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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대행사 6회-시동건 손나은, 이보영과 조성하에게 이기는 편 우리 편 선언

by 자이미 2023.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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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고리인 한나가 본격적으로 전면에 등장하며 이야기의 축이 완성되었습니다. 아인과 최 상무와 대립 관계 속에서 균형을 이루거나 합종연횡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축을 만들 인물인 한나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이야기는 더욱 풍성해졌고 기대치도 커졌습니다.

 
대행사
VC그룹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 최초를 넘어 최고의 위치까지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우아하게 처절한 오피스 드라마
시간
토, 일 오후 10:30 (2023-01-07~)
출연
이보영, 손나은, 조성하, 한준우, 전혜진, 이창훈, 이경민, 김대곤, 정운선, 박지일, 문예원, 김미경, 장현성, 신수정, 이기우, 김수진, 전국환, 송영창, 조복래, 정승길, 김민상, 정원중, 정예빈, 조은솔, 윤복인
채널
JTBC

대행사 로비까지 기자들을 배웅해 주는 한나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아는 아인이 만든 기자회견은 성공적이었기 때문이죠. 그렇게 기자들을 배웅까지 하던 한나를 황당하게 만든 것은 로비였습니다.

 

초짜 상무 물러가라며, 교묘하게 한나라는 문구가 들어가 더욱 자극시키는 이 상황은 꾹꾹 참았던 분노를 터지게 만들었습니다. 마침 로비에 들어선 광고주들은 한나를 보고 인사하기 바빴습니다. 하지만 이미 불같이 화내는 한나는 한심하게 포스터를 붙이며 반갑게 인사하고 자신이 한 일이 얼마나 대단한지 자랑하기 바쁜 권우철은 잘못된 선택의 대가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대행사 6회-성난 공주, 이기는 편이 우리 편

분노해 누가 시켰냐고 고함을 지르는 한나와 다급하게 대표실로 뛰어온 최 상무는 기겁할 일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아인은 최 상무를 조롱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꼬일 대로 꼬인 상황에서 중재한 것은 대표였지만, 이 과정에서 최 상무의 악랄함도 잘 드러났습니다.

 

썩은 가지는 거둬낸다며 자신이 이런 상황을 지시한 권우철이 홀로 만든 결과라고 밀어붙이기까지 합니다. 한나는 자신의 오빠가 최 상무를 시켜 자신을 욕먹인 것이 아니냐고 의문을 품었지만, 그게 아니라는 말에 권우철을 바로 해고하라고 요구하며 분을 삼키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아인은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과 달리 최 상무는 주변 사람들을 자신의 쓸모에 맞게 쓰고 버리는 존재임이 잘 드러났습니다. 이는 지배자의 위치에 선 최 상무와 자기 사람이 없는 아인이기에 가능한 행태이기도 합니다.

 

아인으로서는 자신의 편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사람은 소중합니다. 뭐 그렇다고 무조건 많은 사람들을 자기 편으로자기편으로 만들기에 급급하지는 않습니다. 그보다는 제대로 일 할 수 있는 이들을 자기편으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은 다르게 다가옵니다.

 

분을 삭히지 못하는 한나는 영우를 통해 상황 파악을 합니다. 두 상무 싸움에 자신이 낀 상황이라는 것이었죠. 아인이 악의적으로 이런 상황을 만든 것은 아니라는 판단은 이후 한나와 아인 사이를 슬쩍 엿보게 하는 상황이기는 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한나를 조용하게 만든 것은 대표가 보낸 바나나우유였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봐왔던 두 사람 사이에서 이 행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한나나 대표 모두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빨대 꽂아주지 않아도 된다며 자신도 이제 어른이 되었다는 한나는 분노를 삭이고 두 상무나부랭이를 다스릴 궁리를 시작합니다.

대행사 6회-자기를 이용한 두 상무나부랭이들과 썸타겠다는 한나

이 상황에서 한나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사돈이 될 우원그룹의 김 회장이 긴급 체포되며 위기에 빠졌습니다. 어린시절부터 함께 학교를 다녔지만 경쟁심에 싸우기만 했던 예비 시누이 김서정과 티격태격하던 한나는 우원그룹이 내민 300억 광고를 반겼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반긴 것은 아니었죠. 자신의 집이 서정이네보다 훨씬 규모가 큰데 왜 을이 되어야 하냐며 분개하지만, 영우의 비유로 갑보다 더 갑인 을의 상황을 이해하고 좋아합니다. 이번 기회에 두 상무를 길들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더욱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라는 할아버지 말을 실천하며, 제대로 자신과 손을 잡을 인물을 찾기로 작정합니다. '이기는 편이 우리 편'이라는 한나의 발언은 단순하고 당연했습니다. 재벌 곁에 지는 자가 있냐는 말에 재벌가의 속성을 잘 들여다보게 합니다.

 

우원그룹의 전화를 받은 아인은 혼란스러웠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광고를 한다는 사실이 이상하기 때문이죠. 오너가 구속된 상황에서 기업은 광고를 빼고 숨 고르기에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과거 자신의 사수였던 정석과 이런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불미스러운 일을 당한 기업의 광고 의뢰를 받은 상황에서 정석은 거부했습니다. 그런 정석에서 돈으로 여론전을 펴면 되는 것 아니냐고 합니다. 그런 아인에게 물을 붓고 휴지로 그 물을 닦아냅니다. 물은 불미스러운 일이고, 휴지는 돈이었습니다. 엄청난 돈을 들이면 이슈는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물은 하루만 지나도 자연스럽게 마릅니다. 단 한장의 휴지로도 충분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 굳이 엄청난 돈을 들여 쓸데없는 광고를 할 필요 있냐는 것이 정석의 생각이었습니다. 쓰지 않아도 되는 돈을 쓰게 하고 싶지 않다는 정석에서 꼭 큰돈을 들여서라도 해야만 한다면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방법은 있다는 말만 남겼던 정석이었습니다.

대행사 6회-위기의 아인, 해법을 찾아라

지금 이 순간 그 답을 들어야 할 상황입니다. 정석이 운영하는 손님없는 술집을 들린 아인은 도움을 요청하고, 정석은 돕기로 하죠. 우원그룹이 왜 이 시점 광고를 하려고 하는지 여부는 아직 정석도 알 수는 없습니다. 최 상무의 정치질로 회사를 나오기는 했지만, 아직 광고일에 관심이 많은 정석으로서는 아인의 제안을 굳이 거부할 이유도 없었습니다.

 

우원그룹에 들어가는 날 아인은 최 상무의 차에 타고 갑니다. 이런 상황이 두 사람에게 반가울 일은 없지만, 아인의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정민은 잘 알고 있었죠. 이번 광고 수주에 참여한 정민은 과거 아인의 회사 선배이기도 했습니다.

 

일 잘하고 열심인 아인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정민은 악착같은 성격에 적인 최 상무의 차를 함께 타고 오며 분위기를 살피는 행동을 서슴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죠. 사실 아인이나 최 상무 모두 이번 건은 중요합니다. 이는 자신의 미래가 달린 중요한 광고이기 때문입니다.

 

최 상무는 친구인 회장 비서를 통해 오너가 직접 내린 지시라는 점에서 이번 건만 성공하면 노는 물이 달라진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대신 실패하면 차기 대표 자리는 물 건너간다는 말에 최 상무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일 잘하는 아인과 함께 하지 않으면 성공이 힘들다는 것을 그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원 측에서는 대행사들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합니다. 법무팀에서도 답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광고쟁이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으려 합니다. 가이드도 없이 오직 광고를 맡을 이들이 회사 홍보를 하라는 이 요구는 골치 아픈 주문이었습니다.

 

기준이 있으면 그 안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추가해 만들어내면 되지만, 이 경우는 무에서 유를 창출해야 하기 때문에 뜬구름 잡기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더욱 오너 리스크가 큰 상황에서 이를 완전히 뒤집을 방법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니 말이죠.

대행사 6회-한나 존재감 상승, 이야기 더욱 재미있게 만든다

6회는 한나의 존재감이 가장 크게 부각된 회차였습니다. 앞서 이야기를 했지만 한나의 존재감이 커져야 긴장감도 높아지고, 이야기가 풍성해집니다. 더욱 이 드라마가 의도했는지 모르지만 회사내 갈등 구조가 남과 여로 나뉜 측면이 강하다는 점에서 한나의 개입은 이 드라마의 균형을 맞추며 더욱 치열한 대결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나 역할의 손나은의 연기도 나무랄데 없었습니다. 이제 연기에 조금씩 눈을 뜬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사도 연기도 한나라는 인물을 잘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몰입도는 높아졌습니다. 더 굶주린 자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한나는 과연 아인과 한편이 될 수 있을까요?

 

무한 긍정의 인싸 은정으로 인해 회사가 달라지고, 아인마저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는 점도 반가운 일입니다. 은정은 모두가 한 팀이라고 이야기하며 모두를 하나로 묶어내고 있습니다. 아인마저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니라 팀원들이 함께 하는 것이라는 말은 든든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직 일에만 집착하던 아인에게 케이크와 달지 않은 사탕을 놓고 간 은정의 그 행동과 이를 모두 먹은 아인의 변화는 향후 이들의 관계성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좀 아쉬운 전개로 다가올 엄마의 등장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풀어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자칫 신파로 이어질 수도 있는 이야기가 된다는 점에서 아쉬운 설정으로 다가옵니다. 강력한 한나의 등장으로 '대행사'는 보다 흥미로운 전개가 가능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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