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원만 받는 괴짜 변호사 천지훈이 무지개 운수를 찾았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가 왜 이곳에 등장하는지 의아할 수밖에 없었지만, 지난 회 예고만으로도 반가웠습니다. 그저 얼굴만 내민 것이 아니라 중요한 역할도 해줬으니 깜짝 등장 그 이상의 가치로 다가왔습니다.
무지개 운수를 위협하는 인물이 신입 택시기사인 온하준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이야기는 더욱 흥미롭게 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거대한 조직을 움직이고, 그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 잔혹함을 선보인 선한 얼굴의 온하준은 노골적으로 도기에게 도발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준이 무지개 운수에 취직한 것은 자신의 일을 방해하는 도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도기만이 아니라 다른 직원들까지 그를 돕고 있다는 의심을 하는 상황에서, 도기에게 접근해 그를 떠보는 과정은 흥미로웠습니다.
그저 지켜보며 의심만 하던 하준은 노골적으로 도기에게 도발을 시작했습니다. 자기 동생들이 맞고 돌아온다며, 때린 사람과 친구가 되면 일이 풀릴지 묻죠. 그런 하준에게 모든 것을 알고 있기라도 한 듯 도기는 어차피 또 때릴 거라는 말은 의미심장했습니다.
이 대화를 보면 분명 도기는 하준이 그가 찾고 있는 숨겨진 보스라고 인식한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들의 대화는 긴장감이 넘쳤고, 일촉즉발의 상황이 곧 벌어질 수밖에 없음을 느끼게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대결은 뒤로 밀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준으로서는 시간이 필요했으니 말입니다.
이번 무지개 운수의 새로운 의뢰인은 의료 과실이었습니다. 의뢰인인 한재덕은 1년 전 제일착한병원 원장인 안영숙에게 육상 선수인 딸 수련의 수술을 맡겼지만,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현재까지 의식불명 상태에 있다며, 수술 당시 안 원장에게서 술 냄새가 났다며 의료과실 재판까지 받았지만, 패소하고 말았습니다.
수술방에 CCTV가 없었고, 과실을 증명할 방법이 재덕에게는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의료과실은 분명해 보이지만, 이를 어떻게 증명할 길이 없는 재덕은 우연하게 도기를 만나 의뢰하게 되었죠. 하지만 무지개운수는 안 원장을 추적하며 이번 사건을 맡기 힘들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재덕은 현재 병원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중입니다. 추레한 행색과 위협적인 말투, 공격적인 행동 탓에 병원 관계자들 모두에게 기피대상이 되어있는 그와 달리, 안 원장은 '달동네 슈바이처'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신망이 높은 존재였습니다.
아무리 파봐도 이상할 것이 없는 안 원장이 의료과실이 아닌, 의료 중 일어날 수 있는 안타까운 결과가 아니냐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죠. 그런 결정을 내렸지만, 이들은 그렇게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입증 책임은 의뢰인에게 있지만, 모든 증거는 병원이 가지고 있습니다. 찝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씁쓸한 도기 앞에 등장한 인물은 의외의 존재인 천지훈이었습니다. 택시에 물건을 놔두고 내려 찾으러 왔다는 지훈은 커피를 뽑는 도기 앞에 등장해 동전 있냐고 묻게 됩니다. 커피를 마시던 지훈은 커피값 대신 사건을 봐주겠다며, 자신의 명함을 건네죠.
그리고 의료소송기록을 읽던 지훈은 시작부터 아주 불리한 게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의뢰인의 직업과 환경을 둘러싼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재덕의 행동이 불쾌함으로 다가오거나 위협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수리를 하기도 하는 재덕으로서는 항상 도구를 가지고 다니다 보니, 그것 모두가 위험한 무기처럼 다가올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지훈의 지적은 도기를 불타오르게 했습니다. 그런 편견을 우리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말이죠.
택시 승객들 중 법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며 수임료 절반을 주겠다는 지훈에게 도훈은 천 원을 받는다고 하던데라고 슬며시 묻죠. 열중 하나를 주는 것은 쉬워도 하나를 반으로 나누는 것은 어려운 것이라며 웃으며 떠납니다.
도기와 지훈의 만남은 짧았지만 강렬할 수밖에 없었죠. SBS 히어로 드라마의 주인공이 함께 만났다는 것은 그들의 유니버스를 통해 색다른 이야기로 확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했습니다. 그들만의 세계관 속에서 정말 강력한 악당과 맞서 싸우는 이들이 모이게 된다면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가 될 듯도 합니다.
안 원장이 어떤 사람인지 직접 경험해 보기 위해 나선 도기는 우연하게도 안 원장을 택시에 태울 수 있었습니다. 라디오 프로그램과 전화 인터뷰를 하는 안 원장과 병원에서 환자와 직원들과 나누는 그의 모습에서 이상한 것은 없었습니다.
택시비 계산을 위한 카드 기록 역시 술집에서 사용한 기록은 존재하지 않았죠. 다만 카드를 내미는 과정에서 심하게 떠는 손은 알코올 중독이 만든 결과로 다가옵니다. 날카로운 도기가 이를 놓쳤을 리는 없습니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도기는 이번 의료과실을 추격하기 시작하죠.
도기만이 아니라, 고은과 최주임, 박주임도 모두 혹시라도 의뢰인이 정말 의료과실로 고통받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추격하기 시작합니다. 각자 병원에 위장 잠입했다 서로 마주친 이들의 모습은 무지개 운수다웠습니다.
병원 기록보관실에 잠입한 도기는 일반적인 진료기록들이 잘 보관된 것과 달리, 자료가 유실되기라도 바란 듯 오수가 떨어지는 파이프 배관 아래 방치된 한수련의 의료기록은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망가져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진실을 찾기 위해서는 수술실로 들어가는 것 외에는 없다는 것이 도기의 판단이었습니다.
의사로 변신한 도기는 능숙하게 수술실로 들어가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수술실에 경고등이 켜지고 요란스럽게 경고음이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도기가 쓰고 있는 안경 속 초소형 카메라가 수술실에 들어서자 작동하기 시작한 것이죠.
철저하게 수술실이 전자기기에 민감하게 작동한다는 것은 수술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확인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의미였습니다. 이렇게 철저하게 전자기기를 감시한다는 것은 그 안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확신을 주기도 했습니다.
도망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한 도기와 고은으로 인해 탐지기 오작동을 의심하게 만들고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고은은 이 정도로 민감하게 전자기기를 감지하는 탐지기는 엄청난 비용을 들일 수밖에 없음을 지적했습니다. 이는 분명 문제가 있다는 명확한 증거이기도 했습니다. 실체는 없지만 확신을 주는 이 수술실에 모든 증거가 존재함은 분명했습니다.
수술실에 들어가겠다는 도기는 자신이 환자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 도기의 무모해 보이지만 그 방법 외에는 없었습니다. 병원 밖에서 고은을 비롯한 무지개 운수 팀이 돕고 있기는 하지만,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없는 이곳에서 증거를 찾는 것은 쉬울 수 없습니다. 다만 이미 경험을 했다는 점에서 오작동을 의심케 해서 직접 감지기를 끄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수술실 침대에 누워 마취가 시작된 도기는 수술실로 들어선 한 원장을 보고 잠이 들었습니다. 한 원장은 도기의 안경을 유심히 보지만, 카메라라는 의심보다는 수술실에 환자가 안경을 쓰고 들어왔다는 것을 지적하죠. 그리고 잘 보이는 곳에 놔둔 이 안경 카메라는 정확하게 이들의 범행을 포착하는 증거가 됩니다.
전파 방해 등으로 인해 원격으로 카메라를 작동시키는 것이 어려웠던 고은은 극적으로 수술이 시작되기 전 복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안 원장이 아니고 다른 존재가 수술실로 들어오는 것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안 원장의 최측근이 대리 수술을 하고 있었습니다.
의료과실을 한 안 원장 일당에게 복수를 어떤 식으로 할지 궁금해집니다. 수술실에서 벌어지는 대리 수술과 의료과실은 수없이 많지만, 의사는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습니다. 처벌을 받는다고 해도 형을 살고 나와 다시 의사 자격증을 회복해 다시 의사가 되는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드라마는 어떤 식으로 비판할지 기대됩니다.
자신의 정체를 더는 숨기려 하지 않는 하준의 행동은 예고편에서 선을 넘어섰습니다. 도기 택시에 폭탄을 장치해 주행 중 폭파하는 끔찍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장 대표는 친구를 통해 '코타야 사건 기록'을 손에 넣었습니다.
수사마저 좌지우지할 수 있을 정도의 권력자라는 사실까지는 알아냈지만, 그가 누군지는 명확하지 알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하준은 '금사회' 간부이자 경찰 수뇌부인 박현조를 협박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른 곳도 아닌 경찰청 현조 사무실에서 죽음을 암시하는 협박까지 하는 하준은 두려울 것이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보스의 지시나 받는 존재라는 현조의 조롱에 분노한 하준의 이런 행동은 그가 얼마나 폭력적인 존재인지 잘 보여줍니다. 여기에 하준만이 아니라, 그 뒤에 있는 진짜 보스까지 찾아야 한다는 명확한 기준도 정해졌습니다. 본격적으로 무지개운수를 노린 하준과 그런 그들의 정체를 캐내려는 이들의 대결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Drama 드라마이야기 > Korea Drama 한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범택시 2 12화-위기의 이제훈, 모범택시가 버닝썬 소환한 이유 (0) | 2023.04.02 |
---|---|
모범택시 2 10회-반성없는 의사 빌런 응징, 우리가 모범택시를 사랑하는 이유다 (0) | 2023.03.26 |
신성한, 이혼 6회-모두의 성장 속 조승우가 주목한 1225 (0) | 2023.03.20 |
신성한, 이혼 5회-조승우 여동생 죽음의 진실은 무엇인가? (0) | 2023.03.19 |
모범택시 2 8회-왜 뻔한 이제훈 복수는 통쾌할까? (0) | 2023.03.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