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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모범형사2 5~6화-진정한 최종 보스 김효진, 판을 흔들기 시작했다

by 자이미 2022.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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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가운 연쇄살인사건' 진범으로 붙잡혔지만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은 이성곤과 자신들이 내뱉은 말들이 있어, 그를 진범이 아닌 모방범으로 만들려는 서울 광수대의 모습은 치를 떨게 했습니다. 그런 그들을 무너트린 것은 인천 서부서 강력 2팀이었습니다.

 

모범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형사가 되고자 하는 이들은 진범을 찾기 위해서 모든 것을 내걸었습니다. 승진이나 부귀영화가 아니라, 진짜 형사로서 범인을 잡고자 하는 이들은 언제나 가진 자들에게는 눈엣가시가 될 수밖에 없죠.

잔인한 연쇄살인마 이성곤은 자신이 벌인 범죄를 합리화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형사들에게 붙잡힌 상황에서 범죄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살인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가 존재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성곤을 진범이라고 확신할 수도 없었죠.

 

이런 상황에서 변수가 된 것은 미국으로 입양 갔던 여동생이었습니다. 이성곤은 여동생에게 모두 다 너와 너의 엄마 잘못이라고 분노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가 명확하게 드러났죠. 이성곤의 아버지는 이발사였고, 재혼한 엄마는 면도사였습니다.

 

흰 가운은 간호사가 아닌 면도사 복장이었던 것이죠. 아버지를 도와 일을 하던 새엄마는 아름다웠고, 그런 새엄마의 빨간 립스틱은 아버지를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흰 가운을 입고 빨간 립스틱을 바른 아내가 바람을 피운다고 생각한 아버지는 두 아이가 있는 앞에서 아내를 죽이고, 스스로 죽음을 택했습니다.

 

어린아이들은 그렇게 잔인한 살인 사건의 목격자가 되었고, 한 아이는 연쇄살인마가 그리고 다른 아이는 수녀가 되었습니다. 이성곤의 변명이 무의미함은 수녀가 된 여동생으로 증명된 셈이죠. 그런 핑계로 자신의 범죄를 합리화하던 이성곤은 여동생의 희생으로 모든 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성곤의 자백으로 다급해진 것은 광수대였죠. 자신들이 짜 맞춘 결과와 달라지며, 억지로 연쇄살인범이라 우겼던 범인에게 사과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인천 서로 책임 전가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광수대의 행동은 추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죠.

 

초반 연쇄살인사건이 이성곤의 자백으로 사라져 가며, 진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막내 심 형사의 추리로 이성곤을 잡을 수 있었듯, 그의 추리에서 제외된 정희주는 이성곤이 죽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심증은 있지만 확신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자칫 묻힐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연쇄살인을 위장한 사건은 그렇게 모두 하나의 사건으로 정리하기 쉽습니다. 정희주를 제거한 자도 이를 노리고 한 범행이었죠. 하지만 연쇄살인마 이성곤을 우습게 봤습니다. 자기 범죄를 모방한 자를 비웃기라도 하듯, 유기한 장소에 시체를 전시했기 때문이죠.

 

정희주 살인사건은 티제이 배다른 남매의 대결이 만든 결과물이었습니다. 정희주와 친구였던 김민지가 천상우 부회장에게 폭행당하고 숨듯 미국으로 도주한 것과 정희주 사건은 별개이지만, 이를 연결하려는 이가 있었죠. 바로 배다른 여동생 천나나였습니다.

 

나나가 그런 행동들을 한 이유 역시 드러났습니다. 자신의 어머니를 압박해 죽음으로 이끈 상우를 절대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자가 티제이 후계자가 된다는 것도 받아들일 수 없었죠. 하지만 남성우월주의자인 아버지는 능력도 없지만, 상우를 후계자로 정했습니다.

 

그런 아버지의 결정에 폭주하듯 폭식하는 나나는 분노했습니다. 당뇨로 인해 평생 관리해야 하는 나나에게 그런 폭식은 죽을 수도 있는 행동이었죠. 나나가 검사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한 이유 역시 그를 사랑하기 때문이 아니라, 어머니의 복수를 해줄 대상이라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평생 천상천하 유아독존으로 살아왔던 오빠가 조사를 받으며 처음으로 현 남편인 검사 우태호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나나는 확신했습니다. 이 남자라면 자신의 칼이 되어 상우를 무너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이죠. 하지만 현재 상황은 자신이 원하는 모습만은 아닙니다.

 

태호는 정희주를 좋아했습니다. 나나와는 비교가 안 되지만 그래서 희주가 더 좋았을지도 모릅니다. 정희주의 죽음에 나나가 개입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이유이기도 하죠. 더욱 희주의 사망에 우태호가 연결되어 있음을 의도적으로 알리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게 다가오죠.

상우의 경우 이렇게 집요하고 정교하게 상대를 무너트릴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그저 칼잡이 불러 제거하면 그만이라는 식의 상우 머리에서 나올 수 있는 그림들이 아니라는 것이죠. 더욱 검사였던 태호를 자신의 뒷치닫거리 도구로 생각하는 상우로서는 그를 제거할 이유도 없습니다.

 

나나는 오빠 사무실을 감시합니다. 그리고 그의 행적들을 주시하며, 어떻게 무너트릴지 고민하는 존재입니다. 그런 그에게 남편 태호 역시 오빠를 무너트릴 수 있는 좋은 도구로 생각될 뿐입니다. 애정보다 복수에 대한 욕망이 더 큰 나나는 그렇게 태호 역시 희생양으로 삼으려 합니다.

 

정희주 죽음을 의심하고 있었던 태호는 도창과 오지혁이 함께 하는 팀을 해체시키려 했습니다. 강제 해산이 아니라, 당근을 줘서 그들이 알아서 흩어지게 할 의도였죠. 하지만 그게 무슨 의미인지 너무 잘 아는 도창과 지혁은 의도적으로 징계받을 수밖에 없는 행동을 하고, 팀원들은 국회의원과 법조계 인사 아들이 포함된 마약사범을 잡으며, 눈엣가시가 되고 말았죠.

 

정희주 사건을 파고들다 대포폰으로 통화가 이뤄진 것을 알아내게 됩니다. 그리고 그 대포폰이 티제이 그룹에서 발신되었음도 확인하게 되죠. 낯선 번호로 온 대포폰을 버린 상우와 그를 뒤쫓아 문제의 전화기를 회수한 나나의 싸움은 그렇게 압도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상우가 절대 나나의 상대가 될 수 없는 이유는 많은 비밀을 알고 있는 김민지를 통해서도 잘 드러났죠. 조폭 해결사인 기동재가 정희주 사건에서도 모습을 드러냈고, 김민지를 위협한 사건에도 개입되었습니다. 그리고 상우가 전화했다는 점에서 그가 진범이라고 생각 들게 하지만, 그 중간에 나나가 개입되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민지가 폭행당한 날 CCTV 영상이 그의 노트북에서 발견되었습니다. 해결사인 기동재가 굳이 그녀의 집을 찾은 이유가 뭔가 생각하게 만들죠. 형사들을 문 하나 사이에 두고도 흔들리지 않던 기동재가 문제의 영상을 노트북에 그대로 놔뒀을까요?

 

이는 김민지 노트북에 오태호가 현장에 있었음을 증명하는 영상을 의도적으로 남겼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나나가 자신의 남편을 이용해 오빠의 범행을 밝히려는 의도로 다가옵니다. 친구이기도 한 마이클에게 자신이 왕이 되고자 한다며, 강압적으로 두고 간 선물을 받아가도록 하는 장면에서 나나의 존재감은 강렬하게 각인되었습니다. 그가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오랜 친구인 마이클이 깨달았으니 말이죠.

 

인천서 형사들이 상우를 진범으로 보도록 이끄는 나나의 그 함정들은 어떤 결과를 낳을까요? 과연 인천 서부 강력 2팀은 나나의 의도를 알아차릴 수 있을까요? 상우보다 더 악랄한 범죄자인 나나가 과연 완전범죄를 이루며, 티제이의 주인이 될 수 있을지도 궁금해집니다. 진정한 빌런의 등장은 '모범형사2'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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