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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법쩐 1회-돌아온 이선균 문채원과 손 잡고 악 처단한다

by 자이미 2023.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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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 깡패였던 자가 큰돈을 벌어 자신에게 돈놀이의 기본을 알려준 자에게 복수한다는 내용은 그리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다시 검사가 등장한다는 것도 반가울 수 없죠. 하지만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풀어내느냐는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법쩐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장사꾼’ 은용과 ‘법률기술자’ 준경의 통쾌한 복수극
시간
금, 토 오후 10:00 (2023-01-06~)
출연
이선균, 문채원, 강유석, 박훈, 김홍파, 김미숙, 서정연, 김혜화, 최덕문, 최정인, 이기영, 손은서, 최민철, 박정표, 권혁, 원현준, 이건명, 권태원, 조영진
채널
SBS

은용(이선균)은 숫자에 능하고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있는 탁월한 능력까지 갖춘 존재입니다. 하지만 그의 환경은 그를 다른 곳으로 이끌었습니다. 소년원을 나온 용은 지독한 가난에 다방에서 일하고 있는 누나 은지희(서연정)와 조카 장태춘(강유석)을 위해 무조건 돈을 벌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렇게 용은 소년원에서 친했던 친구가 속한 조직에 들어서게 되죠. 용역깡패가 되어 투쟁하는 이들을 패고 돈을 번 용은 그렇게 누나가 더는 종업원으로 일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만들어줬습니다. 아파트까지 사서 그들을 살게 한 용은 다시 더 큰돈을 벌기 위해 사채시장의 왕이라 불리는 명 회장(김홍파)이 내민 손을 잡았습니다.

법쩐 1회-돌아온 이선균 용역 깡패로 시작했다

주먹질보다는 돈버는 방법을 아는 명 회장을 따르는 것이 자신에게 이득이라는 것을 용은 알고 있었습니다. 셈이 빠르고, 주먹도 센데 모든 것을 기억하는 재주만이 아니라 상황 판단력도 좋은 용은 명 회장에게도 좋은 존재였습니다.

 

사채시장의 신사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돈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명 회장에게는 돈 외에는 없습니다. 그런 용이 독립하고 더 큰 돈을 벌기 위해 몽골에 갔고, 그곳에서 투자자들을 대신해 엄청난 땅을 사며 여전히 왕성하게 돈벌이에 나서고 있는 중입니다. 

 

삼촌을 세상 최고라 생각하며 자란 태춘은 그저 삼촌이 좋았습니다. 어머니가 술을 파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그의 목표는 명확했습니다. 법대에 가서 검사가 되는 것이었죠. 어렸을 때부터 책을 좋아했지만 머리가 영특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법고시는 두뇌가 뛰어나지 않아도 진득하게 앉아 집중해 공부하면 가능했습니다. 그렇게 지역대 법대에 입학하자마자 사시 공부에 뛰어들어 검사가 된 태춘은 특수부에 들어가 폼나게 거악을 잡아들이는 검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태춘의 그런 욕심은 검찰이라는 조직을 조금 알고나서부터 무너질 수밖에 없었죠. 철저하게 학벌과 인맥으로 움직이는 음산한 조직인 검찰에서 지방대를 나온 태춘이 설 곳은 없었습니다. 특수부 에이스인 황기석(박훈)을 우연하게 엘리베이터에서 만나 넉살 좋게 "선배님"을 외치며 존경을 표하는 태춘은 스타를 만난 팬의 모습이었습니다.

 

지방대 출신이 감히 자신을 선배라고 부른다며 불같이 화를 내는 기석은 검찰 총장도 주목하는 존재입니다. 검찰총장도 언젠가 기석이 이 자리를 앉을 것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그는 탄탄대로를 걷고 있습니다. 그런 기석을 든든하게 만든 것은 장인 명 회장이었습니다.

법쩐 1회-엄마 복수 위해 검찰 조직과 싸우는 준경

사채 대부인 명 회장은 검사인 기석을 사위로 맞아들이며, 보다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든든한 빽이 될 수밖에 없는 특수부 검사는 명 회장에게도 행복이었습니다. 검찰총장 팡에서도 기죽지 않는 기석이 명 회장에게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가족이었습니다.

 

가난했던 기석의 집안은 그가 명 회장 사위가 되면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트럭 몰고 다니던 아버지는 건물주가 되어, 돈에 얽매이지 않고 살 수 있었습니다. 이는 기석에게는 아킬레스건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욕망을 채워줄 수 있는 장인의 존재는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기석에게도 명 회장은 조심스러운 존재일 수밖에 없습니다.

 

태춘이 상상만 하던 검사라는 직업과 너무 다른 현실에 독이 바짝오른 상황에서 의문의 문서가 배달되어 왔습니다. '쏠라 바이오'와 관련된 문건이지만 암호화된 숫자들 앞에서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도통 알 수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떠오른 것이 바로 삼촌이었습니다.

 

용은 명 회장과 일하며 이런 암호를 사용해왔습니다. 사채업자들마다 다양한 방식이 존재하지만 원리를 아는 용에게는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어린 시절 놀이공원에 데려가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쓴 차용증은 그렇게 태춘이 원하는 암호의 해답으로 돌아왔습니다.

 

암호화된 수많은 숫자들 속에서 용이 찾은 해답은 '25780'이었습니다. 이는 쏠라 바이오가 발행한 원본 대조형 전환 사채 번호였습니다. 이를 통해 바람잡이 람보와 명인주 회장까지 잡아들일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됩니다. 태춘은 부장이 기석과 라이벌이라는 점을 이용합니다.

 

명인주 회장의 사위가 기석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건이 제대로 터지면, 기세등등하던 기석이 무너지고 그 자리를 자신이 차지할 수 있다는 셈법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렇게 태춘은 람보를 먼저 잡아들이고, 여자친구가 대표로 있는 뷰티 스파클, 그리고 다른 한 축인 GMI 뱅크까지 수사에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법쩐 1회 스틸컷

문제는 은행 대표로 있는 자가 전 서울지검장 오창현입니다. 전관예우를 받는 GMI 뱅크를 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하지만 출세욕에 사건을 수사시킨 박 부장을 믿고 태춘은 수사에 박차를 가하지만, 반쪽짜리 수사로 마무리되고 맙니다.

 

오창현이 부른 술자리에는 박 부장만이 아니라, 기석도 함께 했죠. 그리고 승진에 대한 언급은 박 부장을 타협하게 만들었습니다. 출세욕에 박 부장은 아무런 의미도 없는 람보와 그의 여자친구까지 수사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합니다.

 

정의로운 검찰 조직을 상상했던 태춘은 기석에게 받은 지독할 정도의 학벌 인맥주의와 박 부장이 보인 출세를 위해서라면 언제든 거악에 눈감을 수 있다는 사실에 분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태춘의 분기탱천은 결국 새로운 판을 짤 용과 함께 거악과 싸우는 이유가 되겠죠.

 

태춘에게 이 문건을 훔쳐보는 이는 박준경(문채원)이었습니다. 람보가 클럽에서 술과 여자에 둘러싸여 놀고 있는 동안, 문제의 문건이 든 가방을 훔쳤고 그렇게 용의 조카인 태춘에게 보냈던 것이죠. 검사였지만 썩을 대로 썩은 조직에는 더 있을 수 없어 법무관 육군소령이 된 준경과 용은 친한 사이입니다.

 

GMI 뱅크 원 주인이 바로 준경의 어머니인 윤혜린(김미숙)이었지만, 명 회장에게 빼앗기고 자살로 위장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당연하게도 준경은 복수에 나섰고, 해외에서 돈을 벌기 위해 나선 용은 태춘이 보낸 문건이 준경이 보낸 SOS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돌아오게 됩니다.

법쩐 포스터

자신에게 함께 싸우자는 메시지를 보낸 준경을 위해 용은 돈벌이를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의미죠. 첫 회 편이 나뉘고 그들이 싸울 수밖에 없는 조건과 이유가 등장하며,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합니다.

 

용이 명 회장과 헤어지게 되는 이유가 드러나면, 이들이 거악에 맞서 싸우는 당위성은 더욱 명확해질 겁니다. 용역 깡패를 응원할 수는 없는 일이라는 점에서, 그가 윤혜린을 통해 개과천선하고 그렇게 함께 하며 준경과는 남매처럼 지내게 된 서사가 등장하면, 편안하게 용을 응원할 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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