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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Netflix Wavve Tiving N OTT

무빙 16회-경계인간 일환의 각성과 키맨 세은, 영탁이 중요한 이유

by 자이미 2023.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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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을 향해 가는 '무빙'은 대결을 할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정원고등학교에서 벌어진 남북 초능력자들의 대결은 과연 어떤 결론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아이들의 담임교사인 일환의 서사까지 등장하면서 모든 것을 정리되었습니다.

 

일환이 국정원에 입사하고 블랙요원이 되고 싶은 이유는 눈썰미가 있는 분들은 이미 예측했을 겁니다. 지난 회차에서도 언급했듯, 무장공비를 잡는 과정에서 주원에 의해 목숨을 건진 인물이 바로 일환이었습니다. 저격수의 총알을 막아주고, 수류탄까지 품어 일환과 부대원들을 구한 주원을 위해 그는 국정원 블랙요원이 되었습니다. 

무빙 16회-일환의 서사와 각성

주원을 위해 블랙요원이 되었지만, 공교롭게도 주원은 국정원을 벗어나 숨어버렸죠. 그렇게 '국가재능육성사업'을 위한 요원이 됩니다. 정원고등학교 체육교사로 위장해 초능력을 가진 이들을 키워내는 일이 일환의 임무였죠.

 

처음에는 이 임무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계도와 세은을 통해 일환은 변하기 시작했죠. 오직 실적에만 집착하는 교장은 계도의 능력을 끌어내기 위해 악랄한 폭력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계도는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지 않았죠. 그건 그가 어떤 존재인지 알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그동안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능력자 세은은 그저 멀리뛰기만 탁월한 존재는 아니었습니다. 세은의 진짜 능력은 투시였습니다. 투시만이 아니라 신체적 능력도 탁월했던 세은에 대한 기대와 믿음이 컸던 일환은 그에게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제자리 높이뛰기를 하다 갑자기 쓰러져 사망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지죠.

 

세은의 어머니는 블랙요원인 나주였습니다. 딸 아이를 걱정했던 나주는 장례식장을 찾은 일환이 자신이 담임이라고 이야기하자, 의미심장한 말을 건네죠. "교사시군요"라는 말은 나주는 일환이 어떤 존재인지 알고 있었다는 의미였습니다.

 

여기서 다시 곱씹어봐야 하는 부분은 세은이 정말 죽었을까 하는 대목입니다. 나주라는 작전명을 가진 성화는 딸이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을 극히 꺼렸습니다. 누구보다 블랙 요원의 문제가 뭔지 잘 아는 성화는 딸이 자신과 같은 길을 걷지 않기 원했습니다.

 

두식이 아들 봉석의 능력을 숨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주원이 딸을 감추기 위해 자신의 삶을 포기한 것과 비슷합니다. 성화가 아이들을 입양해 키운 것 역시 그런 딸을 보호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기도 했을 겁니다. 그렇다고 입양아들을 도구로 이용한 것이 아닌 사랑으로 품었지만, 딸 세은을 보호하기 위함일 가능성도 큽니다.

무빙 16회-지난 5회 등장했던 세은

성화가 프랭크에게 당해 사망한 후 장례식장에서 살짝 모습을 드러낸 인물이 세은일 수밖에 없죠. 세은의 갑작스러운 죽음도 황당한데, 그렇게 사라질 인물로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화는 딸의 능력이 노출되자 사망으로 위장해 숨긴 것으로 보이니 말입니다. 

 

일환은 세은의 죽음 후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국정원 블랙요원이 아니라 진짜 교사가 되어가기 시작한 일환을 교장은 탐탁지 않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초능력자를 가려내고 키워야 하는 임무가 교사의 가치로 전환되며 놓치는 인물이 등장했죠.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김영탁이란 인물은 시간을 멈추는 능력을 가진 인물입니다. 그가 정원고등학교에서 전학을 간 것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손가락을 튕기는 것으로 시간을 멈추고 다시 흐르게 만드는 능력을 가진 이 인물은 누구일까요?

 

영탁이 중요한 것은 절대적인 능력을 가진 그가 극한의 싸움에 개입하게 되면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하늘을 날고 괴력을 사용한다고 해도 시간을 멈추는 자를 이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니 말입니다. 작가가 영탁을 이 순간 조금 드러낸 것은 마지막 대결의 화룡점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2014년에 고 3이었다면 계도보다 후배이지만, 제법 나이를 먹은 인물이라는 사실은 누가 영탁으로 등장할지도 궁금해집니다. 어쩌면 스쳐 지나간 누군가가 영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원작을 보신 분들이라면 이미 차기작에 대한 암시라고 확신했을 듯합니다.

 

문제의 영탁 '타이밍'에 등장하는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무빙'과 같은 시간대를 다루는 '타이밍'에 등장하는 영탁이 등장한 것은 시즌 2가 '타이밍'이 될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의미일 겁니다. 영탁이 '무빙'에 일정 부분 등장하며 연결고리가 되어 '타이밍'에 대한 기대치를 놓여줄 것인지, 아니면 그저 이 정도 언급으로 끝낼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무빙 16회-상담실에서 재회한 미현과 주원

계도로 인해 봉석과 희수를 위험에서 구한 듯 했지만, 북에서 온 절대적 능력자 준화는 이 정도 이벤트로 잡힐 존재는 아니었습니다. 학교에서는 미현과 주원이 상담실에서 마주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담임인 일환을 만나기 위해서 그들이 수십 년 만에 그곳에서 만난 것이죠.

 

일환이 정말 교사가 되자 교장은 국정원에서 성욱을 기간제 교사로 위장해 침투시켰습니다. 일환을 감시하고 직보를 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죠. 그런 성욱은 조선족 미화원인 사봉에 의해 제거됩니다. 전혀 상상도 못한 미화원의 한방에 무너지며 "난 한 것도 없는데"라는 말을 남기고 사망한 성욱의 말은 복합적인 감정이 들게 만들었죠.

 

극중 성욱이 정말 한 것도 없이,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되려는 순간 사망한 것에 대한 자조적인 표현이기도 했습니다. 배우 전석호의 입장에서도 대작에 출연했지만 존재감이 크지는 않았던 자신에 대한 표현이 이 한 마디에 적나라하게 담겨 있었습니다.

 

미화원 사봉의 전화를 받고 학교로 들어선 북한 능력자들. 그리고 차 트렁크에 존재하는 미지의 인물도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한국 능력자들과 비교되는 인물들이 등장했다는 점은 이들의 대결 구도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무빙 16회-절대강자 준화

17회 각성을 통해 아직 깨어나지 못한 능력자 2세들이 급성장하는 과정도 담길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잔인하지만 그래서 더욱 큰 가치와 의미를 담아낼 수밖에 없는 이들 이야기는 다음 주 마지막 3회를 통해 정리됩니다. 남은 17회 리뷰는 빠른 시간 안에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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