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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링크: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6회-다현이 계훈을 밀어낸 이유

by 자이미 2022.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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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링크되어 있다는 사실은 어떤 느낌일까? 쌍둥이가 아니라면 이런 기분을 공유하거나 경험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겁니다. 물론 쌍둥이라고 모두 서로 링크되어 소통이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말이죠. 그런 점에서 이 드라마는 흥미롭습니다.

 

청춘의 사랑을 담은 그렇고 그런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어떤 설정과 과정을 담아가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로 재현될 수 있음을 '링크:먹고 사랑하라, 죽이게(이하 링크)'는 잘 보여주고 있는 중입니다. 기본적으로 연기가 되어야 전달력이 생긴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에는 연기 구멍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 하나만으로도 '링크'는 충분히 볼만 합니다. 쌍둥이 동생 계영이 사라지기 전 계훈은 동생의 감정을 그대로 전달받았습니다. 그리고 동생의 비밀과 범인을 잡기 위해 18년 만에 그곳으로 돌아온 계훈은 다현의 감정을 전달받고 있습니다.

 

친동생이 아닐까 하는 막연함은 사실이 아님으로 드러났고, 그렇게 둘 사이에 묘한 감정선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이 쉽게 이뤄질 수는 없죠. 10살 무렵부터 시작된 이들의 감정선들이 18년이 지나 새롭게 시작되었지만, 악랄한 스토커가 돌아오며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스토커 이진근이 죽으면 이야기는 복잡해질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그가 어떤 식으로 돌아오거나 다른 이에 의해 제거되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이진근이 돌아왔습니다. 두 번의 죽음 위기에서도 살아난 이진근의 복귀는 불안한 평화를 누리던 이들 모두에게 커다란 파장을 불러올 수밖에 없습니다.

 

계훈과 다현이 조금씩 가까워지는 과정은 흥미롭습니다. 어렴풋하게 기억만 하는 열 살 좋아했던 남자아이가 계훈이란 사실을 알게 되며 이들의 운명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고 확인할 수도 있겠죠. 그리고 계훈이 다현이 마음과 링크가 된 이유 역시 이 과정에서 드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다현은 왜 열살 시절의 기억을 모두 잃었는지가 이 드라마에서는 핵심입니다. 뭔가 충격적인 사건이 존재했고, 이로 인해 그 부분의 기억만 흐릿해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계영의 실종과 다현의 기억상실은 별개일 수는 없습니다. 

 

그 연결고리는 결과적으로 계훈이 그토록 알고 싶은 비밀을 알게 해주는 핵심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 부분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집니다. 다현이 기억을 잃은 이유가 여전히 모호하고, 왜 그런지 명확하게 말해주는 이가 없다는 것은 그 안에 계영과 연결고리가 될 만한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동네 주민들 모두 과거 사건과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었고, 누군가는 범인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하나 둘 모호성으로 등장하는 과정들도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이진근을 택시로 친 김민철은 계훈에게 적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건설노동자인 조동남이 등장했습니다. 열살 여자아이가 사라졌다는 말에 계훈은 계영이 생각나 찾게 되고, 동남과 함께 있는 아이를 발견합니다. 좋은 마음으로 아이를 집으로 데려가려 했을 수도 있지만, 이 동네 사람들이 계영과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과연 사건에 연루된 이가 누군지 맞춰보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계훈이 스스로 정체를 드러낸 후 이들의 경계심은 커지고 있는 중입니다. 그나마 다현이 가족들은 계영이 실종되기 얼마 전 동네에 이사 왔다는 점에서 이들과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있기는 합니다. 물론 다현 가족이 이사 온 이유에 가정 폭력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은 다현의 기억상실과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지 궁금하게 합니다.

 

이진근과 이정은 남매의 기괴함도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이정은은 자신의 동생이 이 정도로 사이코패스인지 모르거나, 그 역시 동일한 집착에 빠진 인물인지 명확하지 않지만 기묘한 남매인 것은 분명합니다. 집착이라는 측면을 보면 이들은 정말 남매임이 분명합니다.

 

동생이 실종된 후 마지막으로 전화를 받은 이가 범인이라 확신하고 이곳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방송에서 이정은은 다현과 마주했죠.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다현이 이진근이 자신에게 보낸 DM을 봤다는 겁니다. 택시에 치인 후 유기가 아닌,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다는 점은 중요합니다.

택시 운전하는 김민철이 그렇게 악랄한 존재는 아니라는 것은 드러났으니 말이죠. 다만 이진근이 머리를 다쳤음에도 기억이 생생하다는 것은 변수로 다가옵니다. 사패 스토커가 계훈 앞에 등장하고, 노골적으로 경고하듯 발언하는 장면에서 충돌이 조만간 이뤄질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동생이 죽었다고 생각해 다현을 공격적으로 대했던 정은도 동생이 돌아오며 어떤 식으로 변할지 알 수는 없습니다. 동생의 실체를 모르고 그저 친동생에 대한 집착만 있던 존재인지, 아니면 사패와 같은 존재인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으니 말이죠.

 

계훈과 다현의 그 달콤한 두근거림으로 시작한 6회는 이진근이 계훈에 이어, 다현 앞에 등장하며 불길한 두근거림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자신의 삶을 살고 싶다며, 더는 스토커를 두려워하지 않겠다는 다현의 성장도 이제부터 시작됩니다.

 

다현과 계훈이 서로를 의도적으로 밀어내며 소위 밀당 연예를 시작하더니, 다시 다현이 계훈을 멀리합니다. 그 이유는 너무 명확하죠. 이진근이 주변사람을 지켜보고 있다는 말에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그 마음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전개될지 기대됩니다. 

 

계영 실종의 비밀을 풀기 위해 동네로 돌아온 계훈과 그들과 알고 지냈지만 기억을 잃은 다현. 그런 다현의 성장을 밀도깊게 그린다는 점에서도 이 드라마는 흥미롭습니다. 더욱 스토커 범죄가 악랄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진근이라는 악질 스토커가 등장한 것도 시의적절하게 다가옵니다.

 

현실과 달리, 이런 자를 응징하는 모습이 등장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어떤 식으로 단죄할지도 기대됩니다. 원탁이 악질 스토커를 잡는 존재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들 등장인물들이 정체들을 드러내고, 나름의 역할들을 하며 18년 전 사건의 진실과 사패 스토커 잡기가 동시에 시작된다는 점에서 다음 이야기도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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