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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모범택시 시즌2 3회-이번엔 농부로 변신한 이제훈, 악질 사기꾼을 잡아라

by 자이미 2023.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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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운수로 모두 모인 어제의 용사들이 처음 맡은 사건은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나이 든 할머니가 아들처럼 생각한 이에게 잔인한 사기를 당하고, 죽음 직전 손을 내밀었기 때문입니다. 외로운 마음을 비집고 들어와 악랄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그들이 나섰습니다.

 
모범택시 시즌 2
“정의가 실종된 사회, 전화 한 통이면 오케이”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시간
금, 토 오후 10:00 (2023-02-17~)
출연
이제훈, 김의성, 표예진, 장혁진, 배유람, 신재하
채널
SBS

베트남에서 취업사기로 죽음의 기로에 놓여있던 청년들을 구출한 도기는 돌아오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문들이 많습니다. 회장이라 불렸던 형사 반장이 현장에서 사살되었기 때문이죠. 성철이 직접 현장까지 찾아가 확인하고, 현지 경찰까지 만난 결과도 흥미로웠습니다.

모범택시 시즌2 3회-이번 의뢰인은 할머니다

누군가 꼬리자르기를 하기 위해 분명하게 반장을 목표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더욱 총알의 출처가 한국이라는 점에서 저격범과 이를 지시한 자 역시 한국에 있음을 암시한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시즌 2의 절대악이 누군지 추적하고 응징하는 과정은 하이라이트가 될 수밖에 없기에 기대가 큽니다.

 

가족이 모두 함께 사는 시대는 지났죠. 과거에는 3대가 함께 사는 문화가 일상처럼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도의 산업화가 되고, 가족 수가 절대적으로 적어지며 나 혼자 사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는 당연하게도 부모와 자식과의 교류가 과거와 달리,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빡빡한 일상에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살다 보면, 부모를 찾아뵙는 것도 마음처럼 쉽지 않기도 하죠. 더욱 빠듯한 살림살이를 하는 이들에게는 부모를 자주 찾아뵙는 여유조차 사치가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의뢰인이 바로 그런 인물이었습니다. 아들은 돈을 벌기 위해 타지에서 살고, 고향에는 나이 든 어머니만 홀로 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손자까지 아픈 상황은 어머니를 더욱 고립시킬 수밖에 없었죠. 혹시라도 아들에게 짐이 되는 것은 아닌가 해서 전화도 하기 꺼려하는 어머니의 처지를 알고 범인들은 접근했습니다.

 

시골 마을들을 돌아다니며, 노래를 부르고 물건을 파는 전형적인 사기꾼들은 한껏 호감을 높이는 방식으로 시골 마을 어르신들의 경계를 허물고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갑니다. 동네 주민들은 경계심이 낮아지면 시시콜콜한 이야기들까지 거리낌 없이 하기 마련이니 말이죠.

 

아들에 대한 끔찍함과 손자가 아픈 상황까지 확인한 사기꾼은 자신을 할머니 아들과 같은 상황으로 꾸며 접근했습니다. 자기 아들이 아파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친근하게 다가와 엄마라고 부르는 이 남자가 할머니는 싫지 않았습니다.

모범택시 시즌2 3회-완전체로 다시 시작한 무지개운수

선한 마음을 가진 이들은 사악한 사기꾼의 행동을 간파하기 어렵습니다. 자신의 삶이 타인의 삶과 같다고 인간은 생각하기 때문이죠. 할머니는 사기꾼의 말과 행동이 진실이라 믿었고, 그런 그 타인에게서 아들을 투영할 수 있었습니다.

 

친근하게 엄마라 부르며 접근해 작은 것들로 환심을 사는 이 사기꾼의 전형적인 방식에 할머니는 넘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에게 베풀기만 하는 듯한 이 청년은 자기 아들의 모습과 닮았기 때문이죠. 허물없이 찾아와 밥을 먹으며 엄마라 부르는 이 남자를 아들로 받아들이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카드 하나 만들어 달라는 말에 돈드는 일도 아닌데 어렵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어떤 결과를 낳을지 몰랐습니다. 가짜 의료기기 판매상처럼 꾸미는 과정도 치밀했습니다. 잠시 식사하러 갈 동안 자리 좀 지켜달라는 말에 자기 일처럼 열심히 한 것이 죄가 되었습니다.

 

불량품은 온갖 문제를 만들었기 때문이죠. 심지어 문제의 가자 의료기기들을 할머니 집에 박스로 쌓아놓기까지 하는 치밀함으로 이 사기꾼은 자신의 잘못을 할머니에게 뒤집어 씌우는 데 성공했습니다. 카드 역시 여러 장을 받아 거액을 편취하는 상황까지 벌어지며, 할머니는 궁지에 몰릴 수밖에 없었죠.

 

물건을 사간 이들이 따지기 시작하고, 경찰서까지 간 할머니는 이 모든 것이 그 사기꾼이 아닌 자신의 범죄가 되어버린 상황이 억울하기도 했습니다. 아들에게 연락하겠다는 경찰의 말에 무너질 수밖에 없었던 할머니는 도망친 사기꾼에게 전화하지만 그가 한 말은 더욱 절망스럽게 만들었죠.

 

모든 책임지고 죽으면 가장 좋은 것이라는 이 사기꾼에게는 피도 눈물도 없었습니다. 이것도 모자라 이 자들이 만든 카드로 인해 독촉 전화까지 받은 할머니는 그렇게 기차역으로 향했고, 마지막을 맞이하려는 순간 모범택시 문구를 보고 용기를 냈습니다.

모범택시 시즌2 3회-시골 농부로 변신한 이제훈

사건 정황을 모두 파악한 이들은 사기꾼 잡기에 나섰습니다. 카드깡하는 일당들을 찾아가 모두 취소하라는 말을 거부하자, 도기는 방안에 있던 모든 범죄자들을 드러눕게 만들었죠. 그렇게 원격으로 고은이 카드를 모두 취소시킨 후 도기와 이들이 찾은 것은 사기꾼 일당이었습니다.

 

할머니를 정망에 빠트리고 죽음을 사주하기까지 한 이들은 다른 먹잇감을 찾아 나섰습니다. 추적하며 사람이 죽을 수도 있는 엉망인 의료기기를 만들어 이동하는 그들을 따라갔죠. 그리고 그들이 목표로 삼은 시골 마을의 일부로 접근한 이들은 사기꾼 일망타진을 시작했습니다.

 

오래된 트럭이 시골길에서 퍼지자 경운기를 타고 등장한 순박한 모습은 도기와 사기꾼 일당들이 교차되는 장면은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치를 키웠습니다. 이번 사건 역시 실제 많이 벌어지는 사건입니다. 국내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사한 범죄들이 오랜 시간 이어져왔다는 점에서 드라마가 던지는 메시지도 중요했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택시 기사로 입사한 하준이 조금씩 분량을 늘려간다는 것도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순박하고 착실해 보이는 이 청년이 이 팀원이 될지, 아니면 무지개운수의 실체를 파악하고 파괴하기 위해 은밀하게 접근한 존재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후자라면 후반 반전을 위한 카드로서 적절해 보이죠.

모범택시 시즌2 3회

범인에게 던지는 경고이기도 하지만, 이런 사례들이 많으니 조심하라는 부탁이기도 했습니다. 도기와 팀원들은 분명 복수에 성공할 겁니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그 통쾌함을 극대화시키느냐의 문제일 뿐이죠. 회별로 등장하는 사건들과 이를 해결하는 방식은 초반에는 큰 변동이 있기는 어렵습니다.

 

절대악의 정체들이 조금씩 드러나고, 그와 관련된 사건이 벌어지게 되면 지금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들이 이어지겠지만, 아직은 아니죠. 휘슬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도기의 모습은 어머니를 죽인 진짜 범인을 잡기 위한 복선인지, 아니면 도기가 가진 트라우마를 통해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함인지는 아직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익숙함이 편하기는 하지만, 그래서 집중하기 어려워지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모범택시 시즌2'를 볼 수밖에 없게 만드는 것은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실제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범죄들이기 때문입니다. 직접 당사자도 있겠지만, 사건들을 보며 함께 분노하고 아파했던 이들로서는 이들이 통쾌하게 복수하는 것은 대리만족으로 다가온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가 가지는 장점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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