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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사랑의 이해 7회-유연석의 동침과 문가영의 동거가 불편한 이유

by 자이미 2023.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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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감정이 남겨져 있음에도 다른 남녀를 선택한 이들의 운명은 파국으로 흐를 수밖에 없습니다. 감정이 남아 있는 한 그 관계들이 정상적으로 발전하기는 어렵기 때문이죠. 그렇다는 점에서 상수와 수영의 연애는 모두에게 불편함을 주는 파국을 부르는 사랑일 뿐입니다.

 
사랑의 이해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서로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
시간
수, 목 오후 10:30 (2022-12-21~)
출연
유연석, 문가영, 금새록, 정가람, 문태유, 정재성, 이화룡, 박형수, 이시훈, 양조아, 조인, 오동민, 오소현, 서정연, 박미현, 박윤희, 윤유선, 박성근
채널
JTBC

한강변에서 상수와 미경은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고, 수영과 종현은 이별을 선택했습니다. 완전하지 못한 이들의 사랑과 이별은 그렇게 영원할 수 없어서 더욱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갑작스러운 사랑만큼이나, 생각지도 못한 이별은 상대를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미경은 상수를 좋아합니다. 이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과거 대학 시절 미경은 상수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좋아했습니다. 현재 상수를 좋아하는 것과 같은 상황인지 알 수는 없지만, 과거 미경과 관련된 인물은 상수의 절친인 경필입니다.

사랑의 이해 7회-수영과 상수의 사랑은 사랑일까?

이들의 관계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분위기가 과거의 인연이 존재함을 잘 보여주고 있죠. 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상수가 넣은 들깨가루를 미경에게 주려하자 눈살을 찌푸리며 경필이 막는 장면은 이들의 과거를 알게 해 줍니다.

 

경필은 자신이 먼저 먹으려 했다고 이야기하지만, 이후 미경에게 먹지 않냐고 묻는 장면과 잘 먹는다고 답변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과거 사이를 유추해 볼 수 있게 합니다. 그런 상황들을 생각해 보면 상수와 미경의 사랑 역시 오래갈 수 없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도록 하죠.

 

이런 둘 사이에서 여전히 수영을 챙기는 상수의 모습 속에서 이들의 관계는 절대 완전해질 수 없음을 확신하게 됩니다. 서로 원하지 않는 상대를 받아들인 두 사람의 사랑은 그래서 처참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사랑을 이해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선택지를 만들 것인지 그 과정들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이죠.

 

부지점장에게 아부하기 시작하는 갈비 2인분의 모습과 주말 등산에 다른 이들은 기피하는 상황에서 수영은 간다고 하고 상수는 자동이라고 선언하자, 미경은 다급하게 함께 한다고 합니다. 그 순간 상수와 수영의 미묘한 표정 변화는 이들이 여전히 서로를 신경 쓰고 있음을 잘 보여줬습니다.

 

서로를 원하면서도 더는 솔직해지지 못하는 수영과 상수의 이 감정선들은 그래서 씁쓸하기만 합니다. 수영의 넋 나간 표정을 유심히 살피는 상수의 모습 속에는 미경은 존재하지 않아 보입니다. 미경이 외근 나간 상수에게 점심 약속을 하고, 이런 상황이 불편하면 함께 하지 않아도 좋다는 상수에게 불편할 게 없다는 수영은 그 장소가 불편했습니다.

 

부모님이 운영하는 굴국밥집이었으니 말이죠. 같은 은행 사람들 앞에서 수영에게 아는 척도 못하는 어머니와 그렇게 덤덤한 수영. 들깨가루가 미경과 경필의 관계를 추측하게 하듯, 수영과 상수의 관계성에는 '굴국밥'이 존재했습니다. 과거 기억을 지우기 위해 굴국밥이 싫다고 했지만, 사실 수영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었죠.

사랑의 이해 7회-4명의 관계를 드러낸 굴국밥과 들깨가루

식사자리에서 보인 두 가지 음식을 통해 과거의 인연을 드러내는 섬세한 연출도 좋았습니다. 여기에 퇴근길에 보인 수영과 상수의 상황은 이들을 더욱 어긋나게 만드는 이유가 됩니다.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는 수영과 미경의 차로 퇴근하던 상수가 신호등 앞에 멈춰 섰고, 우연하게 서로 마주 보는 장면은 이들의 어긋난 사랑을 극명하게 보여줬습니다.

 

이미 남의 남자가 되어버린 상수를 바라보는 수영의 알 수 없는 눈길과 여전히 수영을 마음에 품고 있는 상수의 애틋한 눈빛은 그래서 더욱 안타깝게 다가올 뿐이었습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섰다면 이뤄질 수 있었던 이들의 관계는 첫 단추부터 어긋나며 서로를 멀어지게 만들고 있을 뿐입니다.

 

상수와 미경이 야외에서 고구마를 구워 먹으며 화기애애한 것과 달리, 수영은 종현의 집을 찾아 이사 가는 그들 목격하게 됩니다. 수영의 다그침에 종현은 아버지가 아파 수술을 하게 되었다며, 자신의 처지를 언급했습니다. 자신은 제로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을 닥치고 보니 자신은 마이너스 인생이었다고 한탄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자신이 어떻게 수영을 계속 사랑할 수 있냐는 것이 종현의 자책이자 이별의 이유였습니다. 남자의 자존심은 때론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놓치는 이유로 작동하기도 합니다.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힘들지 않기 바라는 마음이 남자에게는 사랑이지만, 여자에게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일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다른 이유가 아닌, 아버지의 사고로 인한 꿈을 접는단 설정은 수영을 어쩔 수 없도록 만드는 설정이었습니다. 다른 이유라면 수영도 종현을 잊어버릴 수 있겠지만, 동생을 잃은 수영에게 아버지 부상으로 꿈을 접는 종현을 외면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지독한 딜레마를 던져줬습니다. 

 

은행 일도 그만두려는 종현을 붙잡아두기는 했지만, 수영도 이 관계가 더는 희망이 없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상대라는 것을 수영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종현과 관계가 더 이어진다고 수영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확신이 없다면 그건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랑의 이해 7회-미경의 과감한 키스

미경은 수영을 의식하고 있는 것일까요? 함께 취미를 공유하며 상수와 사귄다는 이야기를 하는 미경은 그렇게 순진한 존재는 아닐 듯합니다. 경필의 모습을 통해 미경이 의외로 변수를 많이 가진 존재라고 여겨지니 말이죠. 

 

더욱 미경 어머니가 상수 어머니와 식사를 하며, 자기 딸 같은 며느리는 못 본다는 말로 언급된 부분도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엄마니까 그런 식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하지만, 까칠한 미경의 본모습이 상수 앞에서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과거 경필에게는 각인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니 말이죠.

 

등산을 하러 가는 날 상수에게 자신의 차를 몰게 하고 수영의 집 앞으로 가는 과정은 지금까지처럼 우연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쌓이는 관계들을 생각해 보면 미경의 고도의 심리전이라고 볼 수도 있어 보입니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인물이 미경으로 보이기 시작하니 말입니다.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에 눈길을 어디에 둘지 몰라하는 수영과 이를 백미러로 보며 잠시 눈이 마주치는 두 사람의 감정은 다시 요동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 잠시 멈춘 상황에서 교통경찰을 본 수영은 결심하게 됩니다.

 

경찰이 되면 가장 먼저 수영에게 경래를 해주겠다는 종현의 모습이 강렬하게 다가온 것은 앞선 상수와 미경의 모습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가질 수 없는 남자와 지켜주고 싶은 남자 사이에서 수영의 선택은 잃어버린 동생 수혁을 떠올리게 하는 종현이었습니다.

 

그의 시골집을 찾고, 과거 아르바이트를 하던 곳을 찾아 할 말 있다며 배고프다고 이야기하는 수영도 많이 망설였을 듯합니다. 밥대신 술로 고민의 폭을 키우던 수영은 종현에게 서울행 티켓을 내밀며, 자신과 함께 살자고 합니다.

사랑의 이해 7회-종현의 이별 선언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수영

자신이 힘들 때 희망을 품게 해 줬던 종현에게 수영은 이번에는 자신이 잃어버린 종현의 꿈을 찾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수영이 바라보는 종현이라는 존재는 복합적입니다. 꿈도 이루지 못하고 사망한 동생 수혁을 떠올리게 하는 그는 이성적인 감정보다는 아직 동생에 대한 그리움이 크게 반영된 존재이기 때문이죠.

 

그런 수영의 감정선은 엇갈린 버스터미널에서 떠나는 버스를 보고 절망하는 종현 앞에 등장해 포옹한 후 드러나죠. 정말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가득한 관계라면 토닥거림은 맞지 않습니다. 토닥임보다는 강렬함으로 안아야 할 두 사람의 관계 속에 여전히 수영에게는 종현은 자신이 챙겨 꿈을 이루게 만들어야 하는 책임감이 자리하는 듯했습니다.

 

하산하는 과정에서 미경은 원하는 것을 얻었습니다. 셀카를 찍다 넘어지려는 미경을 붙잡은 상수에게 키스를 했으니 말이죠. 이런 그들의 모습은 당연히 다른 직원들에게 발견되고, 공개연애가 되었습니다. 미경은 충분히 의도적인 행동이었고, 상수로서는 당황스러운 결과였습니다.

 

동료들은 미경과 연애를 하는 상수를 부러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부잣집 외동딸이 상수와 사귄다니, 다른 남성들은 부러움을 느낄법하죠.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상수만은 달랐습니다. 좋은데 표정을 숨기는 것이 아닌, 불편함이 가득한 모습이었기 때문이죠.

사랑의 이해 7회 스틸컷

종현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는 수영과 돌아가려는 상수에게 집으로 함께 가자는 미경. 이들의 동거와 동침은 과연 이후 이야기를 어떻게 만들지 궁금해집니다. 넘어야 할 산들이 겹겹이 쌓인 이들의 사랑은 이렇게 진행되는 것이 맞는 것일까요?

 

다른 이를 마음에 품고 어쩔 수 없이 어긋난 상황 탓에 현재의 관계를 사랑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모두를 불행하게 할 뿐입니다. 사랑은 타이밍이고, 그런 어긋난 타이밍은 다잡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누군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가가지 않는 한 관계 복원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과연 수영과 상수는 사랑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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