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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링크: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9화-여진구 문가영 키스는 잔인한 기억 소환의 시작?

by 자이미 2022.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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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화동 아이들이 18년 만에 모였습니다. 과거를 소환한 이들의 만남은 과연 어떤 비밀을 끄집어낼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9화에는 계훈 아버지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며, 보다 구체적으로 범인이 누구인지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다현이는 어린 시절 기억을 잃었습니다. 계영이와 친구였음에도 그 기억이 마치 통째로 지워진 듯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얼굴이 기억나지 않았던 고마운 친구가 계영이란 사실을 계훈의 집에 가서야 알 수 있었죠. 자신의 사진 속 옆자리 아이가 바로 계영이란 것을 말입니다. 

다현이는 과거를 기억 못하지만 무한 반복하듯 뭔가에 쫓기다 빨간 대문 앞에 머무는 악몽을 꿉니다. 그게 무슨 의미인지 전혀 모르지만, 할머니와 어머니는 아는 듯합니다. 할머니는 그렇게 악몽을 꾸는 다현이를 위해 언제나 '뒤돌아보지 마'라며 앞만 보고 가라고 했습니다.

 

할머니로 인해 다현이는 그렇게 밝은 성격으로 성장할 수 있었지만, 여전히 악몽이 지배하는 현실이 두렵기만 합니다. 성인이 되어 다시 그 악몽을 꾸게된 것은 지독한 사이코패스 스토커 때문이죠. 그가 초등학교 동창이었고, 그가 귓속말로 전한 말 때문이기도 합니다.

 

"왜 그래, 너도 다 알잖아"라는 말이 무엇인지 다현이는 모르지만 혼란스러운 것은 사실이죠. 낯선 골목길을 따라 도착한 빨간대문 안에는 뭐가 있었을까요? 그리고 어린 다현 곁에 왜 어린 이진근이 있었던 것일까요? 이진근이 범인을 알고 있다는 말은 곧 다현도 알고 있다는 의미가 될 수 있습니다. 본편에 등장하지 않았지만, 예고편에 살짝 등장한 두 아이가 목격한 남자가 누군지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과거가 날 찾아왔다는 다현은 그렇게 기억을 소환해낼 수 있을까요? 할머니는 왜 "절대 뒤돌아보지 마라"라고 다독였을까요? 목격자임을 알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친구의 실종에 충격받아 기억까지 잃은 손녀를 위한 행동이었을지 궁금해집니다.

 

계훈 얼굴이 다쳤다는 사실을 알고 호들갑을 보이는 다현은 과거나 지금이나 그를 좋아합니다. 과거 기억들이 다 돌아왔다는 계훈에게 자신은 알아보겠냐고 묻지만 당황할 뿐 누군지 여전히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당황하는 계훈에게 첫사랑 이야기를 하자 발끈하는 모습은 다현에게는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습니다.

 

자신의 첫사랑이 계훈이란 사실을 차마 말하지 못하던 다현은 상처를 보고 화가 나 "내가 얼마나 아끼는 얼굴인데"라는 속마음이 터져 나오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다정하게 상처에 약을 발라주는 모습을 보고, 당황한 진후는 그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습니다.

다현이 엄마와 할머니가 보지 못하게 하려다 에어로빅을 하고, 무서운 동네 아주머니들과 시간을 보내야만 했으니 말이죠. 그런 희생에도 계훈과 다현의 관계는 더는 나아갈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현이로 인해 계훈은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부분을 찾게 되죠.

 

실종 당시 범인으로 지목되었던 한이한을 찾아가 왜 계영이를 데려가야만 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진근이 언급했듯, 계영은 다리를 다쳐서 혼자 집으로 가기 어려웠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이한은 계영을 집으로 데려다주지 못했고, 그걸 평생 후회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범인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계훈이 아버지를 만나러 간다는 말을 우연하게 들은 원탁은 급하게 지화지구대 대장이 마련한 술자리를 벗어나 달리기 시작했죠. 한세진이라는 이름에서 지원탁으로 이름까지 바꾼 그는 지금 와서 아버지가 진범이 아니라는 사실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계훈에게 따집니다.

 

원탁은 친구인 계훈의 동생 계영 실종에 아버지가 연루되었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렇게 자신이 신고했지만, 그건 오해였습니다. 이미 살인자와 그의 가족으로 낙인찍혀 살아야 했던 세월들은 원탁을 삐툴어지게 만들었죠. 그런 상황에 이제 와서 진실이 밝혀진다고 과거를 보상받을 수 있냐는 것이 원탁의 생각입니다. 하지만 늦게라도 바로잡아야 한다는 사실을 원탁도 깨닫게 될 겁니다.

 

계훈은 다현에게 아버지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의사였던 아버지는 계영이 실종된 후 전국을 다니며 찾기 시작했죠. 그렇게 붕괴된 가족들은 과거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성인이 되어 아버지에게 더는 계영을 찾기보다 가족과 함께 하자고 하지만, 아버지는 계영에게는 아버지가 전부라며 떠나버렸습니다.

 

계훈이 지화동을 다시 찾은 것은 아버지 때문이었습니다. 아버지 지갑이 발견된 곳이 바로 지화동이었기 때문이죠. 이후 생활 반응이 전혀 없어 계훈은 아버지가 사망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계훈은 다시 이 동네를 찾은 겁니다. 동생 계영과 아버지를 찾기 위해 말이죠.

이런 상황에 이진근이 낯선 남자를 만났습니다. 어두워 누군지 알 수 없지만, 사패가 놀라 경계하는 것을 보면 그가 범인이라는 의미입니다. 마침 계훈의 전화에 놀라는 것과 달리, 상대남자는 자연스럽게 전화기를 받도록 합니다.

 

범인이 누군지 알고 있다는 이진근에 대해 언급하자 아니라고 주장하는 그의 행동은 두려움입니다. 과연 그 남자는 누구일까요? 이런 상황에서 이진근은 계훈에게 아버지는 잘 계시냐는 말을 건넵니다. 이는 상대가 계훈 아버지 아닌가 하는 의문을 품게 하지만, 그게 아니라 계훈 아버지 죽음까지 이들이 연루되었다는 확신으로 다가옵니다.

 

흥미로운 것은 술자리를 하던 이들 중 원탁은 계훈을 만나기 위해 나섰고, 조동남이 사라졌는데 그게 이진근이 두려워하는 존재일까요? 더욱 대장이 화장실을 다녀오며 이진근을 바라본 후 술자리로 돌아와 누굴 만났다고 했습니다. 이는 동네 사람이고, 익숙한 존재라는 의미입니다. 

 

동네에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으로 어울려 살고 있는 누군가가 범인이라는 의미입니다. 분명 남자의 모습이었고, 그는 이진근도 두려워하는 존재입니다. 오랜만에 봤다는 것으로 어린 시절 이후 자주 만날 일은 없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다현은 계훈과 은정에게 자신이 아닌 그들의 동생이었습니다. 자신은 존재하지 않고 그들에게 위로를 주는 존재였다는 거죠. 계훈 역시 삶에 자신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잃어버린 동생이 가장 크게 자리하고, 부모 걱정에 자신을 잃고 살아왔던 인물입니다.

과거에 남겨두고 온 사람들을 대신했던 다현은 계훈을 좋아하지만 쉽지 않다는 말에 은정은 "소중한걸 잃어봐서 못 잡는 거야. 또 잃을까 봐"라고 합니다. 너무 소중하기 때문에 다가가지 못하는 계훈의 마음을 은정은 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은계훈은 괜찮아요"

 

아버지 이야기를 한 후 다현이 계훈에게 한 말이었습니다. 때론 질문이 답보다 중요하다는 말이 떠오른 계훈이었습니다. 과연 나는 누군지 알게 해주는 질문이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다현이 계훈의 마음을 읽는 링크가 시작되었다는 겁니다.

 

일방적으로 계훈만 다정의 마음을 읽었는데, 이제는 다정도 계훈의 마음을 읽기 시작했다는 것이죠. 그런 다현에게 키스하는 계훈은 더는 자신을 속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서로 사랑하고 있음을 확인한 후 이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과거입니다.

 

다현은 이진근과 함께 계영 사건을 목격한 목격자일까요? 그리고 진범은 과연 누구일까요? 빨간대문은 누구의 집일까요? 일상 속 편안한 얼굴을 하고 살아가고 있는 그 누군가가 범인입니다. 절대 범인이라고 볼 수 없었던 누군가가 범인이라는 점에서 지화동에서 살고 있는 그는 과연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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