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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유령 7회-입시지옥 위해 귀신까지 동원한 유령 성공했나?

by 자이미 2012.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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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회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동원하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유령'이 이번에는 입시지옥에 들어섰습니다. 유강민의 모교에서 일어난 의문의 자살 사건과 그 안에 담겨져 있는 실체를 찾아 나선 그들의 수사는 흥미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입시지옥과 함께 연기력 논란에 서있던 이연희를 위한 에피소드였다는 점에서 이번 회 사건은 흥미로웠습니다.

 

입시지옥 속 줄 세우는 교육의 허상을 제대로 비판한 유령

 

 

 

 

 

최고의 명문 고등학교라고 자랑하던 성연고에서 의문의 자살 사건이 벌어집니다. 한 학기 수업료만 천만 원이 넘는 이 명문고에서 왜 자살사건이 일어났는지 그리고 죽은 학생의 메일이 사망 후 지워진 사실은 의문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렇게 모교로 향한 유강미에게는 누구보다 슬픈 과거가 학교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유강미가 김우현을 처음 만난 사연과 강미가 우현을 좋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역시 모두 그녀의 모교인 성연고에서 벌어진 사건 때문이었습니다. 오직 신효정의 진범을 찾는데 집중하는 권혁주는 전재욱이 건넨 의문의 사건으로 다시 한 번 김우현을 압박하기 시작합니다.

김우현이 된 박기영도 팬텀 파일에서 확인했던 김우현과 그 자리에서 독극물을 마시고 숨지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는 점에서 이 사건을 풀어내는 것이 신효정의 진범을 찾는데 중요한 단서로 이어진다는 점은 중요했습니다. 문제는 남상원 대표의 사망과 관련해 김우현과 조현민이 관련이 되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신효정이 이 문제로 타살 되었다는 점은 이미 드러난 상황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이 알지 못하는 숨겨진 진실이 존재할 가능성은 더욱 커져갑니다.

 

김우현이 디도스 공격이후 세이프텍이라는 회사의 보고서를 보며 조현민과 연결고리를 확인하고 의심을 하기 시작합니다. 마치 의도적으로 공격을 주도한 것이 현재의 세이프텍이 아닐까 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물론 이런 김우현의 추리는 정확했고 이를 통해 조현민은 반사이익만이 아니라 자신을 옥죄는 존재들에 대한 반격을 위한 시작을 알렸습니다. 

 

그동안 드러나지 않은 조현민의 모습이 등장하며 의문을 더욱 크게 만들었습니다. 조현민의 작은 아버지가 그룹의 실세이고 그의 아들을 후계자로 생각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립과 반목이 이어지는 이들이 과연 드러난 사건들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중요하게 다가오니 말입니다. 

 

조현민이 '백신 프로그램만 성공하면 다 끝이죠"라는 발언은 중요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디도스 공격을 통해 대한민국 전체를 흔들어 놓았던 그들이 백신 프로그램에 집중한다는 것은 그만큼 절망적인 상황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그들이 백신에 집중하는 것은 대한전선 해킹과는 차원이 다른 엄청난 규모의 사이버 테러를 준비하고 있음을 명확하게 했습니다. 이를 통해 문제를 극대화하고 백신을 통해 세상을 지배하려는 조현민의 야심은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거대한 음모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조현민의 거대한 음모 속에 김우현이 어떤 역할을 했고 그 윗선들이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증은 사건이 전개되면 될수록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조용하게 진행되던 그들에게 단순무식 하지만 정의감만은 투철한 미친소 권혁주의 등장은 흥미로울 수밖에는 없습니다. 의외의 변수이자 답이 없는 권혁주는 투박스럽지만 사건의 핵심에 다가설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어줄 것입니다.

 

조현민이 준비하는 거대한 음모는 '유령'을 이끄는 중요한 사건이자 중심입니다.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조현민을 사이에 둔 다양한 사건들은 곧 '유령'의 핵심일 수밖에 없지만 매 회 진행되는 다양한 사건들은 이를 더욱 탄력있게 만들거나 등장인물들에게 생명력을 부여하는 에피소드의 역할을 해준다는 점에서 성연고 자살 사건은 이연희를 위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건이 일어난 성연고를 찾은 강미는 학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옥상에서 떨어지는 학생을 보며 기겁합니다. 다행이 마네킹이었지만 자살한 학생이 죽은 자리에 누가 이런 짓을 했는지 의구심이 들었던 강미는 옥상에서 학생에게서 이유를 알게 됩니다.

 

자살이 일어났음에도 학교에서 관심도 가지지 않아 일부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한 행위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 학생의 입에서 나온 '전설의 답안지'는 강미마저 두렵게 만듭니다. 그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는 자신의 학창시절 가장 두려운 내면을 다시 깨우게 했으니 말입니다.

 

그녀는 학창시절 이 대단한 학교에서도 전교 1등을 독차지하던 존재였습니다. 그녀에게는 권은솔이라는 절친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을 2위로 밀어내고 전교 1등을 한 사실은 그녀의 숨겨진 내면을 드러내게 했습니다.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한 방을 쓰는 절친인 은솔이 자신보다 더 좋은 성적을 받았다는 사실을 그녀는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아이들은 은솔이 '전설의 답안지'를 받아 전교 1등을 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를 하고 이런 이유로 그녀는 왕따를 당하게 됩니다.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게 만들어 그녀를 유급시켜버린 학생들 사이에 다름아닌 강미도 포함되어 있었다는 사실은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다른 학생들과는 달리 가난한 집안임에도 딸을 위해 힘겹게 학비를 보내주던 부모에게 유급이란 받아들이기 힘든 일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 부담을 이겨내지 못한 은솔은 자살을 선택했고 그 충격은 강미의 삶을 지배하고 말았습니다. 정해진 엘리트 코스를 포기하고 그녀가 경찰이 된 이유 역시 은솔의 자살이 크게 좌우했다는 점은 이후 사건을 풀어 가는데 중요하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중요 등장인물이면서도 그녀의 과거를 알 수 없었던 시청자들에게 그녀의 존재감을 부여하고, 이후 이어지는 사건들에 그녀의 활약들에 당위성을 부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에피소드는 유강미라는 존재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중요했습니다.

 

다른 배역들과 달리 존재감이 미약했던 유강미를 과거의 사건을 통해 그녀를 알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은 단순히 이연희의 연기력이 조금도 좋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만이 아니라 이야기 전체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절실한 에피소드였습니다.

 

누가 왜 학생들을 죽여야만 했는지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연이어 두 명이나 자살로 위장된 타살을 당한 상황에서도 기말고사에만 신경을 쓰는 학교의 모습에 우리의 현실이 그대로 녹아들어가 있었습니다. 이 정권 들어 학생들에게 줄 세우기 교육을 강요하고 오직 1등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교육 철학은 그들을 절망으로 이끌었습니다.

 

고질적인 입시지옥 대한민국에 더욱 큰 압박을 부여한 줄 세우기 교육은 이미 교육 전체에 커다란 부작용으로 다가왔음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함께 하는 친구를 무의미한 경쟁상대로 규정하고 오직 이겨야만 내가 산다는 교육은 파행을 만들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직 경쟁심만 가득한 그들이 성장해 사회의 구성원이 되었을 때 우리 사회의 모습이 어떻게 변할지는 충분히 예측 가능합니다.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라면 어떤 행위도 용납될 수밖에 없다는 지독한 이기심이 사회 전체를 휘감을 수밖에는 없고 이런 문제는 곧 사회를 무너트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단순한 줄 세우기 교육은 대한민국의 암적인 존재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런 근원적인 문제에 대해 '유령'은 자살을 위장한 연쇄 살인으로 경각심을 부각시켰습니다. 절대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이지만 사회적 문제로 합리적인 방식을 도출해내지 못하는 교육 문제에 대해 문제점을 극단적으로 극화해낸 '유령'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이런 지독한 입시지옥은 결국 모두를 황폐화시킬 수밖에 없다는 경고였습니다.

 

유령이 학교에 귀신까지 등장시키며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지독한 이기심의 근원이 무엇인지에 대한 탐구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통해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이연희를 부각시켜 그녀의 존재감을 다른 출연진들과 비슷하게 끌어올려 전체적인 무게감을 높이는 전략은 성공적이었던 듯합니다. 여전히 아쉽기는 하지만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이번 에피소드는 흥미로웠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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