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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작은 아씨들 9회-상아가 인혜를 닫힌 방에 가둔 이유

by 자이미 2022.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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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이들의 치열한 대립은 흥미롭게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종영을 한주 앞두고 마지막을 향해 가는 이들의 여정은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아 보입니다. 완벽한 쇼를 위해 사람을 희생시키는 상아는 다음 주자로 인주를 선택했습니다.

 
작은 아씨들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각자의 방식으로 맞서는 이야기
시간
토, 일 오후 9:10 (2022-09-03~)
출연
김고은, 남지현, 박지후, 위하준, 엄지원, 엄기준, 김미숙, 추자현, 강훈, 전채은, 이민우, 공민정, 조승연, 박보경, 장광
채널
tvN

세상 사는 것이 너무 무료해 살인을 자신의 쇼로 생각하는 상아는 사이코패스가 분명합니다. 아무리 써도 줄어들지 않는 돈으로 자기멋대로 살아가는 상아를 막아 세운 것은 도일이었습니다. 도일도 속이고 상아의 꼬임에 넘어가 죽음의 위기에 몰렸던 인주가 그런 위험을 감수한 것은 자신이 친절했던 화영을 만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인주가 날린 종이비행기 하나가 상아의 악행을 막는 시작이 되었습니다. 도일의 급습에 상황은 변했습니다. 도일이 상아를 멈추게 만든 것은 휴대전화였죠. 인주를 구하기 위해 인경은 비밀장부를 가지고 박재상을 찾았고, 언니를 살리기 위한 거래를 제안했죠.

상아가 가지고 있는 수조원의 비자금이 세상에 드러나면 모든 것도 끝인 상황입니다. 아무리 상아라고 해도 이 상황에서 자신이 만들어놓은 쇼를 완성할 수는 없었습니다. 700억이라는 거금도 필요 없다며, 블록버스터 영화 한 편 찍었다고 생각할 정도로 그에게 그 정도 금액은 아무것도 아니었죠.

 

인경이 중요한 회계장부를 내주고 인주를 구했지만, 그건 시작일 뿐이었습니다. 상대를 무너트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무기까지 내주고 언니를 구한 인경은 좌절할 수밖에 없었죠. 언니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신념마저 무너트린 인경은 가장 믿었던 선배마저 '정란회' 소속이란 사실에 한번 더 무너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높은 곳까지 '정란회' 사람들이 있다는 말을 다시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집으로 돌아온 상아는 분기탕천했습니다. 자신이 오랜 시간 준비한 쇼가 마지막 피날레를 앞둔 상황에서 인경으로 인해 망쳤기 때문이죠.

 

상아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은 단순했습니다. 종의 아들인 남편 재상을 품어주는 대신 그를 조종하는 상아는 진정한 악마였습니다. 자신이 사는 세상은 왜 진짜가 없을까 고민만 했던 효린은 인혜를 통해 자신이 사는 작은 세상이 모두 거짓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효린은 연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두가 연기하고 있는 집에서 자신만 정상적으로 살고 있었기 때문에 온갖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죠. 효린은 연기를 통해 비로소 평안을 찾을 수 있었고, 자신의 곁에 있는 인혜와 함께 탈출을 계획했습니다. 

 

완벽해 보였던 인혜와 효린의 탈출은 그 집의 비밀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복도와 공동 공간에만 CCTV가 있는 것이 아니라, 방안에도 존재해 감시하고 있었죠. 재상이 상아 방까지 감시한 것처럼, 상아는 효린의 방까지 감시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들의 은밀한 계획이 드러날 수는 없는 일이니 말이죠.

인주는 도일의 도움으로 숨겨둔 돈을 찾아 도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도일을 믿지 못한 것이 아니라, 화영을 간절하게 보고 싶었던 마음에 위험을 감수했죠. 그 과정에서 현금을 역 락커에 숨기는 기지를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푸른 난초로 인해 정신을 잃어가는 상황에서 인주는 도일을 믿었고, 자신이 죽기라도 하면 동생들 몫을 챙겨달라 했습니다. 그런 인주를 위해 도일은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었고, 인주를 대표로 자신을 이사로 등재해 700억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탈출시키려 했습니다.

 

자신은 한국으로 돌아가 일을 끝마쳐야 한다고 했지만, 전화 한통으로 이 모든 것은 흔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경이 사라졌다는 종호의 연락에 인주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돌아갔죠. 그런 인주를 막아보려 하지만, 그가 동생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는 도일은 더는 잡을 수 없었습니다.

엉망이 된 집은 '정란회'의 습격이 있었음을 증명하고 있었지만, 경찰들은 그런 주장을 믿을 수 없었죠. 다만, 마지막으로 잡힌 휴대폰 사용지역에 성 베네딕트 정신병원이 있다는 사실에 확신했습니다. 그곳에 원상우 회장이 입원해 있었기 때문이죠.

 

인주는 직감적으로 동생이 취재를 위해 치료 명목으로 숨어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 인경은 박재상이 눈앞에서 회계장부를 태우고, 믿었던 선배 역시 '정란회'란 사실을 알고 분개했지만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희재의 도움을 받아 그곳에 들어섰죠.

 

자신에게 중요한 자료를 전달해준 익명의 제보자가 바로 원상우였기 때문입니다. 원상우라면 이 상황에 반전카드가 될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도전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희재가 도면을 통해 은밀하게 원상우를 만날 수 있는 길을 열어줬죠.

닥트 안으로 들어가 은밀하게 원상우를 만난 인경은 직접 세상에 나서달라 합니다. 보배저축은행 사건의 실체를 알고 나서는 더욱 박재상과 정란회를 놔둘 수는 없었습니다. 뱅크런이 아니라, 거액을 대출한 자들이 돈을 갚지 않기 위해 저축은행을 파괴한 사실이 핵심이었습니다.

 

수많은 서민들을 죽음으로 내몬 것은 소수의 거액 대출자들을 위함이었습니다. 그런 자들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는 분개는 인경을 단단하게 했지만, 그렇다고 위기를 벗어나게 해 줄 수는 없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죽음 위에게 처했을 당시 인주를 구한 동생을 위해, 언니는 이제 동생 인경을 구하러 등장했습니다.

 

정신병원을 찾은 고 실장을 본 즉시, 인주는 원상우가 입원한 병실을 향해 도망치라고 외쳤고 옥상으로 도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동생을 탈출시키기 위한 행동이었습니다. 고 실장 일행을 모두 옥상으로 불러 모은 것이니 말이죠.

 

20억을 내놓으며 모질게 맞았던 빚을 갚기는 했지만 인주와 종호는 이들에게 붙잡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런 그들의 희생으로 인경과 상우는 겨우 정신병원을 탈출할 수 있었죠. 그리고 이들을 기다리는 희재를 통해 안전하게 그곳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병원에 남겨진 언니를 구해야 한다는 인경에게 희재가 언급한 남자는 아들 도일이었습니다.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최루탄을 던지고 이들을 구해, 희재의 집에서 모두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상아와 재상이 중심이 되는 '정란회'와 맞서 싸울 수 있는 핵심 인물들이 모두 모이게 되었습니다.

 

희재는 삼일 후 박재상을 죽이는 계획을 세웠지만, 인경은 여전히 기사로 이들을 무너트리려 합니다. 도일 역시 재상이 죽지 않으면 우리 모두 숨어 살아야 한다며 아버지 계획에 동참하고 있었습니다. 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문뜩 떠오른 것은 막내 인혜였습니다. 모두 모인 자리에 인혜만 없었기 때문이죠.

인혜가 갑자기 사라지자 효린은 쓰러졌습니다. 연극 연습을 하다 인혜가 안 보인다는 말에 둘이 함께 하기로 한 도주를 혼자 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실제 상아는 효린에게 인혜가 일본으로 출국했다고 말합니다. 이 말에 좌절하면서도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는 효린은 인혜를 정말 친구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며칠 후 돌아올 거라고, 나와 달리 해외에 나가본 적도 미술관에 다녀본 적도 없어 내가 갔다오라고 했다는 효린의 말을 상아는 어떻게 받아들였을까요? 자기 딸이 자신을 닮지 않았다는 생각을 했을 듯합니다. 태어나보니 악마였던 자신과 다른 효린이니 말이죠.

 

눈을 뜬 인혜가 있는 곳은 상아가 만든 '닫힌 방'이란 공간이었습니다. 그곳에 인혜가 갇혀 있었습니다. 공주 옷을 입고 그곳에 갇힌 인혜는 불안해하지 않았습니다. 원래 감정선이 급격하게 변하지 않는 성격이라거나, 그렇게 단련되었기 때문인지 이 닫힌 공간에 쉽게 적응했습니다.

 

단순히 적응이라기 보다는 이해했다는 것이 맞을 겁니다. 이미 모형으로 봤던 그 문제의 방에 자신이 직접 들어와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상아 어머니가 죽은 옷 사이를 살피던 인혜는 그곳에 '도망쳐'라고 피로 쓴 글씨를 발견했습니다.

 

섬뜩 놀라는 순간 문을 열고 들어온 이는 상아였습니다. 이 모든 것이 상아의 짓임을 인혜는 이미 알고 있어 놀라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야기를 주도한 것은 인혜였죠. 이미 많은 것들을 알고 있는 인혜는 이 방 안에 갇혀 지내다 죽은 상아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까지 건네기 시작합니다.

 

그리곤 자신이 그곳에 있는 모습을 그리고 싶다는 말에 오히려 상아가 놀랄 정도였습니다. 사패 앞에 등장한 돌아이의 행동이 당혹스러웠겠지만, 모든 주도권을 쥔 상아는 이내 자기 자신으로 돌아왔죠. 살아서는 이곳에서 나갈 수 없다는 상아는 왜 인혜를 이곳에 가둔 것일까요?

상아가 트라우마가 가득한 닫힌 방에 인혜를 가둔 것은 이 드라마의 정점입니다. 모든 것의 시작이 바로 이 닫힌 방이었기 때문이죠. 그런 점에서 마무리 역시 이 닫힌 방에서 끝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 장소는 완벽해보입니다.

 

재상을 불러낸 상우는 정말 그를 제거하려고 했을까요? 아니면 원래 원 장군 가족인 상우가 노리는 욕망은 따로 있는 것일까요? 세 자매를 제외하고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이곳에서 조금씩 알에서 깨어나 세상을 직시하는 인물들이 가세하고 있습니다. 상우 역시 그런 깨어난 인물일지 궁금해집니다. 

 

욕망에만 반응하는 상아와 재상의 연기만 존재하는 쇼 윈도 삶은 세 자매에 의해 깨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혜를 자신의 근원에 가둔 상아로 인해 오히려 자신의 내면까지 깨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후 이야기들이 궁금해집니다.

 

거대한 벽처럼 보이던 모든 것을 가진 악당들을 상대로 세 자매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이 거대한 악당들과 맞서는 세 자매와 그들을 돕는 이들이 가세한 싸움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이들을 어떻게 붕괴시킬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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