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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링크: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12화-냉장고로 다시 돌아온 이진근, 진범의 역습이 시작되었다

by 자이미 2022.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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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범의 정체가 드러나고, 사이코패스 스토커 살인마인 이진근이 죽은 채 경찰서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다현의 공격으로 쓰러져, 사망했다 생각해 냉장고에 넣어 유기하려 했던 가족의 행동처럼 범인은 계훈의 가게에서 버린 냉장고에 이진근을 실제 죽여 넣어뒀습니다.

 

다현은 18년 전 자신과 계영과 문제의 지하실에서 마주했습니다. 어느 사이 방어기제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철저하게 지워졌었던 기억이 되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기억이 되살아날수록 두려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혼자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이 가해자도 아닌 같은 피해자임에도 가질 수밖에 없음이 서글프게 다가올 정도입니다.

이런 약자의 아픔을 너무나 잘아는 이진근은 계훈과 다현에게 그들이 아파할 수밖에 없는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악랄함이 치가 떨릴 정도라는 점에서 그의 죽음에 안타까움은 전무합니다. 다만 그의 죽음으로 그가 범행한 다른 여성들의 죽음을 제대로 수사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입니다.

 

이진근이 던진 의심과 갈등의 씨앗은 계훈과 다현을 괴롭혔습니다. 그들이 이진근처럼 악랄했다면 그런 고민도 하지 않았겠지만, 이들은 달랐죠. 서로 사랑하기 때문에 지키고 싶은 그들의 마음은 그래서 깨지기 쉬운 약한 고리이기도 했습니다.

 

다현은 단순한 마지막 목격자가 아닌, 이진근에 의해 범인에게 팔린 희생자였습니다. 탈출하려는 시도도 하지 못하고 자포자기한 계영과 달리, 다현은 이곳을 탈출하기 위해 시도했습니다. 그리고 성공하는 듯했지만, 다리를 다친 계영은 도망치다 중간에 손을 놓치고 말았죠. 그 상황에서 범인은 뒤쫓아오고 어린 다현이 할 수 있는 것은 생존 본능이었습니다. 

 

깐족거리며 계훈을 조롱하기에 여념이 없던 이진근이 얼굴이 굳으며 두려워하는 모습은 계훈 뒤에 나타난 진범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싸우면 이진근이 이길 수도 있겠지만, 어린 시절부터 봐왔던 진범에 대한 두려움은 모든 것을 포기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목이 조여 쓰러진 계훈과 그런 상황에 계훈처럼 링크된 다현은 그를 찾아나섰습니다. 첫 키스를 하던 날부터 시작된 링크는 그렇게 다현도 계훈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죠. 그런 계훈이 돌아오자 뛰어가 안기는 다현은 너무 사랑했습니다.

 

이진근에 의해 목에 상처가 났던 다현과 얼굴을 보지 못한 진범에 의해 목에 상처를 입은 계훈. 이들의 운명은 그렇게 18년 전 과거 사건에 매몰되어 있었습니다. 과거를 떨쳐내지 못하면 그들은 이진근의 저주 같은 말들에 사로잡혀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 서로가 알지만 차마 입밖으로 내지 못한 말들을 참아내다 집으로 돌아가는 다현에게 같이 뛰자고 계훈은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다현은 한 명만 맞으면 된다며 함께 뛰는 것을 거부합니다. 이는 상징이었죠. 계훈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함께 가겠다는 것이고, 다현은 홀로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는 의지였습니다. 

 

두 사람의 감정을 비를 맞는 것에 비유한 작가의 의도가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그저 미안하다는 말을 나즈막히 하는 다현과 그런 그를 위해 직접 비를 맞고 뛰어가는 계훈의 모습은 앞선 비유를 보면, 계영에 대한 죄책감으로 도망치는 다현을 계훈이 잡게 된다는 의미겠죠.

 

기고만장하던 사패 이진근이 창고에 피투성이가 되어 잡혀 있었습니다. 그 앞에 등장한 인물이 누군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눈썰미가 좋은 이들은 옷을 보고 알았을 듯합니다. 시장에서 생선가게를 운영하던 이영근이었습니다.

 

그는 지화동 출신은 아니지만, 안정호 경위와 호형호재하는 관계입니다. 다른 주민들과도 친분이 두터웠던 그가 범인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죠. 더욱 한의찬이 범인이라 지목한 이가 바로 이영근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이영근이 사패 이진근과 만나는 장면을 서 대장은 봤습니다.

 

그럼에도 큰 일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추측된다는 점에서 서 대장의 몰락도 가파르게 시작될 듯합니다. 그저 18년 전 자신이 범인이라 확신했던 한의찬만 진범이어야 하는 서 대장은 친하게 지내는 이영근이 범인일 것이라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았습니다.

계훈은 다현을 통해 계영이 납치되어 있었던 장소를 찾게 됩니다. 조동남과 양동숙 부부의 집 지하에 갇혀 있었던 것이 계영이라고 확신하게 된 것은 스티커였습니다. 실종되던 날 지금은 원탁이라 불리는 친구가 축구하러 가자는 말에 자신의 스티커를 계영에게 준 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그런 오빠를 따라 열심히 뛰던 계영은 넘어져 다리를 다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홀로 남겨진 계영을 이진근이 사냥감으로 선택했고, 그렇게 지하실에 갇히게 된 것이죠. 다현으로 인해 그곳에서 빠져나오기는 했지만 다친 다리로 더는 함께 갈 수 없었던 계영이었습니다.

 

그 집주인인 조동남에게 언제부터 살았냐는 말에 계영이 실종된 1년 후라는 답을 얻었습니다. 실제 조동남의 말이 맞았지만, 계훈이 돌아간 후 그가 보인 행동이 수상합니다. 잔을 벽에 던져 깨트리고, 숨어있던 아내 양동숙이 무표정하게 등장하는 모습 속에 이들이 계영 사건과 깊숙하게 개입되었음을 알게 합니다.

 

홀로 슈퍼에 갔다 돌아가는 다현을 뒤에서 따라와 덮치려는 듯한 양동숙의 행동은 이은정에 의해 제압당했지만, 그 행동들 모두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다현 어머니인 복희의 행동 역시 이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끔찍한 짓을"이라는 말 속에 무엇을 담았는지가 궁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현이 기억을 완전히 잊은 것은 그날의 충격일 수도 있지만, 범인인 이영훈에 의해 머리를 다쳤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할머니 춘옥은 최선을 다한 일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이들이 계영 사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추측은 됩니다.

살인본능을 애써 숨기며 좋은 사람처럼 동네 사람들 사이에 섞여 살던 이영훈은 안 경위에게 동네를 떠나겠다고 했습니다. 이진근의 등장으로 비밀이 새어나갈 것 같았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가 술자리에서 참던 술을 마신 것 역시 상징이었습니다.

 

술은 결국 그의 살인과 연결되기 때문이죠. 이진근을 죽인 후 소주를 마시며, 이제 멈출 수 없다는 말은 그의 살인본능이 되살아났다는 의미입니다. 자신을 목격한 다현이 모든 기억을 되찾았다면 죽이겠다는 말은 두렵게 다가오죠. 다현의 기억이 돌아왔다는 말은 조동남 양동숙 부부이거나 둘 중 하나에게 들은 이야기로 보이고, 이는 이들 역시 공범이라는 의미로 다가옵니다. 

 

버려진 냉장고에 이진근을 유기한 이영훈과 그런 냉장고를 지화지구대로 가져온 이들의 모습은 아이러니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청소를 위해 문을 여는 순간 그토록 찾았던 이진근이 사체로 담겨 있었습니다. 잔인한 사패가 가니, 그보다 더 잔인한 사패가 정체를 드러냈습니다.

 

이진근의 가스라이팅은 계훈과 다현의 마음을 뒤흔들었고, 다현은 계훈에게 이별을 선언합니다. 자신을 보며 계영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그가 이야기한 것처럼 계훈과 절대 함께 할 수 없음을 확신했습니다. 과연 이들의 사랑은 완성될 수 있을까요? 이제 남은 4번의 이야기에 모든 비밀들이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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