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하기 위해 가장 현명한 방법은 무엇일까? 잔인한 기억을 심어주는 경우도 있고, 잠수 이별을 선택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이별을 하는 것은 어떤 부류일까요? 가장 잔인한 이별일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 어머니가 사망한 장소에서 갑작스럽게 기억의 일부가 떠오른 경희는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응급실까지 실려간 경희의 과거 기억 소환은 점점 빠르게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충격적인 상황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정신이 몸을 지키기 위해 그 기억을 삭제하고는 합니다.
그런 기억이 갑작스럽게 소환되기 시작했다는 것은 불행보다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상황이 시작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머리가 지운 그 기억을 몸이 다시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해지고 있다는 반증이 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지수는 강희가 입원했다는 말을 듣고는 만감이 교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을 찾아왔던 강희에게 "니 엄마처럼 천벌 받아"라는 악담을 쏟아냈습니다. 자신의 남편을 죽인 여자의 딸이라며 증오했던 지수가 내뱉은 말이 현실이 되었다는 생각에 그는 괴로웠습니다.
강희 엄마는 자신이 태어난 캘리포니아로 가자는 남편의 말을 믿고 기다렸습니다. 어린 강희와 함께 모든 준비를 하고 기다렸지만 끝내 남편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반복된 실망은 결과적으로 하지 말아야 할 선택을 하게 했습니다.
어린 강희는 엄마 혼자 가지 못하게 엄마와 자신의 발목에 빨간 끈을 묶었습니다. 자신을 버리지 말기 바라는 어린 강희의 의지였습니다. 하지만 잠에서 깬 강희는 오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끈은 풀려있었고 엄마도 사라진 뒤였으니 말이죠.
춘필이 약속을 지키지 못한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가족을 위해 투자를 했는데 사기를 당했습니다. 모든 것을 다 잃은 춘필은 아내에게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 상황이 어떤 결과로 다가올지 미처 알지 못했지만 말이죠.
사실 춘필은 서울대 법대생이었습니다. 그 좁은 시골에서는 처음이었던 수재였지만, 어느 날 갑자기 외국인 아내를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왔죠. 그리고 유일한 유산인 모텔을 운영하며 살았습니다. 이런 춘필의 행동에 동네 사람들은 직접 공격하지 못하고 외국인 아내와 딸 강희에게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강희의 기억을 소멸시킨 이유는 사고 소식을 듣고 춘필이 급하게 나가는 사이 어린 강희와 연수가 몰래 타면서였습니다. 그렇게 현장에 도착한 강희는 피투성이가 되어 사망한 엄마를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충격적인 상황은 어린 강희를 완전히 무너트렸습니다.
사랑은 꿈틀거리는 상황에 장애물들은 수시로 등장합니다. 아름과 승원은 서로 사랑합니다. 다만 이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 뿐이었죠. 승원은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가 금수저 건물주 아들인 양아치 김헌열 때문임은 분명합니다.
승원은 버려진 아이였습니다. 그런 아이를 춘필은 자신이 거뒀습니다. 고아원으로 갈 수 있는 승원을 자신의 가족으로 받아들인 춘필은 그와 함께 봉사활동을 다니고 있습니다. 마을 노인들을 찾아다니며 영정사진을 찍어주고 있죠.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춘필은 승원에게 자기 사진도 하나 찍어달라 합니다. 춘필은 명확하게 무슨 병인지 드러나지 않았지만 몰래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어쩌면 죽음이 가깝게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가장 좋을 때 사진을 찍어놓고 싶다고 하지만,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춘필은 조용하게 준비하고 있는 중입니다.
더는 지리멸렬하고 싶지 않은 아름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남자에게서 자신을 구해낸 승원과 관계를 발전시켜나가고 싶었습니다. 아빠는 몰라도 엄마는 자신을 잘 이해해주기 때문에 편이 되어줄 것이라 믿었지만 사실은 달랐습니다.
아름의 바람과 달리, 엄마라고 다르지 않았습니다. 고아에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한 승원을 받아들일 수 없음을 과격하게 드러냈습니다. 아름의 뺨을 때리며 승원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분노하는 엄마의 모습에 아름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들의 사랑이 한없이 버거워보이는 것과 달리, 한우는 새로운 사랑이 시작되었습니다. 난우는 한우의 행동에 감사해했고, 자신과 잘 맞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듯합니다. 그래서 한우가 어떤 사람인지 그의 친구들에게 묻기 시작했고, 헤어진 연인이 찾아온다는 말에 화들짝 놀라 달려갔습니다.
한우를 찾은 과거 연인은 결혼을 알려주기 위해 찾아왔던 것이었죠. 그렇게 서로에게 관심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의 사랑은 큰 무리 없이 흘러가게 되었습니다. 조건들이 나쁘지 않은 그들에게 걸림돌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으니 말입니다.
혼란스럽기만 한 강희는 방 청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는 주변을 청소하는게 많은 도움이 되고는 합니다. 그렇게 청소를 하다 침대 밑에 있던 곰인형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닫혔던 기억이 되살아났습니다.
어린 자신과 마주하는 현재의 강희는 지독한 고통의 늪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작은 곰인형은 엄마가 자신을 두고 혼자 떠나는 것을 두려워해 연수 아버지 차량 배기구를 막았습니다. 그게 원인인지 알 수는 없지만, 공교롭게도 두 사람이 타고 가던 차량이 사고가 나고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강희는 자신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연수에게 차분하게 그날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자기 옷을 빼고 도망치려던 엄마에 대한 분노로 연수 아버지 차 배기구에 곰인형으로 막아서 결국 그들이 죽었다는 언급이었습니다.
연수의 강희의 말을 듣고 표정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분노와 연민이 가득한 그 고통스러운 모습에 강희는 사랑한다는 말은 떠날 때 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엄마가 자신을 떠나기 전 사랑한다고 했던 것처럼 자신에게 '사랑'은 이별을 위한 단어일 뿐이라 했습니다.
강희는 연수에게 고백했습니다. "사랑해 연수야"라는 강희의 말은 사랑하지만 그래서 떠난다는 의미였습니다. 엄마가 어린 딸을 사랑하지 않은 것이 아니듯, 강희 역시 연수를 떠나려 하지만 사랑하지 않기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남은 두 번의 이야기를 남긴 '모텔 캘리포니아'는 어떤 결말을 맺을지 궁금해집니다. 어린 시절 지독한 트라우마에 빠진 아이가 어떻게 생존해 나갈 수 있었는지, 지독하게 그려낸 이야기 속 강희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사랑이라는 고백이 이별이 아닌 진짜 행복을 위한 제안일지 남은 이야기가 밝혀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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