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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장난스런 키스 2회-김현중은 남자가 아닌 여자 공신이었다?

by 자이미 2010.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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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의 민망함이 만회할 수 있을까란 기대는 2회가 되면서 조금은 달라진 분위기로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되었습니다. 만화적인 감성이 익숙해지면서 동거와 함께 합숙까지 이어진 그들의 관계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기 시작했습니다.

숨겨진 비밀, 여자였던 백승조는 공신이었다?




2.0 정도의 지진만으로도 집이 무너져 버린 오하니와 아버지는 이를 통해 오래된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운명처럼 친구의 집으로 들어서게 된 하니는 당황스러울 수밖에는 없습니다. 자신이 너무 좋아해서 싫은 백승조와 함께 살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벅찰 수밖에는 없습니다.
탁월한 아들 승조보다는 모자란 하니를 딸처럼 생각하고 행복해하는 승조의 엄마 황금희는 하니에게는 가장 든든한 우군입니다. 그 집에서는 나쁜 의미로 사용되는 것이 "형 닮으려고 그러니?"일 정도로 재미없고 웃음도 없는 아들 승조는 찬밥신세입니다.

형을 꼭 닮은 은조는 머리 나쁜 여자는 싫다며 다시 한 번 하니를 궁지로 몰아넣습니다. 책이 많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한우충동'을 분수에 넘치는 생각을 한다로 풀이해내는 하니는 형제 두 명에게 모두 차이고 말았습니다. 

아들 둘만 키우는 것이 아쉽고 허전했던 금희는 친구의 딸이지만 함께 살게 된 하니를 위해 완벽에 가까운 방을 꾸며줍니다. 무한대에 가까운 애정을 선보이며 하니에게 살갑게 대하는 금희는 하니와는 천생연분 같기만 합니다. 딸에 대한 무한한 로망을 가지고 있는 그녀로서는 귀엽기만 한 하니가 반갑기만 합니다.  

그런 하니를 위해 예쁜 신발을 선물하는 금희의 마음은 친엄마가 딸에게 해주듯 자상하기만 합니다. 그런 부모와는 달리 차갑기만 한 승조와의 생활은 걱정만 될 뿐입니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신경을 건드리기만 합니다. 다시 한 번 상상의 나래를 펴서 매트릭스의 여전사가 된 하니는 날렵한 모습으로 승조에게 다가가 베개 공신의 공격을 유감없이 발휘해냅니다.

상상은 자유고 돈도 들지 않으니 행복하지만 그런 상상하는 모습을 들키는 모습은 민망하기만 하지요. 승조와 하니의 관계는 그렇게 누군가에게는 간절하고 누구에게는 성가신 존재일 뿐입니다. 함께 하는 생활 속에서 온갖 상상력을 발휘해 보지만 현실 속의 자신의 모습은 한없이 작을 수밖에 없음이 아쉽기만 합니다.

동거 첫 날 함께 학교를 가는 상황이 승조에게는 귀찮은 일이고 하니에게는 행복한 순간일 뿐입니다. 거칠고 차갑기만 한 승조에게는 숨겨진 따뜻함이 있었죠. 동네에 자주 출몰하는 바바리 맨에게서 하니를 구해주기 위한 마음을 아직 그녀는 알지 못합니다.

말은 차갑지만 마음은 한없이 다정하고 깊기만 한 승조가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딸을 너무 가지고 싶었던 어머니 금희가 첫 아이를 가지며 딸임을 확신하고 딸을 위한 모든 준비를 했는데 태어난 것이 아들이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꿈과 로망을 쉽게 버릴 수는 없는 것이고 어린 승조를 한 동안 여자로 키우다 목욕탕에서 정체가 들어난 후 아이가 변했다고 합니다. 그런 과거를 가진 승조는 학교에서 보여 지는 것과는 너무 다른 모습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항상 만점을 받고 탁월한 외모로 모든 여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인 그가 어린 시절 여자였다는 사실은 결코 드러나서는 안 되는 비밀이었습니다.

그런 비밀을 꼴지 하니에게 들켰다는 것은 당황스러운 일일 수밖에는 없고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내야만 하는 비밀이었습니다. 다음 시험 때까지 무조건 특별 자습실에 들어갈 수 있는 50인 안에 들겠다고 호언장담한 하니로서는 방법은 하나밖에는 없었습니다.

타고난 천재인 승조에게 배운다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도전도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도 공부를 하지 않고, 집에서도 공부하지 않는 승조에게 잠까지 포기해가며 가르칠 수 있도록 만든 사진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자신을 쫓아오는 진구로 인해 승조와 함께 집으로 오지 못한 하니는 자신을 기다려 줄 것이라는 기대에 학교로 향하지만 그 시간 승조는 집에서 편안하게 쉬고 있었죠. 아침에 봤던 바바리 맨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은 승조는 하니를 배웅나가고 홀로 집으로 돌아오던 하니 앞에 등장한 바바리 맨은 승조와 하니가 서로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줍니다.

승조의 엄마가 선물한 신발을 가지고 도망가는 바바리 맨과 쫒아가는 하니는 결국 바바리 맨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하고 신발을 지키려 합니다. 결정적인 순간 등장한 승조는 하니의 눈을 가리고 바바리 맨에게서 지켜내는 모습은 그녀가 꿈 속에서 봤던 백마 탄 왕자와 다름없었습니다.

위기에서 건져진 하니에게는 승조 엄마로 인해 얻어진 최고의 아이템을 이용해 자신의 과외 선생으로 천재 승조를 모십니다. 그런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친구들에게는 상황과는 상관없이 그들은 사랑을 시작한 연인의 모습으로만 비춰질 뿐이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과외는 승조와 하니의 한계만 명확하게 해줄 뿐이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공부를 너무나 쉽게 이해하고 가르치는 승조의 모습은 대단하게 느껴질 뿐이었지요. 되지 않아도 하지 않았던 공부를 하며 친구들에게 걱정까지 끼치던 하니는 시험 전 날 승조가 뽑아준 예상 문제 덕에 턱걸이로 약속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승조와 하니가 공부를 하다 자는 모습을 찍은 금희로 인해 다시 한 번 그들은 오해를 받을 수밖에는 없게 되고 이런 상황을 통해 점점 가까워질 수밖에 없는 계기가 마련되겠지요.


만화를 원작으로 한 만큼 철저하게 만화적인 감성을 살리려는 노력은 만화 캐릭터 같은 김현중과 정소민으로 인해 익숙해져 갑니다. 커다란 눈에 과도한 액션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정소민과 만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김현중의 모습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뿐이지요.

요소요소 만화적인 감성을 살리기 위한 애니메이션의 등장은 만화 원작인 <사랑스런 키스>를 더욱 만화와 현실의 경계 사이에서 오묘하게 오갈 수밖에 없도록 해줍니다. 사소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그들이 어떤 재미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분명한 것은 첫 회보다는 좀 더 재미있어졌습니다.

아직은 <사랑스런 키스>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청춘 만화가 주는 풋풋한 어설픔이 재미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만화를 보듯 <사랑스런 키스>를 본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드라마가 될 것이고 인과관계들을 따지며 만화적인 상상력을 거세한 채로 이 드라마를 바라본다면 결코 친해질 수는 없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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