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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미끼-장근석 죽은 허성태 찾기 흥미롭게 시작되었다

by 자이미 202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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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들에게 낮은 형벌을 내리는 대한민국에 사기는 천국일지도 모릅니다. 사기를 당한 이들은 지옥에서 벗어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기꾼들은 큰 형을 받지 않습니다. 큰돈을 사기 치면 칠수록 형이 낮아지는 기이한 모습에는 그만한 이유가 존재합니다. 형을 내리는 자가 공범이면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미끼
유사 이래 최대 사기 사건의 범인이 사망한 지 8년 후, 그가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이를 둘러싼 비밀을 추적하는 범죄 스릴러
시간
금 오후 8:00 (2023-01-27~)
출연
장근석, 허성태, 이엘리야
채널
쿠팡플레이

조희팔은 정말 죽었을까? 이런 의문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희대의 사기꾼으로 불렸던 조희팔은 조단위 사기를 치고 중국으로 도주했습니다. 그로 인해 수많은 피해자들이 나올 수밖에 없었고, 많은 이들은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습니다.

 

강남 특정 지역을 가면 수많은 젊은이들이 모여다니는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한때 다단계가 기승을 부리던 시절 그곳은 사기꾼들이 즐비하고, 사기당하기 위해 모인 이들로 장사진을 이루던 시절이었습니다.

미끼-살인사건 추적하는 강력계 형사 도한

다단계 사기 시절에도 경찰과 검찰이 개입되고 심지어 판사도 끼어있다는 소문이 나기도 할 정도였습니다.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가장 가까운 이들에게 옥장판을 판매하고, 그렇게 모든 것이 망가진 이들은 숱하게 많습니다.

 

사기꾼 노상천(허성태)은 자신을 보기 위해 모인 이들과 만나기 전 사기꾼의 천국인 대한민국을 조롱하고 찬양하며, 무대에 섰습니다. 허황된 꿈을 꾸고 이곳에 모인 이들은 노상천에게는 그저 돈일뿐이었습니다. 희대 사기꾼인 상천은 그렇게 인간의 욕망을 적나라게 드러내며, 돈을 탐하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며 자신을 믿으라 합니다. 마치 교주가 교인들에게 외치듯 말이죠.

 

그런 상천이 고개를 숙이는 자가 있었습니다. 차량 앞에서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그곳으로 들어가 이야기를 나눈 상천은 누구와 그런 대화를 했던 것일까요? 이건 이 드라마가 풀어내고자 하는 목표이기도 합니다. 사기꾼의 뒤를 봐준 진짜 악마가 누군지에 대해서 '미끼'는 이야기하고 싶어 합니다.

 

잘 나가던 변호사였던 구도한(장근석)은 강력계 형사가 되었습니다. 악마의 변호사로 모든 사건을 이긴 그가 왜 강력계 형사가 되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분명한 사실은 그가 살인사건만 수사한다는 겁니다. 그것 역시 이유가 있을 겁니다.

 

마강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3팀장인 도한은 자신이 변호사였음을 이용해 범인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문제들을 풀어주기도 합니다. 범인 잡다 문제가 생긴 것을 두고 시비거는 자들에게 법으로 대응하는 도한은 그래서 동료들에게도 중요한 존재입니다.

 

자신이 징계받는 것은 두려워하지 않지만 후배 형사가 위험해지는 것은 두고보지 않는 도한을 징계에서 벗어나게 한 이는 마강남부경찰청 강종훈(이성욱) 차장이었습니다. 그는 3개월 징계를 풀고 살인사건 현장에 보냅니다.

미끼-사악한 희대의 사기꾼 노상천

중국집 배달부가 발견한 사망자는 의자에 묶인 채 고문까지 당했습니다. 범인 윤곽을 잡기도 힘겨운 상황에서 사람들 틈에서 누군가 사진을 찍는 것을 도한이 목격합니다. 그리고 쫓아가 빼앗은 휴대전화에는 자신을 찍은 사진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황당한데 다른 사진은 사망자가 담겨 있었습니다.

 

도주하는 자를 추격하다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하려던 그를 붙잡는데 성공했습니다. 변호사도 필요 없다며 자신은 그저 죽었는지 확인만 했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하는 이 자는 과거 노상천 사기사건 피해자 중 하나인 이병준(이승준)이었습니다.

 

그리고 사망한 자는 노상천의 최측근이었던 송영진(박명훈)이었습니다. 잔인한 고문까지 당한 송영진은 범인이 써준 글을 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건 기괴하게도 이미 사망한 노상천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말을 신고했다는 것은 이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희대의 사기사건이지만, 중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해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된 오래된 사건의 주인공입니다. 물론 이로 인해 피해자들은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는 황당한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여전히 피해자 모임이 운영되고 있고, 병준은 그곳 소속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병준을 찾아온 여성은 자신이 변호인이라 합니다. 그렇게 취조실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며 도한은 후배 형사에게 변호인이 아니라 합니다. 의상이나 행동들을 통해 변호사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은 그가 변호사로 살아왔기 때문일 겁니다.

 

기자라는 나연(이엘리야) 역시 노상천 사기사건의 피해자입니다. 아버지는 그 사건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고, 어머니는 피폐해졌습니다. 당시 학생이었던 나연은 도한에게 강 차장이 당시 노상천 담당 형사였음을 언급합니다.

미끼-피해자 부모님 대신해 복수에 나선 나연

그렇지 않아도 노상천 사건이 드러나는 것을 기피하는 강 차장의 모습이 이상했었습니다. 자신은 살인사건만 신경 쓴다고 했지만, 과도하게 보이는 경계는 의심받기 충분했습니다. 강 차장은 노상천을 체포할 수도 있었습니다.

 

밀항을 하려는 그를 체포 직전에 포기해야 했습니다. 박상철 부장이 전화를 걸어 종훈은 바로 앞에서 노상천을 놔줘야 했습니다. 검찰이 나서 경찰 수사를 막는 상황에서 종훈과 팀원들은 물러나기는 했지만, 형사로서 그럴 수없다며, 도주 길목에서 덮쳤지만 그들은 이미 다른 곳으로 도주한 상태였습니다.

 

희대의 사기꾼인 노상천은 처음부터 사기를 치지는 않았습니다. 사채업자였던 상천은 돈을 갚지 않는 성인 게임방 주인을 찾아간 곳에서 그 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다단계 사기를 치는 현장에서 말도 안 되는 주장에 한심해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인과 달리 옥장판에 투자한다는 말에 혹했습니다.

 

이 정도 사기에 당할 인물들이 아니었던 그들은 다단계 사기를 치던 송영진을 그렇게 만나게 됩니다. 영진은 상천에게 콘테이너에컨테이너에 있는 물건을 가져와야 하는데 투자하라 합니다. 2억을 언급하며, 상천의 자존심까지 건드리던 영진은 직접 물건을 보자는 말에 컨테이너에 있는 옥장판들을 보여줍니다.

 

300% 수익을 보장해준다는 말에 상천은 당장 2억을 송금했지만, 그건 사기였습니다. 영진은 상천이 입금하자 사무실을 비우고 사라졌습니다. 성인 게임방 사장까지 모두 당한 이 사기 사건은 상천이 그 사기꾼의 길을 걷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영진에게 완벽하게 당한 상천이 어떻게 희대의 사기꾼이 되었는지 여부는 이후 이야기에서 밝혀질 겁니다. 그런 노상천이 조 단위 사기를 치고 도주한 후 중국에서 사망한 사건은 과거의 일입니다. 이미 사망으로 처리된 상천이 살아서 살인사건을 벌이고 다닌다는 사실이 기괴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미끼-노상천 담당 형사였던 강종훈 차장

살인사건에 집착하는 도한은 병준을 기소하려는 차장의 지시와 달리, 풀어줍니다. 대신 그를 미행하게 한 도한은 누가 범인인지 특정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중국에서 사망했다는 노상천이 살아있을 가능성 역시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검안서를 조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실제 사망한 노상천을 직접 본 것도 아니고, 그이 시체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노상천이 살아있으면 가장 반길만한 존재들이 누군지 생각해 봅니다. 그건 피해자들이었습니다.

 

피해자들은 노상천이 살아있어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피해 금액을 돌려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 만들어지기 때문이죠. 피해자 모임까지 직접 찾아간 도한은 갑자기 그들에게 온 단체문자가 궁금했습니다. 문자가 오자마자 밖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들에게 무슨 문자가 왔는지, 그리고 누가 보냈는지도 알 수는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 병준을 감시하던 막내 형사가 그를 놓치고 맙니다. 병준을 놓친 후 다시 살인사건이 벌어집니다. 마강시 시의원인 박광신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잔인하게 살해당했습니다.

 

박광신은 김성대 의원 보좌관으로 노상천 도주에 깊숙하게 관여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런 박광신 역시 사망직전 협박에 의해 112에 노상천이 죽이러 왔다는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는 분명한 목적이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누군지 알 수 없는 가해자는 노상천에 대한 정보를 얻으며, 사기에 가담했던 자들을 살해하고 있는 중입니다. 도한은 두 번의 연쇄 살인이었지만, 사실 노상천을 언급하며 벌어진 살인사건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그들 모두 노상천 사기와 밀접하게 관련된 존재라는 점에서 이 사건은 분명해졌습니다.

미끼 포스터

조희팔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는 점에서 식상하게 다가올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연쇄살인과 이를 추적하는 변호사 출신 형사를 앞세우며 이야기를 흥미롭게 만들었습니다. 누가 왜 그들을 죽이고 있는지 추적하는 과정에서 악랄한 사기꾼들에 대한 분노에 공감하게 하는 방식은 첫 방송에서 제대로 드러났습니다.

 

의외로 탄탄한 첫 1, 2회는 충분히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했습니다. 조희팔은 중국에서 사망했다며 가족이 홈 비디오로 찍어 공개하고 바로 화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는 충분히 조작할 수 있었음에도 수사는 제대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실제 조희팔이 중국으로 도주하는 과정에서 도운 검찰도 적발되는 등 조 단위를 훌쩍 넘긴 이 희대의 사기사건은 피해자만 존재한 사건입니다. 조희팔의 돈을 받은 자들은 여전히 존재하고, 그들은 그렇게 조희팔이 다시는 등장하지 않도록 죽음으로 위장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부실 수사와 중국에서 벌어진 기괴한 장례식, 그리고 윗선의 개입이 존재한다는 이야기는 가득했지만 그와 관련해 제대로 수사가 되거나 처벌받은 자들은 거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희팔 사건을 영화나 드라마, 소설로 만드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그 자체로 흥미로운 소재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여전히 사기꾼들이 창궐하는 상황에서 환기 효과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반갑습니다. 여기에 살인사건을 엮어 미스터리한 긴장감을 부여하고, 사기꾼을 비호한 권력 집단에 대한 응징에 대한 기대감도 품게 한다는 점에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작품인 '미끼'는 충분히 흥미로웠습니다. 물론 이미지 변신한 장근석과 여전히 악당에 적합한 허성태만이 아니라 출연 배우들 역시 매력적인 연기를 보여준다는 점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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