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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사랑의 이해 5회-문가영 유연석과 어긋나는 타이밍에 한 선택, 악수가 될까?

by 자이미 2023.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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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입니다. 무엇을 하든 정확한 타이밍에 뭔가를 하지 않으면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 타이밍만 잘 맞으면 큰 노력 없이도 많은 것을 얻을 수도 있는 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이기도 합니다. 그건 사랑도 예외는 아닙니다.

 
사랑의 이해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서로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
시간
수, 목 오후 10:30 (2022-12-21~)
출연
유연석, 문가영, 금새록, 정가람, 문태유, 정재성, 이화룡, 박형수, 이시훈, 양조아, 조인, 오동민, 오소현, 서정연, 박미현, 박윤희, 윤유선, 박성근
채널
JTBC

어쩌면 사랑만큼 타이밍이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그 순간을 놓치면 사랑은 이뤄질 수 없습니다. 오해하고 곡해하고 그러다 느꼈던 감정은 분노로 변하기도 합니다. 그런 분노도 시간이 지나면 허무함만 남은 망각의 시간으로 흘러가고는 합니다. 사랑은 언제나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찰나의 순간이 사랑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종현은 은행 청경이 되어 돈을 벌기 시작하자 고시원을 나와 옥탑방으로 이사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에게 현금을 보내며, 자신은 잘 살고 있다 합니다. 그러면서도 컵라면을 먹는 종현은 자신의 현재가 자랑스럽고 행복했습니다.

사랑의 이해 5회-사랑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은행에 처음 나온 날 반갑게 인사를 하던 분들, 하지만 자신에게 심부름부터 시키려는 그들을 제지하는 이가 바로 수영이었습니다. 종현은 그 순간부터 수영을 사랑했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여성이 자신을 위해 개입하고 그렇게 해맑게 웃으며 인사해주는 것 자체가 종현에게는 처음이었기 때문이죠.

 

종현의 전화는 상수를 움직이게 만들었습니다. 전화를 받으려는 수영을 끌어당겨 안은 상수의 행동은 그가 보일 수 있는 최선이자, 넘을 수 없는 선을 넘은 것이었습니다. 포옹 이후의 그 어색한 분위기는 다른 지점 은행원들의 개입으로 마무리되었지만 상수나 수영 모두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수영은 그들에게 그저 찐하게 사랑이나 한번 해볼 법한 존재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상수가 마음 상해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신 계급사회 속에서 어느 대학을 나왔고, 돈이 얼마나 많은지는 계급을 규정하는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입니다. 그런 계급 속에서 수영은 아주 낮은 등급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하위 계급의 예쁜 여성은 그저 결혼 전 자신의 욕구나 채우는 존재일 뿐이었습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상수는 전화를 받는 수영을 보고 돌아섰습니다. 수영이 숙소로 돌아가지 않고 그곳에 있었던 것은 상수를 만나기 위함이었지만, 종현의 전화를 받는 것을 보고 상수는 홀로 숙소로 돌아갔죠. 오해가 만든 결과는 그렇게 배려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멀어지게 만들 뿐입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상수는 어제 일이 불쾌했다면 사과한다고 했지만, 수영은 괜찮다고 했습니다. 수영이 그런 언급을 했다는 것은 상수를 받아들인다는 의미이지만 신중하기만 한 상수는 그 의미와 뜻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왜 그냥 갔냐는 수영의 말에 통화 중이라서라는 상수의 말, 그리고 저녁에 만나서 이야기하자는 수영의 말들은 수영의 태도를 잘 보여주었지만 직접 당사자인 상수만 무슨 상황인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런 약속은 이들에게 새로운 시작점이 되어줄 수 있었지만, 많은 것들은 그들을 가로막았습니다.

사랑의 이해 5회-여전히 신중하기만 한 상수

묘한 감정선이 구축된 상수와 수영은 은행에 출근하자마자 그 모든 것이 얽히기 시작했습니다. 미경은 수영에게 자신이 상수에게 고백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마치 수영의 마음을 알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사귀기로 했냐는 말에 상수가 고민 중이라는 말은 수영에게는 복잡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과 비교될 수도 없는 엄청난 자산가의 딸인 미경이 고백까지 한 남자와 자신이 사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지배할 수밖에 없습니다. 보잘것 없는 이력에 가난이 전부인 수영에게 이 모든 것은 어긋나 보일 뿐이었기 때문이죠.

 

그나마 그날 상수와 이야기를 나눴다면 이들 관계는 달라질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정을 알리 없는 지점장은 수영에게 고객 접대를 함께 가자합니다. 은행원들 입장에서는 거절할 수 없는 자리에서 술 따르기 거부한 수영은 오히려 꾸중을 듣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만원짜리를 뒤적거리다 5만 원권을 주며 택시 타고 가라는 지점장의 말이 수영은 경멸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치 접대부라도 되는 것처럼 취급받는 상황에서 지점장은 자기 마음 편해지기 위해 돈을 받아야 한다고 하지만, 정작 수영의 마음은 1도 헤아릴 생각이 없습니다. 

 

대가를 치르고 초과 근무를 했으니 상관없다는 입장일지 모르지만, 접대 자리에 가서 술까지 따르도록 강요받아야 하는 상황이 정상적인 업무라고 인식할 수는 없습니다. 처참해진 심정으로 집에 돌아와 지폐들이 담긴 박스에 지점장이 준 오만 원을 넣는 수영의 모습 속에 이런 일들이 얼마나 반복되었는지 헤아리게 합니다.

 

수영은 다음날에도 접대 자리에 함께 하자는 지점장에게 거절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접대는 자신의 업무가 아니라며 거부하는 수영에게 지점장은 창고 정리를 하라고 합니다. 분명한 갑질임에도 누구하나 그 상황에 나서 수영의 편에 서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사랑의 이해 5회-타이밍이 어긋나는 수영과 상수

혼자 창고에서 지점장이 시킨 일을 하는 수영을 상수는 찾아가 보지만 아무것도 할 수는 없었습니다. 물론 종현이라 다를 수는 없었습니다. 청경이라는 직책상 그곳에 들어올 수도 없다는 말로 정리가 가능했고, 신분이 다른 상수에게는 단순 업무를 강조하며 태연한 척하는 수영의 모습은 서글픔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상수가 수영을 좋아하는 이유는 자신과 닮아서라고 했죠. 그 닮음 중 하나가 힘든 상황에서 태연한 척 하는 태도였습니다. 그런 수영이 안쓰러워 도시락을 사서 자리에 올려놓지만, 메모 한 장 없는 그 도시락을 발견한 수영에게 연락이 온 것은 종현의 메시지였습니다. 그 타이밍에 종현에게 온 메시지는 도시락을 전한 주인공이 종현이라 착각하게 만들 수밖에 없었죠.

 

주말 지점장의 지시로 골프장에 간 상수는 그곳에서 만난 이가 미경 아버지라는 사실은 뒤늦게 알았습니다. 하지만 상수의 현명한 행동에 미경 아버지가 먼저 호감을 보인 것은 이들의 관계가 급격하게 진전되도록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하필 그날 지인 결혼식에 함께 하기로 했고, 골프장에 등장한 미경을 본 아버지는 그게 무슨 의미인지 이미 알았을 겁니다.

 

남자가 본 남자의 호감은 결국 상수를 사윗감으로 삼고 싶은 욕심으로 확장될 수밖에 없죠. 문제는 미경의 어머니는 상수 어머니를 사돈으로 맞이하고 싶지는 않을 겁니다. 자신의 피곤한 몸을 풀어주던 에스테틱 원장이 사돈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으니 말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들의 관계는 넘기 어려운 사회적 신분의 벽이 견고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상수는 우둔할 정도로 정직하게 일하고 있는 수영을 찾아가 다른 방법도 있는데 왜 그랬냐고 타박합니다. 그 역시 사랑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간섭이지만, 수영에게는 처지가 더 우선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영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황에서, 내 방식대로 싸우고 있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지점장은 수영을 회의에도 참석하지 못하도록 할 정도로 악랄하게 복수를 했습니다. 뒤늦게 회의장을 가던 수영은 동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밖에 없었죠. 그런 그들의 이야기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상수가 자신을 언급하는 모습에 마음이 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랑의 이해 5회-상수의 말에 상처받은 수영

미경이 수영 문제를 어떻게 보냐고 질문하자 상수는 "안 주임님이 선택한 일이니까요"라는 말을 듣는 순간 억장이 무너지는 듯한 수영이었습니다. 수영은 상수가 자기 편이 되어주기 바랐지만, 그렇지 않은 상수에게 실망할 수밖에 없었죠. 자신이 상수 앞에서 강한척하고 당당하게 보여도, 자신이 없는 자리에서 상수는 내 편이어야 했습니다. 

 

"섣불리 나서면 안 주임님이 더 곤란해질 수도 있으니까요"라는 상수의 남은 이야기까지 들었다면 수영의 마음은 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앞말만 듣고 상수의 진심을 듣지 못한 수영은 더욱 외로워질 수밖에 없었죠.

 

이런 상황에 가게까지 빼려는 엄마를 찾아간 수영은 아버지를 증오한 이유가 드러났습니다. 수혁이 휴대전화를 찾으러 간 곳에서 수영은 몇 달 동안 연락도 되지 않던 아버지를 봤습니다. 어떤 집에서 여자의 배웅을 받으며 나오는 아버지를 보고 수영은 당황했고 분노했습니다. 

 

수혁의 죽음이 아버지의 외도라고 착가한 수영은 그렇게 아버지를 부정하고 미워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아버지는 좋은 사람이라 합니다. 어머니가 하지 못한 진실이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 수영은 절룩거리는 어머니를 보고 마음 상해 화를 내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독한 계급 사회인 은행에서 어떻게든 버티려 노력하는 수영은 엄마에게 위로받고 싶었지만, 오히려 초라한 어머니의 모습에 무너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집으로 돌아가던 수영에게 우산을 씌어준 것은 종현이었습니다. 

 

수영이 힘들어 할 때마다 나타나 위로와 힘이 되어준 그 남자는 솔직하게 동네 친구가 아닌 남자친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종현을 보며 수영은 남자친구 하자고 합니다. 모든 것을 포기할 정도로 힘겨운 순간 종현은 그 자리에 있었고, 우연처럼 다가왔던 그 수많은 위로들은 수영에게 종현이 자신의 짝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랑의 이해 5회 스틸컷

착하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종현은 좋은 사람입니다. 비록 가난하고 내세울 것 없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작은 것들에도 만족하고 행복해하는 이 남자는 정말 수영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수영의 이 선택은 종현을 사랑하기 때문이 아니라는 점에서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리 저는 엄마를 보고 마음이 무너진 수영은 비를 맞으며 돌아오는 길에 상수와 관계를 되돌아봤습니다. 괜한 오기를 부리며 종현과 사귀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흔들렸으면서도 끝내 솔직하지 못했던 그 남자 상수의 망설임을 스스로 이해했다는 것은 서글픈 일이었습니다.

 

수영 스스로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봐도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이 정도라는 절망 속에 수영 앞에 등장한 종현은 은신처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 타이밍이 수영에게 사랑이라는 허울이 된 도피가 되도록 만들었습니다. 

 

본사 감사가 나온 날 모두가 수영을 바라보며 수근거리는 것은, 지점장의 내연녀를 수영이라고 오해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 화가 난 지점장이 수영을 향해 다가가자 이를 막아 선 상수의 모습은 수영에게는 특별함이었습니다. 처음으로 당당하게 자신을 돕는 모습이었기 때문이죠. 

 

사회적 계급이 분명하게 존재하는 상황에서 사랑도 그런 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사랑을 이해한다고 사랑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랑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과연 이들은 이해될 수 있는 사랑을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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