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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악귀 9회-보름달과 이목단, 악귀의 정체는 명확해졌다

by 자이미 2023.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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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는 인간의 탐욕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 탐욕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 수밖에 없는지 악귀를 앞세워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런 귀신들보다 더 무섭고 두려운 것은 바로 인간임을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악귀 노린 상대는 문춘이었습니다. 왜 그를 노렸을까요? 산영이 문춘에게 저주를 내리거나 죽이고 싶었다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산영과 문춘 사이에 그런 관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서로를 증오하거나 저주하는 사이가 아니니 말이죠.

악귀 9회-너 이목단 아니지

문춘이 악귀에 의해 죽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절대 알아서는 안 되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문춘이 조사하는 과정에서 복원한 문건 속에서 문제의 사건 속 희생자가 이목단이 아니었음이 드러났습니다. 문춘은 그게 정확하게 무슨 의미인지 알지 못했지만, 해상은 즉시 답을 찾아낼 수 있을 정도로 확실한 증거였습니다.

 

산영의 눈에 문춘이 보였다는 것은 악귀가 노리고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해상은 절대 문을 열어주지 말라고 당부했지만, 산영 목소리에 문은 열렸습니다. "문을 열었네"라며 웃는 산영의 모습에 홍새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더 경악할 일은 그 순간 문춘의 행동이 이상했기 때문이죠.

 

조사하던 자료를 움켜쥔 문춘은 "염 교수 말이 맞았어"라는 말을 남기고 떨어져 사망합니다. 문춘의 죽음을 경찰서 앞에서 목격한 산영과 해상은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선배의 죽음에 경악한 홍새는 산영의 멱살을 잡고 분노했습니다.

 

그런 홍새와 사람들 앞에서 사람 하나 죽은 것 가지고 호들갑을 떤다고 이야기하는 산영은 산영이 아닌 악귀였습니다. 문춘의 죽음 후 악귀는 클럽까지 가서 놀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산영 어머니와 잠이 든 악귀의 행동은 기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련의 행동들은 악귀의 성향과 성격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대목이었습니다. 해상과 함께 문춘이 마무리하지 못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 홍새는 산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악귀의 정체를 확인했습니다. 귀신도 믿지 않았고, 믿을 수도 없었지만 자신이 직접 목격한 상황을 설명할 길이 없었습니다.

 

자신은 분명 문을 두드린 이가 산영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CCTV에도 산영의 모습이 찍힌 곳은 없었습니다. 자신이 직접 경험했지만 존재하지 않는 것은 귀신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습니다. 믿고 싶지 않지만 믿어야 하는 상황에서 해상 역시 문춘과 함께 추적한 범인은 바로 악귀라는 말에도 수긍할 수밖에 없었던 홍새였습니다.

 

그렇게 산영을 추적하던 홍새는 악귀의 정체를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차에서 내린 산영의 행동은 일반적으로 설명이 쉽지 않았습니다. 신기한 물건을 보는 아이와 같은 행동이 그저 천진난만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아이가 떼쓰는 모습을 보고는 자신의 능력으로 제거하려는 극단적 행동을 하기까지 했습니다.

악귀 9회-이목단은 이목단이 아니었다

산영이 다시 정신을 차리고는 자신이 한 행동이 뭔지도 모르는 모습에서 홍새는 이런 모습이 악귀라고 확신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해상에서 자신이 경험한 악귀를 설명하는 과정은 중요한 힌트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악귀가 어떤 유형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니 말이죠.

 

호기심이 많고, 모험적인 성향이며 감정기복이 심한 악귀는 애정결핍 증세도 보인다고 했습니다. 전형적인 어린아이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아이는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우는 아이를 보고 산영이 한 발언 때문이었죠. "애들은 딱 질색이야. 지들이 뭘 갖고 있는지도 모르면서"라는 말은 과거의 기억이 아닌 악귀로 살면서 본 현재 아이들 때문일 겁니다. 

 

이목단은 당시 10살 소녀였습니다. 하지만 홍새가 경험한 악귀는 사춘기 소녀의 모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성인도 아이도 아닌, 불만이 가득한 사춘기 시절의 나이로 보인다는 점에서 이목단의 언니가 악귀일 가능성이 높죠. 문춘이 조사한 자료에서도 둘째가 아니었다는 사실은 이미 등장했으니 말입니다. 

 

구강모 교수가 정운 요양병원에서 받은 유품 중 '장진리 관리장부'는 충격이었습니다. 아이 목숨값으로 마을 사람들은 잔치를 했고, 거액을 받았습니다. 장진리 사람들 전체가 공범이었다는 의미입니다. 악귀에 의해 사망한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손목에 피멍이 들어 있었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들이 죽은 이유 역시 악귀를 제거하거나 그럴 가능성이 높은 존재들이었습니다. 이는 악귀가 지속적으로 인간의 몸에 기생하며 살고 싶다는 의미였습니다. 이목단이라 불렸던 희생자의 마지막 모습을 보면 어느 정도 윤곽이 보입니다.

 

자신이 어떤 운명이 될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당을 따라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아이가 무당을 따라간 것은 맛있는 것을 많이 먹을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식탐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지만, 당시 시대상을 생각해 보면 이를 탐욕이라고 부르기는 어렵습니다.

 

밥도 제대로 먹기 어려운 힘든 시절을 살던 그들에게 맛있는 것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는 말에 혹할 수 있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니 말이죠. 이를 탐욕이라고 부르기는 어렵지만, 그가 악귀가 되어 저지른 행동들은 탐욕에 가깝습니다.

악귀 9회-호기심 많은 소녀를 악귀로 만든 염씨 일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악귀가 되어 염 씨 일가의 일을 도우며 점점 시기 질투도 많았던 사춘기 소녀 같았던 그는 점점 악귀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생전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절대적인 힘과 권력을 가지게 된 소녀 악귀는 자신을 저지하거나 제거하려는 자를 그렇게 처단해 왔던 것이죠. 

 

홍새는 알고 있지만 산영은 몰랐던 해상 어머니가 사망했던 장소인 민박집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강무가 찾아와 새로 심은 나무 밑에 댕기를 숨겼다는 것도 알게 되었죠. 아무리 악귀를 제거하려 해도 되지 않자, 강무는 댕기를 다시 가지고 갔습니다. 

 

그나마 민박집에 강무는 '문 안의 액운'을 이야기하며 금줄을 달게 했고, 이후부터 장사가 잘되었다는 사장의 말은 산영에게도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아버지가 한 것처럼 문 안에서 금줄을 달고 악귀와 떨어진 산영은 그림자로 다가온 악귀를 향해 "너 목단이 아니지?"라는 질문은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무당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당한 아이와 달이 뜬 날 목을 맨 아이는 다릅니다. 58년 2월 7일 목단이 납치된 날 그날은 하현달이었고, 6월 24일 사체로 목단이 돌아온 날은 상현달이 떴습니다. 그 기간 동안 보름달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록의 오류가 있음을 산영은 추측했습니다. 

 

흑 고무줄을 찾고 나서 점점 기억을 잃어가고 있다는 산영은 악귀를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다섯 가지가 오히려 악귀를 잡아두게 만드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도 품고 있습니다. 정말 악귀를 제거하는 방법이 오히려 악귀를 보호하는 방법일까요?

 

산영을 잠식한 악귀가 그림을 그린 그 모양이 해상이 이철영 이장을 통해 얻은 장진중학교 졸업 앨범 속 그림이 일치한다는 것은 그 안에 진짜 악귀가 존재한다는 의미입니다. 악귀로 인해 사망한 열일곱 명 중 직접적 연관이 없는 도서관 사서의 죽음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경찰에 보여준 책 목록 속에는 '미술의 이해'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사망한 사서가 바로 그 책을 찢고 나서 사망했다는 점에서 악귀를 설명할 수 있는 그 무언가가 그 책에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신승주라는 장진 중학교 교사가 사비로 낸 '미술의 이해'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 것일까요? 물론 그 교사 역시 악귀에 의해 살해당했습니다.

악귀 9회 스틸컷

어린 산영에게 '장화홍련전'을 읽어주던 아버지는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출연진들 이름 중에 산과 강, 바다와 달 등 자연을 지칭하는 이름들이 존재합니다. 이목단에는 나무가 있고, 악귀로 추측되는 언니는 그렇다면 장화가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추측도 해보게 되죠. 

 

작가가 '장화홍련전'에 맞춰 이목단의 이름을 지었다고 가정한다면, 먹을 것에 욕심이 났던 목단의 언니가 희생당했을 가능성이 높죠. 그리고 그 이름은 나무와 꽃이라는 의미로 장화라고 애써 맞춰볼 수도 있을 듯합니다. 하지만 목단 언니 이름이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니죠.

 

둘째가 아닌 첫째가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과연 이들은 어떤 방식으로 악귀의 실체를 밝혀낼 수 있을까요? 이제 결말을 향해 가는 그들은 어떤 마무리를 할 수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인간의 탐욕이 결국 악귀를 만들고, 그렇게 파멸로 이르게 만들었다고 이야기하는 '악귀'의 결말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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