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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스물하나18

스물다섯 스물하나 12화-밀레니엄 키스보다 더 짜릿했던 승완의 자퇴 승완과 예지를 통해 청춘이기에 가능한 도전을 다룬 이번 이야기는 어쩌면 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준 회차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성장기에 어떤 경험들을 하느냐는 한 인간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그런 점에서 이들의 결정은 특별함으로 다가온다. 구부러지지 않아 부러져버린 이들의 신념이 자칫 절대 일어서지 못할 상처로 남겨지기도 하지만, 청춘이 아니라면 이런 부러지는 결정을 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대단한 경험치로 남겨질 수밖에 없다. 멈출 수 있는 용기는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아버지에 대한 감정이 풀린 후 한껏 친해진 모녀는 희도의 대학과 실업 사이의 갈등으로 다시 냉전시대를 가지게 되었다. 유림이와 같이 실업팀에 가고자 하는 희도에게 영원히 펜싱할거냐며 대학을 나와야 교수라도 할거 아니냐 .. 2022. 3. 21.
스물다섯 스물하나 11화-아름다운 성장통, 희도 엄마 진심 알았다 희도 집에는 세 개의 의자가 있다. 아빠가 가족을 위해 직접 만든 그 의자에 앉아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어린 희도에게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아빠가 돌아가신 후 그 의자마저 외로워지고 있었다. 아빠 사망 후 엄마는 더 바빠지기 시작했고, 의자가 가진 가치와 의미는 점점 사라져 갔기 때문이다. 희도에게 아빠는 전부이기도 하다. 절대 잊을 수 없는 아빠이지만, 목소리가 잊혀가는 것이 두렵게 다가올 정도다. 희도에게 아빠의 부재는 엄마와 거리감이 생기는 이유가 되었다. 엄마가 있기에 희도는 아빠와 추억을 나누며 더욱 돈독해지기 바랐지만, 엄마는 그렇지 않았다. 펜싱만 하다보니 친구도 없었던 희도에게 이진이 선물한 수학여행은 특별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평상에서 조개 탑 쌓기를 하다 꿀밤을 맞고.. 2022. 3. 20.
스물다섯 스물하나 10화-여름까지 산 수학여행,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 운동하느라 수학여행을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희도와 유림을 위해 이진은 수학여행을 준비했다. 그렇게 엄마와 동생이 거주하는 포항으로 아이들만을 위한 수학여행을 떠났다. 영원할 것 같다던 이들의 추억은 성인이 된 희도가 딸 민채의 이야기에 기억나지 않는다며, 영원한 건 없다고 한다. 남들은 다 해보는 일상의 평범함을 누리지 못한 희도와 유림을 위한 이진의 선물은 그들의 추억이었다.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추억은 영원할 것처럼 느껴졌지만, 인간에게 영원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성인이 된 희도가 딸 민채의 질문에 기억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말이다. 회사 생활은 만만하지 않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그곳은 작은 사회라고 할 수 있다. 결코 만나고 싶지 않은 자들과 어쩔 수 없이 생활할 수밖에 없는 .. 2022. 3. 14.
스물다섯 스물하나 9화-무지개는 없어 사랑이야 이진이 희도에게 자신의 감정이 '사랑'이라고 고백했다. 그 단어를 밝히기 어려워 전화기, 물병, 가위 등 수많은 것들을 가져와 자신들의 관계를 이야기하던 희도는 '무지개'라고 정의했다. 진실을 찾기 위해 떠나는 무지개가 그들이 공유한 감정선이었지만, 실제 무지개와 만난 후 이진은 솔직한 희도를 위해 속 시원하게 고백했다. 인절미를 만나기 위해 약속 장소인 대학로에 노란 장미를 들고 간 희도는 눈앞에 이진이 노란 장미를 들고 있는 모습에 반색하며 "널 가져야겠어"라고 급 고백했다. 모든 것이 선명해졌다면 질투가 아닌 자신이 부족함을 느꼈기 때문이라며 이진이 인절미란 사실이 반가운 희도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진은 인절미가 아니었고, 그런 사실을 너무 빠르고 명확하게 정의한 이진으로 인해 희도는 자신이.. 2022. 3. 13.
스물다섯 스물하나 8화-나 널 가져야겠어, 오해가 부른 연애 선언 3년 동안 PC통신 친구였던 인절미를 만나러 간 희도는 그곳에서 노란 장미를 든 이진을 보게 되었다. 자신의 마음을 터놓고 지낸 유일한 친구가 바로 이진이란 사실에 희도는 반가웠다. 자신의 행동이 질투라 했던 희도는 그게 아니라 확신했다. 민채가 엄마가 아시안게임 금메달 논란에 휩싸인 과거 영상을 보며, 할머니 마음을 이해하는 장면으로 8화는 시작되었다. 백이진의 리포트를 보면서 큰 변화가 보이지 않는 민채의 표정을 보면 그가 아버지인가? 하는 생각도 잠시 해보게 한다. 백 씨가 김 씨가 되어 이름까지 바꿀만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 그럴 가능성은 없지만 말이다. 앵커였던 할머니는 당시 사건을 그대로 보도했다. 민채는 할머니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해했지만, 정작 희도는 엄마를 원망했다. 자신의 편이 돼줘야.. 2022. 3. 7.
스물다섯 스물하나 7화-희도 오열하게 한 낯선이의 위로 아시안게임 펜싱 결승에서 고교생들이 금메달을 두고 대결을 벌이는 장면은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로 이어졌다. 고교생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딴 고유림에 대한 기대치가 높고 팬들의 열광적인 지지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변수가 생겼다. 민채는 해외에 있는 아버지가 보낸 선물에 실망했다. 발레를 그만둔 자신에게 발레복을 선물한 아버지에게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도 모른다고 투정을 부리고 있었으니 말이다. 벽을 칠하려는 엄마를 따라나간 민채에게 희도는 묻는다. "칭찬받는 게 좋은 거야, 발레가 좋은 거야?" 칭찬받는 것이 좋았으면 그만해도 좋다는 엄마의 말에 민채는 당황했다. 그리고 실력은 비탈이 아닌 계단이라며, 대부분의 선수는 자신의 실력이 늘지 않고 그 상태로 영원히 이어질 것이란 생각에 그만둔.. 2022.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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