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6902

사이코지만 괜찮아 9~10회-김수현 서예지 첫 키스 뒤 밋밋해지는 이야기 김수현의 복귀작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는 갈수록 작가의 한계가 드러나는 듯하다. 초반 흥미로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과 동화, 그리고 극단적 캐릭터 등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는 쓸 내용이 없다는 의미로 다가오기도 한다. 둘이 만나 서로 사랑하고 자신들을 감싸고 있던 모든 트라우마를 걷어내 진정한 성인이 되어 자신이 삶을 살아가게 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이미 쓸 내용을 다 썼는지도 모르겠다. 후반으로 넘어가며 이야기는 정체되고, 중요하게 사용하는 에피소드는 재미가 없다. 일정 측면 교조적인 느낌마저 나는 에피소드들은 차라리 하지 없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에피소드들이 중요한 이유는 이를 통해 주인공들이 성장해가는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충돌하고 이를 통해 .. 2020. 7. 20.
가족입니다 14회-화나는 일이 자신 뿐이었던 한 남자의 삶 아프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뇌종양 소식에 아이들에게는 알리지도 않은 채 수술을 한 상식은 깨어나자마자 다시 위기를 맞았다. 자칫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남겨진 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막내는 가족에게 아무런 말도 없이 해외로 떠나버렸다. 은희의 손에 끼워진 결혼 반지는 누군가가 준 선물이 아니었다. 지난 과거를 모두 정리하고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었다. 지독한 시간을 채워낸 그 기간동안 자신을 옥죄고 있었던 모든 감정들과 결별을 선언한 은희는 모든 것들을 내던졌다. 회사는 1년 전 이미 퇴사를 준비했기에 홀가분했다. 자신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던 감정선들이 즐비했던 노트들을 모두 버리고, 컴퓨터에 저장되었던 글들도 과감하게 휴지통에 버린 은희는 홀가분했다. 찬혁에 자신에게 다.. 2020. 7. 15.
가족입니다 13회-말썽피우는 부모가 된 정진영과 원미경 첫 데이트를 앞두고 행복했던 상식은 진숙을 향해 가다 쓰러지고 말았다. 해바라기 한송이를 들고 환하게 웃던 상식은 그렇게 횡단보도에서 쓰러졌다. 급하게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 수 없다. 그저 이명 증세가 있었다는 이유로 이석증이 의심된다는 소견만 나온 상황이었다. 추가적으로 정밀 검사를 해볼 필요성이 있다는 이야기만 나온 상황에서 상식과 진숙은 섬뜩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응급실에서 다른 환자 가족들이 나누는 이야기였다. 매일 술 마시고 응급실에 실려오는 부모를 향해 '말썽 피우는 부모'라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 정도는 아니지만 진숙과 상식 모두 자신들이 말썽이나 피우는 부모가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기 시작했다. 졸혼을 선언했고, 기억을 잃고 22살로 돌아가기도 했던.. 2020. 7. 14.
사이코지만 괜찮아 7~8회-목줄 끊은 김수현 서예지 2막이 시작된다 억압에서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다. 누구라도 쉽게 풀어낼 수 있어 보이지만 오랜 시간 상황에 길들여져 버리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종속과 복종이 반복되면 그렇게 굳어버릴 수밖에 없다. '봄날의 개'가 그렇듯 말이다. 악몽에 몸서리치는 문영을 안아주는 강태와 그런 그를 꽉 붙잡으며 "도망가. 빨리. 당장 꺼져"라고 울부짖는 모습은 아프게 다가온다.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누구라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지키고 싶은 사람을 위한 외침이자, 자신을 지켜달라는 간절한 몸부림이기도 하니 말이다. 성에 갇힌 공주를 구하러오는 왕자를 죽여버리겠다는 어머니의 말은 그렇게 문영을 지배하고 있다. 어린 시절 자신의 집을 찾은 강태가 건넨 꽃을 짓밟고 "꺼져"라고 외친 것 역시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 2020. 7. 13.
가족입니다 12회-내가 당신을 다시 사랑해도 될까요? 결혼해 산지 30년이 넘었지만 정식 데이트를 해본 적이 없었다. 바보같이 살아왔던 지난날을 후회하며 이들은 그렇게 첫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짠순이로 자신에 대해서는 그 무엇도 하지 않는 엄마 진숙은 처음으로 자신을 위해 옷도 샀다. 한껏 멋을 내고 남편 상식과 만나러 가는 길은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행복이었다. 두근거림과 길 건너 꽃을 사들고 환하게 웃는 상식을 보면서 함께 웃는 진숙은 처음으로 행복했다. 갑작스럽게 결혼하고 그렇게 살아왔던 이들에게 처음 하는 데이트는 서로에게 설렘 그 자체였다. 상식은 은주의 집을 찾았다. 은주가 초대를 해도 가지 않았던 집이었다. 22살로 돌아간 후 아이들과 함께 그곳에 가보기는 했지만, 먼저 연락해 딸의 집에 간건 처음이었다. 딸에게 꽃과 선물을 들고 찾아간 .. 2020. 7. 8.
가족입니다 11회-분노한 김지석, 한예리와 이별 선택했다 찬혁은 과거 은희가 자신에게 했던 절교 선언을 돌려주었다. 아무리 참고 버티려 해도 더는 참을 수 없었다. 자신을 어디까지 추락한 존재로 인식하는지 알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최소한 아닐 것이란 생각에 자신에게 되묻는 행위 정도는 필요한 사안이었다. 찬혁은 용기를 내려했다. 은주의 말을 듣고 자신에게 자꾸 선을 긋는 은희에게 그동안 하지 못했던 진심을 다시 찾은 덕수궁 돌담길에서 고백하려 했다. 하지만 자꾸 어긋나는 감정선들은 여전히 그들을 가로막고 있을 뿐이다. 마치 주문이라도 외우듯 은희는 찬혁과는 영원한 친구여야 한다고 최면을 거는 듯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과거 찬혁을 얼마나 좋아했는지 고백하는 은희의 감정은 널뛰듯한다. 분명 찬혁을 좋아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감히 다가가지 못하는 은희의 .. 2020. 7. 7.
사이코지만 괜찮아 5~6회-저주 받은 성의 푸른 수염, 비밀은 풀릴까? 강태와 문영의 관계는 급속하게 발전하기 시작했다. 18년 전 처음 만나고 헤어졌던 그들이 이제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났다. 그 끌림은 자연스러웠다. 강태는 애써 외면하고 싶었고, 문영은 욕망에 충실했다. 그렇게 그들은 저주받은 성에서 함께 사는 관계가 되었다. 비가 쏟아지는 날 홀로 거리에 선 문영을 품은 강태는 그렇게 숙소를 찾았다. 모텔 앞에서 설왕설래를 했지만 모든 결정이 내려진 후에는 돈이 없어 아무런 의미도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온 그들의 하룻밤은 큰 변화의 시작이었다. '먹이와 온기' 사이 여전히 의도적 냉정함을 유지하려는 문영이지만, 자신 역시 강태 앞에서 무너지고 있음을 직감하고 있었다. 티격태격거리지만 그들은 천생연분이다. 주리가 존재하지만 강태의 마음이 흔들릴 가능.. 2020. 7. 6.
가족입니다 10회-김지석의 직진, 원미경의 반격 은주의 비밀이 드러난 후 더 큰 비밀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부모인 상식과 진숙에게 남겨져 있었다. 모든 것의 근원이자 넘어야만 하는 산은 바로 그들에게 있었으니 말이다. 먼저 상식이 오랜 시간 묵힌 비밀을 털어놓았다. 가족을 다 모은 자리에 상식은 영식을 데리고 왔다. 가족들이 놀라는 것은 너무 당연했다. 그것도 모자라 이제 가족이니 얼굴이라도 알고 지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했다. 진숙이 의심했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모두가 당황한 상황에서 진실은 모두 드러났다. 영식은 상식의 아들이 아니었다. 하지만 두 집 살림을 했던 것은 맞았다. 왜 그동안 자신이 번 돈을 전부 진숙에게 건네지 않았는지, 그리고 자주 집을 비울 수밖에 없었는지도 밝혀졌다. 트럭 운전을 하.. 2020. 7. 1.
가족입니다 9회-추자현을 선택했다는 원미경의 고백, 파장의 시작? 어머니에게도 과거는 존재했다. 하지만 그 비밀은 존재하지 않기를 바랐을 뿐이었다.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단기 기억상실에 걸려 22살로 돌아간 그 잠깐의 시간 동안 평생 감추고 살기로 했던, 비밀은 세어 나왔고 그렇게 그들 가족을 흔들기 시작했다. 갑작스럽게 잃었던 기억은 비슷한 방식으로 되찾게 되었다. 기억이 돌아온 상식은 과거의 자신이 아니었다. 점프하듯 22살의 기억 속으로 들어갔다 나온 상식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존재가 되었기 때문이다. 상식이 아이들만 위해 살겠다고 다짐한 시점은 존재한다. 진숙이 상식을 잊고 아이들만을 위해 살겠다고 다짐한 것과 비슷한 시점이다. 상식은 진숙을 사랑했다. 그리고 자신의 아이가 아닌 은주를 더 아끼고 사랑했다. 자신에게 꿈과 희망을 가지게 한 진숙과 아이.. 2020. 6. 30.
사이코지만 괜찮아 3~4회-김수현 서예지 한 발 나아간 빗속 포옹 조금 과하긴 했지만 국회의원 아들 권기도의 행동은 강태의 상황을 바라보게 만드는 반면교사 역할을 해주었다. 최고학부를 나온 다른 가족들과 달리, 모자란 기도는 그렇게 가족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만 달랐다는 이유로 그는 그렇게 낙오자가 되어갔다. 문영은 오직 강태를 보기 위해 강진시로 향했다. 그렇게 외면했던 아버지가 장기 입원해 있는 '괜찮은 정신병원'을 찾은 것은 강태 때문이었다. 원장은 그런 문영에게 문예수업을 부탁했고, 강태를 위해서는 좋은 명분이었다. 떠난 후 더욱 황폐하게 바뀐 문영의 집인 성에 입성한 그를 맞이하는 것은 엄마 유령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엄마는 그렇게 사망 처리가 되었다. 아버지는 자신을 죽이려 목을 조르기까지 했다. 이제는 정신병원에 입원한 아버지는 .. 2020. 6. 29.
식벤져스-넘치는 요리 예능 중 돋보이는 이유 하나가 유행하면 질리도록 써먹는다. 방송만이 아니라 유행이라 불리는 모든 것들이 그렇다. 다양성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에서 이 쏠림 현상은 반짝하지만 결과적으로 허무하게 사라지도록 만들고는 한다. 음식과 관련된 프로그램 역시 몇 년 동안 성황이었다. 의식주와 관련된 프로그램은 언제나 환영 받을 수밖에 없는 소재이기도 하다. 우리가 살아가며 가장 익숙하고 버릴 수 없는 필수적인 요소들이기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요리와 관련한 프로그램이 너무 많아 더 이상 관심이 가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가 식상한 요리 프로그램에서 돋보이는 이유는 뭘까? 유명 셰프와 연예인이 나와 식당을 차려 손님을 받는 방식은 여타 프로그램과 차별성이 없다. 하지만 가 여타 요리 프로그램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바로 식재료다. 수많.. 2020. 6. 25.
가족입니다 8회-정진영의 나 돌아왔구나, 변화의 시작 기억을 잃었던 상식이 그 기억을 되찾았다. 어쩌면 되찾고 싶지 않은 기억일지도 모른다. 이미 엎질러진 물을 주워 담을 수 없다면 기억하지 못하면 절반의 행복은 존재할 수도 있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세상은 그런 호사를 상식에게 부여하지는 않는다. 진짜 친구를 외치는 은희는 정말 그걸로 행복한 것일까? 건주에게 감정을 느낀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건주를 만나면서도 찬혁을 생각하는 은희에게 그는 어떤 존재일까? 찬혁이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자 참지 못하고 사무실까지 찾은 은희가 외친 진짜 친구라는 의미는 뭘까? 얄미운 욕심이다. 찬혁이라는 인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은희는 그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를 잡고 싶으면서도 다른 남자가 들어왔다고 버리지도 못한다. 둘다 가지고 싶은 은희의 그 마음은 결국 모.. 2020. 6. 24.
가족입니다 7회-조금씩 드러나는 가족의 비밀 상식은 졸혼을 선언했다. 서글피 우는 진숙을 안아주지만 거부한다. 그렇게 다시 자신을 주저앉히려 하지 말라는 말도 했다. 그리고 그동안 쌓아두고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이야기까지 쏟아냈다. 두 집 살림을 했다는 진숙의 말에 상식은 충격을 받았다. 자신이 나쁜 놈이지만 그 정도일 줄은 미처 몰랐기 때문이다. 두집 살림을 했다는 말에 상식이 놀란 것은 과연 22살 상식이 그럴 수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 때문이었을 것이다. 여전히 기억이 돌아오지 않은 상식에게 이는 의문이다. 상식은 결심할 수밖에 없었다. 절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진숙과 결혼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던 자신이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살아왔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영원히 진숙 앞에서 사라져 주는 것이 그를 위한 최선임을 상.. 2020. 6. 23.
사이코지만 괜찮아 2회-빨간구두 서지예 김수현과 재회했다 동화작가이지만 동심과는 거리가 먼 고문영 작가와 정신병원 보호사인 문강태는 그저 갑작스럽고 우연하게 만난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어린 시절 잠시 살았던 성진시에서 알고 지낸 사이였다. 어린 문영은 이미 괴물의 완성형이었다. 차갑고 도도한 문영에게 강태가 빠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단 하나였다. 두터웠던 얼음이 깨지고 물에 빠진 강태는 죽을 수도 있었다. 그 상황에서 스티로폴을 던져 자신을 구해준 것이 바로 문영이었다. 하지만 문영의 이 선택은 숭고한 인간애가 아닌 꽃잎점을 통해 얻어진 결과일 뿐이었다. 극단적으로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이 아이는 그렇게 재미로 강태를 살렸다. 그렇게 매일 자신을 쫓아다니는 강태에게 나비를 찢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래도 나와 있을거냐는 말에 아이는 기겁하고 달아났다. 그렇게 .. 2020. 6. 22.
사이코지만 괜찮아 1회-돌아온 김수현 대박 조짐 보인다 제대 후 첫 작품으로 선택한 김수현의 는 첫방부터 대작의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소시오패스 동화 작가와 정신병원 보호사의 기괴한 사랑 이야기는 처음부터 흥미롭게 이어졌다. 두 사람의 공통점이라면 정신과 관련이 있다는 점일 것이다. 첫 회부터 등장했지만 강태(김수현)와 문영(서예지)은 초등학교 시절 알던 사이다. 서로를 알아보지 못했지만,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끌림으로 인해 만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유명한 동화 작가인 문영에게 강태는 자신의 작품을 쓰게 만드는 동력이기도 하다. 정신과 병원 간호사인 주리(박규영)는 문영과는 동창이었고, 강태와는 동향이었다. 서울에 있는 정신병원에서 1년간 함께 근무한 적이 있는 주리는 강태를 짝사랑하고 있다. 주리가 문영을 만나기 위해 1박 2일 동안 서울을 찾은 .. 2020. 6. 21.
바퀴달린 집은 왜 라미란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여러 이유로 은 나름의 시대성을 담고 있다. 최근에는 역설적으로 나갈 수 없는 현실적 문제를 위해 방송이 대신해주는 경향성이 보이기도 한다. 랜선 세상이 열린 상황에서 다양한 선택지들을 고르고 선택하고, 실천하는 과정 중이기도 하다. 콘서트 역시 '골방'이나 '1열'이라는 말을 앞세워 직접 대면할 수 없는 세상에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찾고 있는 중이다. 최근 벌어진 방탄소년단의 온라인 공연은 전 세계 팬들이 접속해 70만이 넘는 이들이 즐기기도 했다. 세상은 그렇게 바뀌고 있는 중이다. 코로나19 이전의 세상으로는 절대 돌아갈 수는 없다. 경험치는 그렇게 쌓이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찾는 것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시대가 왔다는 의미다. 과거 옳다고 맹신했던 가치들은 이제 무너지는 시기가 되었.. 2020. 6. 19.
가족입니다 6회-한예리의 제발 니가 아니길 졸혼을 언급한 상식의 기억은 돌아왔을까? 당연히 돌아오지 않았다.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진숙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내주고 졸혼을 선택할 수 있었다. 비밀이 많은 상식은 그렇게 조금씩 자신이 살아왔던 삶을 반추하기 시작했다. 은주는 시어머니를 찾아갔다. 과연 시어머니는 아들이 게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그게 궁금했기 때문이다. 은주의 우려는 사실이었다. 태형의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이 게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결혼 후 모든 것이 잠잠해졌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아니었다. 게이 아들이 커밍아웃하지 않고 결혼까지 했다는 사실에 태형 부모는 안심했을 뿐이었다. 은주로서는 심각한 자괴감과 배신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일이다. 태형이 소록도에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시어머니. 그렇게 은주는 태형에게 향했다. 은.. 2020. 6. 17.
가족입니다 5회-정진영은 정말 기억이 돌아왔을가? 정말 기억이 돌아왔을까? 상식은 꽃다발을 아내 진숙에게 건네며 그동안 살아줘서 감사하다며 "우리 졸혼해요"라고 했다. '졸혼'이라는 단어 자체를 부정하던 그는 왜 그런 발언을 했을까? 정말 기억이 돌아와서 그런 말을 했을까? 아닐 것이다. 기억은 돌아오지 않았지만, 자신이 어떤 남편이었는지 잘 아는 후배를 통해 들었을 테니 말이다. 가장 뜨겁게 사랑했던 22살 그 나이의 기억에 머물고 있는 상식으로서는 이는 받아들이기 힘들다. 자신의 목숨보다 사랑했던 진숙에게 못된 짓을 해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테니 말이다. 은주는 남편의 비밀을 알고 말았다. 그가 끔직히도 아끼는 노트북에는 그들의 은밀한 대화들이 오가고 있었다. 게이들이 모인 단체방에서 나눈 그들의 대화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게이라는 사.. 2020. 6. 16.
더 킹:영원의 군주 최종회-영원의 사랑 선택한 그들의 아모르 평행세계를 오가던 이들은 그렇게 영원한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게 되었다. 함께 나이 들며 오늘만 살아가는 이들의 삶은 행복했을까? 누구를 위한 행복이 아닌 자신을 위한 행복이라는 점에서 이들은 진짜 행복한 삶을 살았을 것이다. 김은숙 월드는 안녕하신가요? 결론은 아니요. 좀 더 세심하게 살펴야 할 듯합니다. 을 통해 서사의 완성도를 급격하게 올렸던 김은숙 작가가 평행 세계를 다루면서 그 서사가 무너졌다. 분명 그 안의 논리는 나름 완성도를 가지지만 '신'이 개입하며 모든 것은 한 축으로 돌 수밖에 없었다. 1994년 역모가 일어나던 날로 가기 위해서는 신재가 데리고 있는 이림과 함께 차원의 문으로 들어서야 한다. 하지만 그 역할은 신재가 아닌 태을의 몫이었다. 사랑 고백을 했지만, 태을에게는 곤 밖에는 .. 2020. 6. 13.
비긴어게인 코리아와 놀면 뭐하니?-이소라와 이효리의 닮은 듯 다른 행보 이소라와 이효리가 주말 예능에 떴다. 토요일 TV에 등장한 이들의 모습은 비슷한 듯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소라가 철저하게 음악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이효리는 예능에 특화되어 음악에 참여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으니 말이다. 해외 버스킹을 주제로 하는 음악 예능인 이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국내로 선회했다. 밖으로 나갈 수 없는 현실적 문제와 함께 편한 일상을 보낼 수 없는 이들에게 노래로 힐링을 주겠다는 의도가 기분 좋게 다가왔다. 찾아가는 공연이라는 점에서도 그렇다. 항상 붐비기만 했던 인천공항에 사람이 없다. 그렇게 텅 빈 곳을 찾아 따뜻한 음악을 전하는 버스킹은 모두를 행복하게 해 준다. 그런 점에서 음악의 힘은 위대하고 강렬할 수밖에 없다. 최고의 가수들이 모여 길거리에서 음악을 들려준다는 .. 2020. 6. 12.
가족입니다 4회-김태훈이 감춘 폭탄과 정진영이 품은 폭탄 사고로 22살 나이에 멈춘 한 가족의 가장인 상식. 그렇게 이들 가족의 민낯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가부장적인 모습으로 가족과 멀어져 버린 이 남자는 첫 아이가 태어나기 전인 22살의 나이로 돌아간 후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막내아들인 지우가 마치 동생을 보는 것 같다는 말을 할 정도로 말이다. 어려진 상식의 모습이 제대로 그려진 것은 과일가게 주인을 경계하면 진숙을 챙기는 과정에서 막 사랑을 시작한 남자의 마음이 잘 보였다. 그렇게 상식은 다시 진숙만 바라보던 22살 상식이 되었다. 은주는 엄마를 싫어한다. 그저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은 이유가 있었다. 초등학교에 다니던 은주는 그날의 기억을 영원히 잊지 못한다. 엄마의 손에 이끌려 집을 나온 은주는 기묘한 상황이 불안하기만 했.. 2020. 6. 10.
가족입니다 3회-정진영에게 숨겨둔 아들이 있었다? 사고로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무뚝뚝한 가장이 갑자기 바뀌었다. 22살 상식은 다정다감하고 아내 진숙만 바라보는 로맨티시스트였다. 평생 가부장적인 아버지 모습만 봐왔던 가족들에게는 이상하고 낯선 모습들의 연속일 뿐이다. 막내 지우는 아버지 퇴원을 시키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우연하게 들어서는 안 되는 비밀을 알게 되었다. 큰누나인 은주가 사실은 아버지가 다르다는 사실 말이다. 기억을 통으로 잃은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실수하지 않으려 큰딸은 자신이 친부가 아닌 것을 알고 있냐고 물었다. 이 가족들에게 가장 큰 뇌관이자 모든 것을 치유하게 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밖에 없다. 퇴원해 집으로 돌아가던 상식은 과일가게 앞에서 멈췄다. 아내가 좋아하는 귤을 사주고 싶다는 그는 그곳에서 이상한 기운을 느꼈다. .. 2020. 6. 9.
더 킹:영원의 군주 15회-운명 거스르는 이민호 사랑도 멀어진다? 힘겹게 가던 이야기가 평행세계와 시간여행이 뒤죽박죽 되면서 합리적 결론을 도출하기 어렵게 되었다. 의문들은 쌓이고 어떻게든 이민호를 앞세워 대사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만 보일 뿐이다. 이민호를 앞세워 모든 것을 막아내겠다는 작가의 선택은 그래서 씁쓸하다. 마지막 한 회를 남기고 부지런하게 마무리를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애틋한 사랑도 쟁취해야 하지만 그것보다 더 강렬하게 다가오는 것은 결국 어긋나고 뒤틀린 세상을 바로잡는 것이다. 그 방법은 단순하고 명쾌하다. 다시 과거로 돌아가 이림을 제거하는 것 외에는 없다. 반란을 꿈꾼 자들을 제거한다면 이후 벌어지는 모든 것들을 바로잡을 수 있다. 평행 세계를 오가며 벌어진 수많은 죽음들도 바로잡을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모든 것을 되돌리면 이곤과 정.. 2020. 6. 8.
더 킹:영원의 군주 14회-이민호 운명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만파식적은 시공을 거슬러 갈 수 있는 신비한 물건이다. 이곤과 이림이 나눠가진 만파식적은 그렇게 다시 한번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었다. 돌이킬 수 없는 이 문제의 상황들 속에서 과연 이곤은 이림을 완전히 막아낼 수 있을까? 식적이 탐이 났던 루나는 이곤에게 독약을 먹였다. 태을의 모습을 하고 이곤을 찾은 루나. 힘들게 그게 태을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때마침 들어온 조영으로 인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태을로서는 이대로 방치할 수도 없는 문제가 되었다. 루나가 자신만이 아니라 이곤까지 겨냥했다는 사실이 분노를 유발했고, 잡아야만 하는 이유가 되었다. 요양병원을 찾은 강신재는 또 다른 자신을 발견했다. 강현민인 자신이 진짜 강신재를 바라보는 과정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2020. 6. 6.
가족입니다-22살이 된 아버지, 진짜 가족 이야기의 시작 오래간만에 볼만한 월화극이 등장한 듯하다. 가족 드라마마저 막장으로 흘러가는 상황 속에서 tvN이 새롭게 선보인 는 제대로 된 가족 이야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통속극이 아닌, 감각적인 하지만 가족이란 무엇인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이 드라마는 첫 주부터 흥미로운 전개로 관심을 끌었다. 가부장의 전형 같은 아버지 김상식(정진영)은 트럭 운전을 하며 가족을 부양했다. 그게 그의 전부이자 자부심이기도 하다. 엄마 이진숙(원미경)은 조용하지만 강한 모든 어머니의 표본 같은 인물이다. 다정함이란 찾아볼 수도 없는 남편과는 이제 이별을 준비 중이다. 세 아이 모두 컸기 때문에 더는 아이들 때문에 참을 이유가 없다. 그렇게 졸혼을 준비 중이었다. 큰딸 김은주(추자현)은 좋은 대학 나와 변리사로 일하다 의사 .. 2020. 6. 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