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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무한도전-못친소 페스티벌에 담은 외모지상주의 사회에 던지는 돌직구

by 자이미 2012.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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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친구들을 소개 합니다'라는 도발적인 특집은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초청을 받았음에도 불쾌할 수밖에 없는 이 황당한 초대장에 내노라 하는 스타들이 기겁을 한 것은 당연합니다. 자신의 영역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 있는 이들이 못생겼다며 초대를 받았다는 사실은 무도 출연에 대한 기쁨보다는 당혹스러움이 앞설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외모지상주의가 과연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자극적인 도발극

 

 

 

 

 

이적과 유희열, 김범수, 윤종신, 김C, 유해진, 황정민, 장기하, 싸이 등 무도 멤버들이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못생긴 친구들이 나열되는 순간 그 대상이 되는 이들의 반응은 예상한 것처럼 당혹스러움 그 이상이었습니다. 추려낸 30명에게 초대장을 보내 그들에게 정중하게 '못친소 페스티벌'를 개최한 무도는 새로운 연중행사가 마련되었습니다. 

 

무도 내 외모 순위를 정하며 치열한 다툼을 했던 무도에게는 여전히 외모가 중요한 경쟁의 대상이 되고는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들이 내세운 이 못친소 페스티벌은 무도를 좀 더 대중적인 자대로 외모 순위를 확대하겠다는 발악에 가까운 경쟁이었습니다. 

 

 

이적, 신치림, 김C, 김범수, 고창석, 데프콘, 김제동, 김영철, 권오중 등 쟁쟁한 스타들이 초대장을 받고 현장에 도착하는 순간 '못친소'의 신화는 시작되었습니다. 스스로 외모에 큰 문제를 생각하지 않고 살아왔던 이들에게 이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언급은 당혹스러울 수밖에는 없었으니 말입니다. 노골적으로 하위 2%인 그들에게 VVIP라 외치며 초대를 하는 무도의 이 당당한 외침은 흥미롭기만 했습니다.

 

무한도전에 출연하고 싶어 하는 스타들이 많다는 것은 당연합니다. 무도 출연만으로도 큰 화제를 받을 수밖에 없기에 그들에게는 행복한 초대였습니다. 하지만 그 주제가 '못생긴 친구'라는 방점이 찍혔다는 점에서 이들의 결정이 힘겨운 것 역시 당연했으니 말입니다. 초대를 받고도 참석을 하지 못한 이들은 자동적으로 외모 하수가 되는 이 황당한 제안은 모두를 불쾌하면서도 재미있게 만들었습니다.

 

당혹스러우면서도 은근한 경쟁을 불러일으키는 '못친소 페스티벌'은 흥미롭게도 노골적으로 외모지상주의를 지적 질하는 예능이었습니다. 외모라는 기준을 누가 정해주는 것도 아니고, 그 기준의 틀이 모호한 상황에서 '못생긴 친구'라는 극단적인 기준은 결과적으로 외모지상주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하게 할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초대장을 받은 그 누구도 수긍하거나 당연하게 받아들인 이는 없었습니다. 추남이라는 기준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누군가가 못생겼다는 지적이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한다는 사실은 흥미로울 수밖에는 없습니다. 초대장을 받은 이들이 보여주는 반응은 결국 모두가 느낄 수밖에 없는 상대적 가치일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자신의 영역에서 모두가 인정하는 실력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외모란 과연 무엇인가? 에 대한 질문은 결국 우리 모두에게 외모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역설적으로 던지는 의미 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모두가 공통적으로 이야기를 하듯, "왜? 내가 왜?"라는 말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웠습니다.

 

외모라는 이데올로기를 내세워 상업적인 가치를 창출해낸 현대 사회에서 외모는 마치 모든 것의 우선순위라도 되는 듯 포장되고는 합니다. 타고난 외모를 경쟁의 최대 가치로 내세운 사회는 당연하게 만들어내지 않아도 되는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 주기도 합니다. 타고나지 못했다면 인위적으로라도 만들어 경쟁을 하라고 부추기는 사회는 성형외과 전성시대를 만들어냈습니다.

 

남들보다 우월한(?) 외모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 역시, 경쟁력을 키우는 과정이라고 당연하게 만들어내는 현대 사회에서 '외모'는 심각한 스트레스와 당혹함만 안겨주고는 합니다. 외모가 가장 중요한 경쟁이 된 사회에서 못생긴 친구들끼리 모여서 축제를 벌인다는 발상이 주는 무도의 도발적인 도전은 흥미롭기만 합니다. 

 

흐름에서 보여 지는 외모에 대한 그들 간의 이야기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느끼는 우리의 모습입니다. 그 틀 속에서 만들어내는 모든 가치의 성과는 결과적으로 우리에게 외모지상주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고민하게 한다는 점에서 <무한도전-못친소 페스티벌>은 외모지상주의 사회에 던지는 과감한 도전장이었습니다. 

 

<무한도전 가요제>와 <무한상사> 등에 이어 연중행사로 자리 잡힐 수 있는 이 특집은 매력적입니다. 유해진이 올 해 페스티벌 추이를 보고 참가 할지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에서도 모두가 기대하는 특집의 탄생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이들이 전하는 재미 속에 담긴 현실적인 문제는 즐기면서 시청자들에게 그 가치를 스스로 깨닫게 해준다는 점에서 흥미롭기만 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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