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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111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28회-해바리기 꽂은 박하선과 뽕 태운 백진희, 그들이 있어 행복하다 수면제 교사 박하선이 더 이상 이렇게 무시당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해바라기를 머리에 꽂고 '미친소'로 변신하는 장면은 28회의 압권이었습니다. 자신을 어린 아이로 보는 계상에게 자신도 성숙한 여성임을 알리기 위해 무리한 행동을 하던 진희는 불판에 뽕을 태우는 불상사를 겪게 됩니다. 극단적으로 희화화된 두 여배우들의 살신성인이 유쾌하다 시트콤의 재미라면 기존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파괴하며 드러나는 웃음입니다. 물론 기존 가치의 전복이 주는 재미 역시 대단하지만 직관적으로 다가오는 이미지 파괴는 그만큼 다양성을 내포한 것이기에 더욱 흥미롭기만 합니다. 자신을 파괴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는 박하선과 백진희는 그래서 더욱 사랑스러운 듯합니다. 매사가 조용하고 적극적이지 않은 박하선은 그녀의 과거가 드.. 2011. 11. 4.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27회-가래요정 정재형의 웃음만으로도 충분했다 음악요정 정재형이 시트콤에 출연한다는 소식만으로도 기다렸던 27회였습니다. 그의 이미지를 그대로 투영하면서도 마지막 반전을 노린 이번 회는 철저하게 정재형을 위한 에피소드였습니다. 익숙한 전개가 연성 화를 부르며 한계를 지속적으로 노출하고 있는 '하이킥3'가 정재형을 기점으로 좀 더 발칙한 시트콤이 되어갈지도 기대됩니다. 노량진 어린왕자 정재형은 파리지엔이 아닌 해결사였다 경년기도 지나고 삶의 재미마저 빼앗겨버린 유선은 빚쟁이의 급습에 다시 한 번 현재의 삶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합니다. 동생 집에 얹혀사는 것도 미안하지만 언제 붙잡힐지 모르는 상황에 노심초사하며 사는 것도 힘든 일이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남편이라는 사람은 시도 때도 없이 밥 타령이나 하고 유선의 마음이라고는 조금도.. 2011. 11. 3.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26회-고영욱의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범죄다 이상한 아집은 아니겠지만 고영욱의 애정공세가 도를 넘어서 집단 최면이라도 걸듯 행해지는 그 행위가 민망함을 넘어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물론 상황을 보면 과정 중의 하나일 뿐이니 단정적으로 이렇다라고 말 할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고영욱의 사랑은 범죄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경악스러운 사랑 강요, 집단 범죄의 현장을 목도하다 26회에서는 자칭 베프라는 줄리엔과 내상씨의 들 밀어주기와 하선을 둘러싼 두 남자의 달라진 운명을 다루었습니다. 어제 '운수 좋은 날'을 통해 누군가에게는 행운이 또 다른 누구에게는 불행으로 다가왔던 운명은 집요한 아집으로 운명의 상대처럼 포장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빚쟁이에 쫓겨도 때는 벗겨야 살겠다는 내상씨는 우연히 사우나에서 줄리엔을 만나게 됩니다. 영악.. 2011. 11. 2.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24회-백진희의 근천스러움, 공감되어 더욱 슬프다 백진희가 등장하면 흥미롭다는 점에서 '하이킥3'의 초반 재미는 그녀의 몫은 아닌 가 생각해봅니다. 24회는 김병욱 시트콤 특유의 슬픔이 가득했던 이야기였습니다. 윤계상이 왜 보건소에서 재직해야만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청년 실업의 지독함을 온 몸으로 보여준 백진희의 모습은 씁쓸한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해서 답답했습니다. 근천스러운 백진희의 발악이 흉하다고요? 항상 웃기만 하는 윤계상의 한없이 슬픈 눈물은 그래서 더욱 아름답고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그는 최고 학교 의대를 나와 같은 대학병원에서 소위 잘 나가던 의사였습니다. 남부러울 것 없는 그가 왜 보건소에서 일을 하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가 왜 보건소에서 일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진실은 윤계상에 대한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그의.. 2011. 10. 29.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23회-이적 아내의 손맛은 무슨 맛인가? 이적이 미래의 아내 첫 손맛을 보게 된 날을 다룬 23회는 이적의 의외의 시트콤 연기를 볼 수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시작과 함께 이적의 아내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더니 비로소 이적의 아내를 처음 만나는 장면이 나왔다는 점에서 이후 이적의 등장은 자주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집니다. 과연 누가 이적의 아내일까요? 이적의 재등장, 이적의 아내는 누가 될까? 이적의 책에 쓰여 진 내용이 전부인 은 그의 내레이션으로 정리가 될 정도로 그의 존재감은 특별합니다. 계상이 항상 자신에게 도움을 주는 선배인 이적을 점심 초대하며 생기는 에피소드는 이적의 아내가 될 여인과의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식스센스'에 대한 뜻을 몰라 영어 시간에 '여섯 개의 재치'라고 재치 있게 답변하는 종석은 구제불능입니다. .. 2011. 10. 28.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21회-진상 트리오와 문자 오타 개그, 시트콤다운 선택이었다 심각할 수밖에 없는 삼각관계를 진상 트리오로 만들어내는 방식은 흥미로웠습니다. 그런 모습들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웃음꺼리가 되는 형식은 진부하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문자오타로 인해 생길 수밖에 없는 오해를 극대화해 웃음을 선사하는 모습 역시 시트콤다운 발상이고 재미였습니다. 진상 트리오 사랑도 진상스럽게 할까? 박하선을 둘러싼 두 남자의 승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고시생 고영욱은 자신의 모든 것을 내걸고 박하선에게 집중하고 뭔지 모르게 모호한 경계심에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지석으로서는 영욱에게 밀리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참을 수가 없습니다. 장문의 일기 같은 문자를 보내는 영욱과 착실하게 답문을 보내는 하선의 모습을 보면서 굳이 영욱에게 신경 쓰는 이유를 모르.. 2011.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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