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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엘15

나의 해방일지 3회-해방 클럽의 시작, 왜 그는 받는 여자가 되었을까? 가끔 그런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공기가 질척하게 내 몸을 감싸는 느낌, 혹은 질척거리듯 겹겹이 묻어나, 벗겨내고 싶은 감정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그런 느낌을 초반에 가득 담고 있는 느낌입니다. 배경이 여름이라 그런지 더욱 질척거리는 그 감정은 염씨 삼남내의 삶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며, 더욱 강렬하게 다가오죠. 그런 그들에게 조금씩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해방이 하고 싶다는 미정은 그렇게 사내 동아리에 가입하지 않은 다른 이들과 ‘해방클럽’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무엇에서 해방될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렇게 ‘해방’이라는 단어 하나 만으로도 미정은 행복했습니다. 구씨에게 뜬금없이 추앙해서 자신을 채워 달라는 미정의 행동은 시간이 지나면 민망함으로 자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짜고짜 술.. 2022. 5. 1.
나의 해방일지 2회-김지원은 왜 손석구에게 자신을 추앙하라 했을까? 미정은 왜 구씨를 찾아가 자신을 추앙하라 했을까요? 평소에 잘 사용하지도 않는 단어를 사용해 구씨에게 강요한 것은 미정이 이제 임계점을 넘어 더는 이런 삶을 살지 않고, 자신에게서 해방되겠다는 선언과 같았습니다. 더는 떨어질 곳도 없어 보이고, 이대로 바보처럼 살기 싫은 미정이, 겨우 목 밖으로 내뱉은 말이 ‘추앙’이라는 것은 중요합니다.작가가 캐릭터를 깨트리면서까지, 이런 단어를 선택하게 한 것은 변화로 읽어야 하기 때문이죠. 첫 이야기부터 2회까지 삼형제가 임계점에 다다르는 과정을 언급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조용하고 아무런 일도 없이 무난할 거 같았던 막내 미정이 먼저 폭발했다는 것은 이어 창희와 기정 역시 임계점에 다다라 더는 참지 못하고 폭주하는 상황이 찾아온다는 의미입니다. 세상을 살아낸다는 것.. 2022. 5. 1.
나의 해방일지 첫 회-모든 인간관계가 노동인 이들을 위한 해방일기 박해영 작가가 돌아왔습니다. ‘또, 오해영’과 ‘나의 아저씨’로 엄청난 열혈팬을 거느린 박해영 작가의 신작은 일상의 소소함 속에서 소시민의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었습니다. 계란 노른자인 서울이 아닌, 흰자인 경기도에 사는 염씨 삼남매 이야기는 시작부터 묵직함으로 다가왔습니다. 특별하지 않은 일상의 평범한 우리를 통해 삶을 이야기하는 방식은 이번 드라마에서도 그대로 전달되었습니다. 염씨 삼남매를 중심으로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구씨, 그리고 싱글대디 태훈 가족 등 이들이 사는 이야기가 너무 그리웠습니다. 첫 방송이라는 점에서 기정과 창희, 미정이란 삼남매의 캐릭터를 알리는 각각의 에피소드와 이를 묶어주는 가족들의 풍경과 사건들로 자연스럽게 드라마에 몰입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첫 회는 박해영.. 2022.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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