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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링크: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5회-그 아이 계훈이 돌아왔다에 담긴 의미

by 자이미 2022.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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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전 사라진 계영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여전히 의문만 가득한 이 사건이 한발 더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날 마지막으로 목격되어, 범인으로 지목되었던 피아노 학원 원장과 계영이 만났다는 사실이 드러났으니 말이죠.

 

계훈은 사라진 칼을 떠올리며 냉장고에 있던 남자가 자발적으로 사라졌다고 확신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말을 들은 다현은 복잡할 수밖에 없었죠. 자신이 살인자가 되지 않았다는 것은 다행이지만, 악랄한 스토커가 다시 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은 끔찍하기 때문이죠.

다현은 그 사건 이후 매일 악몽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죽었다고 생각한 스토커가 매일 찾아와 자신을 공격하는 상황들은 경악할 순간들이었죠. 계훈의 이야기로 인해 다현에게 악몽이었던 일들이 현실로 다가오게 되었다는 점은 불안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계훈은 동네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공개했습니다. "은계훈입니다"라는 공개 선언은 분명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18년 전 동네를 떠나며 어린 계훈은 다시 돌아와 범인을 잡아 죽이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죠. 그런 계훈이 성인이 되어 다시 돌아왔다는 사실은 그래서 이들에게는 불안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계훈의 이름을 듣고도 이들은 은내과 아들이라고 바로 연결하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잊고 싶은 과거이기도 했기 때문이죠. 과연 동네 사람들이 계영 실종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당시 무당은 이들 안에 범인이 있다며 동네 사람들을 지목하기도 했었습니다.

 

오늘 방송에서는 계훈과 다현의 러브라인이 조금씩 싹트는 과정들이 담겼습니다. 다현은 이미 사랑하고 있었지만, 계훈은 혹시라도 동생이라면 그런 감정을 가져서는 안 되는 생각에 벽을 치고 있었죠. 하지만 다현은 계영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계훈의 마음은 열렸지만, 오히려 다현이 벽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동정도 관심도 아닌, 휴머니즘이라는 말에 발끈할 수밖에 없는 다현은 오직 계훈에게는 쌀쌀하게 대하기 시작했죠. 다른 이들에게는 한없이 다정하고 웃지만, 계훈에게는 사무적인 모습만 보이는 그 모습이 곧 사랑한다는 무언의 선언과도 같았습니다.

 

이들의 티격태격은 예고된 과정이라는 점에서 발전해 가는 감정들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눈부신 햇살을 핑계 삼기는 하지만, 빛나는 계훈을 사랑하는 것은 죄가 아니었습니다. 더욱 계훈을 사랑한 것은 18년 전부터였기 때문이죠.

다현은 기억을 잃었습니다. 과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는 중요한 기억을 잃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사와 홀로 있는 자신에게 먼저 말을 걸고 친구가 되어준 것은 계영이었습니다. 하지만 다현은 계영의 이름도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흐릿함으로 남겨져 있는 계영에 대한 기억은 왜 그런 것일까요? 여기에 자신이 좋아했다는 남자 아이는 바로 계훈이었죠. 쌍둥이 동생을 위해 매번 등장했는데, 이를 기억하지 못하는 다현은 그 아이가 자신을 좋아해서 나타났다고 착각하고 있는 중입니다.

 

다현 어머니도 가정 폭력을 당했던 인물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사 역시 폭력 남편을 피해 이사왔다고 볼 수 있겠죠. 이사 온 후 계영이 실종되었는데 그 기억도 모두 잃은 다현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그리고 엄마와 할머니는 무엇을 숨기고 있는 것일까요?

 

폭력적 행위를 참지 못하는 신입 순경 원탁은 피아노 학원 원장인 한의찬일 가능성이 높죠. 그 폭력성은 계영이 사라진 날 자신이 본 피 묻은 아버지로 인한 트라우마로 보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인에게 함부로 하는 자를 참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죠.

 

이런 원탁이 계훈의 윗층으로 올라오며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계훈을 지속적으로 지켜보는 의찬에게 진실이 무엇인지 묻던 계훈의 행동을 제지하고 그를 돌려보내는 행위는 아버지이기 때문이죠.

의찬은 계영이 차를 타기 원했지만 태우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의찬이 범인이 아니라면 과연 누가 범인일까요? 목격자가 범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악랄한 스토커 이진근이 복수한다며 냉장고에서 스스로 나와 칼을 들고 다현의 집으로 향하다 김민철이 모는 택시에 치이는 장면은 과거 사건도 그랬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의도적으로 납치하고 죽인 것이 아니라, 의도하지 않은 사고로 인해 사망한 계영을 동네 사람 몇이 침묵으로 묻어두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니 말이죠. 더욱 택시기사인 김민철이 유독 계훈과 관련해 무표정에 가까운 얼굴로 뭔가 비밀을 숨기고 있음을 드러낸다는 점도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다현에게 계훈은 중요한 존재입니다. 명확하게 기억하지 못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존재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면, 이들의 사랑은 더욱 단단해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기억을 잃은 이유가 혹 계영과 관련이 있다면 이는 지독한 문제로 자리할 수도 있습니다.

 

계훈은 다현에게 남탓만 하는 타인들만 존재하는데, 스스로를 책망하지 말라합니다. 자신은 실패했지만, 나까지 내 탓하면 힘들다는 계훈은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존재였습니다. 갑작스럽게 엄마가 계영을 봤다는 말에, 급하게 그곳으로 향했죠.

 

함께 하겠다는 다현과 주변을 찾던 계훈은 엄마를 발견합니다. 하지만 엄마는 모든 것이 계훈 탓이라고 원망합니다. 동생 잘 보라는 부탁을 들어주지 못한 아들이 딸을 잃게 만들었다고 책망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평생 엄마의 원망을 들으며 스스로 자책하며 살았던 계훈은 다현은 그렇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그런 계훈과 엄마의 모습을 보고 돌아온 다현은 그를 위한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힘들때 맛있는 요리를 해줬던 계훈을 위한 노력이지만, 음식 솜씨 없는 다현에게는 힘겨운 일이었습니다. 재료 다듬는 방법을 배웠다며, 떡볶이와는 상관없는 재료까지 잘게 써는 다현은 참 독특한 존재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 독특함은 유전이라고 볼 수밖에 없죠. 식사 자리에서 자신이 계훈에게 모든 것을 털어놨다는 말을 하고, 거침없이 머리를 때리는 엄마와 그런 딸을 막는 할머니의 모습 속에 일상의 평범함과 독특한 이들 가족의 모습을 엿보게 합니다.

 

동생에 대한 집착을 보이는 이은정은 정말 악랄한 스토커 누나일까요? 아니면 피해자인 동생을 찾기 위해 이진근을 찾는 것일까요? 명확하지 않지만 이은정 역시 평범한 존재는 아니라는 점에서 다현에 대한 위기는 다시 표면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계훈을 위해 떡볶이를 하러 가는 순간 다현에게 온 메시지는 이진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이은정이 이진근 메시지를 통해 보냈을 가능성이 높죠. 과연 이은정의 정체가 명확히 무엇이고, 이진근은 택시기사에 의해 어떻게 처리되었을지 궁금합니다.

다현의 감정을 통해 자신의 억눌린 감정을 토해내며 오열하는 계훈의 모습은 그래서 서글프면서도 안쓰럽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그 감정선은 다현에게도 전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들의 러브라인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본격적으로 18년 전 벌어진 사건의 진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동네 사람들에게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 것은 과거 자신이 한 말을 실현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습니다. 계훈의 진실 찾기는 단순히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다현과 원탁에게도 연결되는 문제라는 점에서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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