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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2회 방송만으로 <내 이름은 김삼순>을 눌렀다고 이야기 할 수있을까? 그 가능성은 충분하게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완성도나 재미를 차치하고 김삼순의 캐릭터와 이를 연기한 김선아를 넘어서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공효진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의미입니다.
달콤 쌉싸름한 관계와 코믹 대사들
3년동안 고생하고 겨우 후라이팬을 잡은 날 짤리게된 유경은 쉐프 현욱과의 약속장소인 횡단보도에서 만납니다. 그리고 현욱의 사귀자는 말에 당황스러움부터 드는 유경입니다. 자신을 짜른 사람이 자기와 사귀자는 그것고 짜른날 이야기할 수있느냐고 이야기를 해보지만 이미 현욱은 자신의 주방에 여자를 들일 수없다는 다짐만 공고히 한 상황입니다.
짤린 여성 네명이 포장마차에 앉아 자신들의 처지를 한탄하고 그렇게 만든 쉐프에 대한 욕을 해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은 술로 채워넣습니다. 이 드라마가 즐거울 수밖에 없는 것은 상황에서 터져나오는 코믹한 대사들이지요.
그렇게 술에 취해 거리를 걷던 유경은 구토를 참지 못하고 시원하게 토하다 낯익은 단골 손님 김산을 만납니다. 자신이 짤린걸 알아버린 손님과 얄밉기만 한 유경. 돌아가려는 그녀에게 "이거 치우고가", "아니 누가 자기가 토한걸 치워요. 누가 본것도 아닌데."라는 그들의 대화속에 반말과 존칭을 적절하게 섞어가는 유경의 화법은 즐거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집으로 가기보다는 무조건 레스토랑에서 버텨야 한다는 신념이 유경을 스스로 쉐프의 락커에 가두게 만드는 동기로 작용했습니다. 여자들을 모두 짤라버리고 개선장군처럼 편안한 아침을 맞이하는 쉐프에게 유경의 모습은 당황스러움 그 자체였지요.
다리에 난 쥐를 락커에 쥐가 나타난지 알고 허둥거리는 모습이 진부하기는 하지만 그들의 마음을 조금을 알 수있게 만드는 장면이었죠. 쉐프가 인정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주방을 지켜내는 유경. 있어도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 취급을 받기는 하지만 유경은 절대 놓칠 수없는 공간입니다.
새로 온지 3일만에 여자들을 모두 해고해버린 쉐프에 반기를 드는 부주방장에 의해 반란은 시작됩니다. 그러나 이런 반란에 호락호락 당하지 않을 쉐프였지요. 나이는 어리지만 산전수전 다겪은 그는 자신들의 제자를 불러와 혹시 일어날 수있는 상황에 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단체손님까지 만만찮은 상황에서 부주방장은 쉐프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 절호의 기회라고 봤고, 쉐프로서는 이를 계기로 확실한 장악을 노리는 동상이몽의 상황이 벌어집니다.
최악의 상황에서 투입된 전문 요리사 3인은 기존의 요리사들에게는 절망에 가까운 존재들이었습니다. 능숙하게 일을 처리하는 그들앞에서 오랜시간 요리를 해왔던 기존의 요리사들은 그저 보조역에 머물러야만 하는 상황. 부주방장의 반란이 처참하게 실패했음을 통보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완벽하게 패배한 부주방장은 본격적인 반격과 전쟁을 선포합니다. 그들의 주방이 결코 만만찮을 것임을 강하게 예고하며 주방내 암투가 심각해질 수밖에 없음을, 더불어 쉐프와 부주방장으로 갈린 인물들의 대결이 새로운 재미로 등장했습니다.
숙취에 늦은 식사를 하는 여성 3인조는 보이지 않는 유경을 생각하며 자신들이 짤렸음을 실감합니다. 그러다 혹시 유경이가 한강에 간건 아닐까란 말에,
"오늘 몇년만에 한강물도 얼었단다. 뛰어 내려봤자 얼음판이야. 안죽어"
란 대사로 맞받아 칩니다. 그들의 진지함이 시청자들에게는 즐거운 웃음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죠. '파스타'의 특징이 이런 대사를 이용한 코믹함으로 자리잡으면서, 소소하지만 매회 다양한 즐거움들이 행복하게 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2회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은 쉐프와 유경의 파스타 대결이었습니다. 매번 등장하는 단골 손님 김산의 요구에 규정 위반까지 감수하며 그녀는 파스타를 만들기로 합니다. 그렇지만 딱 걸린 유경에게 쉐프는 대결을 요구합니다. 손님의 결정에 따라 둘 중하나는 그만두기로 하자는 제안에 그들의 파스타 대결은 시작됩니다.
서로의 주방과 손님, 음식에 대한 가치관의 충돌이 일어나고 이를 통해 뭔가 결정을 보려는 그들의 대결은 초반 가장 하이라이트가 아닐 수없었습니다. 배달을 위해 유경은 자신의 집에서 배달통을 공수해와 김산의 사무실로 배달을 간 그들.
면이 불어 배달을 해서는 안되는 파스타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한 상황에서 쉐프의 옛연인인 오세영이 들어오고 극은 복잡하게 얽히는 관계들만큼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결과적으로 실력에서 당해낼 수없는 쉐프에게 자신의 한계를 절감하고 낙담하는 유경의 모습만 처량하게 보일 뿐이었지요.
김삼순을 넘어서는 그들만의 파스타가 필요
그렇게 그들의 첫 주 방송을 마쳤습니다. 파스타라는 음식이 젊은 층들에게 인기가 높음을 감안해 젊게 만들기위해 감각적인 대사와 영상으로 승부를 한건 칭찬해야할 듯 합니다. 짧은 컷들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며 지루할 수도 있는 상황을 빠르게 전개시킴으로서 젊은 시청자들의 속도에 맞추고자 한 제작진들의 의도를 옅볼 수있었습니다.
이선균과 공효진이라는 남녀 주인공들의 캐릭터가 확실하게 살아나고 시청자들에게 어필하면서 성공적인 안착을 한 것으로 보이는 '파스타'가 경계해야만 하는 것은 <내 이름은 김삼순>과의 비교일 것입니다. '케이크와 파스타'라는 차이점은 있지만 주인공들의 역할이나 러브라인들의 유사점들은 지속적인 지적사항이 될 듯 합니다.
공효진이 자신의 파스타를 불꺼진 주방에서 홀로 먹으며 맛있다고 이야기하는 것과 삼순이 케이크를 만들고 홀로 이야기하는 장면들이 무척 닮아 보였습니다. 단순한 장면의 차용이 아닌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기에 <파스타>는 아직 삼순이에게 빚을 지고만 있다는 느낌이듭니다.
현빈과 이선균이 사장과 쉐프라는 차이는 있지만 주인공인 김선아와 공효진과의 관계와 역할에 영향을 미치는 측면으로 보면 동일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더불어 그들의 옛 연인인 정려원과 이하늬의 등장이 통속적인 삼각관계를 구축하고 또다른 남자인 다니엘 헤니와 알렉스의 역할마저도 절묘하게 일치하고 있습니다.
이런 관계의 구축이 이미 봤던 것이기에 익숙하게 다가오기는 하지만, 자칫 진부함에 빠져버릴 수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기본적인 얼개에서 얼마나 다양한 변주를 하느냐에 따라 대박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을 넘어서는 새로운 트랜드세터로서 <파스타>는 성공이라는 단열매를 얻을 수도 있으니 말이지요.
아직 초반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미 공효진이 김선아가 가지고 있었던 이미지를 모두 넘어서는 것은 아닌가란 생각을 합니다. 공효진이 지니고 있는 코믹하면서도 강단있는 모습은 2010년 다시 강력한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최소한 저에게 만큼은 김삼순은 사라지고 공효진의 서유경이 들어와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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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방송연예드라마스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달콤 쌉싸름한 관계와 코믹 대사들
3년동안 고생하고 겨우 후라이팬을 잡은 날 짤리게된 유경은 쉐프 현욱과의 약속장소인 횡단보도에서 만납니다. 그리고 현욱의 사귀자는 말에 당황스러움부터 드는 유경입니다. 자신을 짜른 사람이 자기와 사귀자는 그것고 짜른날 이야기할 수있느냐고 이야기를 해보지만 이미 현욱은 자신의 주방에 여자를 들일 수없다는 다짐만 공고히 한 상황입니다.
짤린 여성 네명이 포장마차에 앉아 자신들의 처지를 한탄하고 그렇게 만든 쉐프에 대한 욕을 해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은 술로 채워넣습니다. 이 드라마가 즐거울 수밖에 없는 것은 상황에서 터져나오는 코믹한 대사들이지요.
"술은 물처럼 싱거운데 내 인생은 왜 이렇게 독한가요?" 라는 유경의 진지한 신세한탄에,
"그거 물이야"란 짧고 건조한 답변은 웃지 않을 수없게 만들었습니다.
"그거 물이야"란 짧고 건조한 답변은 웃지 않을 수없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술에 취해 거리를 걷던 유경은 구토를 참지 못하고 시원하게 토하다 낯익은 단골 손님 김산을 만납니다. 자신이 짤린걸 알아버린 손님과 얄밉기만 한 유경. 돌아가려는 그녀에게 "이거 치우고가", "아니 누가 자기가 토한걸 치워요. 누가 본것도 아닌데."라는 그들의 대화속에 반말과 존칭을 적절하게 섞어가는 유경의 화법은 즐거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집으로 가기보다는 무조건 레스토랑에서 버텨야 한다는 신념이 유경을 스스로 쉐프의 락커에 가두게 만드는 동기로 작용했습니다. 여자들을 모두 짤라버리고 개선장군처럼 편안한 아침을 맞이하는 쉐프에게 유경의 모습은 당황스러움 그 자체였지요.
다리에 난 쥐를 락커에 쥐가 나타난지 알고 허둥거리는 모습이 진부하기는 하지만 그들의 마음을 조금을 알 수있게 만드는 장면이었죠. 쉐프가 인정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주방을 지켜내는 유경. 있어도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 취급을 받기는 하지만 유경은 절대 놓칠 수없는 공간입니다.
새로 온지 3일만에 여자들을 모두 해고해버린 쉐프에 반기를 드는 부주방장에 의해 반란은 시작됩니다. 그러나 이런 반란에 호락호락 당하지 않을 쉐프였지요. 나이는 어리지만 산전수전 다겪은 그는 자신들의 제자를 불러와 혹시 일어날 수있는 상황에 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단체손님까지 만만찮은 상황에서 부주방장은 쉐프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 절호의 기회라고 봤고, 쉐프로서는 이를 계기로 확실한 장악을 노리는 동상이몽의 상황이 벌어집니다.
최악의 상황에서 투입된 전문 요리사 3인은 기존의 요리사들에게는 절망에 가까운 존재들이었습니다. 능숙하게 일을 처리하는 그들앞에서 오랜시간 요리를 해왔던 기존의 요리사들은 그저 보조역에 머물러야만 하는 상황. 부주방장의 반란이 처참하게 실패했음을 통보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완벽하게 패배한 부주방장은 본격적인 반격과 전쟁을 선포합니다. 그들의 주방이 결코 만만찮을 것임을 강하게 예고하며 주방내 암투가 심각해질 수밖에 없음을, 더불어 쉐프와 부주방장으로 갈린 인물들의 대결이 새로운 재미로 등장했습니다.
숙취에 늦은 식사를 하는 여성 3인조는 보이지 않는 유경을 생각하며 자신들이 짤렸음을 실감합니다. 그러다 혹시 유경이가 한강에 간건 아닐까란 말에,
"오늘 몇년만에 한강물도 얼었단다. 뛰어 내려봤자 얼음판이야. 안죽어"
란 대사로 맞받아 칩니다. 그들의 진지함이 시청자들에게는 즐거운 웃음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죠. '파스타'의 특징이 이런 대사를 이용한 코믹함으로 자리잡으면서, 소소하지만 매회 다양한 즐거움들이 행복하게 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2회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은 쉐프와 유경의 파스타 대결이었습니다. 매번 등장하는 단골 손님 김산의 요구에 규정 위반까지 감수하며 그녀는 파스타를 만들기로 합니다. 그렇지만 딱 걸린 유경에게 쉐프는 대결을 요구합니다. 손님의 결정에 따라 둘 중하나는 그만두기로 하자는 제안에 그들의 파스타 대결은 시작됩니다.
서로의 주방과 손님, 음식에 대한 가치관의 충돌이 일어나고 이를 통해 뭔가 결정을 보려는 그들의 대결은 초반 가장 하이라이트가 아닐 수없었습니다. 배달을 위해 유경은 자신의 집에서 배달통을 공수해와 김산의 사무실로 배달을 간 그들.
면이 불어 배달을 해서는 안되는 파스타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한 상황에서 쉐프의 옛연인인 오세영이 들어오고 극은 복잡하게 얽히는 관계들만큼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결과적으로 실력에서 당해낼 수없는 쉐프에게 자신의 한계를 절감하고 낙담하는 유경의 모습만 처량하게 보일 뿐이었지요.
김삼순을 넘어서는 그들만의 파스타가 필요
그렇게 그들의 첫 주 방송을 마쳤습니다. 파스타라는 음식이 젊은 층들에게 인기가 높음을 감안해 젊게 만들기위해 감각적인 대사와 영상으로 승부를 한건 칭찬해야할 듯 합니다. 짧은 컷들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며 지루할 수도 있는 상황을 빠르게 전개시킴으로서 젊은 시청자들의 속도에 맞추고자 한 제작진들의 의도를 옅볼 수있었습니다.
이선균과 공효진이라는 남녀 주인공들의 캐릭터가 확실하게 살아나고 시청자들에게 어필하면서 성공적인 안착을 한 것으로 보이는 '파스타'가 경계해야만 하는 것은 <내 이름은 김삼순>과의 비교일 것입니다. '케이크와 파스타'라는 차이점은 있지만 주인공들의 역할이나 러브라인들의 유사점들은 지속적인 지적사항이 될 듯 합니다.
공효진이 자신의 파스타를 불꺼진 주방에서 홀로 먹으며 맛있다고 이야기하는 것과 삼순이 케이크를 만들고 홀로 이야기하는 장면들이 무척 닮아 보였습니다. 단순한 장면의 차용이 아닌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기에 <파스타>는 아직 삼순이에게 빚을 지고만 있다는 느낌이듭니다.
현빈과 이선균이 사장과 쉐프라는 차이는 있지만 주인공인 김선아와 공효진과의 관계와 역할에 영향을 미치는 측면으로 보면 동일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더불어 그들의 옛 연인인 정려원과 이하늬의 등장이 통속적인 삼각관계를 구축하고 또다른 남자인 다니엘 헤니와 알렉스의 역할마저도 절묘하게 일치하고 있습니다.
이런 관계의 구축이 이미 봤던 것이기에 익숙하게 다가오기는 하지만, 자칫 진부함에 빠져버릴 수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기본적인 얼개에서 얼마나 다양한 변주를 하느냐에 따라 대박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을 넘어서는 새로운 트랜드세터로서 <파스타>는 성공이라는 단열매를 얻을 수도 있으니 말이지요.
아직 초반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미 공효진이 김선아가 가지고 있었던 이미지를 모두 넘어서는 것은 아닌가란 생각을 합니다. 공효진이 지니고 있는 코믹하면서도 강단있는 모습은 2010년 다시 강력한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최소한 저에게 만큼은 김삼순은 사라지고 공효진의 서유경이 들어와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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