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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이 연애는 불가항력 3~4회-제대로 망가진 로운, 조보아와 운명적 사랑 시작했다

by 자이미 2023.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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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모든 것을 다 드러냈기 때문에 이 드라마의 연애는 불가항력일 수밖에 없습니다. 불가항력이라는 단어에 모든 것이 잠식당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소위 말하는 운명적 사랑은 그 무엇으로도 거스를 수 없는 일이 되었습니다.

 

윤회의 삶을 살면서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는 인연이라면 그건 운명일 수밖에 없습니다. 신유 홀로 꿈을 통해 과거 자신과 만났던 홍조를 떠올리기는 하지만, 그게 분명한 기억이라고 인지하지는 못합니다. 조선시대로 보이는 시대 배경이 우선 낯설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이 연애는 불가항력 4회-제대로 주술에 걸린 신유

목함을 받았지만 어떻게 여는지도 몰랐던 홍조는 그 안에 특별한 보물이라도 있는 줄 알았지만 그 안에는 '마력천자문'이라는 웃기는 고서가 존재했습니다. 이는 '앵초'라는 무녀가 쓴 주술서로 원하는 것을 다 이루게 해주는 것으로 가족력으로 불치병에 걸린 신유가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했습니다.

 

목함이 홍조에게 갈 수밖에 없었던 것은 온주산 자락에 신당을 차려 활동했던 무당 은월 때문이었습니다. 홍조를 보자마자 그가 누군지 알아본 은원은 '앵초'가 몸주신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지금은 신빨도 다 떨어졌지만 은월이 모시는 '앵초'가 쓴 '마력천자문'의 주인이 홍조라는 사실은 이 모든 이야기의 중심은 그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 연애는 불가항력(이하 이연불)'은 초반 홍조와 신유, 그리고 재경이란 인물의 삼각구도에 방점을 찍고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여기에 시청 직원들의 에피소드가 더해지는 구조이지만 큰 의미로 다가오지는 않은 상황이죠.

 

홍조는 정책보좌관인 재경을 짝사랑합니다. 이를 넘어서 고백까지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이를 동료가 찍어 올리며 시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인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재경은 단호했죠. 홍조를 이성으로 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이 어느 순간 홍조에 대한 관심을 커지고 사랑하게 되면 문제가 발생하게 되죠. 모든 것을 다 가진 변호사인 신유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은 홍조의 관계 설정은 익숙함입니다. 이런 극단적 차이는 결국 관계가 구축되며 큰 힘으로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노지설 작가 전작을 보면 기억을 잃은 왕과 몰락한 양반의 자제가 얽히고 설키며 사랑하는 사이가 되는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자기 표절이 일정 부분 존재한다는 사실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백일의 낭군님'과 '이연불'의 차이는 시대에만 있는 것은 아니죠.

노지설 작가의 두 작품의 유사함

초반 궁 내부의 권력 다툼이 주는 긴장감이 '이연불'에는 강렬하게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로펌에 VVIP가 인간말종이라는 점이 도드라지기는 했지만, 갈등이나 긴장감을 조성하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후 신유가 인간말종을 제대로 법정에서 처리하는 과정이 나오기는 하겠지만, 초반 흐름이 매력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주술서에 대해 믿지 않았던 홍조였지만, 짝사랑하는 재경을 위해서라면 한번 시도해보고 싶었습니다. '애정수'를 만들어 원하는 사람이 마실 수 있게 하면 자신을 좋아하게 된다는 신비한 마법의 순간 자신에게도 찾아올 수 있다는 착각은 확신으로 다가왔습니다.

 

다만, 재경이 아니라 신유가 애정수를 마시며 변화하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아무런 생각없이 컵에 있는 물을 마셨는데 그게 애정수라는 것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신유는 홍조를 통해 자신의 병을 치료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하루만 잠수탑시다"라며 그와 함께 별장으로 가는 과정에서 신유는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연하게 이어진 작은 스킨십에도 심장이 뛰고, 차안에서 잠든 홍조를 위해 햇볕을 가려주는 신유는 스스로도 놀랐습니다. 누구보다 냉정한 자신이 좋아하지도 않는 홍조에게 이런 행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했으니 말입니다.

 

기적은 믿지 않지만 저주는 믿는다는 홍조에게 '신병치유술'을 요구했습니다. 이 주술은 선택받은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이라, 홍조만이 주술서대로 할 수 있었습니다. 신유가 '애정수'를 마신 것도 모르고, 그저 따로 만나 이야기하자는 재경의 말에 '애정성사술'이 성공한 거 같다며 호들갑을 떠는 홍조의 모습은 두근거림이었습니다.

 

신유는 애정수를 마신 후부터 꿈에서 조선시대 어린 자신과 여자 아이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지만, 반복해서 꾼다는 것은 분명한 메시지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죠. 4회에서는 신유가 꿈속에 등장했던 어린 여자 아이가 바로 홍조라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이 연애는 불가항력 3회-애정수 마셔버린 신유

4회는 완벽하게 변한 신유의 모습이 흥미롭게 펼쳐졌습니다. 재경은 다시 한번 단호하게 홍조의 마음을 막았습니다. 후반부 등장하지만 재경에게 가족은 짐 그 이상의 존재일 뿐이었습니다. 자세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에게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행위는 부담 그 이상으로 다가온다는 사실을 알게 해 주죠.

 

완벽하게 주술에 걸린 신유는 시도 때도 없이 홍조에게 애정 공세를 퍼붓기 시작합니다. 자신이 하는 행동과 말들이 어이없다는 것을 알아 반박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정수의 힘은 강력하기만 했습니다. 차갑기만 하던 신유가 홍조를 향해 애정 공세를 끊임없이 퍼붓는 것은 4회의 재미였습니다.

 

"애정수라서 치사랑인가?"라는 식의 말장난이 폭포수처럼 신유의 입에서 쏟아져 나오는 과정은 기괴한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바늘도 들어가지 않을 것 같이 차갑기만 하던 이 남자가 갑작스럽게 홍조를 향해 애정 공세를 펼치는 설정 자체가 재미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신유의 이런 행동도 홍조에게는 부담스럽기만 했습니다. 홍조에게는 재경에 대한 관심만 존재하는 상황에서 좋은 감정을 쌓기 어려웠던 신유의 이런 일방적 행동이 반갑게 다가올 수는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죠. 신유 역시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오랜 연인과 헤어지고, 자신의 유전병이 확실하게 치유되었는지 궁금한 상황에 '애정수'로 인해 마음에도 없던 홍조에게 애정 공세를 펼치는 것이 신유로서도 황당하고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이 주술을 풀어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 주술서를 알려준 은월을 찾아가지만 방법은 모든 것을 쥐고 있는 홍조에게만 알려주죠. 하지만 홍조는 그게 무엇인지 도통 신유에게 말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잠만 자면 조선시대 모습이 등장합니다. 귀족과 중인 정도의 신분차이로 보이는 어린 신유와 홍조의 모습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이 연애는 불가항력 4회-홍조에 애정공세 펼치는 신유

과거에도 사랑했던 연인이 불행한 죽음을 맞이하고, 그렇게 환생해 드디어 만났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모르지만, 분명한 사실은 애정수를 마신 후 신유가 이런 꿈을 꾸는 것은 일상적일 수 없습니다. 그 안에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정답이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은월이 무슨 해법을 줬는지 알고 싶지만, 홍조는 말이 없습니다. 그런 홍조에게 힌트를 부탁하고, 홍조는 자음 힌트를 줬지만 그걸 맞추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무척이나 길었고,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당사자가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아버지가 그리워 바닷가를 찾은 홍조는 술을 바다에 뿌리고 한참을 서럽게 울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울던 홍조와 신유는 눈이 마주치게 되죠. 이런 상황에 홍조를 바라보던 신유는 퀴즈의 답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희 둘은 끊어낼 수 없는 운명이니 받아들여라"라는 말은 어쩌면 이들에게는 저주나 다름없었을 겁니다.

 

두 사람이 운명으로 묶여 있는 상황에 홍조가 사는 1층에 새로 이사 온 이가 재경이라는 점은 중요합니다. 홍조를 사이에 둔 삼각관계가 본격적으로 곧 시작된다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감초처럼 등장하고 있는 공 팀장과 마 과장 사이의 관계가 새롭게 구축되려 한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이제 초반 이야기는 모두 구축되었습니다. 홍조와 신유는 끊어낼 수 없는 운명이라는 사실이 명확해졌습니다. 그렇다면 홍조가 좋아하는 재경의 과거는 무엇이었을까요? 과거의 홍조를 죽음으로 내몬 것이 바로 재경 혹은 그의 가족이라면, 이들의 삼각관계는 과거를 반복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이 연애는 불가항력 4회 스틸컷

재경을 홍조가 사는 집에 이사 오게 만들며 이들의 관계를 삼각으로 구축하는 것은 이후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를 잘 보여줍니다. 존재감이 아쉬운 나연이 어떤 식으로 이들 관계에 균열을 내줄지도 궁금해지죠. 그래야 제대로 된 운명적 사랑이 시작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조금은 아쉬운 초반이기는 하지만, 이제 본격적 이야기가 전개될 5회부터 어떤 흥미로운 설정들이 등장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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