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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마지막 방송에서도 20%가 넘는 시청률을 보인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제작진들이 <무릎팍 도사>를 찾았습니다. 9개월 동안의 사전 조사와 250일 간의 촬영에 대한 궁금증은 이 다큐멘터리를 보셨던 분들이라면 공감하셨을 듯 합니다. 영화가 DVD로 발매되며 코멘터리를 준비하 듯 <무릎팍 도사>는 'TV용 코멘터리'를 보여주었습니다.
아마존의 눈물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다큐멘터리는 많은 이들이 재미없다고 합니다. 극적인 설정이나 익숙하게 보던 관계들이 그 안에는 다른 방식으로 다가오기 때문이지요. 있는 그대로의 진솔함이 때론 너무 익숙해 지루할 수도 있지만 <북극의 눈물>에 이은 <아마존의 눈물>은 미지의 세계가 주는 막연한 동경과 그 안에 담아낸 환경이라는 화두가 흥미롭게 다가왔었습니다.
그렇게 높은 시청률을 보였던 다큐멘터리를 만든 담당 PD들이 제작 과정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 준 이번 <무릎팍 도사>는 다양한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그런 재미를 이끌어 준 것은 다름 아닌 김진만 담당 PD의 '반어법이 주는 언어의 재미'였습니다.
모두가 예상할 법한 이야기를 꺼내다 전혀 반대의 솔직한 입장을 끄집어 내는 형식은 듣는 이들에게 긴장감과 예측불허의 즐거움으로 다가왔습니다. 호기심을 불어 넣는 김진만 PD의 화술은 무척이나 탁월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드러나는 김현철 PD와 송인혁 촬영기사의 입담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다큐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었습니다.
자신들의 의지가 아닌 '아마존'에 관심 많았던 시사 교양국 팀장에 의해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 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았던 그들은 어쩔 수 없었지만 필연적으로 '아마존'팀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샌드 플라이와 삐융에 물려 아직까지도 흉터를 가지고 있는 그들의 모습은 '아마존'이 얼마나 험난 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부족'과 '생태' 팀으로 나뉘어 아마존을 향한 그들은 촬영 현지까지 도착하는데만 무려 보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오지에 들어가는 만큼 말라리아부터 다양한 예방 주사를 하루에 다섯 가지나 맞아야 했던 그들은 버스 손잡이도 잡지 못할 정도로 힘들었다합니다. 미접촉 원주민인 조에족을 만났을 때는 떠나는 경비행기를 보며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라는 막연한 불안감에 힘들기도 했다 합니다.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적응하지 않는다면 죽임을 당할 수도 있는 무시무시한 곳인 것도 사실입니다. 살인을 해도 브라질 정부에 의해 처벌을 받지 않는 '치외법권'같은 공간에서 최대한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삶속에 녹아들어가려는 노력이 매력적인 <아마존의 눈물>을 만들 수 있었던 원천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조에족의 나체가 낯설고 힘겨웠지만 시간이 지나자 너무 익숙해진 상황에 그들 스스로 신기해했습니다. 몽둥이 하나로 재규어를 때려 잡는 호전적인 '코루보족'을 우연히 만나자 옆에 있던 송인혁 카메라 감독이 김진만 PD에게 급히 한마디 던진 "눈 내리 깔아라"였다는 말에 모두 자지러졌습니다.
그 상황에 닥친 그들에게는 오금이 저리는 일이였지만 지나고 나면 무척이나 흥겨운 추억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코루보족이 그들에게 물었던 것은 다름 아닌 "어느나라에서 왔느냐?"는 너무 평범한 질문이었으니 말이죠.
원주민들과 친해지기 위해 되지도 않는 몸개그로 일관했다는 촬영감독과 견디기 힘들었던 코담배에 대한 추억은 그들의 고생담 중 그나마 즐거운 부분이었습니다. 자신의 딸에게는 한 번도 해주지 않았다는 원주민 아이들에게 동요를 가르치는 모습을 보고 서운해했다는 이야기도 지나간 추억이 가져다 준 행복이었습니다.
원숭이, 악어등은 그들이 잘 먹는 음식이기에 건내 주면 먹어야만 했던 제작진들은 그 역시 말할 수 없는 고역이었다고 합니다. 도저히 먹기 힘든 음식도 웃으며 먹고 밖으로 나와 토하는 일들이 반복되어진 그들의 고생은 보지 않아도 알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라면이 그토록 맛있었던 제작진이였겠지요.
우리나라 크기만한 국립공원에서 촬영 기간동안 원숭이 한 마리 잠깐 본 게 전부였다고 할 정도로 자연이 지배하는 아마존은 대단했습니다.
복혼문화(폴리가미)가 일상이 그들의 모습이 처음에는 낯설고 당황스러웠지만 며칠 함께 지내며 그럴 수밖에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냥을 나간 남자를 대신해 가족을 보살펴야 하는 상황에서는 일부일처제보다는 복혼문화가 자신들을 보호하고 이어나갈 수 있는 그들만의 생존 전략이었으니 말이지요.
사냥 잘하고 잘생긴 남자를 선호하는 그들은 여성들도 객관적으로 봐서 예쁜 여자가 많은 남자를 거느리고 살아갔다고 합니다. 그런 그들의 소회에 강호동이 건낸 '그렇다면 그 사람들이 제작진들 평가는 어떻게 했냐'는 여기가 <무릎팍 도사>임을 일깨워줬습니다.
멧돼지 사냥을 나갔던 사냥의 달인들인 원시 부족들과 촬영을 하다 생긴 에피소드는 오늘 재미의 핵심이었습니다. 사냥에 타고난 자질을 보였던 그들이 멧돼지가 돌변하자 순식간에 나무 위에 올라간 사연은 김진만 PD의 반어적 언어가 주는 유머의 정점이었습니다.
아마존이라는 이름이 주는 경외감과 위압감에 짖눌릴 수밖에 없었음에도 그들이 마지막까지 촬영에 임할 수 있도록 한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궁금했습니다. 물론 이런 질문이나 관련된 답변은 없었지만 그들이 만난 자연의 위대함과 그 안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이 보여준 순수함에서 촬영을 이어갈 수 있는 강한 동기를 찾았을 듯 합니다.
본격적인 고생담은 내일 이어지겠지만 그들이 명품다큐 <아마존의 눈물>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뒷애기만으로도 다큐멘터리의 힘겨움과 즐거움이 전해지는 듯 했습니다. 본 편을 통해서 '아마존'의 위대함을 알려주었다면 <무릎팍 도사>를 통해서는 즐거운 해설사의 모습으로 <아마존의 눈물>의 또다른 재미를 선사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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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방송연예드라마스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아마존의 눈물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다큐멘터리는 많은 이들이 재미없다고 합니다. 극적인 설정이나 익숙하게 보던 관계들이 그 안에는 다른 방식으로 다가오기 때문이지요. 있는 그대로의 진솔함이 때론 너무 익숙해 지루할 수도 있지만 <북극의 눈물>에 이은 <아마존의 눈물>은 미지의 세계가 주는 막연한 동경과 그 안에 담아낸 환경이라는 화두가 흥미롭게 다가왔었습니다.
그렇게 높은 시청률을 보였던 다큐멘터리를 만든 담당 PD들이 제작 과정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 준 이번 <무릎팍 도사>는 다양한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그런 재미를 이끌어 준 것은 다름 아닌 김진만 담당 PD의 '반어법이 주는 언어의 재미'였습니다.
모두가 예상할 법한 이야기를 꺼내다 전혀 반대의 솔직한 입장을 끄집어 내는 형식은 듣는 이들에게 긴장감과 예측불허의 즐거움으로 다가왔습니다. 호기심을 불어 넣는 김진만 PD의 화술은 무척이나 탁월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드러나는 김현철 PD와 송인혁 촬영기사의 입담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다큐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었습니다.
자신들의 의지가 아닌 '아마존'에 관심 많았던 시사 교양국 팀장에 의해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 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았던 그들은 어쩔 수 없었지만 필연적으로 '아마존'팀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샌드 플라이와 삐융에 물려 아직까지도 흉터를 가지고 있는 그들의 모습은 '아마존'이 얼마나 험난 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부족'과 '생태' 팀으로 나뉘어 아마존을 향한 그들은 촬영 현지까지 도착하는데만 무려 보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오지에 들어가는 만큼 말라리아부터 다양한 예방 주사를 하루에 다섯 가지나 맞아야 했던 그들은 버스 손잡이도 잡지 못할 정도로 힘들었다합니다. 미접촉 원주민인 조에족을 만났을 때는 떠나는 경비행기를 보며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라는 막연한 불안감에 힘들기도 했다 합니다.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적응하지 않는다면 죽임을 당할 수도 있는 무시무시한 곳인 것도 사실입니다. 살인을 해도 브라질 정부에 의해 처벌을 받지 않는 '치외법권'같은 공간에서 최대한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삶속에 녹아들어가려는 노력이 매력적인 <아마존의 눈물>을 만들 수 있었던 원천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조에족의 나체가 낯설고 힘겨웠지만 시간이 지나자 너무 익숙해진 상황에 그들 스스로 신기해했습니다. 몽둥이 하나로 재규어를 때려 잡는 호전적인 '코루보족'을 우연히 만나자 옆에 있던 송인혁 카메라 감독이 김진만 PD에게 급히 한마디 던진 "눈 내리 깔아라"였다는 말에 모두 자지러졌습니다.
그 상황에 닥친 그들에게는 오금이 저리는 일이였지만 지나고 나면 무척이나 흥겨운 추억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코루보족이 그들에게 물었던 것은 다름 아닌 "어느나라에서 왔느냐?"는 너무 평범한 질문이었으니 말이죠.
원주민들과 친해지기 위해 되지도 않는 몸개그로 일관했다는 촬영감독과 견디기 힘들었던 코담배에 대한 추억은 그들의 고생담 중 그나마 즐거운 부분이었습니다. 자신의 딸에게는 한 번도 해주지 않았다는 원주민 아이들에게 동요를 가르치는 모습을 보고 서운해했다는 이야기도 지나간 추억이 가져다 준 행복이었습니다.
원숭이, 악어등은 그들이 잘 먹는 음식이기에 건내 주면 먹어야만 했던 제작진들은 그 역시 말할 수 없는 고역이었다고 합니다. 도저히 먹기 힘든 음식도 웃으며 먹고 밖으로 나와 토하는 일들이 반복되어진 그들의 고생은 보지 않아도 알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라면이 그토록 맛있었던 제작진이였겠지요.
우리나라 크기만한 국립공원에서 촬영 기간동안 원숭이 한 마리 잠깐 본 게 전부였다고 할 정도로 자연이 지배하는 아마존은 대단했습니다.
복혼문화(폴리가미)가 일상이 그들의 모습이 처음에는 낯설고 당황스러웠지만 며칠 함께 지내며 그럴 수밖에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냥을 나간 남자를 대신해 가족을 보살펴야 하는 상황에서는 일부일처제보다는 복혼문화가 자신들을 보호하고 이어나갈 수 있는 그들만의 생존 전략이었으니 말이지요.
사냥 잘하고 잘생긴 남자를 선호하는 그들은 여성들도 객관적으로 봐서 예쁜 여자가 많은 남자를 거느리고 살아갔다고 합니다. 그런 그들의 소회에 강호동이 건낸 '그렇다면 그 사람들이 제작진들 평가는 어떻게 했냐'는 여기가 <무릎팍 도사>임을 일깨워줬습니다.
멧돼지 사냥을 나갔던 사냥의 달인들인 원시 부족들과 촬영을 하다 생긴 에피소드는 오늘 재미의 핵심이었습니다. 사냥에 타고난 자질을 보였던 그들이 멧돼지가 돌변하자 순식간에 나무 위에 올라간 사연은 김진만 PD의 반어적 언어가 주는 유머의 정점이었습니다.
본격적인 고생담은 내일 이어지겠지만 그들이 명품다큐 <아마존의 눈물>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뒷애기만으로도 다큐멘터리의 힘겨움과 즐거움이 전해지는 듯 했습니다. 본 편을 통해서 '아마존'의 위대함을 알려주었다면 <무릎팍 도사>를 통해서는 즐거운 해설사의 모습으로 <아마존의 눈물>의 또다른 재미를 선사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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