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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굿파트너 11회-위기의 장나라, 김준한은 왜 로펌을 달라고 했을까?

by 자이미 2024.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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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로펌 대표는 이혼팀 에이스인 은경에게 퇴직을 권했습니다. 말을 돌려가며 언급하기는 했지만, 은경이 만든 이혼팀 자체를 없애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17년 차인 은경에게 독립을 언급하는 발언은 나가라는 것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뭘 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최고의 자리에 올라선 자신이 후배들에게 신세한탄을 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대표에게 이 문제를 재고해 달라 요청하기도 어렵습니다. 대표라는 자리에 있는 자가 에이스 변호사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어렵지만 되돌리는 것도 힘든 일입니다.

굿파트너 11회-주인공이었던 은경 한순간 주변인이 되어버렸다

이 상황에서 평생 처음 휴가계를 냈습니다. 쉼 없이 달려왔던 은경은 차라리 잘 되었다는 생각도 들었을 겁니다. 이혼 후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으니 말이죠. 그렇게 은경이 휴가로 떠난 로펌에는 여전히 의뢰가 많습니다.

 

은경 없이 유리는 상간남 의뢰를 받습니다. 어수룩해 보이는 남학생 셋이 찾아와 자신은 억울하다는 신세한탄은 늘 하는 말처럼 생각했습니다. 여자 친구도 한번 만들지 못해 친구들이 데이트 웹을 알려주고, 그렇게 여자를 만났다고 합니다.

 

처음 만난 여자에 흠뻑 빠졌지만 알고 봤더니 유부녀에 여전히 남편이 있고 자식까지 있었습니다. 삽시간에 이 남자 대학생은 상간남이 되었습니다. 억울하다고 하지만 무조건 믿을 수는 없습니다. 변호인을 찾아 의뢰한다고 모두 솔직하거나 피해자는 아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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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은 은경이 대표를 만났다는 사실에 무슨 이야기를 했을지 알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이미 자신에게 은경을 해고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은경은 아무 일도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우진이 갑자기 내가 로펌 대표 아들이라고 밝힐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어느 날 갑작기 상간남이 되어버린 의뢰인 이승준은 정말 진실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가 상대 여자인 김하윤과 나눈 대화 속에서 훈이와 민이가 등장합니다. 이들은 현 남편과 자녀입니다. 하지만 김하윤은 자신의 집에 데려와 승준에게 반려 이끼를 보여주며 이를 훈이와 민이라 불렀습니다.

 

승준 입장에서는 반려 식물이라도 이름을 붙여주면 함께 공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구들이 상대가 상간남이라는 증거로 작동할 것이라 그는 미처 몰랐습니다. 답답한 상황에서 은경의 빈자리를 너무 컸습니다. 언제라도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찾아가 물어보고 해답을 찾고는 했던 유리였기 때문입니다.

굿파트너 11회-유리와 은호 사건 통해 보다 친숙해진다

홀로 풀어내지 못하는 상황에 유리가 찾은 이는 우진을 찾았죠. 그리고 그곳에서 의외의 말을 듣게 됩니다. 원고 즉 여성의 남편이 입증을 위한 장치를 마련했다는 겁니다. 너무 완벽한 상황은 역설적으로 함정일 수 있다는 의미라는 것이 우진의 시각이었습니다.

 

유리로서는 이런 문제를 설마 짜고 치는 부부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짓을 하는 이들이 있을 수 있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게 문제의 데이트앱을 확인해 보던 유리는 은호에게 부탁합니다. 그의 프로필 사진을 찍어 데이트앱에 접촉해 사건을 해결하려는 시도였습니다.

 

은호로서는 황당한 요청이었지만, 유리의 부탁을 거절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데이팅앱에 올려진 여자들을 찾던 중 문제의 여성 김하윤을 찾게 됩니다. 여전히 테니스를 치는 그와 매칭해 만나기로 한 날 분명하고 명확하게 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은호가 처음 만나는 하윤과 테니스를 치며 잠시 쉬는 사이 둘이 접촉하는 상황이 되자 대뜸 사진부터 찍는 자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남편이었습니다. 정말 자신이 당했다면 현장을 잡았다며 바로 문제 삼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는 사진을 찍어 증거로 남겼습니다.

 

훈은 현재 의뢰를 받고 있는 학교까지 승준을 찾아가 협박을 하며 3천을 주면 모든 것을 끝내겠다고 합니다. 겁이 잔뜩 든 승준은 유리에 전화해 합의를 하겠다고 하지만 그럴 수는 없었습니다. 현재 승준이 피해자라고 유리는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굿파트너 11회-로펌까지 찾아와 협박하는 사기꾼

이 와중에 훈은 로펌까지 찾아왔습니다. 등장하자마자 은호를 찾으며 불륜을 저질렀다고 행패를 부리는 것은 상대를 협박하는 행위입니다. 아무래도 자신을 드러내는 직업이란 특성을 악용해 이렇게 행패를 부리는 것이 효과적임을 이들은 경험적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짜 피해자는 급해요. 빠르게 결과를 얻기 위해 그들은 협박을 하기 때문입니다. 라는 우진의 말이 사실임을 유리는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방을 위해 은호에게 부탁합니다. 보고 싶다는 문자에 도시락을 싸들고 로펌을 찾은 김하윤 앞에 등장한 이는 이승준이었습니다.

 

승준에게는 김치찌개를 먹자며 집으로 불러들이더니, 우진에게는 고급 도시락을 싸들고 왔습니다. 이 상황에서 하윤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습니다. 자신이 다른 사기 사건으로 집행유예 기간이라 다시 사기죄를 받게 되면 큰일이라며 유리 손을 잡고 부탁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녹취까지 된 상황에서 하윤은 승준에게 사과를 하고 남편에게 전화해 모든 것을 멈추라 합니다. 다 들통났다는 말로 이 사건은 마무리되었습니다. 업무방해와 폭행죄까지 더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범죄가 멈추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처벌받지 않은 그들은 다른 이들에게 동일한 범죄를 저지를 겁니다.

 

유리는 은경없이 처음으로 사건을 처리해서 벅찼습니다. 사건을 통해 유리는 성장하고 있음을 스스로 증명했습니다. 그런 유리와 달리, 엄마로서 자신의 위치를 찾고 싶었던 은경은 단둘이 떠난 여행에서 오히려 자신의 부족한 모습만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굿파트너 11회-직장에서도 집에서도 존재감 사라졌다 느끼는 은경

딸이 라면에 파를 넣는 것을 싫어하고 계란을 넣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도 몰랐습니다. 그리고 딸과 함께 캠핑하러 온 엄마에게 왜 아빠는 없냐는 식의 무례한 모습들은 너무 작위적이었습니다. 물론 이 상황을 더욱 부각하기 위한 방식이기는 했지만, 요즘 이런 사람들을 보는 것은 정말 드물죠.

 

둘 사이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기 위해 떠난 여행은 오히려 아버지의 부재를 키우는 일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일만 하던 은경이 텐트를 치고, 아이의 음식 취향을 맞추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 갑작스러운 여유가 불편하게 다가올 정도의 은경은 전화 한 통 없는 것이 이상했습니다.

 

로펌에서는 은경의 부재가 너무 크게 다가왔지만, 정말 간만에 받은 휴가를 망치게 하지 않으려는 이들의 노력의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은경에게 이 적막한 전화는 자신이 로펌에서 쓸모없는 사람이 아닌가 하는 불안을 불러올 뿐이었습니다.

 

"괜찮아", "미안해", "다음에" 등의 말들을 하던 재희의 모습을 떠올리며 은경은 마음이 더 아팠습니다. 재희에게는 여전히 아버지의 빈자리가 크게 남겨져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둘이 자전거를 타다 은경보다 더 빨리 달리는 부자의 자전거를 쫓아가려도 사고가 나고 말았습니다.

 

여행을 와서 쌓인 남자의 부재를 만회하려다 사고가 난 것이죠. 자신도 무릎에 피가 흘렀지만 딸의 상처가 더욱 커 보였습니다. 그리고 급하게 병원으로 옮긴 상황에서도 간호사는 아빠가 없냐는 황당한 발언을 합니다. 물론 은경이 딸을 옮기는 것이 버거워 보였기 때문이기는 하지만 답답한 발언들의 연속이었습니다.

굿파트너 11회-은경을 너무 잘 아는 우진

이 상황이 되자 재희는 분노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번 터진 감정은 더는 주체할 수 없게 되었죠. 혼란스러운 재희는 엄마에게 아빠가 너무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미운데 그래도 아빠가 너무 보고 싶다는 어린 재희의 모습에 은경이 해줄 수 있는 것은 없었습니다.

 

홀로 병원 복도 의자에 앉아 눈물을 참아내던 은경은 힘들게 전화를 합니다. 은경이 전화를 건 상대는 후배 우진이 아니라 유리였습니다. 터져 나오는 눈물을 참아내며 "나 AS 될까?"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아무도 날 필요로 하지 않는 것 같다는 은경의 심정은 진심이었습니다.

 

딸의 본심을 듣고 나서 느낀 은경을 심정은 그 무엇보다 컸을 듯 합니다. 그 오랜 시간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부분이 너무 적었던 그 모든 것이 이렇게 터져 나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는 시간이 답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이 아쉬워하는 시간 이상을 투자해야 겨우 비슷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은경과 재희의 관계는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밖에 없습니다. 

 

이 상황에서 홀로 텅빈 로펌에 남은 우진은 은경과 함께 한 추억을 떠올립니다. 자신처럼 은경도 텅 빈 로펌을 바라보는 것으로 위안을 찾았습니다. 누구보다 은경을 잘 알고 이해하는 우진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은경에게 하는 것은 아닐까 했지만, 상대는 아버지였습니다. 

 

우진은 대뜸 "대정 저 주십시요"라고 합니다. 로펌을 이어받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도 딱히 욕심을 내지 않았던 우진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 이 발언을 한 것은 특별한 이유가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은경을 몰아내려는 아버지를 막아낼 수 있는 것은 로펌의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굿파트너 11회 스틸컷

로펌에서 은경의 빈자리는 분명 큽니다. 그리고 대정에서도 이혼팀이 차지하는 비중은 큽니다. 결혼만큼 이혼도 일상이 된 상황에서 이혼팀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대정의 중요한 캐시카우라는 것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우진으로서는 은경과 함께 일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로펌 대표가 되는 것이라 생각한 듯합니다. 과연 어떤 식으로 이야기들이 마무리되어 갈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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