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 갇힌 신세이자 살인 누명을 쓰고 중형을 선고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 용은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여기에 준경마저 친한 친구였던 진호의 공격으로 사경을 헤매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조카인 태춘까지 정직을 당한 상황에서 용은 방법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1998년 용은 중요한 선택을 했습니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는 누나가 사는 아파트까지 담보로 잡아 거액을 투자했습니다. 명 회장의 작전주 상황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봤던 용이기에 가능한 도박이었습니다.
금감원 직원에 뇌물을 주고 주가 조작을 시행한 명 회장은 주도면밀하게 작전주를 이끌며 단기간에 거액을 벌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용은 명 회장의 행동 패턴을 파악할 수 있었죠. 매일 명 회장 금고에 있던 장부들을 모두 분석해 패턴을 알아냈습니다.
숫자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용에게는 이 패턴을 알아내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명 회장의 주가조작 방식을 모두 파악하고, 그가 언제 매도할지도 알아내면 돈 버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명 회장이 매도하기 전에 매도하면 큰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용은 명 회장이 손해본 것과 달리, 큰 이득을 봤습니다. 돈 버는 방식을 알게 된 용의 그날의 행동은 현재의 자신을 살리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명 회장은 용을 살인누명까지 씌우고 사위인 기석을 앞세워 '바우 펀드'를 만들었습니다.
명 회장과 손잡지 않으려는 증권사를 압박해 만든 이 펀드는 검찰 라인을 단단하게 만드는 용도이기도 했습니다. 일반인들에게 펀드 가입을 부추기고, 법 기술자들에게는 해당 펀드를 선물로 주는 방식으로 그들의 커넥션은 단단해질 수 있었습니다.
준경이 찾아갔었던 함진은 그의 편에 설 수 있을까? 조금 의심스러운 부분들이 존재했지만 준경이 피습당한 후 그는 분명한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준경에게는 너무 소중한 존재였던 선배인 함진은 기석과는 반대편에 선 인물입니다.
함진의 입을 막기 위해 기석은 부장 승진이란 카드를 꺼냈습니다. 급한 불은 껐지만 함진이 이미 준경과 함께 손을 잡기로 결정했다면, 이 선택은 오히려 기석의 목을 죌 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 그렇게 되었다는 점에서 기석의 단조로운 대처법은 이후에도 문제로 다가올 것으로 보입니다.
교도소 안에서도 신문을 보며 상황을 파악하고 있던 용은 명 회장이 '바우 펀드'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그이 패턴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용에게는 기회였습니다.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능력도 경험도 많은 용이었기 때문입니다.
작전을 시작하기 전 수감자들에게 푼돈을 받으며, 자신에게도 돈을 요구하는 교도관 하나를 제대로 낚았습니다. 캐나다 유학도 살집도 모두 빼앗길 위기에 처한 교도관은 용의 명함을 받았다는 말을 듣고 그를 찾아와 왜 자신에게 그런 짓을 하냐 묻습니다.
이런 자들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잘아는 용은 푼돈이 아닌, 겁부터 주고 말을 잘 들으면 목돈을 주는 방식으로 자신의 하수인으로 만들었습니다. 어차피 수용자들에게 푼돈 받는 것보다 범철인 용에게 잘만 보이면 되는 교도관으로서는 나쁜 선택은 아니었을 겁니다.
교도관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시세를 점검하고 이상한 징후를 보이는 회사들을 파악해 낼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용은 자신이 명 회장이라면 현재 상황에 어떤 선택을 할지 상상해 봤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 해왔고, 그의 수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용은 절대 펀드로는 표방한 이익을 만들 수 없었다는 점은 주가조작 외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용이 파악한 명 회장 수법은 다단계 폰지사기였습니다. 처음 들어간 이들은 일정 기간 돈을 벌 수 있지만, 모두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는 사기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희소식도 들렸습니다. 준경이 깨어났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준경이 깨어났다는 것은 용의 복수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의미였습니다.
검찰 요구로 교도소를 나선 용이 도착한 곳은 함진 부장의 사무실이었습니다. 그곳에는 이미 준경이 도착해 있었죠. 함진이 용을 부른 것은 그들이 한 팀이었기 때문입니다. 조카인 태춘과 용의 파트너인 한나까지 이들이 모여 명 회장에 대한 반격을 준비합니다.
용은 단순하게 명 회장을 처리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용이 선택한 것은 명 회장과 사위인 기석을 갈라놓는 것이었습니다. 둘이 모여있는 것보다 갈라놓고 상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임을 용은 알고 있었습니다. 물론 이런 방식이 항상 성공할 수는 없습니다. 명 회장보다 기석이 더 다루기 어려운 존재이기 때문이죠.
태춘은 명 회장이 주식을 판 이후 체포할 것이냐는 질문을 하지만, 용은 그를 법으로 처벌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검찰 조직을 돈으로 산 자에게 법은 무의미하니 말이죠. 명 회장에게 중요한 것은 돈이라는 점에서 그에게 돈을 잃게 하는 것만큼 큰 것이 없습니다.
용의주도한 용은 자신이 재판을 받는 날 교도관을 시켜 기석에게 문건 하나를 전달합니다. 그건 명 회장이 주가조작을 하고 있다는 증거였습니다. 이를 받자마자 장인인 명 회장을 찾아간 기석은 불같이 화를 냈습니다.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기석에게 장인은 제거해야만 하는 존재일 뿐이었습니다.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명 회장이 최대한 조용해야 합니다. 사채업자가 아닌, 펀드 회사 운용사가 되었다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주가조작을 했다는 것은 기석으로서는 결코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용의 주도로 이뤄진 이 상황은 딜레마일 수밖에 없었죠.
해당 회사에 검찰 압수수색이 진행되었고, 빠르게 주식을 팔아버리면 손해는 보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명 회장의 행동에 컴퓨터를 망가트리며 분노했습니다. 기석에게는 명 회장의 돈보다 자신의 미래가 중요했습니다.
명 회장으로 인해 자신의 앞길이 막히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그렇게 둘의 관계는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명 회장의 돈이 현재의 자신을 만들었지만, 그 돈이 자신의 앞길을 막는 것은 두고 볼 수 없었습니다. 명 회장을 내치고 정치로 나가면 자신이 원하다는 것을 다 얻을 수 있다는 확신도 기석에게는 있었습니다.
재판이 시작되자마자 용은 변호인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그들이 기석과 연결되어 있음을 알고 있었던 용으로서는 그들과 함께 할 이유는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법정을 들어선 이는 준경이었습니다. 그렇게 변호사가 되어 첫 재판정에서 한 말은 "무죄입니다"였습니다.
준경이 용의 변호인이 되었다는 말에 기석은 전면전을 예상했지만, 예상외로 용은 기석에게 명 회장의 주가조작 사실을 알려줬습니다. 그렇게 재판이 끝나고 용은 기석을 만나 제안합니다. 명 회장 돈을 기석 아내에게 모두 주겠다는 겁니다.
기석으로서는 혹할 수밖에 없는 조건입니다. 어차피 골치거리인 명 회장은 필요 없고, 선거를 위해서는 그의 돈은 필요했습니다. 그런 문제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용의 제안은 거부하기 어려운 조건이었죠. 용으로서는 현재 상황을 벗어날 필요가 있었고, 여기에 명 회장에 대한 복수도 필요했기에 이런 거래는 중요했습니다.
준경까지 복귀하며 용은 완벽한 복수에 대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함진 부장과 태춘이라는 검찰과 한나라는 파트너까지 이들은 절대 서로 배신할 수 없는 한 팀이라는 점에서 몰락해 가는 명 회장을 넘어, 악랄한 기석까지 잡는 복수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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