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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법쩐 2회-이선균과 문채원이 다시 만난 우산 엔딩의 장엄했던 이유

by 자이미 2023.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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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는 가장 강력한 힘으로 다가오고는 합니다. 그 어떤 것도 복수라는 당위성 앞에서는 나약하게 보일 정도니 말입니다. 그래서 많은 창작물에서는 복수를 테마로 삼고는 합니다. 정당성까지 부여되는 복수극은 그래서 여전히 사랑받습니다.

 
법쩐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장사꾼’ 은용과 ‘법률기술자’ 준경의 통쾌한 복수극
시간
금, 토 오후 10:00 (2023-01-06~)
출연
이선균, 문채원, 강유석, 박훈, 김홍파, 김미숙, 서정연, 김혜화, 최덕문, 최정인, 이기영, 손은서, 최민철, 박정표, 권혁, 원현준, 이건명, 권태원, 조영진
채널
SBS

명 회장으로 인해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돈을 벌던 용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준경이 용의 조카이자 검사인 태춘에게 보낸 문건은 분명한 메시지였습니다. 이를 해독한 용은 준경이 자신에게 함께 싸우자고 요청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둘의 인연의 시작은 1990년이었습니다. 소년원에서 나온 지 얼마 안 된 용은 기차 안에서 승무원을 희롱하는 양아치들을 보지만, 나서지 못했습니다. 다시 소년원에 들어갈 수도 있었기 때문이죠. 이런 상황에 겁 없이 나선 이가 바로 준경이었습니다.

법쩐 2회-용과 준경의 재회가 의미하는 것은

그런 준경이를 보고 더는 침묵할 수 없었던 용은 기차 안에서 준경과 양아치 무리들과 싸울 수밖에 없었죠. 실컷 맞은 이들은 풀려났지만, 이들은 붙잡힌 신세가 되었죠. 그런 경찰서를 찾은 것은 블루넷 대표인 혜린이었습니다.

 

자기 딸이 경찰서에 있다는 사실에 다급하게 온 혜린은 전후사정을 듣고는 용까지 자신이 책임을 집니다. 경찰은 혜린이 블루넷 대표라는 사실에 굽실거리기까지 했지만, 소년원에서 막 나온 용에게는 그 어떤 혜택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편견은 당연한 일일 수밖에 없지만, 혜린은 아무런 편견 없이 용을 받아줬습니다. 집으로 데려와 딸과 함께 두부를 먹게 하고, 남편의 잠옷을 입고 서재에서 자도록 했습니다. 무슨 짓을 벌일지 모르는 상황임에도 혜린은 아무런 편견 없이 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용이 혜린의 회사에서 일했다면 이야기는 이렇게 흘러가지는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많은 돈을 벌어야 했던 용은 용역깡패로 그리고 사채업자인 명 회장 밑에서 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혜린과 준경을 가족처럼 대했습니다.

 

혜린의 생일을 준경과 함께 챙기며, 엄마라고 부를 정도로 용은 혜린을 의지하고 특별하게 생각했죠. 명 회장에게도 용은 특별한 존재였습니다. 탁월한 능력을 갖춘 용은 명 회장의 사업을 확장하고 탄탄하게 해주는데 혁혁한 공헌을 한 존재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용이 독립한다는 사실이 명 회장에게 반가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용은 자신이 독립해 첫 고객으로 혜린을 선택했습니다. 오랜 시간 열심히 모은 돈을 모두 혜린에게 투자하려는 용은 자신에게 보여준 사랑에 대한 보답이기도 했고, 블루넷의 칩셋 개발에 대한 확신 때문이었죠.

법쩐 2회-혜린 가족과 친 가족처럼 지냈던 용

용이 명 회장과 악연이 시작된 것은 마지막 임무를 하러 떠난 날이었습니다. 명 회장이 알려준 장소에는 조폭들이 찾아왔고, 위기 상황에 등장한 이는 명 회장이었습니다. 용역깡패 일을 하면서 경험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명 회장은 피투성이가 된 용의 피를 손가락에 묻혀 자신이 작성한 포기 각서에 도장을 찍게 합니다.

 

용이 대출한 블루넷을 가져간다는 것이었죠. 황금알을 낳은 거위를 빼앗길 수 없다며, 배를 갈라 황금알을 가져가고 죽이겠다는 것이 명 회장의 의지였습니다. 명 회장이 떠난 후 용을 완전히 무기력하게 만들기 위해 약을 주입하려 하지만, 그렇게 당할 용은 아니었죠.

 

소년원 시절부터 친구였던 진호가 추격하다 그가 도주할 수 있도록 도운 것은 마지막 배려일지 모릅니다. 용과 싸운 후 그를 '요장'이라 부르면 특별한 감정을 드러냈던 진호였지만, 마약에 찌든 그는 이제 더는 새로운 곳으로 나올 수 없는 존재로 전락했죠.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용은 혜린을 찾아가 명 회장이 모든 것을 빼앗아 갔다고 전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공매도로 블루넷을 완전히 해체하려 한다는 사실에 대응책을 내놓습니다. 혜린은 변호사를 통해 상황을 바로잡겠다고 하지만, 누구보다 명 회장을 잘 아는 용은 법도 이미 그의 편이라며 주가조작으로 맞대응하겠다고 합니다.

 

명 회장에게 피해를 당한 피해자들을 모아 용은 용의주도하게 주가조작에 나섭니다. 지금은 불가능하지만 당시에는 강한 방식으로 적절한 타이밍에 주식을 사모으며 주가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돈이 많아도 명 회장의 돈을 능가할 수는 없었지만, 용이 믿는 구석은 있었습니다.

 

주가가 내려가면 큰 이득을 보는 공매도는 주가가 오르면 오를 수록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노린 용은 그렇게 주자조작에 나섰고, 이런 흐름에 개미투자자들도 가세하기 시작했습니다. 한없이 추락하던 주가가 안정을 찾고, 오르기 시작하자 개미투자자들도 블루넷의 가치를 알아보고 투자에 나선 것이죠.

법쩐 2회-용과 명 회장 악연의 시작

명 회장이 돈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개미투자자들까지 이길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공매도를 통해 큰 이득을 보려던 명 회장은 당하고 거액을 물어주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현직 검사에게 뇌물을 주고, 주가조작 수사를 요구하지만 이미 용이 손을 쓴 상태였습니다.

 

그날 용은 명 회장과 약속을 했습니다. 명동은 명 회장이 알아서 하고, 자신은 해외로 나가겠다며 가족은 건드리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 약속만으로도 충분할 정도로 용은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용은 자신만만함으로 해외에서 명석한 두뇌를 이용해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뒤늦게 혜린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접한 명은 절대 그럴 인물이 아니라 확신했습니다. 누구보다 혜린을 잘 아는 용에게 자살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렇게 용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가 한국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명 회장과 대결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그의 복귀는 곧 전쟁의 시작입니다. 

 

날고 긴다는 명 회장도 전직 지검장인 오 대표 앞에서는 그저 돈장사하는 천한 존재일 뿐이었습니다. 기석이 특수부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지만, 오 대표 후배로 아직 발톱을 드러낼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법의 힘 앞에 돈은 그저 무기력해 보일 뿐이었습니다.

 

오 대표를 안심시키기 위해 기석은 명 회장의 오른팔인 성태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그가 대신 모든 책임을 지도록 교통정리를 합니다. 폭력적인 기석의 행동은 기고만장한 오 대표의 화도 짓누르게 만들었죠. 그리고 여자를 품은 오 대표는 다시 일상을 찾아갔습니다.

법쩐 2회 스틸컷

기석은 우연하게 만났던 지방대 출신의 태춘을 앞세워 상황을 정리하려 합니다. GMI 뱅크를 상폐시키고, 모든 증거를 제거하려는 그들은 정치인의 비리를 앞세워 자신들의 비리를 막아내려 합니다. 그리고 그런 행동대장으로 기석은 태춘을 내세웁니다.

 

현직 검사인 태춘이 보다 적극적으로 용의 편에 설 수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기석의 민낯을 다시 한번 봐야만 합니다. 그런 점에서 기석에게 농락당하고 내던져진 후에 태춘은 본격적으로 삼촌과 준경의 복수에 가담할 것으로 보입니다.

 

빗길을 제복을 입으며 걷는 준경과 그런 그를 보고 우산을 받쳐주는 용. 그런 그들이 서로를 바라보는 장면으로 마무리 된 2회는 이들이 이제 본격적으로 명 회장 일당과 전쟁을 시작한다는 선언이었습니다. 과연 이들의 복수가 정의를 구현하는 방식으로 표현될지, 이후 이야기들이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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