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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대행사 9회-파자마 야외 취침 이보영, 완벽한 순간 맞이한 최악의 위기

by 자이미 2023.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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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최대 위기에서 아인은 최 상무를 이기며 모두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왕회장까지 마음에 들어 식사 초대를 할 정도인 아인은 그 완벽했던 순간 무너져 내렸습니다. 술 마시고 약을 먹으면 안 된다는 정신과 의사 친구의 조언을 무시한 대가가 드러나기 시작했다는 것은 불안합니다.

 
대행사
VC그룹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 최초를 넘어 최고의 위치까지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우아하게 처절한 오피스 드라마
시간
토, 일 오후 10:30 (2023-01-07~)
출연
이보영, 손나은, 조성하, 한준우, 전혜진, 이창훈, 이경민, 김대곤, 정운선, 박지일, 백수희, 김미경, 장현성, 신수정, 김수진, 전국환, 송영창, 조복래, 정승길, 김민상, 정원중, 정예빈, 조은솔, 윤복인
채널
JTBC

인생을 건 PT 준비를 완료한 아인은 이제 기적이 일어나기만을 기대했습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 상황에서 결과는 기적을 바라는 것 외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기적은 그렇게 수많은 노력들이 하나씩 모여 이뤄질 수 없을 것 같은 것이 이뤄지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순서 뽑기에서 1번을 뽑은 아인은 광고대행사를 차린 선배와 자리를 바꾸는 여유로움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아인이 그런 것은 선배에 대한 애정도 있었겠지만, 그가 준비한 내용은 마지막에 공개되어야 더 파급력이 커지기 때문이기도 하죠.

대행사 9회-화려한 날 잠옷입고 벤치에서 깨어난 아인

한나 앞에서 프리뷰를 하는 것도 거부한 아인은 어설프게 이번 PT에 임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다는 점에서 실제 우원그룹에서 이뤄지는 본게임에서 모든 것을 뿜어내기 원했죠. 더욱 본사 부사장까지 현장에 오겠다는 말은 이상했지만 그만큼 의미 있다 생각했습니다. 잘 보여 출세해야지라는 최 상무와 다른 의미에서 말입니다.

 

실제 PT 과정에서 최 상무는 부 사장을 발견하게 인사부터 하지만, 아인은 그들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습니다. 누군가 특정한 존재에게 잘 보여야하는 자와 일에 집중하는 이의 차이는 그렇게 드러났고, 결과로도 드러났습니다.

 

회사의 미래에 무척이나 중요한 상황에서도 재벌가들은 그 심각성도 모르고 서로 싸우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은 우스꽝스럽게 다가올 정도였습니다. 동창이기도 한 한나와 서정이 PT를 하기 전부터 티격거리는 모습은 이해받을 수 없는 행동이기도 합니다.

 

마침 떨린다며 청심환을 먹다, 아인에게도 주다 퇴짜맞아 2개나 먹어 졸음을 참지 못하던 은정이 책상에 머리를 찌으며 한나와 서정의 싸움은 끝나게 됩니다. 주의를 환기시킨 효과가 생겼고, 이를 놓치지 않은 아인은 기절할 만큼 열심히 한 PT들을 준비되었냐며, 소란 떤 은정을 퇴장시켜 한나와 서정을 경고했습니다.

 

지루하다 못해 분노가 치밀 정도의 뻔한 이야기와 성의없는 설명에 분개한 서정은 두 다리를 책상에 올리며 자신이 얼마나 불쾌한지 몸으로 드러냈습니다. 주위를 환기하고 자리에서 가장 높은 자들을 압도한 아인은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현장에 모인 이들의 특성이 이번 PT가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하게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곧 가족이 될 예비 사위만이 아니라, 정체를 숨긴 로펌 변호사들까지 이 자리에 함께 한 것은 하나의 이유 외에는 없었습니다. '우원 회장 보석허가 프로젝트'라 명명된 아인 팀의 제목이 공개되자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대행사 9회-모두를 사로잡은 아인팀의 우원그룹 PT

그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봤고, 어떤 방식을 취해야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아인 팀은 보여줬습니다. '법은 완벽하지 않습니다'란 문구로 실제 20년 넘게 살인죄로 복역하다 무죄 선고 받은 이의 인터뷰를 통해 구속 수사의 부당성을 광고로 만들어 김 회장이 보석 허가를 받도록 만들었습니다.

 

여론을 만들고, 우원 측에서 방송사를 광고를 몰아주며 여론을 더욱 몰아붙이는 방식은 주효했습니다. 여기에 정치를 하고 싶은 담당 판사에게 판을 깔아줘 편하게 김 회장이 보석을 받도록 한 완벽한 작품은 아인의 실력을 이들에게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장 왕회장이 아인을 보고 싶어하고, 디테일하게 출소날 집에서 치킨을 시켜 먹는 회장님이라는 이미지로 대중적인 친근감까지 심어준 그를 탐내게 만들었습니다. 왕회장의 초청으로 그들만의 저녁 자리에 참석하게 된 아인은 떨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회사를 다니며 오너에게 인정받고 초대받는 일은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죠. 

 

아인과 최 상무 대결에서 승자가 결정나자 한나는 대표를 찾아가 창수를 자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해서는 절대 좋은 사람이 회사에 남지 않는다 조언하죠. 아인도 그랬는데 왜 자신은 하면 안 되냐고 어린양 부리는 한나 앞에서 바나나 우유를 언급하는 대표의 행동도 흥미로웠습니다.

 

사내 정치질을 해서 좋은 인재를 내보낸 창수와 달리, 아인은 사내 정치질 하는 자들을 한직으로 보냈다고 정의합니다. 한나가 할 수 있는 방식은 아인이 한 것과 같은 방식이라는 언질이었죠. 맘에 안 드니 해고한다는 식으로 경영할 수 없다며, 한직으로 물러나게 만드는 방식이 현재 초짜 상무 한나가 여우 같은 이들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이었습니다.

 

왕회장 초대를 받은 아인은 이를 전달하러 온 박 차장에게 조언을 부탁합니다. 염라대왕 앞이라 생각하고 솔직해지라 합니다. 그리고 선물 같은 것은 사지 말라는 조언을 해주죠. 이런 상황에서 한나에게는 아인이 아무런 질문도 없었다고 보호하는 것은 어떤 의도일까요? 기브 앤 테이크를 넘어 같은 편이라는 생각과 함께 한나를 위급한 상황에서 도와줄 존재가 아인이라고 박 차장은 판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대행사 9회-오너 가족들 식사자리 초대받은 아인

기싸움하듯 남의 집에 처음오는데 선물도 사 오지 않았다는 왕회장의 기세에 잠시 주춤한 아인은 이미 큰 선물해 드렸다는 말과 함께 박 차장 조언처럼 없는 것이 없을 것 같아 선물은 사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왕 회장 옆자리에서 식사하는 상황은 아인에게는 불편했습니다.

 

김 회장은 자신을 풀려나게 해준 아인에게 어떻게 보답해야 하냐며 호들갑스럽게 이야기하자, 그저 월급 받고 한 일이라는 아인이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자신들이 가장 좋아할 수 있는 존재가 바로 이런 쿨하면서도 당돌하고 똑똑한 직원이기 때문입니다.

 

딸의 말을 받아 자기 회사에도 대행사 만들테니 한나가 못살게 굴면 언제든지 오라 합니다. 그저 하는 립서비스에 가깝지만, 부사장의 제안은 진심이었습니다. 한나 옆에 아인 같이 똑똑하고 당찬 존재가 있으면 자기 자리를 빼앗길 수 있음을 그는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매가 아인을 두고 싸우는 과정은 흥미롭지만 불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들 싸움에 아인이 자칫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기 때문이죠. 왕회장은 "또 보자"는 말로 자신이 아인을 마음에 들어 한다는 사실을 모인 이들에게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아인 정보를 이미 파악하고 어렵게 자란 아이 말석에 앉히면 싫어한다며, 자기 옆자리에 앉도록 배려하기도 한 왕 회장은 누구를 위해 아인에게 호감을 보인 것일까요? 지금까지는 한수가 아닌 한나에게 더 호의적이었던 왕 회장의 의중이 어디로 흘러갈지도 궁금해집니다.

 

필요하면 부르고, 그렇지 않으면 내치는 사람들이니 너무 좋아하지도 실망하지도 말라는 박 차장의 말은 당연했지만 현재의 상황이 아인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선배가 운영하는 술집을 찾아가 편하게 술을 마실 정도로 아인도 이 상황이 무척이나 행복했습니다.

대행사 9회

엉뚱한 은정으로 인해 조금씩 변해가는 아인. 회식조차도 하지 않으며 오직 일에만 집착했던 아인이 너희들끼리가 아니라 다음에 하자라는 말 자체가 큰 변화였습니다. 그렇게 기분좋게 집으로 돌아가 약을 먹고 잠이 든 아인은 이상한 기분에 잠에서 깼습니다.

 

자신이 깬 곳은 집안 침실이 아니라 아파트 벤치였습니다. 잠옷만 입은 상태로 그곳에서 자고 있던 아인은 몽유병이 생긴 것일까요? 술과 함께 약을 먹으면 큰일난다는 의사 친구인 수진의 경고가 현실로 드러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불안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가장 화려하게 피었다 바로 질 수도 있는 위기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김 회장을 구속시킨 검사는 그가 풀려나자 상황을 확인하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검사가 김 회장을 무척이나 싫어한다는 점에서 자칫 아인에게도 해가 끼칠 수 있다는 점은 이후 이야기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예고편에서 잠시 등장했듯, 먼 발치에서라도 딸이 보고 싶었던 아인 어머니가 대행사에 청소부로 들어와 자신의 정체가 들통나게 되는 과정도 아인의 위기를 엿볼 수 있게 합니다. 몽유병과 일에 대한 집착들은 다시 만난 어머니를 통해 치유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남은 이야기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하게 합니다. 

 

가장 중요한 고비라고 생각했던 PT에서 승리하자마자 위기가 시작되는 아인은 과연 이 고비들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요? 고통을 잊지 위해, 그리고 정글까지 회사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일만 해왔던 아인의 삶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을지 남은 이야기들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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