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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의 전유물이자 아이돌을 위한 공간인 음악방송에서 싸이의 등장은 충격적이었습니다. 기계음이 지배하는 음악계에 싸이는 그 존재만으로도 흐름의 역행이자 투박한 새로움이었습니다. 비주얼이 탁월한 아이돌과는 너무 다른 아저씨 싸이는 그 자체만으로도 무대를 장악하는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돌아온 싸이 세상을 지배해라
이번 주 뮤직뱅크를 가장 돋보이게 만든 존재는 다름 아닌 돌아온 싸이였습니다. 심술기가 얼굴에 가득하고 배마저 불룩 튀어나온 30대 아저씨가 10대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음악방송 무대에 오른다는 것만으로도 충격이었습니다.
두 번의 군 생활로 비난과 동정을 함께 나눠야 했던 그는 제대 후 김장훈과 함께 한 다양한 공연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그대로 드러내며 역시 싸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데뷔한지 10년이 지났지만 2년 정도의 활동이 전부였던 그였지만 공연장에서는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무대 매너로 좌중을 휘어잡으며 공연계의 여전한 블루칩임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혼자여서 더욱 싸이다웠던 그가 의외의 선택을 했습니다. 다름 아닌 거대 아이돌 제국에 들어서게 된 것이지요. YG 패밀리 소속 가수가 된 싸이는 전문적인 매니지먼트가 생기며 한결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는 그는 여전히 싸이다운 음악으로 더욱 풍성해진 지원 속에 흥겨운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투애니원의 컴백 당시 그들에게만 파격적으로 3곡을 부를 수 있는 무대가 주어졌다며 소란스러웠었는데, 이번에도 싸이는 자신의 신곡 3곡을 음악방송에서 불렀습니다. 아마도 이런 것이 거대 기획사의 힘이 되겠지요. 아무리 싸이라 해도 컴백 무대를 이런 식의 특별한 대접을 받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획일화된 외모와 춤들로 비슷한 이들의 경쟁 장이 된 음악방송에 30대 배불뚝이 기름기 좔좔 흐르는 싸이의 등장은 엽기스러운 반가움이었습니다. 그 어디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모습을 편안하게 보여주는 싸이는 10대 팬덤이 장악하고 있는 관객석에 싸이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뮤직뱅크라는 그들만의 색깔이 가득한 무대마저도 싸이 공연장으로 변화 게 만드는 것이 바로 싸이의 힘이고 싸이의 장점일 겁니다. 공연무대의 왕인 싸이가 거대 아이돌 기업인 YG와 손을 잡고 만들어낸 이 음반이 어떤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이번 뮤직뱅크 무대에는 반가운 얼굴도 등장했지요. <남자의 자격 하모니>에서 솔로를 담당하며 환상적인 목소리로 사랑을 받았던 선우가 신곡을 내고 첫 무대를 가졌습니다. 여전히 좋은 목소리를 가진 그녀는 성악이 아닌 팝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음을 확인하게 해주었습니다.
노래 잘 하는 이들이 가수로 등장해 다양한 장르들을 소화해 준다면 아이돌로 한정된 가요계의 틀도 조금은 변할 수 있겠지요. 크로스오버를 하듯 쇼 프로그램을 통해 가치를 인정받고 가수로 데뷔해 자연스럽게 대중들과 호흡하며 색다른 음악들을 선보이는 방식은 앞으로도 더욱 많아졌으면 합니다. 선우역시 '남격'이라는 예능에 출연하지 않았다면 이런 관심조차 받을 수 없었을테니 말이지요. 예능 등이 가수가 되기 위한 발판으로 만 쓰여 져서는 안 되겠지만 충분히 활용해볼 만 합니다.
엠카운트다운에서 석연찮은 이유로 1위를 하지 못한 가인은 뮤직뱅크에서도 2PM의 앨범 판매에 눌려 1위를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섭다는 아이돌 팬덤의 앨범 판매가 모든 가치를 넘어서게 만들며 거대 기획사의 무패 행진을 바라봐야 하는 것은 아쉬움이지요.
맨발의 디바가 되어 기존 브아걸과는 다른 자신만의 모습을 보인 가인은 거대 기획사의 전유물이 된 음악방송에서 언제나 2인자일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순서를 매겨 1위를 나눠가지듯 거대 기획사 아이돌들이 돌아가며 1위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가인은 맨발의 디바에서 눈물의 디바가 될 수밖에는 없겠지요.
거대 기획사의 날개를 단 싸이가 과연 아이돌의 전유물인 음악방송 1위를 장악하며 기존의 형식(싸이와 아이돌 제국의 만남이 주는 아이러니)을 무너트릴 수 있을까요? 아이돌의 전유물을 아이돌이 아닌 아이돌 기획사 소속 가수가 판을 뒤흔드는 일이 다음 주에는 벌어질 수 있을까요? 싸이의 등장은 식상한 가요계에 신선한 즐거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싸이다운 가사와 무대 매너들로 무장한 그의 뮤직뱅크는 다수의 음악방송이 아닌 개인 공연장을 연상케 했습니다. 그의 신곡 가사에 등장하는 '수리수리마수리'라는 주문을 외우듯 흥겨움을 선사한 싸이의 행보는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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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방송연예드라마스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돌아온 싸이 세상을 지배해라
이번 주 뮤직뱅크를 가장 돋보이게 만든 존재는 다름 아닌 돌아온 싸이였습니다. 심술기가 얼굴에 가득하고 배마저 불룩 튀어나온 30대 아저씨가 10대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음악방송 무대에 오른다는 것만으로도 충격이었습니다.
두 번의 군 생활로 비난과 동정을 함께 나눠야 했던 그는 제대 후 김장훈과 함께 한 다양한 공연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그대로 드러내며 역시 싸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데뷔한지 10년이 지났지만 2년 정도의 활동이 전부였던 그였지만 공연장에서는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무대 매너로 좌중을 휘어잡으며 공연계의 여전한 블루칩임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혼자여서 더욱 싸이다웠던 그가 의외의 선택을 했습니다. 다름 아닌 거대 아이돌 제국에 들어서게 된 것이지요. YG 패밀리 소속 가수가 된 싸이는 전문적인 매니지먼트가 생기며 한결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는 그는 여전히 싸이다운 음악으로 더욱 풍성해진 지원 속에 흥겨운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투애니원의 컴백 당시 그들에게만 파격적으로 3곡을 부를 수 있는 무대가 주어졌다며 소란스러웠었는데, 이번에도 싸이는 자신의 신곡 3곡을 음악방송에서 불렀습니다. 아마도 이런 것이 거대 기획사의 힘이 되겠지요. 아무리 싸이라 해도 컴백 무대를 이런 식의 특별한 대접을 받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획일화된 외모와 춤들로 비슷한 이들의 경쟁 장이 된 음악방송에 30대 배불뚝이 기름기 좔좔 흐르는 싸이의 등장은 엽기스러운 반가움이었습니다. 그 어디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모습을 편안하게 보여주는 싸이는 10대 팬덤이 장악하고 있는 관객석에 싸이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뮤직뱅크라는 그들만의 색깔이 가득한 무대마저도 싸이 공연장으로 변화 게 만드는 것이 바로 싸이의 힘이고 싸이의 장점일 겁니다. 공연무대의 왕인 싸이가 거대 아이돌 기업인 YG와 손을 잡고 만들어낸 이 음반이 어떤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이번 뮤직뱅크 무대에는 반가운 얼굴도 등장했지요. <남자의 자격 하모니>에서 솔로를 담당하며 환상적인 목소리로 사랑을 받았던 선우가 신곡을 내고 첫 무대를 가졌습니다. 여전히 좋은 목소리를 가진 그녀는 성악이 아닌 팝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음을 확인하게 해주었습니다.
노래 잘 하는 이들이 가수로 등장해 다양한 장르들을 소화해 준다면 아이돌로 한정된 가요계의 틀도 조금은 변할 수 있겠지요. 크로스오버를 하듯 쇼 프로그램을 통해 가치를 인정받고 가수로 데뷔해 자연스럽게 대중들과 호흡하며 색다른 음악들을 선보이는 방식은 앞으로도 더욱 많아졌으면 합니다. 선우역시 '남격'이라는 예능에 출연하지 않았다면 이런 관심조차 받을 수 없었을테니 말이지요. 예능 등이 가수가 되기 위한 발판으로 만 쓰여 져서는 안 되겠지만 충분히 활용해볼 만 합니다.
엠카운트다운에서 석연찮은 이유로 1위를 하지 못한 가인은 뮤직뱅크에서도 2PM의 앨범 판매에 눌려 1위를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섭다는 아이돌 팬덤의 앨범 판매가 모든 가치를 넘어서게 만들며 거대 기획사의 무패 행진을 바라봐야 하는 것은 아쉬움이지요.
맨발의 디바가 되어 기존 브아걸과는 다른 자신만의 모습을 보인 가인은 거대 기획사의 전유물이 된 음악방송에서 언제나 2인자일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순서를 매겨 1위를 나눠가지듯 거대 기획사 아이돌들이 돌아가며 1위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가인은 맨발의 디바에서 눈물의 디바가 될 수밖에는 없겠지요.
거대 기획사의 날개를 단 싸이가 과연 아이돌의 전유물인 음악방송 1위를 장악하며 기존의 형식(싸이와 아이돌 제국의 만남이 주는 아이러니)을 무너트릴 수 있을까요? 아이돌의 전유물을 아이돌이 아닌 아이돌 기획사 소속 가수가 판을 뒤흔드는 일이 다음 주에는 벌어질 수 있을까요? 싸이의 등장은 식상한 가요계에 신선한 즐거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싸이다운 가사와 무대 매너들로 무장한 그의 뮤직뱅크는 다수의 음악방송이 아닌 개인 공연장을 연상케 했습니다. 그의 신곡 가사에 등장하는 '수리수리마수리'라는 주문을 외우듯 흥겨움을 선사한 싸이의 행보는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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