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기가 약에 취해 도로 위를 거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적진에 홀로 들어가 녹음기를 찾던 도기는 이들의 실체를 보고 경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저 술 마시고 춤추는 클럽 정도로 생각했던 도기로서는 그저 '소돔과 고모라'일뿐이었습니다.
'모범택시 2'의 핵심은 블랙썬이었습니다. 이 공간이 가지는 가치와 함께 거대한 악의 뿌리가 이곳이라는 설정은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블랙썬은 누가봐도 버닝썬을 풍자한 것이고, 13회에서는 보다 노골적으로 '버닝썬 게이트'를 다루며 관심을 끌었습니다.
손님으로 방문해 '버닝썬 게이트'의 시작을 알린 사건을 재현한 '모범택시2' 도기는 가드로 취직에 성공하며 보다 집중적으로 내부에서 일어나는 잔인한 현실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비밀을 알았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죽은 최 형사가 남긴 녹음기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그들이 이용하는 특별한 공간을 발견하게 되죠. 그곳에는 CCTV를 감시하는 공간이 있고, 서랍장에는 수많은 자료들이 존재했습니다. 그건 이름이 적혀있었고, 그 사람의 영상이 담겨 있었는데 그건 모두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뽕이라고 불리던 GHB에 취한 여성들 자료들이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사망한 최 형사의 마지막 장면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이는 모두 그들에게 유리한 증거로 사용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물뽕은 무색무취라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자신이 약에 취한 지도 모르고 행동한다는 점에서 CCTV에 찍힌 영상은 너무 평범하고 일상적입니다. 다만 이에 취한 이들은 아무런 기억도 없다는 것이 문제죠. 이를 이용해 블랙썬은 성폭행의 도구로 사용해 왔습니다. VIP 손님들에게 마음에 들어 하는 여성을 성상납시키는 구조가 존재하고 이를 성사시키는 도구가 바로 물뽕이었습니다.
윈디의 전화를 받고 도기는 아이돌인 빅터의 방으로 가죠. 지난번 빅터가 요구한 여성을 보내지 못한 탓에 윈디는 빅터 친구인 도기를 방패막이로 삼은 것입니다. 그곳에서 윈디는 빅터의 마음을 풀어주겠다며 '인형 뽑기'를 제안합니다.
VIP룸에서 내려다보면 스테이지가 다 보이고 그곳에 있는 여성 중 빅터가 마음에 드는 여성을 선택하면, 그들이 알아서 호텔 방으로 데려가는 방식을 '인형 뽑기'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딜리버리라는 말로 가드가 여성을 해당 호텔로 옮기는 일을 하는데, 빅터의 요구로 도기도 딜리버리에 참여하게 되죠.
그들이 의도적으로 CCTV앞에서 여성이 홀로 걷게 하는 이유는 증거로 삼기 위함이었습니다. 물뽕은 상대가 시키는 대로 움직이지만 당한 사람은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특징을 악용한 겁니다. 그렇게 빅터에게 받쳐진 여성은 호텔방에서 잠들어 있고, 해당 방으로 향하던 빅터는 톡으로 자랑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 부분을 보면서 모두가 정준영의 단톡방을 떠올렸을 겁니다. 실제 정준영 단톡방에서 나눈 대화들이 그대로 전달되며, 이 잔인한 범죄를 다시 떠올리게 했다는 점은 중요하죠. 블랙썬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버닝썬 게이트'와 '정준영 단톡방' 인물들을 녹여낸 존재들입니다.
빅터나 조판장 등 승리와 유 씨를 떠올리게 합니다. 자연스럽게 이 모든 상황들은 정준영과 최종훈 등 사악한 범죄에 가담한 자들을 소환합니다. 현재 정준영을 제외한 다른 이들은 모두 사회로 복귀한 상태입니다. 그동안 벌어 놓은 돈으로 편안하게 살아가는 그들을 보면 분노할 수밖에 없죠.
최근 승리가 지인들에게 클럽에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는 이야기가 나와 공분을 사게 만들었습니다. '버닝썬 게이트'의 주범이 형을 마치고 나오자마자 다시 클럽을 언급하는 모습에서 제버릇 개 못준다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인간이란 그렇게 쉽게 변할 수 없음을 다시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드라마는 현실과는 달랐습니다. 빅터는 웃고 방에 들어섰지만 이내 도착한 도기로 인해 폐차장에 내던져진 존재가 되었죠. 이 과정에서 빅터가 하는 발언들은 승리와 정준영 등이 내뱉은 말들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거지 같은 한국 법, 그래서 사랑한다"나 공권력을 조롱하는 발언, 그리고 군대나 가겠다는 식의 발언들은 그들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들이 물뽕을 사용하고 CCTV 촬영본을 관리하는 이유는 성폭행 후 피해자의 고소를 막기 위함이었습니다. 증거가 되는 CCTV는 인사불성도 아니고 함께 들어가는 가거나 홀로 해당 방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고소하는 순간 역으로 무고죄로 고소를 당해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어버리게 됩니다.
이런 사실을 안 도기와 무지개운수 사람들은 응징에 들어갔죠. 빅터가 윈디에게 전화해 클럽에 사람들을 보낸다고 연락하죠.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로 좋아했지만, 그곳에 도착한 것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었습니다. 가장 핫한 클럽이 순식간에 콜라텍이 되어버렸습니다.
하루 매출도 수억에 달하는 클럽은 한순간 엉망이 되었고, 조판장은 문을 닫으라 지시합니다. 소문 한번 잘못나면 끝인 클럽이라는 점에서 조판장은 문제가 무엇인지 찾으라 지시하죠. 뭔가 문제가 생겼음을 인지한 조판장은 도기를 불러 술을 따라줍니다.
빅터와 친구라는 이유로 불렀지만 조판장은 다른 이유가 있었죠. CCTV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도기가 김용민 기자와 만난 장면을 찾아냈기 때문입니다. 블랙썬의 비리를 캐내려 집요하게 추적하는 김 기자와 도기가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절대 그대로 둘 수 없었습니다.
도기가 마신 술에는 여성들이 마셨던 물뽕이 있었습니다. 윈디가 클럽에 처음 온 여자 손님 중 VIP가 좋아할 만한 여성에게 접근해 술을 사주는 것처럼 해서 물뽕을 넣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같은 여성이라 안심하고 있는 손님을 속이는 전형적인 방식은 그래서 섬뜩했습니다.
약에 취해 몽롱한 도기를 차에 태운 이들은 차가 무섭게 달리는 사거리에서 "일어나, 내려서 길 걸어가"라고 지시합니다. 성폭행 피해 여성들이 당한 것과 마찬가지로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그들의 지시에 따라 위태롭게 걷는 도기를 발견한 고은에 의해 최악의 상황은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최주임과 박주임은 차로 블랙썬 가드들이 덮치는 것까지 막으며 도기를 구해냈습니다. 병원에 도착해 겨우 정신을 차린 도기는 환하게 웃으며 자신이 문제의 녹음기를 찾았다고 밝힙니다. 김 기자의 제안을 받아 블랙썬의 마약 유통을 수사하다 사망한 최성은 경찰이 가지고 있던 녹음기라는 점은 중요합니다. 이들을 일망타진할 수도 있는 결정적 증거이니 말이죠.
도기와 무지개운수가 열심히 블랙썬의 실체를 밝혀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안 하준은 마약을 유통하는 인사모에게 약을 요구합니다. 그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한 것은 경찰 간부의 승진을 위한 꽃길을 깔아주기 위함이었습니다.
결정적인 한방이 부족하다는 말에 마약 밀수 사건을 만들고 경찰 간부가 일망타진하는 그림을 만들어 고위직으로 승진하도록 하려는 하준의 전략인 성공 했습니다. 잔인하고 포악한 하준과 그런 하준의 과거를 추적하는 성철은 어떤 진실을 찾아낼지도 궁금해집니다.
예고편에서 하준은 죽었다고 생각한 도기가 살아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운명처럼 둘이 만나게 되며 피할 수 없는 싸움은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들 조직의 보스까지 등장하게 되면 '모범택시 2'는 마지막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과연 도기와 무지개운수는 어떤 방식으로 현실에서는 불가능했던 정의를 실현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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