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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질투의 화신 13회-3년 짝사랑에 3분 헬기로 대체한 조정석, 짝사랑은 완성될까?

by 자이미 2016.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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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신의 방안에 가득 붙여있는 사랑한다는 말. 그 그림을 보는 순간 나리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동생 범이가 그린 그림들 사이에 화신이 직접 쓴 '사랑해요 표나리'는 부정할 수 없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화신의 절친인 정원과 사랑이 익어가는 상황에서 나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단 하나다.

 

사랑은 스스로 지켜나가는 것;

비정규직의 정규직 되기, 화신과 정원 사랑의 힘으로 나리를 지켜라

 

 

어린 범이가 좋아하는 누나 나리를 위해 그린 그림을 화신이 본 것이 문제였다. 그림을 가지기 위해 범이에게 그림을 사야했던 화신. 자신의 그림이 팔리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기뻤던 범이는 수시로 그림을 그려 고객 화신에게 팔았다. 그렇게 화신의 방에는 범이가 그린 나리 그림이 가득했다.

 

범이가 미쳐 적지 못했던 그림 속 글씨를 화신은 자신이 채워 넣었다. '사랑해요 표나리'라는 그 글 속에 화신의 마음이 가득 담겨져 있었다. 다른 그림들 속 글과 달리 화신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그 고백을 본 나리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범이와 오늘 본 모든 것은 비밀이라고 다짐하지만 그게 비밀로 담겨질 수는 없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숨긴다고 숨기고 감춘다고 해도 감출 수 없으니 말이다.

 

정원 생일을 위해 모인 세 남녀의 모습은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적극적으로 정원에게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나리는 평소와 달리 과하다. 그런 이유는 오직 하나다. 화신에게 내가 얼마나 정원을 사랑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나리는 마음이 복잡했다. 화신의 마음을 알게 된 후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리의 상상 속에서 이어진 화신과 나리의 짠 내 나는 감정싸움은 귀엽기까지 했다. 나리가 체험을 통해 기억하고 있는 화신을 대입시켜 상황을 재현해보는 과정은 <질투의 화신>다웠다.  

아침 일찍 정원의 차가 아닌 화신의 차에 올라 탄 나리는 자신을 숨길 정도였다. 뭔가 할 말은 있지만 직접 할 수 없었던 나리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냐고 계속된 질문으로 모든 것을 정리하고 싶었다. 화신은 미처 알지 못했다. 나리가 그렇게 다짐을 시키듯 그런 이야기를 하는 의미를 말이다.

 

나리에 대한 사랑을 가득 담은 그림들을 태워버리는 화신. 하지만 바람에 날려 누구도 몰래 날아가 버린 그 그림은 정원의 차에 떨어졌다. 운명처럼 화신의 나리에 대한 사랑은 본격적인 삼각관계로 이어질 수밖에 없음을 직접적으로 보여준 흥미로운 복선 개입이었다.

 

나리의 사랑은 언제나 위태롭다. 자신의 꿈인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경력직 아나운서 시험에 응모한 나리는 위기를 맞는다. 정원의 어머니가 그 사실을 알게 된 후 자신의 재력을 이용해 심사 시간을 나리가 결코 할 수 없는 시간대로 옮겨 버린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동원해 정원의 사랑을 방해하는 어머니의 횡포는 의외의 상황들을 만들어낸다.

 

평생소원인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던 나리는 이번 기회가 마지막일 수도 있었다. 그런 꿈을 위해 열심히 도전하던 나리는 그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꿈마저 제어당해야 한다는 사실이 황당하기만 하다. 아나운서 출신인 정원의 어머니는 그 직업을 통해 재벌가와 결혼을 성공했다.

 

부와 결혼한 정원의 어머니는 그렇게 엄청난 재력으로 나름의 편안함을 누리기는 했지만 사랑은 존재하지 않았다. 사랑 없는 거래가 만들어낸 결과는 참혹했다. 그럼에도 정원의 어머니는 자신의 현재보다는 아들을 위한다는 생각에 정략결혼만을 원한다. 남편이 원하는 정략결혼이 그녀가 결혼 생활을 버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 말이다.

 

정원 어머니의 횡포로 인해 나리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건 인생이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에 처했다. 최선을 다한 만큼 나리의 아나운서 합격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은 더 안타깝고 답답할 수밖에는 없었다.

 

나리의 꿈을 위한 화신과 정원의 행동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어머니를 막을 수 없었던 정원은 자신 역시 부를 이용해 어머니의 방송국 행을 막아서기 시작했다. 심사위원이 참석하지 못하면 당연하게도 심사는 늦어질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그 사이 나리는 날씨 예보 후 15분 만에 다른 건물에 있는 심사 장소까지 갈 수 있는지 연습을 하기에 여념이 없다. 그 어떤 것도 포기할 수 없는 나리에게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해내야 하는 절대적인 가치였다. 코스모스 축제를 위해 아침 날씨를 준비하는 나리가 현장에 나가는 것을 결정된다.

경력직 아나운서 카메라 테스트가 있는 날 야외 날씨 진행은 나리에게 도전도 하지 말라는 요구나 마찬가지였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이성적으로 판단만 하며 나리가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화신은 자신이 최악의 상황에 처할 수 있는 상황까지 감수하며 나리를 돕니다.

 

유조선 사고로 인해 돌고래가 죽은 현장을 촬영하기 위해 헬기까지 동원되었다. 이 상황에서 화신은 자신이 처벌을 받을 수 있음을 알면서도 헬기를 돌려 나리가 현장 중계를 하고 있는 장소로 향한다.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도 카메라 테스트를 받기 위해 퀵 서비스까지 불러 오토바이를 타고 향하던 나리는 헬기를 가지고 등장한 화신에게 놀랄 수밖에 없었다.

 

너무나 매력적이지만 '무성욕자'인 김락에게 프러포즈를 받은 계성숙과 방자영은 그의 전화를 피하기 여념이 없다. 사랑이라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되묻고 있는 김락의 이야기는 결국 시청자에게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한다. 그 사랑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이냐는 질문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사랑과 꿈을 함께 이루는 것은 과도한 욕심일까? 화장실에서 서럽게 울던 나리의 모습은 수많은 비정규직자들의 눈물과 같았다. 비록 그럴 듯한 방송국에서 일을 한다고 그 비정규직의 애환이 사라질 수는 없기 때문이다. 물론 현실에서는 나리처럼 극적인 상황을 만나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경우는 없다. 그저 드라마이니 말이다. 

 

"나랑 가자"에 담은 엇갈린 사랑에 대한 감정선들은 <질투의 화신>이 선사하는 정교한 감정의 마력이다. 나리가 상상을 해왔던 그 모든 것들이 마지막 그 장면과 연결되며 자연스럽게 강화되기 때문이다. 이들의 사랑은 당연하게 강렬한 삼각관계로 확대되고 있음을 증명하니 말이다.


짠 내 나게 맘고생만 하던 화신은 본격적으로 자신의 짝사랑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 사랑을 위해 내달리기 시작한 화신과 함께 어머니에게 본격적으로 반기를 들고 나리 지키기에 나선 정원의 모습은 <질투의 화신>이 본격적인 삼각관계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그 관계의 충돌 속에서 작가는 시청자들에게 '사랑'은 어떤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묻기 시작하고 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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