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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작, 매혹된 자들 1~2회-조정석 신세경이 만들어낸 고혹적인 사극의 재미 퓨전 사극이 많은 상황에서 이 작품은 정통 사극에 가까운 이야기입니다. 가상의 인물을 내세웠지만 보다 진중하게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정치를 흥미롭게 풀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됩니다. 조정석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반가웠던 이 작품은 분명 조정석과 신세경의 매력이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첫 주 방송은 이 작품이 무엇이고,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 풀어내는 과정입니다. 그런 점에서 재미라는 측면에서 아쉬움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런 진중한 이야기의 사극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당연하게도 좋아할 수밖에 없습니다. 청과 전쟁에서 패배한 시점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현장에서 군을 이끌던 진한대군(이인 조정석)은 비가 쏟아지는 그날 의병들 앞에서 왕명을 받았습니다. 청에 굴복한 사실을 통보받자 의병들은 분노했고.. 2024. 1. 22.
밤에 피는 꽃 4회-예고된 반전 김상중의 실체, 이하늬 이종원 원수? 여화와 마찬가지로 수호도 그 할머니를 돕고 싶었습니다. 두 사람의 마음이 동일했다는 사실은 흥미로웠습니다. 서로가 마음이 통하고 같은 서사를 가진 두 사람이 함께 힘을 합치게 된다는 사실은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더욱 거악의 실체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적과 맞서 싸우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겠다고 나선 여화와 수호의 모습은 참 많이 닮았습니다. 서로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자신을 볼모 삼고 아이를 그리고 할머니를 놔달라고 요구하는 이들의 모습은 재미있게 나올 수밖에 없으니 말이죠. 강필직이 보낸 만식 일당이 더 당황할 정도의 상황에서 이들은 서로 양보할 일이 아님을 알고 제대로 정리하죠. 이런 과정들은 결국 이들이 함께 악당들과 맞서 싸우는 이유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여정은 이미 드라마를 보신 분들은.. 2024. 1. 21.
밤에 피는 꽃 3회-복면커플이 된 이하늬와 이종원이 중요한 이유 죽음이 반복해서 등장하는 것은 그 죽음의 진실을 찾는 것이 핵심이라는 의미입니다. 여화와 수호 모두 가족의 죽음을 트라우마로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야기는 결국 이들이 겪고 있는 트라우마의 근원을 찾아가는 과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오라버니를 기다리며 어쩔 수 없이 미망인의 삶을 살아야만 하는 여화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죽은 남편의 위패를 품고 살아야 하는 그가 참고 버티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누구는 죽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살아있는 오라버니를 만나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버텨야만 합니다. 낮에는 좌의정 집안의 며느리로 죽은 남편을 기리며 살아야 하고, 밤에는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돕는 의적과 같은 행동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여화가 이 집에서 버티며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합니.. 2024. 1. 20.
킬러들의 쇼핑몰 1~2회-디플 OTT 새로운 강자 만들 흥미로운 전개 디즈니 플러스가 제대로 탄력을 받기 시작한 듯합니다. 2024년 첫 한국 작품은 '킬러들의 쇼핑몰'입니다. 지난 17일 첫 1, 2회가 공개된 이 작품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킬러들을 다룬다는 점에서 드라마적 상상력에 자신을 맡기며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것도 반갑습니다. (이하 스포일러 포함) 드라마는 저격수에 의해 공격당하는 한 여성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집안에 갇힌 채 의문의 공격을 당하는 여성은 정지안(김혜준)입니다. 이미 사망해 버린 삼촌 정진만(이동욱)으로 인해 집안에서 온갖 공격을 받으며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중이죠. 마을 주변에서 사격 훈련이 있다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 총격전은 잘 보여줍니다. 삼촌과 함께 지내던 그 집에 어떤 비밀이 있을 것이라고 .. 2024. 1. 19.
밤에 피는 꽃 1회-이하늬 코믹 연기는 언제나 진리다 현대극이 아닌 사극에서도 이하늬의 코믹 연기는 통한다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그저 첫 방송을 마쳤을 뿐인데 충분히 기대할 수밖에 없는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당시 시대상과 그에 맞서는 여성의 이야기라는 점은 이제는 조금 식상할 수도 있는 소재이기도 합니다. 유행처럼 진보적 여성상을 투영하는 이야기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아직 이런 흐름은 나쁘지 않습니다. 보다 더 많은 진보적 여성들을 통해 사회적 변화를 이끄는 이야기들은 필요하니 말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드라마도 무척이나 익숙하지만 흥미로웠습니다. 드라마는 시작부터 화끈함으로 시작했습니다. 검은 옷으로 무장하고 얼굴을 가린 인물이 노름방을 찾아가 해 집고 다니는 이와 노름을 하던 인물이 칼잡이들에 맞서 싸우는 장면은 좋은 볼거리였습니다. 위기의 .. 2024. 1. 13.
이재, 곧 죽습니다 결말-삶과 죽음이 반복되는 선택한 이유 삶과 죽음이 반복되는 삶을 살아본다면 어떤 감정이 들까? 이런 궁금증을 누군가는 해봤을 겁니다. 모든 이들이 이런 고민을 하지 않지만, 살다가 죽음이란 무엇일까? 란 생각에 머무는 이들은 이 생사를 오가는 상황에 대한 궁금증을 가져봤을 법합니다. 이 드라마는 이런 의문을 풀어낸 이야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웹툰 원작의 형식에 감독이 추가한 내용을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이 작품은 기존 방송에서는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많았습니다. 자극적인 영상들은 상황 설명과 몰입을 극대화하는 장치라는 점에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하 스포일러 포함) 12번의 삶과 죽음을 경험하는 이재를 통해 우리에게 작가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삶은 소중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했습니다. 이는 결말을 통해 명확하게 .. 2024. 1. 9.
경성크리처는 왜 이런 결말을 선택했을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경성크리처'가 10회로 시즌 1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주제가 명확하고 이를 위한 강한 힘이 느껴지는 내용이었습니다.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역사를 되새기도록 한 '경성크리처'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작품입니다. 7회까지 공개된 후 잠시 휴식기를 가진 후 마지막 내용은 왜 이 작품이 특별한지 잘 드러났습니다. 크리처를 이용해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특별하지는 않았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다시 한번 기억하게 하는 방식으로 기존과 다른 형식을 취한 것뿐이니 말이죠.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고, 크리처를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일제 강점기를 표현했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내고 싶을 정도입니다. 그 시대를 다룬 작품들이 많다는 점에서 기.. 2024. 1. 7.
2024 더 강력해질 OTT 시장, 티빙과 웨이브 합병 넷플릭스 대항마될까? 성장이 정체된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OTT 시장은 더욱 확대되고 공고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역으로 지상파 방송이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은 갑작스럽게 등장한 것이 아닌 오랜 시간 이어진 과정입니다. 극장과 지상파로 양분되던 미디어 지배 구조는 케이블이 나오며 균열을 내기 시작했지만 그건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습니다. 비디오나 DVD 렌털 시장도 시간이 흐르며 사라질 수밖에 없었죠. 물론 이런 렌털 서비스가 온라인으로 옮겨오며 거대한 렌털샵인 '넷플릭스'가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넷플릭스가 선점한 시장에 대항마들이 뛰어들었지만 자본으로 이길 수는 없었습니다. 수많은 작품들이 존재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기 때문이죠. 단순히 작품수로만 승부를 볼 수는 없습니다. 시대 .. 2024. 1. 2.
서울의 봄 1200만 경성크리처 1위가 그리는 2024년 대한민국 2024년 청룡의 해가 시작하며 영화 '서울의 봄'은 1200만 명의 관객수를 넘겼습니다. 역대 흥행 16위권의 기록입니다. 9위 도둑들이 1290만 명대이니,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순위권에 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관심사는 이 순위가 아니라 과연 역대 1위인 '명량'의 1760만 명 이상을 넘어설지입니다. 역대 기록 경신을 기대하게 하는 이유는 여전히 티켓파워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1일 30만 대의 티켓이 팔리며 2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41일 만에 1200만을 넘긴 '서울의 봄'은 여전히 많은 관객들이 찾고 있는 중입니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가장 추악한 역사적 진실에 대해 이렇게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졌다는 사실이 고무적입니다. 전두환이 이끈 신군부의 쿠데타의 역사를 잘.. 2024. 1. 1.
이재, 곧 죽습니다 1~4회-잔인한 뷰티 인사이드, 삶과 죽음을 논하다 CJ ENM이 운영하는 OTT인 Tving에서 제작한 오리지널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는 흥미롭습니다. 되는 일 없이 살던 어느 날 극단적 선택을 한 주인공 이재가 죽음을 주관하는 신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철학적 고찰을 담고 있습니다. 삶과 죽음은 결국 철학적 고찰없이 논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드라마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죽음 뒤 삶의 가치가 얼마나 위대하고 대단한지 깨닫게 되는 과정을 경험한다는 점에서 고전적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하 스포일러 포함) 최이재(서인국)의 삶은 어느 날 갑작스럽게 찾아온 죽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갑작스럽게 사망한 사람을 마주한 그는 망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중요한 면접을 앞두고 죽음을 목격한 이재는 망치고.. 2023. 12. 29.
경성크리처 3~7회-박서준 한소희가 만들어낸 격정적 서사, 학도병의 한마디 저를 기억해주세요 2023년 넷플릭스에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거대한 드라마는 바로 '경성크리처'입니다. 마지막 한주를 앞두고 공개한 이 작품에 대한 기대치는 공개된 시즌 1의 7회까지 감상하면 감동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기존 일제 강점기를 다룬 그 어떤 드라마보다 격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한 드라마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취향에 따라 선호도는 다를 수 있습니다. 크리처물이라고 해서 잔뜩 기대해 고질라 같은 괴물들이 등장하는 그런 장르물을 생각한 이들이라면 분명 실망했을 겁니다. 크리처물이지만,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괴물은 하나뿐이고 그 괴물 자체가 핵심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른 드라마보다 무거운 주제와 소재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허들이 높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잊어서는 안되는안 되는 이야기는 강력한 힘.. 2023. 12. 26.
경성크리처 한소희 발언에 욱하는 일본인들과 일부 언론의 보도 편향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역사들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역사를 잊는 순간 우리의 정체성도 사라질 수밖에 없죠. 그런 점에서 소설과 드라마, 영화는 일제 강점기의 역사를 다양한 방식으로 그려내고는 합니다. 이런 역사적 사실을 반복한다고 이게 식상할 수는 없습니다. '경성크리처'가 공개된 후 일부 언론들 논조를 보면 기막힐 수밖에 없습니다. 객관성을 담보해 시청자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식으로 기사를 쓰며 비난하기에 바쁜 모습을 보면 이들이 무엇을 위한 글을 쓰는지 충분히 알 수 있게 합니다. (내용 중 경성크리처 스포일러 존재) 제작사에서 제공한 자료를 앞에 두고, 시청자들의 입장이라며 재미가 없다, 괴물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말로 몰아가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 입장이라는 것이 전부를 대변할 수 없음에.. 2023. 12. 25.
마이 데몬 9회-송강 살려면 김유정 죽어야 하는 딜레마, 해법은? 극단적 딜레마 상황에서 과연 구원은 어떤 방식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구원할 수 있을까? 달달함이 극에 달한 상황에 지독하게도 쓴 맛이 치고 올라왔습니다. 완전히 사라져 버린 데몬 능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야 한다는 신의 말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구원을 구하기 위해 이별을 선택한 도희를 찾아가 나눈 키스는 모든 것을 바꿔놓았습니다. 진심이 담긴 두 사람의 키스는 일시적이지만 구원이 능력을 회복한 느낌을 줬습니다. 이는 복선으로 다가옵니다. 신이 도희가 죽어야만 구원이 능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말에 대한 해법이 9회 첫 장면에 등장했으니 말입니다. 진정한 사랑이 모든 것을 이겨낸다는 것이 '마이 데몬'의 주제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달콤한 키스 후 쏟아지는 물이 방울로 멈추며 다시.. 2023. 12. 23.
경성크리처 1~2회-역사적 사실 속 크리처로 풀어낸 재미와 의미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좋은 퀄리티를 보이며 시작되었습니다. 총 10부작 중 7편이 선공개되고, 1월 5일 남은 3편이 공개됩니다. 오늘은 초입 부분인 1, 2회를 먼저 언급하려 합니다. 시작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데, 영리하게 몰입할 수밖에 없도록 잘 만들었습니다. (이하 스포일러 포함) 크리처물이라는 점에서 특수효과는 절대적입니다. 아무리 이야기의 힘이 강해도 보여지는 특수효과가 엉망이면 내용마저 허술하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최근 나온 크리처물 중에서 가장 그럴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반가웠습니다. 물론 에일리언의 아이디어를 계승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유사성들이 존재하기는 합니다. 이는 어쩔 수 없는 한계이기도 합니다. 촉수가 있는 괴물 형상은 유사성을 띨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2023. 12. 22.
경성크리처 2023년 넷플릭스 마지막 기대작, 성공 기대되는 이유 12월 22일 금요일 공개되는 '경성크리처'는 넷플릭스의 2023년 마지막 대작입니다. 최근 들어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소위 말하는 K 드라마와 K 영화의 완성도가 아쉽게 다가왔습니다. 자본이 풍족해지자 완성도는 나락으로 가는 기괴한 상황에 접어드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듭니다. 이 작품이 어떻게 펼쳐질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기대치는 결국 만드는 사람들과 출연자들을 통해 확인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공개된 예고편만으로도 새로 온 크리처물과 시대극의 조합이 기대하게 합니다. 1945년을 시대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시사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광복을 맞이하기 몇 개월 전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은 흥미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일본의 제국주의가 광기.. 2023. 12. 20.
마이 데몬 8회-송강 김유정 키스, 사랑을 얻고 데몬을 잃었다 심장을 찔린 구원은 복규로 인해 최악의 상황은 면했습니다. 한번 더 찔렸다면 구원은 인간화되어 가는 과정에서 사망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면이 일부 벗겨지며 집행자 광철의 정체가 드러났습니다. 아브라삭스가 원했던 임무는 절반만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아브라삭스가 누군지는 중요해지지 않았습니다. 석민이든 도경이든 그들은 한 부류로 적대적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구원 도희 vs석민 일가의 대결 구도가 명확해졌기 때문입니다. 이 대립 구도는 구원과 도희가 진짜 사랑을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구원이 치명적인 부상을 당하자, 도희는 오열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런 증거도 없이 위에서 내린 지시를 도희를 붙잡아두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병원으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더는 도희를 잡아둘 이유는 없었.. 2023. 12. 17.
마이 데몬 7회-데몬 송강의 죽음? 이 파장이 불러올 나비 효과 구원이 습격을 당했습니다. 데몬 시절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위기는 그렇게 혼수상태로 이끌었습니다. 이 시점 구원이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는 것은 반전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중반으로 가는 과정에서 찾아온 위기는 많은 것들을 시사합니다. 노도경을 미행하던 도희와 구원은 의도하지 않은 키스를 하게 됩니다. 이는 의도가 있는 우발적 상황이었습니다. 포토 박스를 향해 걸어오는 노도경을 피하기 위해 순간 이동을 시도했지만, 십자가가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200년을 데몬으로 살면서 처음 경험하는 상황에 구원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긴급한 키스이지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방식이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이 사랑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드러낼 수는 없었습니다. 연애가 서툰 둘에.. 2023. 12. 16.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어떻게 최약체에서 최강자가 되었나? MBC 금토 드라마가 탄력을 받으며 새로운 강자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방송 전에는 크게 관심을 받지 않았습니다. 한때 드라마 왕국이란 명성을 가지고 있었던 MBC는 드라마는 몰락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이세영 하나를 내세운 퓨전 사극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을 품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뚜껑이 열리자 쟁쟁할 것 같았던 경쟁작들을 밀어내고 압도적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과연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왜 많은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드라마에도 호불호는 존재합니다. 이런 퓨전 사극을 좋아하는 이들도 있고, 출연하는 배우들에 대한 선호도에 따라 평가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절대적 가치가 존재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시청률이 높다고 모두 좋은 드라.. 2023. 12. 11.
마이 데몬 6회-수레바퀴 속 김유정과 송강, 이들 운명은 데몬 이전이다 도희는 집에 도착한 후 평소와 다른 모습에 긴급호출을 했습니다. 그렇게 구원은 도희의 집으로 향했고, 그 사이에 집행자 기광철은 살인을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마지막 끈을 끊는 순간 극적으로 구원은 도희의 손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 광철은 다시 한번 칼을 휘두르며 공세를 이어갑니다. 휘두르는 칼에 손을 넣은 구원과 도희는 함께 추락하기 시작했고, 바닥에 떨어진 듯했지만 그곳은 비상계단이었습니다. 순간적으로 데몬의 힘이 이들을 구했습니다.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석훈은 구원에 안겨 있는 도희를 보고 절망합니다. 자신에게서 멀어지고 있다는 확신이 들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석훈은 도희에게 청혼합니다. 그가 위험에 놓인 상황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죠. 석훈이 .. 2023. 12. 10.
마이 데몬 5회-위기의 김유정 구한 송강, 사랑도 시작되나? 아직 이들의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전개된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도희의 든든한 우군이었던 주천숙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분명한 변수였습니다. 이 죽음으로 석민이 전면에 나서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이들의 광기들도 드러나기 시작한 것은 좋은 징조입니다. 도희가 사망하면 큰 이득을 보는 존재가 살인을 사주했다는 것은 너무 자명합니다. 주 회장의 자녀들은 도희를 죽이고 싶어 하는 분명한 목표를 가진 존재들입니다. 주 여사 사망 후 공개된 유언장에서도 결혼한 도희에게 기업을 물려주겠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주 회장이 도희를 집으로 데려와 키우면서 그들 가족들과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뜬금없이 가족도 아닌 도희가 집으로 들어와 그들의 자리를 빼앗았기 때문이죠. 주 회장이 믿는 유일한 존재는 아들이나 딸, .. 2023. 12. 9.
스위트홈 시즌 2 1~4회-아포칼립스에 집착해 지리산이 되었다 시즌제의 저주가 등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국 드라마의 핵심은 미국 드라마와 달리, 단편으로 끝난다는 점이었습니다. 미드의 경우 10년 넘게 시리즈를 이어가는 경우도 흔합니다. 자연스럽게 이야기는 지루해지고, 뭘 이야기하고 싶은지 모호해지는 상황이 만들어지고는 합니다. 그런 점에서 K드라마는 환영받았습니다. '스위트홈'이 성공하자 넷플릭스는 즉시 시즌제를 알렸습니다. 그리고 제작진은 시즌 2와 3을 함께 만들기 시작했고, 시즌 2가 공개되었습니다. 괴물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었지만, 보자마자 탄성이 나올 정도로 안타까운 전개는 씁쓸하기만 했습니다. 시즌 2는 대결 구도를 세분화해서 다양한 등장인물들을 소비했습니다. 1회부터 4회까지 괴물의 영향은 지배적이지 않았고, 매력적.. 2023. 12. 8.
서울의 봄 황정민 향한 분노와 흥행 성공이 반가운 이유 영화 한 편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2030 세대에게는 이제 익숙하지 않은 과거의 역사로 인식될지 모를 전두환 일당의 쿠데타를 그린 '서울의 봄'입니다. 희대의 살인마 전두환이 쿠데타를 일으킨 이 사건은 이후 광주시민들의 대학살로 이어지는 이유로 작동합니다.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희대의 판결까지 나온 대한민국의 역사는 잔인했습니다. 군사정권이 몰락하자마자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전두환 일당은 자신의 체육관 대통령의 정당성을 위해, 광주 시민들을 학살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광주 시민들을 폭도로 몰아가며 최전방 공수부대원들까지 투입시켜 시민들을 학살한 이 사건은 현대사 가장 추악하고 아픈 역사이기도 합니다. 이런 전두환 일당의 만행을 미국은 알면서도 용인했습니다. 이런 현대사를 모르.. 2023. 12. 4.
하이 쿠키 결말-잔인한 희망으로 결말을 맺은 이유 엘지유플러스가 만든 흥미로운 드라마 '하이 쿠키'는 결말을 통해 충분히 흥미로운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마약이 일상이 되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학교를 배경으로 한 그럴듯한 마약 이야기는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열린 듯 닫힌 결말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마약에 대한 메시지를 강렬하게 던져줬습니다. 남겨진 이에게 잔인한 희망 고문을 하는 결말은 그래서 더욱 현실적이고 잔혹했습니다. 통상의 드라마처럼 단죄하는 형식을 취할 수는 없었습니다. 주인공마저 마약에 찌들어버린 상황에서 시원한 결말을 내는 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처음 접근은 동생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민영을 구하려던 언니 수영은 타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명분이 좋다고 해도 타락해 버린 상황에 정의 구현 자체는 불가능하기 때.. 2023. 12. 3.
마이 데몬 3회-장례식장에서 송강에 청혼한 김유정, 데몬의 구원자다 도희의 가장 든든한 힘이 되어준 천숙이 갑작스럽게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모두를 경악하게 한 것은 자연사가 아닌,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주 씨 집안사람들은 유언장 내용을 보고 기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도희는 자칫 죽을 수도 있었습니다. 반복적으로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가 이번에는 넋이 나간 채 서 있는 도희를 향해 황산을 뿌리고 도주했죠. 이 순간 도희를 구한 것은 구원이었습니다. 자신의 몸으로 황산을 막았고, 뒤늦게 구원의 몸이 타들어가는 것을 보고 도희는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순간 도희의 십자가가 세겨진 손을 잡자, 구원의 몸을 태우던 상처들이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이를 직접 목격한 도희는 구원이 자신을 구원해 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갑작스러운 공격들에 죽.. 2023. 12. 2.
비질란테 종영-마지막 장면이 던진 메시지, 이 작품을 특별하게 만들었다 법이 법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자연스럽게 자경단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를 국가와 법이 지켜주지 못하면, 스스로 지키는 방법 외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비질란테'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컸습니다. 이런 드라마의 경우 강렬한 결론을 내는 것이 어려운 것은 현실과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현실과 다른 시원한 결과는 현실과 너무 다르다는 허무함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비질란테'의 결말은 좋았습니다. 더욱 시즌 2를 기대하게 했다는 것도 반가운 일입니다. 지용과 헌의 정의론이 충돌하고 싸움으로 이어진 상황은 또 다른 묘수를 만들어냈습니다. 지용은 강옥에게 헌을 또 다른 비질란테로 만들겠다고 합니다. 이런 묘수가 생긴 것 역시 헌의 진심이 자신과 통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 2023.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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