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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모범택시 2 14회-현실과 달랐던 버닝썬, 마지막 보스가 남았다

by 자이미 2023.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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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는 꼬리만 자르기에 급급했던 버닝썬 게이트가 드라마에서는 중형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물론 그 뒤에 숨겨진 마지막 보스까지 정체를 드러내며, 마지막 두 번의 이야기는 보다 강력하고 잔인한 응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모범택시 시즌 2
“정의가 실종된 사회, 전화 한 통이면 오케이”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시간
금, 토 오후 10:00 (2023-02-17~2023-04-22)
출연
이제훈, 김의성, 표예진, 장혁진, 배유람, 신재하
채널
SBS

적들을 잡기 위해 호랑이 굴에 들어갔던 도기는 그들에 의해 물뽕에 취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의 지시대로 차가 빠르게 다니는 도로 위에서 웃으며 걷는 위태로운 상황이 연출되었죠. 도기가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을 안 고은이 도기를 붙잡고, 최주임과 박주임은 차로 블랙썬 가드들을 막아냈습니다.

모범택시2 14회-적을 자중지란에 빠트린 도기

약에 취해 하루 종일 잠이들었다 깬 도기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몰랐습니다. 위기 상황에서도 도기는 자신 앞에 녹음기가 있음을 깨닫고 챙겼습니다. 도기의 이 집중력은 결국 블랙썬이 무너지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김 기자가 최 형사에게 준 만년필에는 중요한 단서들이 존재했습니다. 최 형사는 블랙썬에서 선배 형사들이 어떤 짓을 벌이고 있는지 직접 확인했습니다. 조판장에게 돈을 받고 농담을 하는 이들의 모습은 형사라고 볼 수가 없었습니다.

 

더 경악스러운 것은 압수한 마약을 소각하지 않고 빼돌려, 다시 블랙썬에 되돌려주는 방식으로 거대한 부를 챙기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역할을 자신의 선배들이 해왔음을 알고 최 형사는 분노할 수밖에 없었죠. 그 비밀을 알았다는 것이 죽어야만 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물뽕을 강제로 먹이고 직접 자신의 차량에 탑승하도록 지시하고, 자살로 위장해 살해했습니다. 그렇게 모든 것이 정리되었다고 생각했지만, 포기하지 않은 김 기자와 무지개운수로 인해 그 실체가 드러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 기자와 도기는 운동 싫어하는 형님이라는 말이 분명 의미가 있을 텐데 뭔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 위험한 순간 최 형사는 의도적으로 녹음기에 녹음되도록 이 발언을 했습니다. 도무지 알 길이 없던 김 기자는 최 형사가 생전 자신에게 운동 좀 하라며 헬스클럽 회원권을 끊어줬다는 말을 기억해 냅니다.

 

그리고 그 헬스장 라커룸에 최 형사가 모은 자료들이 있었습니다.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 위험한 일을 한 최 형사는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김 기자에게 자신이 죽더라도 이들을 꼭 잡아달라는 부탁으로 남긴 것이죠.

모범택시2 14회-도기와 하준

몰수된 마약을 경찰이 빼돌려 다시 블랙썬으로 가져와 판매해 엄청난 수익을 거둔 이들의 범행은 결코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무지개운수의 작전은 시작되었습니다. 단순한 방식으로 이들을 응징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들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그들만의 원칙으로 복수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소각한 마약을 빼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블랙썬으로 가져와 성지순례를 마치고 돌아온 교구장이 만났다는 손님들에게 마약을 판매합니다. 새로운 마약상들을 만들어 시장을 확장시킨 교구장에게 이번 일은 중요했습니다.

 

모든 것이 순조로운 이 상황에서 유일하게 불안해한 것은 하준이었습니다. 우연하게 블랙썬에서 문제를 일으킨 가드의 사진을 본 순간 하준과 현조는 당황했습니다. 죽었어야 할 도기가 자신들의 사업장에 있었다는 사실이 충격이었으니 말이죠.

 

하준은 밑에 부하들을 시켜 무지개운수를 급습했지만 이미 그들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도기의 집도 빈 상태에서 위험을 감지한 하준은 교구장을 찾아가 행사를 늦춰달라는 요구까지 하죠. 하지만 교구장은 행사는 정상대로 이어져야 한다며, 이를 완성할 것은 하준의 몫이라 합니다. 

 

결과에 따라 처벌도 받아야 하는 것이 이들의 생리입니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진행되고 블랙썬에서 마약이 판매되는 상황까지 벌어지는 와중에도 하준은 뭔지 모르게 불안했습니다. 자신의 경험치에서 도기나 무지개운수가 이런 상황에 가만히 있을 존재들은 아니었기 때문이죠.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생각되는 순간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빼돌린 마약은 사실 밀가루였습니다. 자신의 마약을 가지고 장난친다며 양사모는 분노하고, 형사들은 자신들은 있는 그대로 가져왔을 뿐이라 주장합니다. 

모범택시2 14회 스틸컷

이 과정에서 물뽕에 취한 사람들이 쓰러지고, 형사 역시 취한 채 총을 꺼내 발사하며 이들의 자중지란이 시작하게 만들었습니다. 자신이 속았다고 생각한 양사모가 전쟁을 선포하고, 블랙썬이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 모든 것은 무지개운수 사람들이 꾸민 반전이었습니다. 중간에 가로채는 것이 아니라, 마약을 보관한 곳에서 밀가루와 바꿔치기해서 이들이 서로에게 칼을 겨누게 만드는 것이 전략이었고, 성공했습니다.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서 도기와 하준은 마주했습니다.

 

자신의 불안이 현실이 되었다는 사실과 그 현장에 도기가 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박수를 보내는 하준은 다음에 만나면 자신이 죽이겠다 다짐했습니다. 경찰 특공대까지 출동해 체포에 나섰고, 경찰 최고 자리에 오른 박현조는 자신의 사무실에 문제의 마약이 곳곳에 숨겨져 있음을 알고 도주하기에 급급했습니다.

 

하준을 찾아가 방법을 찾으라는 현조를 그대로 제거해 버리고 사건을 축소했습니다. 교구장까지 불똥이 튀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하준에게는 최선이었기 때문입니다. 블랙썬 사건에 개입한 이들은 모두 무기징역이라는 중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몸통은 박현조가 되어 사건은 마무리되었습니다.

 

현실에서는 솜방망이 처벌로 마무리되었지만, 드라마는 제대로 처벌했습니다. 의뢰인들이 이렇게 처벌받는 것은 무지개운수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의뢰인인 김 기자는 이들이 법정에 서기를 원했습니다. 그건 정의를 위해 희생된 최 형사를 위함이기도 했습니다.

 

김 기자 같은 이들의 말에 귀 기울이는 이들이 많아지면 우리 같은 사람들은 스스로 사라진다는 도기의 말은 이 드라마의 가치이기도 합니다. 세상을 올바르게 하려는 이들이 늘어나면 당연히 법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밖에 없습니다.

 

법마저도 엉망이니 무지개운수와 같은 이들이 대리 복수를 해줄 수밖에 없는 것이죠. 하지만 사회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움직이면 굳이 무지개운수와 같은 이들이 존재할 이유는 없어집니다. 그러나 이런 바람은 어쩌면 영원히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법원에 도착한 김 기자는 도기에게 "정당하지는 않았지만 정의로웠어"라고 했습니다. 무지개운수가 하는 일을 정의한 한마디였습니다.  정당할 수는 없지만 정의로울 수밖에 없는 무지개운수의 일들은 정의롭지 못한 사회에 정당한 방식은 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모범택시2 포스터

조판장 유 씨가 블랙썬의 소유주로 처벌을 받고, 모든 것이 정리되는 듯했지만 그건 그저 시작일 뿐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엉망이 된 상황에서 교구장은 하준을 제거하려 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을 죽이고, 기도하는 이 기괴한 존재는 하준이 실패한 이유를 언급했습니다.

 

마지막 기회를 달라는 하준에게 그 자에게 당한 이유는 자신이 상대보다 우월하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상황에 의뢰자가 되어 도기의 모범택시를 탄 인물은 바로 교구장이었습니다. 그가 직접 나서 무지개운수를 흔들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마지막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볼 수 없었던 강력한 적과 맞서 싸워야 하는 무지개운수는 최대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교도소로 간 도기가 수감자들의 공격을 받고, 이를 즐거워하는 하준의 모습은 기괴함으로 다가올 정도였습니다. 과연 역대급 빌런과 대결에서 도기와 무지개운수는 어떻게 막아내고 정의를 실현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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