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들이 기억났습니다. 다현은 마지막 남은 퍼즐 하나가 맞춰지며 범인과 마주해야 했고, 최대한 자신이 범인을 알고 있음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꼬리를 밟히기 시작한 진범 영훈은 그 작은 변화로 다현이 자신을 알아봤다 확신했습니다.
양동숙이 다현 집을 찾아와 자신의 남편이 계영을 죽인 것 같다는 말을 합니다. 조동남은 직접 계훈을 찾아 자신이 계영이 구해달라는 것을 거부했다는 고백을 듣게 되죠. 왜?라는 단어 외에는 떠 오르지 않는 이 상황에서 다현은 계훈을 찾았습니다.
그 순간 전에 한 번 경험했던 심장을 울리는 이상한 감정을 느끼게 되죠. 이제 이 감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현도 알게 되었습니다. 계훈이 내 마음을 안다는 말이 장난처럼 다가왔지만, 그 모든 것이 사실임을 두 번째 링크를 통해 확신하게 되었죠.
혼자 울고 있는 계훈에게 달려가 안아주는 다현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었습니다. '만약'이라는 단어들을 사용해 그 순간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자책들은 결과적으로 이별로 귀결될 수는 없었습니다. 그 지독한 기억에서 계훈은 당장 빠져나오기 어렵다 생각했기 때문이죠.
"우리 헤어지자"는 계훈의 말에 다현은 달콤한 키스를 먼저 했습니다. 긜고 다현은 "그래, 그러자"라는 말로 계훈이 원하는 이별을 받아들였습니다. 계훈이 자신과 함께 있으며 얼마나 힘들지 누구보다 다현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홀로 울면서도 이 눈물이 계훈에게 전달될거란 생각을 하게 되는 다현은 힘겹기만 했습니다.
민조는 원탁이 살인범으로 누명을 썼던 한의찬의 아들 한세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민조는 서 대장을 찾아가 원탁이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기존에 하지 않던 온갖 일들을 다하죠. 그리고 원탁을 찾아가 서 대장에게 사과하라 합니다.
여전히 민조를 사랑하는 원탁으로서는 아버지 누명을 벗기고, 진범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습니다. 서 대장 역시 자신의 고집이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피해를 입혔는지 알고 있습니다. 과하게 범인을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과에만 집착하다 잘못된 판단을 했죠.
서 대장도 원탁의 사과를 받았습니다. 진범을 잡겠다는 원탁과 민조가 범인을 잡게 되면, 자신이 한의찬과 원탁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고 경찰을 떠나겠다고 합니다. 서 대장이 할 수 있는 최선일 겁니다. 그런 그들의 노력에 서 대장은 결정적인 역할도 해주었죠.
계훈은 가게를 내놓았고, 은정 셰프는 자신은 갈 곳이 없다며 함께 하고 싶다고 합니다. 그렇게 가게를 정리하는 동안, 다현은 엄마가 담그는 김치를 먹으며 환하게 웃습니다. 무슨 맛인지 알 수 없는 음식 솜씨 없는 음식집주인 복희의 모습을 보며 애써 웃는 다현은 그렇게 감정을 속이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마음이 아파 울면, 계훈도 운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 다현은 애써 웃으려 노력하고 있죠. 울고 싶어서 웃어야 하는 다현의 마음이나, 다현을 사랑하지만 그래서 떠나려는 계훈의 모습도 모두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에 만들어진 고통입니다. 시간의 밀도가 다른 계훈과 다현의 사랑은 그렇게 힘겹기만 합니다.
다현 가족은 가장 좋은 옷을 입고 외출을 합니다. 동네 사람들은 어디 좋은 곳에 가냐고 하지만, 그들이 향한 곳은 경찰서였죠.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나선 그들의 이야기 속에 새로운 비밀도 드러났죠. 할머니 춘옥은 복희의 친모가 아니었죠. 이 부분은 마지막 회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혼자 집으로 향하던 다현은 계훈과 함께 데이트 하고 싶었던 것을 홀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락실에서 게임을 하고 포장마차에서 우동과 소주 한 잔을 마시는 다현은 그렇게 애써 힘겹게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채워내고 있었습니다. 그런 다현 앞에 영훈이 등장했습니다.
생선가게를 아직 처분하지 않은 영훈은 포장마차에 배달을 왔다 다현을 만난 것이죠. 집까지 태워주겠다는 영훈의 말에 다현은 기억나지 않았던 과거가 떠올랐습니다. 탈출해 일상으로 복귀한 다현이 학교에 가는 길에 영훈은 자신이 누군지 아냐고 물었습니다. 그건 정말 다현이 기억을 잃었는지 확인하기 위한 행동이었죠.
최대한 태연하고자 하지만 이미 다현의 감정은 계훈에게 전달되었습니다. 가게 정리를 하다 이상한 기분을 느낀 계훈은 불안하기만 했죠. 그렇게 돌아서 골목을 걷는 다현은 다급하게 112로 연락을 하려 했지만, 긴장하고 있던 영훈도 그런 작은 변화를 감지하고 뒤쫓기 시작했습니다.
민조와 원탁은 CCTV 속 이진근을 확인하기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런 지 대장은 이미 다 본 거라고 하죠. 이진근이 문제가 아니라, 그가 만남 남자를 찾고 있다는 말에 서 대장은 누군지 알고 있다고 하죠. 일상의 평범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던 영훈이 범인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던 서 대장이었습니다.
골목에서 추격전이 벌어지고, 다현이 위급하다는 것을 알고 그를 찾아나선 계훈은 포장마차에서 골목으로 갔다는 말을 듣고 뛰다 전화기를 발견하죠. 그리고 원탁에 연락해 출동하도록 요구하고 다현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구멍가게에 숨은 다현은 주인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지만, 살인마에게서 벗어날 수는 없었습니다.
할아버지는 공격에 쓰러졌고, 칼을 들고 달려드는 살인마에게 당하려는 순간 계훈이 등장했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의 혈투는 시작되었지만, 살인마를 단숨에 계훈이 제압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쓰러진 계훈을 뒤로 하고 영훈은 칼을 쥔 다현에게 다가가 제압하고, 칼로 찔러 버렸습니다.
이를 본 계훈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죠. 더는 소중한 사람을 잃을 수 없다는 계훈은 초인적 힘을 내 살인마를 막아냈지만, 이미 피를 흘리고 있는 다현을 보며 오열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다행스럽게 다시 일어나 칼을 들고 계훈에게 다가가는 살인마는 원탁과 민조 등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습니다.
다현이 계훈과 링크가 된 이유 역시 드러났습니다. 지하실에 갇혀 있던 그 날의 기억이 모든 것을 이야기해주고 있었으니 말이죠. 쌍둥이라 가능한 일이라며 오빠가 내 감정을 받았었는데, 지금은 나도 알겠다고 합니다. 자신이 실종된 후 오빠의 감정을 계영은 받고 있었죠. 그리고 그런 감정은 손가락으로 약속을 한 후 다현에게 전달되었습니다.
도주하자는 다현에게 계영은 부탁 하나를 했습니다. 다리를 다친 자신이 도망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고 있었고, 그런 계영은 혹시 자신이 잘못되면 오빠에게 이 말을 전해 달라고 했습니다. "오빠. 너 꼭 기억해. 네 탓 아니야. 절대 너 잘못 아니야. 그러니까 그만 울어."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어가는 상황 속에서도 다현은 계훈에게 계영이 남긴 마지막 말을 해줬습니다. 18년이란 시간 동안 기억을 잃어 전하지 못한 말을 남기고 다현은 구급차로 실려갔죠. 그런 다현을 보내고 서럽게 우는 계훈 앞에 계영이 나타나 위로했습니다. 다현이 위로하듯 말이죠.
'링크:먹고 사랑하라, 죽이게'는 이제 마지막 한 번의 이야기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기묘한 인연으로 연결되었던 두 사람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요? 진범이 잡힌 후 계훈은 지화동에서 계속 식당을 열고, 다현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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