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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법쩐 9회-이선균은 왜 조카가 이 싸움 끝낼 결정적 한방이라 했을까?

by 자이미 2023.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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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한 권력들과 싸우는 이야기는 흥미롭습니다. 더욱 공공의 적인 검찰 조직과 맞서는 이야기는 보다 흥미로울 수밖에 없죠. 법과 쩐은 언제나 한 몸처럼 움직이고 그렇게 권력 자체가 된 이들을 무너트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법쩐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장사꾼’ 은용과 ‘법률기술자’ 준경의 통쾌한 복수극
시간
금, 토 오후 10:00 (2023-01-06~)
출연
이선균, 문채원, 강유석, 박훈, 김홍파, 김미숙, 서정연, 김혜화, 최덕문, 최정인, 이기영, 손은서, 최민철, 박정표, 권혁, 원현준, 이건명, 권태원, 조영진, 윤정일, 한동희
채널
SBS

법은 법으로, 쩐은 쩐으로라는 모토처럼 이들은 열심이 부패한 권력들과 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 역시 결코 만만하지 않은 존재들이었습니다. 이젠 끝이라 생각했던 명 회장은 가족들까지 팔아버릴 정도로 돈에 대한 집착이 강했고, 그걸로 위기를 벗어나 새로운 기회까지 잡는 능력을 보였습니다.

 

장인인 명 회장을 제거하고 정치로 나아가려던 황기석은 오히려 발목이 잡히고 말았습니다. 우습게 봤던 명 회장은 황기석 머리 위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교도소에 있는 용을 찾아가 유일한 약점인 조카 태춘을 앞세워 압박하지만, 이미 충분히 예견된 상황에서 용은 기석이 혹할 수 있는 문건을 건넵니다.

법쩐 9회-혜린 무덤 앞에 선 용과 준경

큰 것을 좋아하는 기석이 절대 거부할 수 없는 글로벌 헤지펀드 수사를 던진 용은 태춘을 수사팀으로 합류시켜 달라고 합니다. 제거 대상이 기석의 팀원이 되어 승승장구할 수 있도록 반전의 틀을 만든 용은 다시 위기를 넘겼습니다.

 

9회는 용의 친구인 이진호가 중요한 역할을 해준 회차이기도 했습니다. 금단 현상으로 미칠 듯한 그는 주사기에 손을 댈 수 없었습니다. 자신을 제거하기 위해 독약이 들어 있다는 말에 오열하는 진호는 중요한 결정을 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친구인 용을 위해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것은 그의 억울한 누명을 풀어주는 것이었습니다. 살인 누명을 쓴 용을 위해 직접 도박장을 찾은 진호는 교도관 상납장부를 확보하는 데 성공합니다. 피를 쏟으며 얼마 남지 않은 삶 속에서 자신의 유일한 친구였던 용을 위한 진호의 선물이기도 했습니다.

 

죽음과 맞바꾼 그 장부를 근거로 함진은 구치소 비리 수사를 진전시켜 용의 살인누명을 벗길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밖으로 나온 용은 준경과 재회했습니다. 준경은 명 회장이 구치소에 있던 당시 출정 시각과 오창현의 사망 시각이 일치한 정황을 알렸습니다.

 

이는 명 회장이 오창현을 죽였을 수도 있다는 확신이었습니다. 이는 용에 대한 누명만이 아니라 명 회장과 황기석으로 연결된 검찰 커넥션을 끝장낼 결정적 한방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정황 증거만으로 이들을 무너트릴 수는 없습니다. 

 

이 정도 정황으로 법과 쩐을 장악한 이들의 커넥션을 건드릴 수도 없었기 때문이죠. 이런 상황에 교도소에서는 명 회장의 최측근이자, 용을 살인 용의자로 만든 김성태를 자살로 위장해 제거합니다. 꼬리자르기를 통해 자신으로 향할 수도 있는 화근을 막은 것이었습니다.

법쩐 9회-진호 용을 위한 마지막 선택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력한 용의자인 김성태가 교도소 안에서 사망한 것에 황기석은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장인이 벌인 짓이라 확신했지만, 명 회장의 능글맞은 모습에서 황기석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죠. 오히려 기석의 위에 선 명 회장은 사위마저 제거했으니 말입니다.

 

자신이 살기 위해 '바우펀드' 사태 책임자가 된 이수동과 황기석이 함께 술을 마시는 사진을 유출해 명 회장을 향할 수 있는 의심을 지워버렸습니다. 희대의 사기사건의 주인공과 강직한 검사가 한패였다는 것만큼 흥미로운 기사는 존재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대선 후보로 언급되기까지 했던 황기석은 한순간에 벼랑 끝에 서게 되었습니다. 장인을 제거하기 위한 반란은 결국 실패로 끝났고, 기석은 자리에서 물러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공무원이라 스스로 옷을 벗지 않는 한 범죄 증거가 명확하지 않아 내쫓기지는 않았지만, 특수부 에이스의 현실은 무너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용은 명 회장의 '바우펀드'를 파산시키고 이 과정에서 큰 돈을 챙겼습니다. 여기에 기고만장하던 황기석까지 좌천시키는 복수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현실적으로 바뀌는 것은 없었습니다. '바우펀드'가 파산했지만 명 회장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았습니다.

 

비록 큰 돈을 잃기는 했지만, 거대한 뇌물을 받은 검찰 수뇌부들은 명 회장 비호에 집착할 뿐이었습니다. 교도소에 있던 자신의 오른팔을 제거하고, 이를 엮어 눈엣가시였던 함진 검사까지 궁지로 몰아넣었습니다. 그리고 황기석마저 무너트리는 명 회장은 잔인할 정도로 자신의 이익에만 집착하는 인물이었습니다.

 

기석을 좌천시키기는 했지만 검찰 조직은 여전합니다. 그리고 명 회장 역시 건재하다는 점에서 황기석 하나 정도로 복수가 완성될 수 없음을 용과 준경은 분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법과 쩐이 얽힌 더러운 카르텔을 반드시 끝장내겠다며 준경 어머니 묘 앞에서 이들은 마지막 복수를 다짐했습니다. 윤 대표라면 여기서 멈추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을 이들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법쩐 9회-자신의 이익을 위해 딸과 사위마저 내치는 명 회장

이런 상황에 변수가 생겼습니다. 함진 검사가 용이 위선과 거래해 자신이 풀려났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죠. 감찰을 받게 된 함 검사로서는 막막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렇게 풀려난 후 각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딸에게 당당한 엄마가 되기 위해서라도 용과 더는 함께 하지 않고 검사다운 검사가 되겠다 다짐했습니다.

 

태춘은 진호가 사망한 사건을 두고 준경에게 분노했었습니다. 최소한 자신에게 먼저 알려줬다면 함께 수사해 진호 죽음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진호는 태춘에게는 삼촌과 같은 존재였기에 그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죽음을 앞둔 진호의 선택이었고, 만약 태춘이 개입했다면 모든 것이 망칠 수 있었습니다.

 

결정적 증거를 찾아도 용의 조카라는 이유로 역풍을 맞고, 그렇게 중요한 증거가 훼손되어 살인 누명을 벗길 수도 없었을 테니 말입니다. 상대는 그런 짓에 익숙하고 능숙한 법 기술자들이기에 태춘 혼자 이를 해결할 수는 없는 일이었습니다.

 

여기에 치매에 걸린 어머니가 검사가 된 아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과거의 아들이 좋은 사람이 될 거라는 말에 각성하게 됩니다. 자신 역시 함 검사처럼 진짜 검사가 되겠다는 의지 말입니다. 이는 자칫 용과 준경의 복수에 방해가 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용이 조카의 이런 반응에 태춘이 이 싸움 끝내는 결정적 한방이라고 한 이유는 복수가 끝나며 자신도 체포될 수 있다고 확신했을지도 모릅니다. 자신에게 가장 약한 고리라 생각했던 태춘이 이번 사건들을 통해 성장하고, 진짜 검사가 되기 위해 삼촌과 다른 길을 걷겠다는 다짐은 그런 결말을 예상하게 합니다.

 

용은 명 회장 요청으로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명 회장은 '바우펀드'를 통해 번 돈을 요구하며 황기석을 무너트릴 USB를 거래하자 제안합니다. 명 회장에게는 필요 없지만, 윤 대표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필요한 이 자료를 용은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법쩐 9회 그들의 복수는 어떻게 완성될까?

하지만 이 모든 과정 역시 용이 만든 시나리오 중 하나였습니다. "쥐약을 먹었다"라는 독백 속에 명 회장의 이 거래가 곧 그가 몰락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는 말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추적이 불가능한 계좌로 송금하겠다고 하지만, 이를 통해 명 회장이 어떻게 몰락하게 만들지 기대됩니다. 결국 가족이면서도 배신당한 딸을 이용할 가능성은 농후합니다.

 

법과 쩐의 커넥션을 끊어내기 위해 용과 준경은 같은 길을 걷고, 검사인 함진과 태춘은 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목적은 같지만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이 거대한 악의 고리를 끊어내려는 이들이 통쾌한 복수극을 어떤 식으로 완성해 낼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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