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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가 김인숙이 되면서 절정인 지주사 사장이 되는 순간 그녀는 자신의 운명에서 가장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그래서 그토록 오랜 시간 힘들게 살아왔던 세월을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라 믿었던 그녀에게 아들의 등장은 절망이었습니다.
관찰자 한지훈, 그는 김인숙의 구원자가 될 수 있을까?
고진감래라고 모진 악조건 속에서 이 날을 위해 살아왔던 김인숙은 자신에게 가장 아픈 상처인 아들 조니의 등장은 아이러니한 딜레마에 빠지게 합니다.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아들이지만 지금 이 순간 이런 방식으로 만나고 싶지는 않았던 아들. 그 지독한 운명을 그들을 돌아올 수 없는 길로 향하게 만들었습니다.
JK 그룹의 지주사인 JK클럽 사장이 된 김인숙. 그런 그녀에게 찾아온 아들 조니. 너무나 찾고 싶었고, 보고 싶었지만 결코 만나고 싶지 않았던 시간과 장소에서 마주한 김인숙과 조니는 그렇게 자신들의 운명을 탓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칼에 찔린 채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조니와 위기 상황에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마무리한 김인숙은 엄집사를 찾습니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그녀가 편안하게 기대고 일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엄집사는 그녀의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물론 과거의 김인숙, 즉 마리를 기억하고 있는 이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김인숙을 압박하기 시작하지만 그녀의 본질을 명확하게 알고 있는 유일한 존재는 엄집사이지요. 백방으로 찾아봐도 조니의 시체는 고사하고 그의 흔적조차 찾을 수가 없습니다.
김인식은 패닉 상태가 되어 오랜 시간 공들여 왔던 순간을 망쳐버릴 지경입니다. 애증의 대상일 수도 있는 아이 조니. 미군과의 사이에서 낳아 아버지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살아야 했던 아들 조니는 조용하고 은밀하게 만나고 싶었던 아들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최고 재벌의 총수가 되는 순간 모든 것을 흔들어 버릴 수밖에 없는 아들의 존재가 반가움보다는 두려움으로 다가왔다는 것은 이해할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비록 그녀가 휘두른 칼에 의해 깊은 자상을 입고 숨져야만 했지만, 아들 조니나 어머니인 김인숙 모두 서로를 애타게 찾고 있었습니다.
자신을 숨긴 채 철저하게 계산적으로 살아왔던 김인숙이 악마의 본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게 되는 계기는 아들의 죽음부터 일 듯합니다. 자신을 숨기고 적일 수밖에 없는 이들을 주시해왔던 그녀는 본의 아니게 아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죄로 인해 스스로 악마를 자청하는 모습은 이후 그가 어떤 위협에 빠질지 예측하기 힘들게 합니다.
슬프면 실컷 울라는 엄집사의 말에 '울고 나면 다시 힘을 얻게 될 것'이라며 반성과 속죄의 의미를 담은 어설픈 '악어의 눈물'을 흘리지 않고 차라리 '인간이기를 포기'하겠다는 김인숙의 발언의 악마의 본성을 깨우는 발언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녀가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던 악마를 조심스럽게 끄집어내면서 로열 패밀리들은 각자의 악마성도 스멀스멀 기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그들의 악마들은 지독한 대결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드라마를 이끄는 주요 인물들과 함께 이를 받쳐주는 반동인물들이 얼마나 조화를 이루고 유기적으로 움직 이냐는 '재미'로 연결됩니다. <짝패>가 흥미로운 주제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캐릭터 구축에 실패하고 주동과 반동 인물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하지 못해 재미와 완성도 모두를 놓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로열 패밀리>는 원작이 가지는 힘과 함께 흥미로움을 놓치지 않는 현명한 극적 흐름들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흥미롭게 다가오는 것은 목격자에서 시간이 흐르며 관찰자로 변하가고 있는 한지훈이라는 인물입니다. 운명처럼 이런 한지훈을 관찰하는 현진의 모습은 그들의 운명이 과연 어떤 방식으로 흘러갈지 모호하게 합니다. 관찰은 필수적으로 결과를 불러오고 그 결과에 따라 그들의 운명 역시 달라질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지요.
지훈은 엄집사의 충고를 듣고 애써 외면해왔던 인숙에 대한 감정을 생각해봅니다. 자신이 과연 그녀를 좋아하는 것일까? 결론은 지훈은 감사와 존경이 아닌 그녀에 대한 사랑이 자신을 지배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는 그를 사랑하는 현진도 눈치 챌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JK의 실질적 상속여가 될 가능성이 높은 현진은 운명처럼 지훈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맙니다. 안보면 보고 싶어지고, 사랑하는 대상이 없으며 아무런 일도 할 수 없어진다는 '조울증=사랑'이라는 지훈의 진단은 바로 자신에게서도 감지되는 증세라며 함께 하고 싶다는 현지의 고백은 관찰자인 그 둘이 하나가 되어 조금씩 정체를 드러내기 시작한 사건을 해결하는 주동적 인물로 변해가기 시작합니다.
조니의 죽음과 함께 사체 옆에 있었던 '윌셔(조니의 아버지이자 김인숙의 남편이었던 인물의 이름)'라는 이름이 적힌 곰 인형은 모두를 긴장하게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지니고 있었던 지훈이나 이런 사실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주변 사람들은 사체와 곰 인형의 상관관계와 지훈의 연결을 고민하게 합니다.
조니 살해사건의 담당 검사인 지훈의 절친인 강검사는 살해현장에서 수거된 증거물 1호인 곰 인형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지훈이 항상 지니고 다니던 곰 인형과 그가 살해 용의자로 몰릴 수밖에 없었던 과거 사건에서 발견되었던 곰 인형은 완벽하게 일치하고 있으니 말이지요.
차마 말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검사보의 날카로운 지적은 곰 인형의 근원을 찾게 만들고 그 마지막 꼭지 점에 있는 김인숙에게 향할 수밖에 없도록 합니다. 그 모든 화살표가 김인숙에게 향해 있을 때 농담반 진담반 김인숙에게 건넸던 말처럼 '화려한 퇴장'을 할 수 있도록 해줄지 궁금해집니다.
김인숙의 든든한 친구가 대통령 영부인이 되면서 그녀의 입지는 더욱 단단해질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확실해지는 김인숙을 보면서 공순호 회장은 잔인하게 뒤통수를 칠 계획을 세웁니다. 김인숙과 한지훈 모두를 제거할 준비를 하는 그녀의 모습은 사랑을 하기 시작한 현진으로 인해 혼란을 야기할 수밖에 없도록 하고 이는 곧 극은 등장인물들이 각자 생각했던 방향이 아닌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 줍니다.
원작의 결론을 그대로 따라갈지 알 수 없지만 유기적으로 서로를 향해 공격을 하고 결합을 하면서 극의 재미를 흥미롭게 이끌고 있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로열 패밀리>를 단단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훈만저도 외부 인이 아닌 내부 인으로 만드는 곰 인형의 정체와 조니와 김인숙을 연결하는 '만세'가 어떤 의미와 이야기를 숨기고 있는지는 드라마를 보는 이들에게 흥미를 자아내게 합니다.
과연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김인숙과 엄집사는 어떻게 만나고 과거 지훈이 살인사건에 연류 될 수밖에 없었던 그 사건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요? 범인을 알게 된 후 주요 인물들이 어떤 선택을 하고 반응을 할지도 중반을 넘어선 <로열 패밀리>를 더욱 흥미롭게 만듭니다. 그들은 과연 잃어버린 '인간'을 다시 회복하며 스스로 '인간임을 증명'할 수는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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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자 한지훈, 그는 김인숙의 구원자가 될 수 있을까?
고진감래라고 모진 악조건 속에서 이 날을 위해 살아왔던 김인숙은 자신에게 가장 아픈 상처인 아들 조니의 등장은 아이러니한 딜레마에 빠지게 합니다.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아들이지만 지금 이 순간 이런 방식으로 만나고 싶지는 않았던 아들. 그 지독한 운명을 그들을 돌아올 수 없는 길로 향하게 만들었습니다.
조니의 죽음, 김인숙 마음 속 악마를 깨우다
JK 그룹의 지주사인 JK클럽 사장이 된 김인숙. 그런 그녀에게 찾아온 아들 조니. 너무나 찾고 싶었고, 보고 싶었지만 결코 만나고 싶지 않았던 시간과 장소에서 마주한 김인숙과 조니는 그렇게 자신들의 운명을 탓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칼에 찔린 채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조니와 위기 상황에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마무리한 김인숙은 엄집사를 찾습니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그녀가 편안하게 기대고 일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엄집사는 그녀의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물론 과거의 김인숙, 즉 마리를 기억하고 있는 이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김인숙을 압박하기 시작하지만 그녀의 본질을 명확하게 알고 있는 유일한 존재는 엄집사이지요. 백방으로 찾아봐도 조니의 시체는 고사하고 그의 흔적조차 찾을 수가 없습니다.
김인식은 패닉 상태가 되어 오랜 시간 공들여 왔던 순간을 망쳐버릴 지경입니다. 애증의 대상일 수도 있는 아이 조니. 미군과의 사이에서 낳아 아버지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살아야 했던 아들 조니는 조용하고 은밀하게 만나고 싶었던 아들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최고 재벌의 총수가 되는 순간 모든 것을 흔들어 버릴 수밖에 없는 아들의 존재가 반가움보다는 두려움으로 다가왔다는 것은 이해할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비록 그녀가 휘두른 칼에 의해 깊은 자상을 입고 숨져야만 했지만, 아들 조니나 어머니인 김인숙 모두 서로를 애타게 찾고 있었습니다.
자신을 숨긴 채 철저하게 계산적으로 살아왔던 김인숙이 악마의 본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게 되는 계기는 아들의 죽음부터 일 듯합니다. 자신을 숨기고 적일 수밖에 없는 이들을 주시해왔던 그녀는 본의 아니게 아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죄로 인해 스스로 악마를 자청하는 모습은 이후 그가 어떤 위협에 빠질지 예측하기 힘들게 합니다.
슬프면 실컷 울라는 엄집사의 말에 '울고 나면 다시 힘을 얻게 될 것'이라며 반성과 속죄의 의미를 담은 어설픈 '악어의 눈물'을 흘리지 않고 차라리 '인간이기를 포기'하겠다는 김인숙의 발언의 악마의 본성을 깨우는 발언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녀가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던 악마를 조심스럽게 끄집어내면서 로열 패밀리들은 각자의 악마성도 스멀스멀 기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그들의 악마들은 지독한 대결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주동인물과 반동인물이 함께 움직이며 재미를 이끈다
드라마를 이끄는 주요 인물들과 함께 이를 받쳐주는 반동인물들이 얼마나 조화를 이루고 유기적으로 움직 이냐는 '재미'로 연결됩니다. <짝패>가 흥미로운 주제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캐릭터 구축에 실패하고 주동과 반동 인물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하지 못해 재미와 완성도 모두를 놓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로열 패밀리>는 원작이 가지는 힘과 함께 흥미로움을 놓치지 않는 현명한 극적 흐름들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흥미롭게 다가오는 것은 목격자에서 시간이 흐르며 관찰자로 변하가고 있는 한지훈이라는 인물입니다. 운명처럼 이런 한지훈을 관찰하는 현진의 모습은 그들의 운명이 과연 어떤 방식으로 흘러갈지 모호하게 합니다. 관찰은 필수적으로 결과를 불러오고 그 결과에 따라 그들의 운명 역시 달라질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지요.
지훈은 엄집사의 충고를 듣고 애써 외면해왔던 인숙에 대한 감정을 생각해봅니다. 자신이 과연 그녀를 좋아하는 것일까? 결론은 지훈은 감사와 존경이 아닌 그녀에 대한 사랑이 자신을 지배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는 그를 사랑하는 현진도 눈치 챌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JK의 실질적 상속여가 될 가능성이 높은 현진은 운명처럼 지훈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맙니다. 안보면 보고 싶어지고, 사랑하는 대상이 없으며 아무런 일도 할 수 없어진다는 '조울증=사랑'이라는 지훈의 진단은 바로 자신에게서도 감지되는 증세라며 함께 하고 싶다는 현지의 고백은 관찰자인 그 둘이 하나가 되어 조금씩 정체를 드러내기 시작한 사건을 해결하는 주동적 인물로 변해가기 시작합니다.
조니의 죽음과 함께 사체 옆에 있었던 '윌셔(조니의 아버지이자 김인숙의 남편이었던 인물의 이름)'라는 이름이 적힌 곰 인형은 모두를 긴장하게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지니고 있었던 지훈이나 이런 사실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주변 사람들은 사체와 곰 인형의 상관관계와 지훈의 연결을 고민하게 합니다.
조니 살해사건의 담당 검사인 지훈의 절친인 강검사는 살해현장에서 수거된 증거물 1호인 곰 인형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지훈이 항상 지니고 다니던 곰 인형과 그가 살해 용의자로 몰릴 수밖에 없었던 과거 사건에서 발견되었던 곰 인형은 완벽하게 일치하고 있으니 말이지요.
차마 말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검사보의 날카로운 지적은 곰 인형의 근원을 찾게 만들고 그 마지막 꼭지 점에 있는 김인숙에게 향할 수밖에 없도록 합니다. 그 모든 화살표가 김인숙에게 향해 있을 때 농담반 진담반 김인숙에게 건넸던 말처럼 '화려한 퇴장'을 할 수 있도록 해줄지 궁금해집니다.
김인숙의 든든한 친구가 대통령 영부인이 되면서 그녀의 입지는 더욱 단단해질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확실해지는 김인숙을 보면서 공순호 회장은 잔인하게 뒤통수를 칠 계획을 세웁니다. 김인숙과 한지훈 모두를 제거할 준비를 하는 그녀의 모습은 사랑을 하기 시작한 현진으로 인해 혼란을 야기할 수밖에 없도록 하고 이는 곧 극은 등장인물들이 각자 생각했던 방향이 아닌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 줍니다.
원작의 결론을 그대로 따라갈지 알 수 없지만 유기적으로 서로를 향해 공격을 하고 결합을 하면서 극의 재미를 흥미롭게 이끌고 있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로열 패밀리>를 단단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훈만저도 외부 인이 아닌 내부 인으로 만드는 곰 인형의 정체와 조니와 김인숙을 연결하는 '만세'가 어떤 의미와 이야기를 숨기고 있는지는 드라마를 보는 이들에게 흥미를 자아내게 합니다.
과연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김인숙과 엄집사는 어떻게 만나고 과거 지훈이 살인사건에 연류 될 수밖에 없었던 그 사건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요? 범인을 알게 된 후 주요 인물들이 어떤 선택을 하고 반응을 할지도 중반을 넘어선 <로열 패밀리>를 더욱 흥미롭게 만듭니다. 그들은 과연 잃어버린 '인간'을 다시 회복하며 스스로 '인간임을 증명'할 수는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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