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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작은 아씨들 11회-살아 돌아온 화영, 결국 도일과 복수 큰 그림 그렸다

by 자이미 2022.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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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 회를 남긴 '작은 아씨들'이 다시 반전을 꾀했습니다. 법정에 들어온 화영을 보면서 모두가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죽었던 화영이 극적인 순간 등장했다는 것은 상아의 몰락이 확정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은 모두 이 마지막 순간을 위한 준비였습니다.

 
작은 아씨들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각자의 방식으로 맞서는 이야기
시간
토, 일 오후 9:10 (2022-09-03~2022-10-09)
출연
김고은, 남지현, 박지후, 위하준, 엄지원, 엄기준, 김미숙, 추자현, 강훈, 전채은, 이민우, 공민정, 조승연, 박보경, 장광
채널
tvN

재상은 다시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원 회장을 죽인 장면이 공개된 후에도 그에 대한 지지는 이어졌고, 서울시장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었습니다. 상아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가 깎아놓은 사과 옆에는 파란 난초가 있었습니다.

 

파란 난초를 받은 '정란회' 조직원들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해야만 합니다. 누구보다 이걸 잘 알고 있는 재상은 아내의 선택을 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품었던 욕망의 기차는 그렇게 허무하게 괘도를 이탈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마지막을 보면 상아도 재상을 좋아했다는 것은 드러납니다. 그럼에도 이들이 사랑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이는 교만하기 때문이죠. 조직을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죽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살인마들의 사랑이라는 감정 놀이가 진정한 사랑이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죠.

 

박재상의 죽음으로 상아는 본격적인 복수에 나섰습니다. 세 자매를 만난 후 이상하게 꼬이기만 했던 상황은 오빠와 남편을 잃었고, 하나 있는 딸도 도망가버렸습니다. 홀로 남은 상아에게 남은 것은 고약한 성격이 만들어낸 복수였습니다.

 

사회 여러 부분을 지배하고 있는 상아에게 인주 정도를 범인으로 몰아넣는 것은 손쉬운 일이었습니다. 인주는 700억 횡령 혐의로 긴급체포되었습니다. 이들에게 벗어나기 위한 노력들이 오히려 횡령의 증거가 되어버린 상황에서 도와줄 수 있는 도일도 사라졌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이동하는 과정에서 상아의 지시로 교통사고가 났고, 이후 완전히 정체를 감췄다고 하죠. 이런 상황에 인경마저 상아의 표적이 되었습니다. 상아가 아버지 나무에서 만난 존재는 원령 학교 교장인 장사평이었습니다.

 

아버지 원 장군과 함께 베트남에서 싸웠던 존재중 이제 남은 것은 장사평이 유일했습니다. 상아는 장사평이 박재상 재단을 맡아주길 바라며, 인경을 처리해달라 요구합니다. 잔인한 고문으로 인간이기를 포기하게 만들어달라는 상아는 복수만 존재할 뿐이었습니다.

 

CIA에게 훈련을 받은 장사평은 살인기계였고, 그는 원령 학교를 통해 '정란회' 조직원들을 키워낸 핵심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런 자가 인경을 납치해 잔인한 고문을 하려는 순간은 섬뜩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상아는 교도소에 갇힌 인주를 찾아가 조롱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인주의 아킬레스건인 동생들을 들먹이며, 잔인한 발언을 쏟아내기 여념 없는 상아는 진정한 악마였습니다. 인간의 마음을 가지지 않은 인간의 잔인함은 섬뜩하죠. 웃으며 장난치듯 사람을 죽이는 자는 진짜 무서운 존재일 수밖에 없으니 말이죠.

 

인주와 인경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도일까지 행방불명입니다. 이는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정의로운 기자도 동생들에 대한 애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은 언니도 절대 권력 앞에서는 방법을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상아가 파놓은 함정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인주는 법정에 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법정에 선 인주는 자신이 한 행동이 횡령이라고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돈이 좋았고, 돈이 많기를 원했던 인주는 화영이 준 20억에 순간 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동생이자 정의감 높은 기자 인경도 언니 행동을 나무라기는 했지만, 기자로서 선택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타고난 거짓말쟁이인 선배 기자인 마리의 지적이 맞음을 깨달을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죠. 선택지는 존재했고, 그런 선택 과정에서 인경 역시 가족이라는 이유로 우유부단했습니다.

 

상아가 판 함정은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수렁이었습니다. 허우적거릴수록 깊숙하게 빨려 들어갈 수밖에 없는 늪에 빠진 인주는 돈에 집착했던 자신을 돌아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700억에 조정당하는 돈벌레가 되어버린 인주는 억울하지만 상아가 만든 무대에서 진짜 범인이기도 했습니다.

 

인주와 인경이 면회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변곡점을 찾게 됩니다. 화영이라는 이름이 낯설었던 인경이지만 법정에서 사진을 보고 뭔지 모를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건 보배저축은행 피해자 모임에서 만났던 번호로만 알려진 인물이 바로 진화영이었기 때문이죠.

'돈이 악마다'라고 증언했던 화영은 자신이 억척같이 모았던 돈을 어머니에게 주지 않았다면 극단적 상황과 마주하지 않아도 되었다고 자책했습니다. 이런 화영이 횡령을 주도했다는 것은 이상했습니다. 인경은 화영은 돈이 목적이 아니었다고 확신했습니다.

 

화영은 그렇게 인경에게 김달수 행장 조카를 소개해줬습니다. 하지만 그런 화영을 소개한 것은 의외로 인주였습니다. 화영 어머니 장례식장에서 뉴스에 나온 동생 인경을 보며 인주는 약간은 우쭐한 모습으로 "옳다고 생각한 일은 뭐든 해낸다"며 동생 자랑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복수심에 타올랐던 화영은 그 순간 모든 것이 정리되었습니다. 복수를 어떻게 할지 말이죠. 인경이 보배저축은행 피해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고, 피해자 모임에 참석했죠. 그리고 행장 조카까지 연결해 상아와 재상 부부까지 이르게 만들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화영이라는 인물에 의해 만들어진 것임을 인주와 인경은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주는 상아를 교도소로 보낼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그건 자신이 직접 봤던 '닫힌 방'이었습니다. 인혜를 구하는 과정에서도 현장을 착실하게 찍어 놓았던 인주로 인해 인경은 상아가 반복된 살인사건의 범인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인주와 인혜가 모아놨던 증거들이 상아라는 절대적인 존재를 무너트리는 이유가 되었다는 것은 흥미롭습니다. 원상아가 미국 유학시절 만든 모형은 어머니가 갇혀 사망한 방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트라우마가 결국 자신을 지배하고 몰락하게 만들고 있음을 상아는 알지 못했습니다.

 

모든 것들이 선명해지는 순간 인경은 납치되었습니다. 사이코패스 살인무기와 같은 장사평에게 붙잡혀 극도의 긴장감에 휩싸인 인경은 위기였습니다. 사라졌던 도일이 다음 재판에서 검사 측 증인으로 출두한다는 소식에 인주는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정말 도일이 배신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여기에 인경까지 위기에 빠졌다는 것을 알게 된 인주로서는 갇힌 방에서 어떻게 할 수도 없었습니다. 자기 홀로 상아를 대적할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죠. 그렇게 자포자기한 상태에서 반전이 시작되었습니다.

 

법정에서 검사측 증인으로 선 도일은 순순하게 모든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700억이란 거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수록 인주의 범죄 행위는 명확해지는 상황이었죠. 하지만 이는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도일이 법정에 선 이유는 상아를 무너트리기 위한 묘책이었습니다.

 

자신의 편이라 확신하게 만들고 법정에 증인으로 나서 상아를 움직이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700억의 최종 종착지는 인주가 아닌, 상아의 페이퍼컴퍼니 계좌라는 것이 법정에서 드러났습니다. 금융에 무지한 인주는 뒤늦게 사실을 알고 돈을 돌려줬다는 증언은 그를 무죄로 이끌었습니다.

 

수조 원의 비자금을 가지고 있는 상아로서는 당황스러웠습니다. 자신이 알지도 못하는 페이퍼 컴퍼니로 인해 궁지로 몰렸기 때문이죠. 이런 상황에 고 비서가 "썸 타는 사람을 위해 700억을 버린 것은 아니겠죠?"라는 질문은 정답이었습니다.

 

이런 식의 엇박으로 진지한 상황을 비트는 정 작가의 재미는 '작은 아씨들' 전반에 흐르는 감각이었습니다. 이런 식의 정박과 엇박이 어우러지며, 진지함과 가벼움이 교차되어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줬다는 점에서 정 작가의 노련함이 행복하게 다가올 정도였습니다.

 

이런 증거 속에서도 상아의 타격감은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 상황에 멘탈이 전부 흔들릴 수밖에 없었죠. 잔인한 고문으로 죽지 않아도 죽은 것과 다름없는 존재로 전락했을 것이라 생각했던 인경이 생방송에 출연했기 때문입니다.

폐인이 되어야 했던 인경이 나와 자신의 치부를 파 해치는 상황에 장사평에게 전화를 해보지만 받지 않습니다. 이 상황에 파란 난초 전문가로 나선 이가 바로 장사평이었습니다. 상아의 편이어야 할 자가 인경과 함께 상아를 몰락시키기 위해 등장한 것은 의외였습니다.

 

장사평이라는 인물은 고지식한 인물입니다. 자신이 충성해야 할 대상은 바꾸지 않습니다. 오직 장군을 위해서만 충성하는 장사평이란 인물의 특성을 알아낸 인경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박재상이 장군의 아들을 죽였고, 딸은 살인을 놀이처럼 한다는 말에 장사평은 공감하며 분노했습니다.

 

원 장군이 꿈꾸던 세상과 동떨어진 이들의 만행은 결국 장군을 욕되게 한다는 인경의 공격이 제대로 맞아떨어진 것이죠. 더욱 장군의 아들을 죽인 것을 장사평은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장군이 꿈꾸는 세상을 제대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상아를 몰락시켜야 한다는 것에 공감한 장사평은 방송에 나와 내밀한 정보까지 공개했습니다.

 

세상에 사라졌다고 알려진 푸른 난초가 죽음과 함께 발견된 이유는 아버지 나무로 불리는 것이 상아 집에 있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그리고 직접 찍은 사진까지 공개하며, 상아를 압박했습니다. 700억 횡령과 함께 푸른 난초를 재배하고 온갖 살인에 연루되었다는 사실이 공개되었으니 말이죠.

상아 의도와 달리, 인주는 이번 횡령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최종 심리가 열리던 법정에 누군가 들어섰습니다. 그건 죽었다고 알려진 진화영이었습니다. 그의 등장에 상아는 기겁했고, 인주는 뭔지 모를 표정이었습니다. 놀랍고 반가운 이 상황은 결국 화영과 도일이 철저하게 준비한 한 편의 복수극이었습니다.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살아있는 증거인 화영의 등장으로 인해 상아는 절대 벗어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세웠던 거대한 왕국의 몰락도 이어질 수밖에 없게 되었죠. 마지막 회 어떤 식으로 상황들을 정리하고, 세 자매의 모습이 펼쳐질지도 궁금해집니다.

 

돈은 필요하지만 그게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작은 아씨들'은 이 돈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인주의 법정 발언들이 드라마의 주제이기도 했습니다. 누구나 현혹될 수밖에 없는 돈의 유혹은 상아 말처럼 달콤함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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