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로 떠난 용사들이 드디어 토롱이와 마주했습니다. 이번에는 혼자가 아닌 여섯 토롱이로 분신술을 보였지만, 용사들에게 대적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추운 곳이라 그런지 아무래도 추격과 도주에서 한계를 보인 것은 아쉽게 다가왔습니다.
헬싱키를 떠나 오로라를 보기 위해 북극점이 있는 로바니에미로 향하는 12시간 심야 야간열차 여행은 용사들을 들뜨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잠을 자면서 가는 침대 버스가 흔하지 않다는 점에서 낯선 도시에서 이런 경험은 흥미롭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죠.
북극행 야간열차를 위해 통으로 2칸을 빌렸지만 크게 할 수 있는 것은 없었죠. 맏언니 은지가 감기에 걸리며 텐션이 극적으로 오르지 않은 것도 한 이유일 수 있죠. 야간이라는 점에서 잠이 우선이 그들의 이동은 아침이 되어서야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열차 2층 침대에서 잠을 자는 낯설지만 행복한 경험을 한 이들은 잠이 깨자마자 막내 유진의 배고프다는 메시지에 즉각 반응했습니다. 가장 늦게 일어난 영지는 눈 뜨자마자 합류하고 그렇게 핀란드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하얀 눈들로 싸인 풍경을 보며 아침 식사를 하는 것 자체가 이들에게는 색다르고 영원히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는 추억들이었습니다.
북극점을 알리는 시작점이 위치해 있고, 산타가 사는 곳으로 더 유명한 그곳에 그들이 찾은 것은 오직 오로라 때문입니다. 시그니처인 오로라를 놓치고 갈 수는 없는 일이었죠. 그렇게 제작진들이 준비한 곳은 그 유명한 이글루 숙소였습니다.
침대에 누워 오로라를 볼 수 있는 360도 유리로 만들어진 이글루 숙소는 그 자체만으로도 이채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언니들을 위해 침대에 전기장판까지 세팅하는 댕댕이와 텐션을 극대화시켜 괄괄이 특유의 잔망스러움을 보여주는 사이, 다음 게임이 벌어질 장소로 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동 중 촬영 장소 스포를 나 피디가 하며 이우정 작가에게 한소리 듣는 과정도 '지락실'다웠습니다. 그들이 향한 곳은 북극에 가까운 로바니에미에 존재하는 한식당이었습니다. 한국식이지만 현지 재료로 만든 이 음식이 과연 얼마나 한식다운지 궁금해졌습니다.
그 안에서 진행된 퀴즈는 OST 맞추기였습니다. 은지가 절대적으로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었지만, 의외로 동생들이 더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의외로 막내인 유진이 놀라운 실력을 보여주었죠.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방송된 드라마 OST까지 척척 맞추는 놀라운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미미는 이번 게임에서도 여전히 그만의 매력을 선보였죠. 상속자들이 정답인데 '상속자 스캔들'이라는 혼종 답변이 나오며 모두를 자지러지게 만들었습니다. 도무지 알길없는 미미만의 정신세계는 이렇게 '지락실'에 특화된 존재임이 다시 증명되었습니다.
이번 게임에서 주인공은 미미가 아닌 유진이었습니다. '키스 먼저 할까요'라는 제목이 나오자 유진의 표정은 냉랭해졌죠. 키스 먼저 하면 안 된다는 유고걸다운 모습은 영지의 행동으로 무너질 수밖에 없었죠. 키스 장면을 연출하려는 영지의 도발에 기겁하는 유진의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영지의 도발에 유진은 기겁하고 은지는 "나 서른 두살이야"라며 얄궂은 표정을 지어 보이는 모습은 예능인다웠습니다. 이런 상황에 나 피디는 다시 한번 실수를 하게 되죠. 연식은 그저 웃고 지나갈 수 있었지만, '드림하이' 음악이 나오자마자 영지가 맞췄습니다. 하지만 나 피디는 자신만만하게 "땡"을 외치며 모두를 혼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주토피아'를 바로 맞추고, 이내 나무늘보 연기를 완벽하게 보여준 유진은 놀라웠습니다. 소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것을 모두 보여주는 유진은 그것도 모자라 자신에게 '또막키'를 선사하던 영지에게 기습 키스 퍼포먼스를 하며 기절시키는 과정은 유진다웠습니다.
이들이 게임을 펼친 이곳의 한식은 용사들의 마음을 확실하게 사로잡기도 했습니다. 정갈함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맛까지 사로잡은 이 곳은 그저 흔한 한식당을 넘어선 모습이었습니다. 제육볶음 러버인 영지가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을 하는 모습이나, 다른 이들 역시 크게 만족감을 보이는 것은 방송용은 아니었습니다.
잡채롤을 시작으로 연어구이, 불고기 비빔밥, 볶음김치에 아보카도가 올려진 김치버거의 색다름과 흔하지만 외국에서 손수 빚은 만두국을 제대로 먹어보는 것도 쉬운 경험은 아닙니다. 여기에 영지가 극찬한 제육볶음에 젓갈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김치로 만든 김치찌개에 모두가 감탄을 쏟아냈습니다.
제작진들도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는 김치찌개는 젓갈을 전혀 못먹는 외국인들을 위해 소금간과 과일로 맛을 더한 핀란드식 김치였습니다. 이질적일 수도 있는 김치를 제대로 맛을 내 김치찌개로 끓여 이질감을 줄였다는 사실도 대단했습니다.
모두를 만족시킨 그 한식당 이름은 '한끼'였습니다. 한 끼 식사를 한다는 의미겠지만, 재미있게도 핀란드어로 '한 끼'는 '눈'이라는 의미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절묘함이 겹쳐지고 식사를 마치고 나오자 눈이 내리는 핀란드의 거리는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핀란드에서 마지막날 눈썰매를 타고, 천사를 만들기에 여념없던 그들 눈앞에 드디어 토롱이가 등장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토롱이 잡기는 하나가 아닌, 여섯이라는 점에서 더욱 치열해질 수 있었습니다. 눈밭에서 시작된 이들의 추격전은 모두가 기대했습니다.
SNS를 통해 그들이 어디로 이동하는지 확인하고 추격하는 방식은 태국에서나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추격전은 그전보다 더 매력은 떨어졌습니다. 진짜 토롱이를 추리하는 과정에서 용사들은 의외로 똑똑해서 바로 맞춰냈죠.
달리기가 정말 빠른 유진이의 맹활약으로 두 토롱이를 제외하고 모두 제거한 이들은 마지막으로 이 도시를 떠나기 위해 기차역에 도착한 토롱이 잡기에 나섰습니다. 5분을 남겨두고 기차역에서 펼쳐진 토롱이 잡는 용사들의 활약은 이번에도 완벽하게 성공했습니다.
지난번 태국에서 추격전은 다양한 방식으로 며칠에 걸쳐 이어지기는 했지만 손쉽게 유진에게 붙잡혔죠. 이번에는 오후 간단한 추격전으로 토롱이 잡기가 마무리되어 더욱 허무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지리적 한계가 문제로 다가올 수도 있겠지만, 태국 편보다 더 간소화된 추격전은 아쉬웠습니다.
맑은 눈의 광인으로 매력을 선보였던 유진은 차분해진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그것도 나름의 매력이지만, 아쉬운 것도 사실이죠. 뭔지 모르게 축약되어 빠르게 편집된 듯한 이들의 이야기가 감독편을 통해 부활할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너무 빠르게 핀란드 편이 마무리되는 듯했던 '지락실 2'는 이제 다시 한국에서 새로운 여행지로 떠납니다. 발리로 떠나는 이들의 여정은 얼마나 흥미롭게 이어질지 기대됩니다. 북극에 가까운 나라에서 따뜻한 발리에서 펼쳐질 이들의 여정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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