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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사랑의 이해 3회-문가영 유연석 갈라 놓은 우연과 같은 오해

by 자이미 2022.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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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는 우연하게 만들어지고 쌓이기도 합니다. 이를 바로 해결하지 못하면 오해는 진실이 되고 그렇게 상대를 외면하거나 이별하는 이유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오해는 빨리 해결하지 못하면 확신으로 굳어진다는 점에서 중요할 수밖에 없죠.

 
사랑의 이해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서로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
시간
수, 목 오후 10:30 (2022-12-21~)
출연
유연석, 문가영, 금새록, 정가람, 문태유, 정재성, 이화룡, 박형수, 이시훈, 양조아, 조인, 오동민, 오소현, 서정연, 박미현, 박윤희, 윤유선, 박성근
채널
JTBC

수영이 근무하는 은행 근처로 부모님이 '통영 굴국밥'집을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를 피해 서울로 올라와 연락도 하지 않고 지내던 수영으로서는 이런 상황이 싫기만 했습니다. 그런 상황을 목격하는 종현은 과연 수영에게는 어떤 감정으로 다가올까요? 보여주고 싶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너무 사랑하거나 절대 사랑할 수 없거나 둘 중 하나일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상수가 목격한 수영의 행동은 오해였습니다. 상수는 수영의 집 앞에 있다는 문자를 보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종현은 수영이 소개팅을 한 날 적극적으로 그에게 문자를 보내 집 앞에서 보자 했습니다. 그런 종현을 향해 가다 그만 발이 꼬여 넘어지다 그의 품에 안긴 것이 상수가 목격한 충격적 상황이었습니다.

사랑의 이해 3회-오해가 지배하는 관계

트럭 때문에 빨리 뛰어 건너갔지만 종현은 자신을 만나기 위해 뛰어왔다고 착각했고, 그렇게 넘어진 상황을 트럭으로 인해 보지 못한 상수는 결과만 보고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상수가 자기 집 앞에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던 수영은 다음날 전화한 사실을 상기시켰지만 상수는 차가웠고, 이런 상수의 행동이 수영은 당황스러웠습니다.

 

이들 관계에 미경의 등장은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든 것을 가지고 태어난 미경은 사는 것이 단순하고 명쾌했습니다. 언제나 당당할 수 있는 그의 위치는 그런 자신감을 만들어줬으니 말이죠. 그런 미경이 수영에게 다가가려 노력합니다.

 

정말 수영이 인간적으로 좋아서인지 아니면 예쁘다고 소문이 자자한 그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작용했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상수와 수영이 어떤 관계인지 제대로 알고 싶은지도 모르지만, 현재까지는 순수하게 수영에게 다가서는 모습이었습니다.

 

미경은 상수를 대학시절부터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서로 연인으로 발전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공부만 하던 상수와 그런 그를 바라만 봤던 미경은 졸업 후 상수를 따라 은행에 입사했습니다. 미경이 굳이 은행에 입사할 그 어떤 이유도 없다는 점에서 상수에 대한 사랑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죠.

 

대학시절 상수를 위해 가난한 사람이 되고 싶었고, 졸업 후에는 은행원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상수와 함께 일하게 된 미경은 그 자체가 행복이었습니다. 그냥 하는 말에 반응하고 환하게 웃으며 재미있게고 해주는 것은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관심이 없다면 절대 그런 반응을 할 수는 없으니 말이죠.

 

상수 연락이라면 밤 늦은 시간에라도 당장 뛰쳐나가는 미경에게 그런 시간들 자체가 행복이었습니다. 함께 사내 프로젝트를 하며 함께 밤을 새우고 그렇게 조금 더 가까워지는 과정이 미경에게는 소중했죠. 아이스하키를 취미로 하는 상수에 이끌려 아이스링크에 선 미경은 힘들어했지만 행복했습니다.

사랑의 이해 3회-미경은 상수를 사랑한다

옷을 갈아입으러 간 상수를 뒤로 하고 미경은 우아하게 아이스링크를 누빕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을 헌사할 준비가 다 되어 있는 미경은 상대를 위해 자신을 맞추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대학시절처럼 말이죠.

 

종현은 상수와 달리, 용기내서 수영 앞에 섰고 그렇게 좋아한다고 고백까지 했습니다. 물론 수영은 종현을 남자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종현의 마음은 이미 수영에게 완전히 가 있는 상태입니다. 수영이 아침 일찍 오는 날 김밥을 싸 오고, 그가 다니는 도서관을 찾아 함께 공부하는 상황들은 온전히 종현이 만든 사랑입니다.

 

수영 집 근처에서 우유를 사서 나눠 마시는 종현은 사랑을 키워가고 있지만, 수영은 명확한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들이 선 자리에서 우뚝 솟은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보며 그곳에서 보면 풍경이 달라보이냐 수영에게 묻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그곳에서 바라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것은 수영에게 자신의 의지를 드러낸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종현의 사랑과 달리, 수영의 사랑은 여전히 상수 근처에 머물러 있습니다.

 

수영이 가장 사랑하는 남자는 남동생 수혁이었습니다. 어린시절부터 특별했던 남매였던 이들이었지만 동생 수혁이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며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수혁이 누나에게 해주겠다는 그 꿈을 수영이 이루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서울의 중심에 커다란 베란다가 있는 집. 그곳에서 수영이 좋아하는 허브를 키우고, 그림을 그리고 피아노 연주를 하는 삶을 수영은 하고 있습니다. '수혁이 약속이 나를 지켰다'라는 말처럼 수영은 동생 수혁을 생각하며 지독한 외로움과 고통 속에서도 버텨내며 현재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수영은 내 행복에는 책임이 따른다고 생각합니다. 동생 몫까지, 그리고 동생이 원했던 행복을 위해 수영은 의무감을 가지고 살고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행복이 의무감이 되면 불안할 수밖에 없죠. 그렇게 억지로 사회적 웃음을 지으며 살아가지만 휑한 수영은 언제라도 쓰러질 수도 있는 위태로운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런 그에게 상수는 새로운 희망처럼 다가왔었습니다.

사랑의 이해 3회-수영이 그날 본 상수의 모습은?

두 번째 데이트 날 상수를 기다리던 수영은 1시간 반이나 늦은 그를 기다리면서도 설렜습니다. 그런 그가 길을 건너오는 상수를 보며 환하게 웃다 한순간 표정이 바뀌었습니다. 수영이 본 것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상수는 왜 바로 수영에게 오지 않았을까요?

 

수영과 미경은 급격하게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지점장의 상습적인 질 나쁜 손버릇을 우연하게 목격한 미경은 수영을 지켰습니다. 그런 상황을 알지만 얄밉게도 선을 아슬아슬하게 넘어서지 않는 지점장이라 속으로 분개만 했던 수영으로서는 미경의 행동이 고맙고 반가웠습니다.

 

수영을 위해 고급 식당에서 도시락을 준비하고 그렇게 둘 만의 오붓한 만찬을 공원에서 가지는 두 사람의 관계는 흥미롭습니다. 돈으로 살 수 없다는 목걸이를 바로 수영에게 주려는 미경과 당황하는 두 사람의 관계는 처음부터 극과 극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상수와 미경이 준비한 프로젝트가 좋은 성과를 거둬 지점장이 회식자리를 열었고 그 자리에서 두 사람은 함께 노래를 부르며 화기애애한 상황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영은 다시 한번 지독한 학벌주의에 치를 떨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회식에서 구일은 기분 나쁜 표정으로 수영이 종현과 사귀냐고 따지듯 물었습니다. 마치 해서는 안 되는 나쁜 짓을 하다 부모에게 걸려 혼나는 아이와 같은 상황은 황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멸에 가까운 이들의 행동들은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런 그들이 상수와 미경의 모습을 보며 "사겨라"라 외치며 환호하고 응원하는 모습은 극단적으로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수영과 종현의 연애는 해서는 안 되는 것이지만, 정규직인 상수와 미경의 연애는 그들이 응원해주는 꽃길이었습니다.

사랑의 이해 3회-수영과 상수 곁에 등장한 미경

'사랑의 이해' 3회는 이런 극단적 대비를 통해 주요 등장인물들의 현재를 잘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종현이 수영에게 스카이라인을 언급하고, 그들이 언급한 그곳에서 상수와 미경은 우아하게 식사를 합니다. 이런 극단적 대비는 수영이 은행 창구를 떠나 VIP를 만나러 직접 집을 방문하는 과정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평생 상상도 하지 못했던 고가의 집에서 거만해 보일 수도 있는 그들을 상대하는 수영의 모습은 자연스럽기는 하지만 확실한 벽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미경의 집을 방문한 수영은 그곳에서 발견한 행복한 가족사진을 보며 만감이 교차했을 듯합니다.

 

종현이 최근 수영의 표정이 밝아졌다는 말에, 부자 상대하며 달라지는 자신을 생각하게 됩니다. 창구에서 단순한 일만 하던 수영이 자신이 직접 상품을 팔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자존감이 상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믹스커피를 타먹는 종현과 드립 커피를 마시는 수영, 커피 머신을 사용하는 상수와 최고급 머신을 이용하는 미경의 모습을 통해 이들의 현재를 보여주는 과정도 흥미로웠습니다. 상황들 속에 이들을 지속적으로 대비시키며 상황을 언급하는 것은 이후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재밌어요. 사람 마음 가지고 노는 거?"

 

수영은 술 깨는 음료를 사가지고 오는 상수에게 묻습니다. 그가 건넨 음료를 받으며 참았던 분노를 쏟아내지만 상수는 오히려 억울하고 황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영이 아니라 자신이 상처받았는데 오히려 그런 이야기하는 수영의 모습이 당황스러웠으니 말입니다.

 

황당해하는 상수에게 수영은 "끝까지 솔직하지 못하네요"라며 그날 하 계장은 못 온 것이 아니라 안 온 거라고 합니다. 확신에 차 모두 봤다는 수영은 상수의 어떤 모습을 봤던 것일까요? 이 역시 상수가 수영이 넘어지다 종현에게 안긴 것과 같은 사고이자 우연이고 오해일 수밖에 없을 겁니다. 

사랑의 이해 3회 스틸컷

좋아하면 약자가 될 수밖에 없는 사랑이라는 관계는 그렇게 두 사람을 오해의 늪에 빠트렸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오해하는 상황 속에서 이들은 어떻게 진심을 드러낼 수 있을까요? 강력한 상대인 미경은 당당함으로 상수에게 직진 중입니다. 

 

젊음과 패기가 무기인 종현은 꿈을 이야기하며 수영에게 다가가지만, 수영에게 종현은 그저 자기 동생 같은 존재일 뿐 상수와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상수라면 사내연애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수영은 과연 모든 오해를 풀어내고 사랑할 수 있을까요?

 

동생 수혁이 사망한 것은 자신들을 외면한 아버지 탓이라 생각하는 수영의 그 행동도 오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아버지를 어머니가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어머니 잘못을 침묵으로 받아내고 모두 자신의 탓으로 돌린 아버지의 진심을 오해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니 말이죠. 사랑에도 이해는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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