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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기 6회-평화를 깬 은호, 주향에게서 마왕을 보다 달달함이 치사량까지 이어지던 상황에서 마지막 순간 극단적 변화로 이어졌다. 광증에 시달리던 천기의 아버지가 매죽헌 화회가 끝난 시점 그곳을 찾았다가 주향을 보고 기겁했다. 그 얼굴에서 마왕이 겹쳐 보였기 때문이다. 화회가 이어질수록 천기와 하람의 관계를 복원하거나 극대화하는 과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하람이 낸 주제를 가지고 그림을 그려 대결을 하는 과정에서 천기는 의외의 그림을 그렸다. 검은 바위를 그려 모두를 의아하게 했기 때문이다. 천기는 자신이 검은 바위를 그린 이유를 자신의 눈으로 처음 본 바위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어린 시절 시력을 잃었던 그에게 세상은 모두 검을 뿐이었다. 그런 자신에게 세상을 설명해주었던 아이 하람을 생각하는 천기의 마음은 그렇게 19년 전 과거로 가고 있는 중입니다... 2021. 9. 15.
홍천기 5회-안효섭 복수와 사랑사이, 신령한 화공 김유정 매죽헌 화회는 모두를 위한 기회가 되었다. 이름 없는 화공들에게는 자신의 솜씨를 만방에 알리고 큰돈을 만져볼 수도 있는 기회이다. 하지만 하람과 양명에게는 다른 의미가 있는 행사이다. 양명에게는 신령한 솜씨를 가진 화공을 찾아야 한다. 아버지인 성조의 유지를 받아 마왕을 다시 가둘 수 있는 신령한 솜씨를 가진 화공을 찾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탁월한 실력을 가진 모작범을 잡는 것도 양명에게는 중요하다. 자신과 단 왕조 최고의 화공으로 불리는 고화원의 성화인 한건마저 속인 모작범을 밝히고 싶은 게 양명의 마음이다. 하람으로서는 왕명으로 매죽헌 화회에 참석하기는 했지만, 그가 그림을 직접 볼 수 없다는 점에서 다른 목적을 가질 수밖에 없는 자리다. 그곳에는 주향도 참석한다. 그리고 우.. 2021. 9. 14.
케이트-일본 영화와 자본의 한계 명확하게 보여줬다 넷플릭스 재팬에서 제작한 영화 는 현재 일본 영화계의 한계를 명확하게 증명하는 듯하다. 한때 전 세계를 호령하기까지 했던 일본 영화는 사라졌다. 물론 여전히 몇몇 거장이라 불리는 감독들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극소수에 그치고 영향력 역시 미미하다. 할리우드를 주름잡던 최고의 감독들이 모두 일본 영화를 보고 영감을 받고 자란 인물들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구로사와 아키라를 추종하는 집단들이 할리우드 핵심이라는 점에서 그 흔적들이 여전히 남겨져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과거의 영화를 재현할 수 있는 힘이 일본 영화계에 존재할까? 거의 존재하지 않다고 보인다. 넷플릭스 재팬에서는 일본 만화의 실사화에 집착하고 있지만, 그 역시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를 일본이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감독.. 2021. 9. 11.
맨 인 더 다크 2-스티븐 랭의 더 강해진 액션, 하지만 단순해진 이야기 눈먼 노인이 다시 돌아왔다. 전편에서 생존신고를 했던 이 노인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궁금했다. 전편의 연장선으로 이어졌다면, 노인의 돈 백만 달러를 가져간 록키를 추적하는 이야기로 흘러가야 한다. 하지만 감독은 영특하게 전혀 다른 이야기로 흥미를 더했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이야기의 시작은 도로였다. 불타는 집과 도로에 쓰러진 아이. 이어서 노인(스티븐 랭)이 키우던 쉐도우에게 쫓기는 어린 소녀. 로드 와일러를 따돌리고 차량의 총을 잡은 아이. 하지만 그런 어린 소녀의 입을 막는 노인의 등장은 섬뜩함으로 다가왔다. 다시 노인의 광기가 등장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그 어린 소녀는 딸 피닉스(매들린 그레이스)였다. 전편에서 교통사고로 딸을 잃고 엽기적인 행동을 했던 노인에게 딸이 생겼.. 2021. 9. 10.
노는 언니 시즌2-노 메달리스트와 함께 한 힐링의 시간 여성 스포츠인들이 모여서 다양한 도전과 여행을 떠나는 예능인 가 시즌 2를 시작했다. 1년 전 방송이 되던 시점에는 이 프로그램이 과연 얼마나 갈지 우려하는 이들도 많았다. 케이블 방송에 여성들만 나오는 예능의 한계를 지적했기 때문이다. 이런 우려와 기우와 달리, 는 많은 화제를 몰아가며 판도 자체를 바꿨다. 여성 예능의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이후 여성들만을 위한 예능이 정규 편성되는 등 효과도 보고 있다. 지상파 방송에서도 여성들의 풋살리그를 다룬 을 진행하는 것을 보면 격세지감이다. 여성이 주체가 되어 방송을 이끌어가는 것을 부정적으로 봐왔던 시대가 분명 존재했다. 그렇다고 그런 시도 자체가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 여성 아이돌들을 앞세운 만이 아니라 , 등의 프로그램이 존재했다. 남녀 비율의 차이나.. 2021. 9. 9.
홍천기 4회-김유정 향한 삼각관계, 달달 사극 로맨스 시작 홍천기가 하람만이 아니라 양명에게도 관심사가 되며, 자연스럽게 삼각관계는 시작되었다. 차기 왕이 될 세자의 눈에 든 홍천기라면 손쉽게 그의 부부인이 되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당시 상황을 생각해보면 더욱 그럴듯하다. 마왕이 등장하고 다양한 수호신들이 출연하면서 이 드라마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는 이들도 많겠지만, 의 핵심은 로맨스다. 정은궐 작가의 세상은 배경이 과거 왕조 시대이지만, 그 안에서 품고 풀어가고자 하는 이야기의 핵심은 언제나 로맨스였다. 이 드라마 역시 로맨스가 핵심이고, 사랑의 가치를 언급하며 모든 것은 사랑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전제 조건 속에 모든 일들이 일어난다. 인왕산 안료집에 있는 하람을 찾기 위해 모두가 그곳을 향했다. 누군가는 우려의 마음으로, 누군가는 야망에 불타는 심정으로 말.. 2021. 9. 8.
홍천기 3회-안효섭 김유정 깊은 운명 앞에 기다리는 숙명 마왕이 봉인에 해제되면 어떻게 되는지 잘 드러났다. 물론 아직 자신이 완벽하게 힘을 회복하지 못했다. 절대무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마왕의 힘의 근원인 눈을 찾아와야 한다. 그 눈을 가진 이를 찾은 마왕은 추격을 하고, 천기를 돕는 삼신할망은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하람의 몸에 마왕을 봉인하고, 그 힘의 원천인 눈을 홍천기에게 주면서 분산시켰다. 이 둘이 하나가 되지 않는 한 마왕이 완벽한 힘을 가질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삼신할망은 이런 상황을 잘 조절했다. 그리고 하람 안의 마왕을 세상에 나올 수 없도록 만든 것은 목의 나비 문신이었다. 봉인해주던 나비 문신이 사라진 것은 천기와 만나 접촉을 이뤘기 때문이다. 운명의 끈이 다시 그렇게 연결되고 풀리는 과정들이 나왔다는 점이다. 문제는 이후에도 이.. 2021. 9. 7.
건파우더 밀크셰이크-액션 무비에 담은 여성주의, 담백하고 강렬하다 흥미로운 영화다. 나봇 파푸샤도라는 이스라엘 감독이 만든 넷플릭스 제작의 는 미주 지역에서는 넷플릭스로 볼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극장을 이용해야 한다.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극장에서 보는 액션 영화의 힘은 분명 흥미롭게 다가온다. 퀸틴 타란티노와 프랭크 밀러의 를 생각나게 하는 비주얼 디자인은 익숙한 기시감을 가지게 만들었다. 타란티노식 잔혹한 액션이 이 영화에서도 당연하게 다가왔으니 말이다. 색을 빼면 의 감성까지도 주는 이 영화는 노골적인 여성 영화다. 남과 여를 나누고 서로 경쟁하듯 싸워야 한다는 것은 옳지 못하다. 물론 그동안 모든 기득권을 가진 남성들에 대한 반감과 그로 인해 갈등이 극심한 상황 자체는 부정할 수 없다. 더욱 남녀갈등을 부추겨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무리까지 득.. 2021. 9. 6.
맨 인 더 다크-그들은 그 집에 들어가지 말아야 했다 이라크 전쟁에 참전해 시력을 잃은 참전용사 블라인드 맨(스티븐 랭)은 사라져 가는 작은 동네에 홀로 살고 있다. 로트와일러 새도우와 살아가고 있는 그는 그렇게 조용하게 살고 싶을 뿐이다. 그런 그의 집에 낯선 자들이 등장했다(결말 포함). 록키(제인 레비), 알렉스(딜런 미넷), 머니(다니엘 조바토)는 친구들이다. 그들은 함께 빈집을 털고 있다. 알렉스는 아버지의 직업을 이용해 비상경고 장치 해제를 하고 침입할 수 있도록 하고, 다른 친구들은 금품을 훔친다. 머니는 그렇게 훔친 물건들을 장물아비에게 넘기는 역할을 한다. 아무리 고가의 물품이라고 해도, 장물아비에게 넘기는 순간 아무런 가치도 없다. 푼돈이나 쥘 수밖에 없는 머니는 이상한 정보를 얻게 된다. 거액의 현금을 가지고 있는 이가 있다는 것이다. .. 2021. 9. 5.
시실리 2km-임창정을 임창정답게 만든 영화 시대별로 유행하는 장르들이 존재한다. 현재의 유행 장르가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딱 하나로 고르기는 어렵다. 복합장르가 유행이고, 좀비나 사회적 문제들도 언급하는 빈도 수가 높아지다 보니 과거처럼 단순화된 유행은 잘 보이지 않는 듯하다. 지지리 궁상에 찌질함을 연기하는 데 있어서 임창정을 넘어서는 배우는 없어 보인다. 최근에는 연기 활동을 쉬고 있지만, 그가 보여준 연기들은 멋지다는 말을 사용하기는 어렵다. 그가 맡은 배역들이 모두 특화된 인물로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임창정을 가장 임창정답게 만든 영화 중 하나가 바로 라 생각한다. 당시에는 색다르게 다가온 복합장르 형식에 사회적 이슈와 재미까지 모두 담아낸 이 작품은 2004년 개봉작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흥미롭다. 한국인들에게.. 2021. 9. 4.
김씨 표류기-윌슨 밀어낸 짜장 라면, 현대인들에게 고독은 옵션이다 오래된 한국 영화들 중 걸작이라고 불릴 수 있는 띵작들이 상당히 많다. 묻힌 영화들을 꺼내 보는 것 역시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의 잔재미들이기도 할 것이다. 의 이해준 감독이 만든 는 시대를 관통하는 주제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온다. 현대인들은 고립이 일상화되어 있다. 자신이 알든 모르든 서로가 서로에게 고립된 채 살아가는 것은 어쩌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의 숙명인지도 모르겠다. 과거 가족단위, 마을단위로 모여 살며 나누던 시대는 완전히 사라졌다. 오지랖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지만 옆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 뭘하는지 알고 있던 시대는 거의 남지 않았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 전혀 알지 못한 채 협소한 인간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 고립된 섬에 갇힌 존재들일뿐이다. 엄청난 빚과 배신하고.. 2021. 9. 2.
홍천기 2회-김유정과 재회한 안효섭, 마왕이 깨어났다 광증이 걸린 아버지를 치료하기 위해 모작까지 하며 돈을 모아야 했던 천기는 뜻을 이루는 듯했지만, 언제나 속았다. 광증을 단박에 치료할 수 있는 약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모작에 탁월한 능력을 가진 천기를 잡아두기 위한 월성당 정쇤내의 수작일 뿐이었다. 9년 가뭄과 기근이 끝나던 날, 마왕은 어용에서 빠져나왔다. 문제는 그 마왕이 어디로 갔는지 누구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불타버린 어용을 다시 그리고 그 안에 마왕을 영원히 봉인하겠다는 성조의 다급함과 다르게 천기의 아버지 은오와 비슷한 실력을 가진 화공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1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아홉살 아이였던 천기는 성장해 화공이 되었다. 아버지를 빼닮아 탁월한 실력을 가진 천기는 모두가 우러러볼 정도다. 단순히 그의 그림솜씨만이 .. 2021. 9. 1.
홍천기 1회-신화와 가상의 공간 속에 펼쳐지는 운명적 사랑 긴 서사의 시작은 온갖 마법이 펼쳐지는 시간이었다. 세 가지 신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균형이 무너졌다. 탄생과 죽음, 균형을 잡는 신이 존재하지만 죽음을 관장하는 마왕이 폭주하며 문제가 생긴 것이다. 그 마왕을 몸에 받은 왕은 아들을 위해 마왕을 그림 속에 봉인하려 했다. 마왕을 받아들여 강력한 힘으로 지배했던 영종어용을 그리는 일에 나선 이는 최고의 화공인 홍은오였다. 그리고 마왕을 불러와 완성된 어용에 가둘 도사는 하람의 아버지 하성진이었다. 꽁꽁 묶인 영종의 몸에서 마왕을 불러내고, 그가 다른 곳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으며 영종어용에 가두는 일은 쉬운 게 아니었다. 마왕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그의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 이들을 도와준 것은 탄생을 주관하는 삼신할망이었다. 온.. 2021. 8. 31.
너는 나의 봄 종영-따뜻한 세상을 위한 포근한 위로 한 편의 따뜻한 소설을 읽는 것 같았던 드라마 이 16회로 종영되었다. 모두를 위한 힐링 드라마는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와 희망으로 마지막까지 흐뭇하게 웃게 만들었다. 장르극 형태로 살인사건이 개입되기는 했지만, 이 역시 모두 힐링을 위한 장치일 뿐이었습니다. 15회에서는 마지막 불안함을 치유하는 과정들이 담겼습니다. 미란은 자신의 소중한 딸을 사랑하는 영도가 마음에 들지만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이혼했고, 심장이식 수술로 아프기까지 한 남자가 마냥 좋고 그렇게 사위로 받아들이겠다고 다짐하기도 어려운 게 어머니의 마음이니 말이죠. 가족처럼 지내는 시장 사람들의 농담마저 날카롭게 받아들일 정도로 미란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합니다. 그렇게 강릉에 온 다정에게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밝히죠. 비록 다정 혼자 잘 커.. 2021. 8. 25.
악마판사 종영-우리 시대에도 악마판사가 필요하다 지성의 열연으로 돋보였던 드라마 가 16회로 종영되었다. 가상의 세상에서 벌어진 우리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수많은 국민들은 촛불을 들고 정권교체만이 아니라 사법개혁도 강력하게 외쳤다. 국민들에게 사법부는 경멸의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절대적 가치로 여기는 사법부를 제대로 개혁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컸다. 하지만 검찰개혁 하나도 결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조직의 저항이 국가 전복에 버금가는 방식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사법 개혁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현재까지도 깨닫고 있는 중이다. 민 대법관의 모습을 보면 단박에 떠오르는 이가 있을 정도다. 고귀한 판사처럼 행동했지만 온갖 권력욕에 휩싸여 자기 위치도 모른 채 날뛰는 정치에 미친 자를 봐도 충분히 알.. 2021. 8. 23.
악마판사 15회-지성 진심 알게 된 진영, 폭주는 가능할까? 강요한 판사는 위기를 맞았다. 잘 준비된 하나의 쇼에서 역습을 당하듯, 믿었던 가온에 의해 한순간에 나락으로 빠지는 이유가 되었다. 시범재판부에서 행했던 모든 재판은 조작되었다는 폭로였다. 모든 것이 조작되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지만, 그렇게 발표한 가온 옆에는 민 대법관이 존재했다. 민 대법관은 철저하게 정의라는 이름 뒤에 숨어 있던 존재였다. 하지만 그가 수상함으로 다가온 것 역시 당연했다. 정의로운 존재처럼 행동하지만 중요한 사회적 사안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선택적 정의를 언급해왔던 전형적인 인물이기 때문이다. 가온을 앞세워 요한 친 민 대법관은 시범재판에서 이어진 모든 재판은 재심 후 무효화시키겠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근본적으로 선고 과정에서 증거가 조작되었다면 이는 처벌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민 .. 2021. 8. 22.
너는 나의 봄 13~14회-서현진 김동욱, 검은 고양이와 막대사탕 서로에게 질려 헤어진 이들은 악감정만 품은 채 비난하기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헤어지기 싫지만 그럴 수밖에 없어 헤어진 이들은 그리워하기 마련이다. 다정과 영도는 후자다. 심장이식으로 인한 후유증이 다시 등장하며,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사랑하기 때문에 다정과 이별을 선택했다. 우연이지만 운명처럼 만났고, 그의 속마음을 듣게 된 다정은 영도를 위해 그의 이별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게 그들의 진심이 아니라는 것은 너무 당연했다. 나이는 다르지만 생일이 같아 친구들이 준비한 생일날 이별을 선언한 이들을 위해 친구들이 나섰다. 다정과 영도 중 서로가 잘못이라고 두둔하는 형식이지만, 그런 두둔은 이들의 단단한 우정을 상징하기도 한다. 때로는 전혀 쓸모없어 보이는 이들의 행동이 결정적 역할을 하며 반전을 .. 2021. 8. 18.
악마판사 13회-박규영의 죽음 모든 반격의 시작 어둠은 절대 빛을 이길 수 없다. 다만 시간이 걸릴 뿐이다. 아무리 거짓으로 진실을 감추려 해도 그 진실은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아무리 눌러 감추려 해도 감출 수 없는 진실은 그렇게 우리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는 한다. 요한에게 가장 소중한 인물은 조카인 엘리야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존재라면 어쩌면 케이일 것이다. 가온이 같은 판사로서 가족과 같은 존재가 되었지만, 뒤에서 요한이 꿈꾸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움직인 존재가 바로 케이이기 때문이다. 선아는 케이를 죽이며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었다. 돌이킬 수도 없다. 누군가 하나는 죽어야 끝나는 싸움이 시작되었다는 의미다. 거칠 것이 없게 된 선아로서도 뒤로 돌아가거나 잠시 멈출 수도 없다. 조금이라도 머뭇거리며 당할 수밖에 없는 싸움.. 2021. 8. 15.
다큐 인사이트-다큐멘터리 국가대표, 박봉식에서 안산까지 49%의 힘 올림픽은 끝났다. 물론 페럴림픽이 조만간 시작되지만, 현재와 같은 관심은 이어이지 않을 것이다. 이미 일본은 자신들이 할 일을 끝냈다고 선언하는 상황에서 과연 페럴림픽을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는 흥미로운 주제로 다가왔다. 는 여성 운동선수를 다뤘다. 왜 여성인가?라는 질문을 하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세상은 변하고 있고, 남녀평등이라는 화두는 이제 더는 화제가 될 수 없을 정도로 일상적인 주제로 실천해 나가야 할 상황이 되었다. 김연경, 박세리, 지소연, 남현희, 김온아, 정유인 등 여섯 명의 여성 스포츠 선수들을 통해 우리시대 여성 스포츠 선수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들이 걸어온 길을 개인의 영광만이 아니라, 한국 여성 스포츠의 역사로 담아내고 풀어냈다는 점은 흥미로웠다... 2021. 8. 13.
더 로드 : 1의 비극-지진희 침묵의 대가, 선택의 순간이 찾아왔다 섬뜩한 이야기들의 연속이다. 한 번의 실수로 외도해서 낳은 아이가 사망했다. 하필 백수현이 취재하던 사건과 맞물리며 아이 납치 사건이 벌어졌다. 수현의 아들을 납치했다고 했지만, 연우는 할아버지 집에 있었다. 그리고 죽은 아이는 서영의 아들인 준영이었다. 준영은 유기되었고, 길에서 쉽게 보일 수 있는 곳에 버려졌다는 점에서 범인은 사체가 빨리 드러나기를 바랐다. 그게 어떤 의도인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준영이 사망했다는 것이다. 범인을 잡기 위해 수현은 서영과 거래를 했다. 서영이 원하는 자리를 내주는 대신 수현은 범인을 잡고 싶었다. 물론 그 범인으로 지목된 윤동필이 가진 파일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하지만 사라진 수현의 차량 안에서 윤동필이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타이핑된 유서까지 등장하며 누.. 2021. 8. 12.
너는 나의 봄 12회-김동욱에게 1분 짜리 영원을 준 서현진의 눈물 다정과 영도는 헤어졌다. 식상함으로 다가오고 거짓말이라 확신하는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이 실제로도 가능함을 이들은 보여주었다. 물론 이는 다시 재회할 수밖에 없는 강렬한 이유라는 점에서도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지는 것은 다시 만나기 위한 과정으로 읽을 수도 있다. 다정과 영도는 생일이 같다. 우연치고는 운명에 더 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친구들이 더 흥미롭게 바라볼 정도로 말이다. 이런 운명과 같은 상황들이 언급되던 회차에 이들이 이별을 선택한다는 것은 의도적 장치라 볼 수밖에 없다. 이안의 집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이는 부회장이었다. 아버지 수술에서 이안이 자연스럽게 사망하도록 요구했던 그 부회장은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를 실행한 인물은 사망한 노 변호사였다. 형.. 2021. 8. 11.
너는 나의 봄 11회-쓰러진 김동욱, 죽음의 그림자가 온다 지난 회차에서 서로의 마음을 보듬고 행복한 맘보를 추던 다정과 영도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여전히 달달하지만, 영도에게 심장에 문제가 생겼다. 다정은 아버지의 죽음과 마주해야 했고, 영도는 멈추려는 심장을 부여잡아야 했다. 호텔리어의 삶이 화려하지는 않다. 문제를 지적하는 손님의 화를 그대로 받아야 하는 접객 담당은 그만큼 힘들다. 그럼에도 어느 누구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중재하는 다정은 능숙하다. 후배인 유경은 드라마 촬영팀에 화를 내고 싶지만, 다정은 자제시키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런 상황을 위해 연인이 필요하다. 하늘이에 부탁을 하러 동물병원에 들어선 영도는 통화 가능하냐는 다정의 문자에 그대로 나와 아무 일도 없고, 바쁘지도 않다며 연인들만의 통화에 집중했다. 이들의 달달한 사랑과 달리, 상황들은.. 2021. 8. 10.
라켓소년단 종영-착한 드라마의 재미와 가치 증명했다 해강이 소체에서 단체 우승을 했다. 극적인 랠리 끝에 얻은 결과라는 점에서 감동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착한 드라마답게 마지막까지 착한 마무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15회에서는 마을을 뒤집으려던 골프장 건설업자에 맞서는 마을 사람들의 노력이 담겼었습니다. 시골 마을을 어떻게 지켜내고 발전시킬 것인지에 대한 고민들을 하는 과정 속에, 왕 할머니가 그 마을을 지키는 수호령 같은 존재가 되었다는 설정은 과하다 싶지만 자연스러웠다.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이 마을들을 지키듯 말이다. 후반으로 들어가며 조금 아쉬운 전개가 이어졌음은 분명하다. 여기에 올림픽 기간 동안 1주 2회에서, 1회로 줄더니 지난주에는 결방까지 했다. 의도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이 드라마를 보지 말라고 강요하는 듯한 편성이 아닐 수 .. 2021. 8. 10.
악마판사 12회-지성 김민정 돌이킬 수 없는 분노, 죽음의 강 건넜다 정선아가 강요한을 향해 총을 겨눴다. 허중세의 도발에 분노한 선아는 오히려 다른 곳에 화풀이를 했다. 유연했던 그는 허중세의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는 행동에 분개했다. 하지만 분풀이는 자신이 오랜 시간 마음에 품어왔던 요한을 향했다. 차 장관의 죽음은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 현장에 뒤늦게 도착한 수현은 그곳에서 가온을 봤다. 현장에 있어서는 안 되는 상황에 요한과 가온은 사망한 차 장관 곁에 있었다. 그동안 보여왔던 수현의 행태로 본다면 둘 모두 용의자로 수사를 받아야 했다. 정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인지, 그렇다면 그들은 왜 그곳에 있었는지 확인이 필요했다. 하지만 수현은 가온을 위해 자신이 목숨처럼 지켜왔던 경찰로서 원칙을 무너트렸다. 가온의 증거까지 지워버린 수현으로서는 모든 것이 무너지는 기분.. 2021. 8. 9.
악마판사 11회-장영남의 죽음, 오히려 커지는 혼란 차기 대권을 노리던 차 장관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궁지에 몰린 차 장관은 비굴하게 살기보다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을 했다. 평생 자신이 최고라 생각하고 살아왔던 악랄한 검사 출신의 차 장관에게 이 모든 것을 굴욕이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이었던 차경희에게 이 모든 것을 굴욕이었다. 차기 대선주자로 법무부 장관인 자신의 아들이 공개 태형을 받았다. 이를 이끈 강요한 판사를 제거하고 싶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재단 이사장까지 사망한 후 그 자리를 자신도 모르게 정선아 이사가 새로운 이사장이 되었다는 사실도 황당했다. 자신은 죽기 살기로 노력해 검사가 되었고, 그렇게 정권에 충성하기 위해 조작과 은폐를 일삼으며 권력에 충성해 승승장구했다. 재벌가 남편도 얻고, 대선에 나설 수 있는 수준의 능.. 2021.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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