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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주군의 태양 9회-왕자 소지섭의 빙의된 공주 공효진 깨우기가 의미하는 것

by 자이미 2013.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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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을 보는 여인과 그런 여인을 귀신에게서 멀어질 수 있게 해주는 능력을 가진 남자의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뻔한 재벌가 남자와 캔디 여자의 사랑이야기로 읽힐 수 있지만, 그 안에 귀신이 개입하며 새로운 재미로 다가왔다는 점이 <주군의 태양>이 가지는 변별력이자 재미의 원천입니다. 

 

빙의된 공주 깨우는 왕자;

태양의 몸을 노리는 귀신들, 결국 모든 열쇠는 주군이 쥐고 있다

 

 

 

 

 

태양이 마음 속 가득 들어서 있음을 알고 있는 주군은 중국 출장을 떠나는 자리에서 자신의 마음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깨달았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태양을 사랑하고 있는지 말입니다. 문제는 이런 사랑이 결국 주군이 다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16회 중 9회까지 진행된 <주군의 태양>은 본격적인 이야기를 풀어놓고 마무리를 해야 할 시점입니다. 이 과정에서 주군과 태양이 서로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진전이었습니다. 이후 이어지는 이야기의 중심은 주군의 과거 연인이었던 차희주의 정체와 그녀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입니다. 과연 그 진실은 무엇이고, 사라진 범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증은 본격으로 시작되려 합니다.

 

피아니스트와 죽은 부인의 이야기는 결국 주군이 태양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에피소드였습니다. 그동안 등장했던 귀신들이 모두 주군과 태양을 이어주는 하나의 기호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 역시 다를 수는 없었습니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키스로 깨우듯, 빙의된 태양을 깨우는 주군의 강렬한 키스는 모든 것을 증명해준 강렬한 한 방이었기 때문입니다. 갑작스럽게 죽은 부인을 아직도 떠나보내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피아니스트 루이장은 그런 불안함으로 연주가 힘들기만 했습니다. 킹덤에서 연주회를 앞두고 불안함에 어쩔 수 없어 하던 루이장은 스스로 손에 상처를 입히고 연주회를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순찰 중이던 강우가 루이장을 발견하고 침입자로만 생각한 채 제압하는 과정에서 손에 상처를 입게 됩니다. 이런 상황을 이용해 루이장은 연주회를 거부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피하고 싶었던 연주회였다는 점에서 그에게는 호재였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이 루이장의 부인이 선택한 행동이었다는 점을 그는 알지 못했습니다.

 

루이장이 연주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주군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이 죽은 부인을 통해 그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태양은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태양은 주군을 위해 루이장 부인의 대변자가 되어 그의 연주를 돕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루이장은 욕심을 내기 시작합니다. 부인 없는 자신을 생각할 수 없었던 그는 우연하게 태양이 빙의도 된다는 사실을 알고는 차에 수면제를 섞어 부인이 태양의 몸에 들어올 수 있게 합니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빙의가 된 부인과 함께 영원히 함께 살겠다는 욕심을 부리던 루이장은 빙의된 부인으로 인해 자각을 하게 됩니다. 더는 부인에게 의지한 채 살아가지말고 스스로 피아니스트 루이장으로 거듭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태양이 걱정된 주군의 태도였습니다.

 

태양이 루이장과 함께 이상한 행동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빙의를 생각한 주군은 중국 출장을 위해 비행기를 기다리다 곧바로 킹덤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루이장의 부인이 들어와 있는 태양과 마주하게 됩니다. 태양이 주군에게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된 주군은 단순히 몸을 만지는 수준이 아니라 강렬한 키스로 빙의된 태양을 지켜냅니다.

 

태양을 구하고 바람처럼 사라져버린 주군은 더는 태양과 가까워질 수 없음을 확신합니다. 자신이 진정 태양을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주군의 분신과도 같은 김실장이 주군이 변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그는 선택을 합니다. 변하지 않겠다고 말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가 왜 변하려 하지 않는 지입니다.

 

주군이 긍정적으로 변하는 자신을 경계하는 이유는 분명하게 하나입니다. 고인이 된 희주와 관련된 문제를 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녀가 왜 자신을 배신했고, 그녀의 공범이 누구인지, 그리고 사라진 목걸이를 누가 가지고 있는지 밝혀내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주군이 태양을 사랑하고 그녀와 행복한 삶을 살기 시작하면 당연하게도 희주의 사건에서 멀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과거에 집착하기보다 현재의 삶이 더욱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주군이 현재의 행복을 버리면서까지 사건에 집착하는 만큼 <주군의 태양>이 풀어야 할 숙제는 명확합니다. 과연 차희주 사건의 진실이 무엇이냐는 점입니다. 주군의 아버지가 가지고 있는 차희주의 사진은 그동안 드러났던 그녀의 새로운 모습임이 분명합니다. 

 

 

 

외국에서 환하게 웃으며 사진을 찍은 희주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고 싶어 했던 주군의 아버지는 뭔가를 얻어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어떤 인물인지를 알게 되면서 그 사건의 진실에 조금씩 다가서게 되었다는 것 역시 흥미롭습니다.

 

차희주 사건에서 중요한 것은 그녀가 노리는 인물이 태양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번 회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났듯, 태양의 몸을 노리는 귀신들이 많다는 점에서 희주 역시 주군과 함께 하기 위해 태양을 노릴 가능성은 높아졌습니다. 분명한 것은 태양의 몸에 빙의된 희주를 두고 마지막으로 주군은 선택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어떤 주군이 어떤 선택을 할지가 <주군의 태앙>이 보여줄 수 있는 결말이라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주군은 피아니스트 아내가 빙의된 태양을 깨우듯, 희주가 빙의된 태양도 그가 구해낼 수 있을지가 궁금해집니다. 주군의 태양 깨우기가 의미하는 것은 바로 이런 결말에 대한 모든 것이라는 점에서 중요했습니다. 사건의 실체가 무엇이고 범인이 누구인지 알게 되는 과정과 함께 주군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군의 태양>은 점점 흥미롭기만 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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