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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일지19

힙하게 9회-판초우의 살인마 등장, 수호는 정말 연쇄살인마일까? 다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번에는 예분이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이는 사건에 보다 가깝게 접근했다는 의미이며, 곧 범인의 실체가 드러날 수밖에 없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범인은 예분의 공격으로 상처를 입었습니다. 상처를 확인하면 범인을 확인할 수 있지만, 그 과정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예분의 맹목적인 믿음은 모든 것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믿음이 결국 모든 것을 바로잡는 이유가 될 수 있지만, 그런 맹목적 믿음은 진실을 알아보지 못하게 만들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예분과 무진의 노력으로 납치 자작극은 마무리되었습니다. 하지만 선한 마음으로 한 예분의 행동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불러왔습니다. 애란이 구출되었고, 광식과 짜고 한 것이란 말은 지숙에게 알려줬습니다. .. 2023. 9. 10.
힙하게 4회-연쇄살인범 수호, 한지민 어머니 죽인 자는 누구? 그저 웃기기에만 집착했던 이야기가 이제 본격적으로 사건들이 전개되기 시작했습니다. 조용하던 마을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범인의 실체가 밝혀지는 과정 속에서 다양한 변수들이 충돌할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실체를 감춘 인간의 이중성은 강렬하게 다가올 듯합니다. 4회에서는 두 개의 이슈가 등장했습니다. 가족이나 다름없던 국회의원 차주만과 잘생긴 편의점 알바생인 김선우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이들에게 숨겨진 뭔가가 있음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점은 반갑게 다가옵니다. 착하게 보였던 이들의 이면이 드러나는 것은 정형적이기는 하지만, 그래서 흥미롭죠. 후반까지 이야기는 예분과 장열의 코믹 콤비극과 옥희의 맹활약이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여기에 여동생이 무서워 옥희 부름에 나서던 용명이 실은 교사라는 사실도.. 2023. 8. 21.
왜 오수재인가 망치는 왜 러브라인인가? 첫 주 방송 말미에 쓱 밀고 들어온 러브라인은 중요한 테마로 자리 잡았습니다. 시청자들의 기호를 맞추기 위해 러브라인이 등장하는 것 자체가 이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뜬금없고, 개연성도 부족해 보이는 급격한 러브라인은 독이 되고 있습니다. 정치와 경제, 그리고 사법부가 한몸이 되어 온갖 패악질을 가하고, 이에 맞서는 고졸 출신 변호사의 정의 구현이 이 드라마의 핵심이지만, 첫 회를 제외하고 흔들리며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로스쿨 학생들을 이끌고 사건 해결에 나서는 형식 역시 유명한 미드와 궤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유명 미드의 형식을 취하는 것은 오마주에 가깝기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은 듭니다. 하지만 이야기는 갑작스럽게 열애 모드가 가동되며 기묘하게 이어지기 시작합니다. 뜬금없.. 2022. 6. 12.
나의 해방일지 종영-추앙으로 시작해 환대로 마무리된 그들의 해방은 완성되었나? 그들의 해방일지는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각자의 행복을 찾기 위한 길을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타인의 행복을 좇기보다 자신의 호흡과 보폭에 맞는 행복을 찾는 이들의 해방은 그렇게 시청자들에게 해방을 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박해영 작가는 더욱 시니컬해진 느낌입니다. '나의 아저씨'도 지독하게 외로웠지만, '나의 해방일지'는 그런 외로움을 넘어서 초월에 가까운 시니컬이 가득했습니다. 염 씨 삼남매 아버지인 제호가 자신의 생일에 찾아온 아이들에게 한 이야기는 그런 시대상을 잘 담아내기도 했습니다. 아버지는 힘이 없지만 너희들은 자신보다 낫다며, 혼자 살 수 있다면 혼자 살아도 된다고 합니다. 이는 차가운 겨울 기정이 짧게 머리를 자르고 왔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가족을 건사했다고 생각했지만.. 2022. 5. 30.
나의 해방일지 15회-1원이 아닌 산이라는 창희, 과거형으로 고백하는 자경 이들은 행복할 수 있을까? 이들의 마지막은 과연 어떻게 될까? 해피엔딩과 새드엔딩 사이에서 그 무엇도 아닌 열린 결말이 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전작인 '나의 아저씨'가 행복에 무게를 둔 열린 결말로 마무리했듯 말이죠. 구자경도 시청자들도 알지 못하는 염 씨 삼 남매의 삶이 공개되기 시작했습니다. 평생 남편과 가족을 위해 희생만 하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혜숙은 과한 노동으로 인해 숨졌습니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그 죽음은 남겨진 이들의 삶을 본질적으로 바꾸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혜숙의 갑작스러운 죽음 뒤 3년이 흘러 제호를 찾은 구 씨는 이 변화에 복잡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미정은 구씨의 갑작스러운 전화가 반가웠습니다. 계란의 노른자위인 서울에 입성한 삼 남매는 낡은 아파트에 함께 거주하고 있습니다. 구 씨와 .. 2022. 5. 29.
나의 해방일지 14회-죽음에 적당한 때는 없고, 어른도 슬프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는 미처 그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 상상도 못 했습니다. 혜숙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망연자실한 염 씨 가족은 그렇게 소중한 이를 보내고 난 후에야 자신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허망한 죽음은 남겨진 이들에게 많은 화두들들 던집니다. 그리고 그런 빈자리를 채워나가는 과정이 또한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기도 하죠. 장례식장에 형식적으로 찾는 이와 진심을 다해 자리를 지켜주는 이들 사이의 간극은 이들의 관계성이기도 합니다. 극한으로 몰렸던 상황은 인간들의 관계들을 깊이있게 만들거나 허무하게 정리되도록 요구하기도 하죠. 기정과 태훈의 관계는 혜숙의 죽음으로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창희 역시 현아에게 뜬금없어 보이듯, 툭 던지듯 청혼하는 상황도 어머니 장례식이 만든 풍경이기도 했.. 2022.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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