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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Netflix Wavve Tiving N OTT

형사록-디즈니+ 필견 드라마로 만든 이성민의 힘, 그리고 무빙

by 자이미 2023.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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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가 들쑥날쑥합니다. 완성도나 재미를 놓친 작품들도 많고, 밋밋함에 그렇고 그런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인 드라마들이 다시 우후죽순처럼 등장하는 것은 아쉽게 다가옵니다. 볼만한 드라마가 없는 상황은 기존 TV만이 아니라 OTT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거대한 디즈니는 너무 거대해서 안에서 붕괴되는 분위기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갑자기 디즈니가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겁니다. 자본의 저력은 위기에서 발현되니 말입니다. OTT 사업에 뛰어든 디즈니는 여전히 자신의 길을 정확하게 확보하지 못한 모습입니다.

디즈니 플러스 필견 드라마 형사록

스타워즈와 마블을 앞세운 디즈니의 전성기는 이제 지났습니다. 새로운 전략과 함께 다양한 재미를 찾아야 하는데 그게 더딥니다. 전체를 총괄하고 이끄는 리더십의 부재가 만든 결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죠. 디즈니 플러스가 처음 국내에 상륙하던 시점에는 단숨에 OTT 시장을 집어삼킬 것으로 기대도 되었습니다.

 

물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한국 드라마나 예능을 편성하는 조직의 한계는 아쉬운 드라마 양산으로 이어지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디즈니 플러스도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적응을 하는 모습입니다. 디즈니 플러스를 가입했다면 이성민 주연의 '형사록'은 필견입니다.

 

기본에 충실한 형사 이야기라는 점에서 '형사록'이 가지고 있는 재미는 충분합니다. 어설프게 영웅놀이를 하거나 엄청난 능력과 힘을 자랑하지 못한다는 근본적 한계는 이 드라를 더욱 흥미롭게 만듭니다. 처음 제작 과정에서 '늙은 형사'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가늠해 볼 수 있는 분위기죠.

 

마블이 가득한 채널에서 안티 히어로의 등장은 역설적이지만 현실적이었습니다. 퇴직이 얼마남지 않은 늙은 형사인 김택록의 이야기를 담담하지만 매력적으로 담아낸 이야기는 시즌 2까지 마무리된 상황입니다. 임창세 작가가 이번 작품이 데뷔작이라는 사실이 그래서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CJ 산하의 스튜디오 드래곤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본적인 퀄리티는 보장되어 있습니다. 드라마를 보시면 만듦새가 탄탄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겁니다. 느슨해지는 부분 없이 탄탄하게 잡아가는 능력은 그만큼 드라마를 많이 만들어낸 베테랑들이기에 가능한 실력이기도 합니다.

 

퇴직을 앞둔 형사지만 고시원에 거주합니다. 그리고 진급도 하지 못한 말단 형사입니다. 이 부분은 유사한 분위기 형사물의 고전적인 캐릭터이기는 합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형사가 거악과 맞서 싸운다는 이야기는 언제나 성공하는 레퍼토리이기도 합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구도는 이야기를 만드는 이들에게는 흥미로운 요소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절대 이길 수 없다고 생각되는 상대를 이기는 과정과 결과는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만끽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형사록'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늙은 형사 형사록이 보여준 장르극의 완성도

시즌 1에서는 택록의 상대역은 국진한(진구)였습니다. 금오시로 내려온 새로운 젊은 반장과 함께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은 버디무디 같은 느낌과 함께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숨겨진 비밀과 진실에 다가가려 노력하는 늙은 형사의 고군분투는 드라마를 꽉 채웠습니다.

 

시즌 1에서는 택록과 진한의 브로맨스가 흥미롭게 잘 담겼습니다. 아직 보지 못하신 분들 때문에 스포일러는 최대한 줄일 수밖에 없지만, 시즌 2를 시즌 1 공개 전에 시작한 이유는 분명해 보였습니다. 회차 수가 짧기 때문에 기존 드라마나 같은 방식으로 시즌을 나눠 찍었기에 부담도 덜했을 듯합니다.

 

택록과 절친이었던 타락한 형사 현석(김태훈)의 죽음으로 이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현석을 죽인 범인으로 택록이 지목되며 도주하고,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시즌 1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고시원 총무이자 경찰 지망생인 하늘(고규필)과 택록의 관계도 재미있게 잘 풀어냈습니다.

 

왜?라는 의문을 가지고 자신이 처한 현실과 마주한 택록이 하나둘 그 비밀을 찾아가는 과정은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택록과 부녀관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맹신하는 이성아(경수진)의 서사도 탄탄하게 잘 짜 넣어 완성도를 더욱 높였습니다. 

 

욱하는 성질이 듬성듬성 드러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택록이라는 형사에 빠져 순경에서 형사로 변신해 금오시를 찾은 손경찬(이학주)과 성아의 호흡도 드라마를 더욱 재미있게 해 줬습니다. 택록을 중심으로 관계망이 촘촘하게 그러면서도 매력적으로 잘 짜였다는 점에서 시나리오의 힘이 좋았다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반전 요소들이 반복해서 등장하지만 지루하거나 억지스럽지는 않습니다. 굵은 줄기의 반전과 이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나오는 비밀과 진실들이 삐져나온 돌멩이처럼 배치되어 시청자들에게 집중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형사록 시즌 1, 2가 보여준 형사물의 힘

시즌 2에서는 더욱 늙어버린 택록이 고통을 이겨내고 복귀한 후 벌어진 거악과의 싸움을 다루고 있습니다. 지역 국회의원과 경찰, 그리고 지역 유지와 건설업자들 패거리들이 벌인 악랄함과 맞섰던 택록에게 시즌 2는 더욱 거대한 적과 맞서도록 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시작되는 곳에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수밖에 없죠. 택록을 자기 부서에 오도록 힘을 쓴 여청과 연주현(김신록)은 어떤 인물인지 이를 파악하는데 초반 시간을 집중하죠. 여청과로 가게 된 택록으로서는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수상한 주현을 파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3선 국회의원인 이영호가 거악의 우두머리라 생각해 왔지만 반전은 진짜 적이 누군지 알게 해 줍니다. 이 과정을 촘촘하게 쌓아가며, 시즌 2에서는 마약 조직까지 등장하며 소위 말하는 판이 더 커졌습니다. 거악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며 거대한 규모의 힘이 몰려들기까지 하며, 스케일 자체가 시즌 1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 이야기는 그만큼 흥미로웠습니다.

 

디즈니 플러스 가입자라면, 여기에 범죄물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당연하게도 '형사록'은 이미 봤을 겁니다. 그럼에도 혹시 보지 못한 이들이라면 무더위에 휴가지를 찾아 떠나기보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형사록' 정주행 하는 것이 더 큰 행복일 듯합니다.

 

기본적으로 이성민의 연기만으로도 이 드라마는 충분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여기에 다른 출연진들 역시 연기로 지적할 수 없는 매력적인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는 점에서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지상파에서 방송했다면 지금보다 더 큰 사랑을 받았을 것이라는 점에서 아쉽기까지 합니다.

 

8월 9일에는 강풀 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인 '무빙'이 방송됩니다. 디즈니 플러스가 한국 오픈을 하면서 가장 주목 받았던 작품이 이제 곧 선보일 예정입니다. 워낙 유명한 웹툰이라는 점에서 내용보다는 이를 드라마로 어떻게 구현해낼지가 관건인데, 배우들 면면으로도 기대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디즈니 플러스 새로운 한국 마블 무빙 출연진들

디즈니에 마블이 있다면 한국에는 무빙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초월적 능력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드라마는 출연진들도 대단합니다. 류승룡, 조인성, 한효주, 류승범, 김성균, 김희원, 문성근, 차태현, 고윤정 등 신구조화를 잘 이룬 베테랑 배우들과 주목받는 신인 배우들이 대거 출연합니다.

 

이미 다양한 예고편들이 공개되어 초반 분위기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충분히 알 수 있죠. 초능력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를 넘어 그들의 자녀들까지 하나가 되어 이들을 제거하려는 무리들과 싸우는 과정 자체가 흥미롭게 펼쳐질 예정입니다.

 

조인성과 한효주가 부부가 되어 고등학생 아들을 둔 부모로 등장한다는 사실도 흥미롭습니다. 자신의 힘을 숨기고 살아가는 그들의 일상도 재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죠. 물론 이런 식의 초능력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는 미드에서도 자주 등장했던 소재이기도 합니다.

 

날아다니고, 아무리 다쳐도 바로 회복하는 능력 등을 가진 슈퍼 히어로 청소년들의 이야기는 수년 전 미드로 제작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슈퍼히어로가 결혼해 아이를 낳았는데, 유전되어 아이들도 다양한 힘을 가진다는 설정 자체도 미국 애니메이션에서 잘 구현되기도 했죠. 

 

그런 점에서 이런 설정들이 특별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런 캐릭터들이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느냐가 관건인데, 이 부분에서 K 드라마의 진가가 드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미드와 완벽하게 다른 한드만의 이야기성은 '무빙'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가장 큰 무기이기 때문입니다.

마블 왕국에서 펼쳐지는 한국 마블의 힘

무더위에 지친 이들에게 수요일은 '무빙데이'가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매주 수요일 한국 드라마가 방송되는 디즈니의 전통은 이번에도 이어집니다. 믿고 보는 강풀 작가의 원작에 호화 배역이 주는 매력이 과연 얼마나 흥미롭게 드라마로 재현되었을지 8월 9일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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