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6854 파친코 7회-이민호 서사 통해 보는 관동대학살의 역사 여덟 편의 에피소드 중 하나를 할애해 한 사건만 다뤘습니다. 그동안 20년대부터 80년대 후반까지 이야기를 교차해서 보여주던 방식을 생각해보면 의외의 흐름이었습니다. 한수의 서사를 보여주기 위한 선택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방점을 찍은 부분은 역사적 사실입니다. 관동대지진은 참사입니다. 인간이 함부로 개입할 수 없는 재앙이라는 점에서 이를 누구의 탓으로 돌릴 수도 없는 일이죠. 하지만 당시 일본은 조선인들을 분노의 타깃으로 삼았고, 그렇게 혼란한 틈을 타 수많은 조선인들이 희생양이 되어야 했습니다. 한수는 아버지와 함께 일본으로 이주했습니다. 나를 빼앗긴 조선인들은 조국이나 일본이나 사는 것이 쉽지 않았죠. 아버지는 자존심까지 포기하며 야쿠자 밑에서 돈 관리를 해주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 2022. 4. 30. 파친코 6회-에이즈 같은 자이니치, 양복 벗은 이삭 노아를 품었다 선자의 아들 노아가 태어났습니다. 선자에게는 삼대로 이어지는 중요한 순간이었고, 이삭으로서는 자신의 노선을 정확하게 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노아 친아버지인 한수에게도 선택의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노아가 태어나며, 자연스럽게 남은 두 번의 이야기는 그동안 자주 나오지 못했던, 한수의 이야기로 채워질 듯합니다. 이민호 팬들로서는, 그동안의 아쉬움을 충분히 채워낼 수 있을 정도로, 오사카에서 버텨내며 현재의 한수가 되는, 이야기가 담길 예정이기에 기대해도 좋을 듯하네요. 그동안 목소리로만 등장했던 하나가 본격적으로 등장했습니다. 1975년 학교에 있던 솔로몬을 찾아온 하나는 거침없었습니다. 편의점에 들어가, 이것저것 만져보면서도 거침없는 하나와 달리, 솔로몬은 주인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죠. 싸늘.. 2022. 4. 30. 잠시 쉬어갑니다 이미 쉬고 있었지만, 블로그를 잠시 쉬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 해왔던 이들에게는 감사하다는 말씀 먼저 드려야 할 듯합니다. 다시 돌아오는 시점에는 보다 다양하고 깊이있는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블로그로 만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봄인지 여름인지, 혹은 초겨울 느낌도 나는 날씨에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한 순간들 만들어나가기 바랍니다. 2022. 4. 19. 파친코 5화-선자가 복희에게 들은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와 변화의 시작 격동 치듯 휘몰아치던 이야기가 5회에서는 조금은 호흡을 가다듬는 모습입니다. 1931년 오사카로 향한 젊은 선자와 1989년 부산으로 돌아온 노인이 된 선자의 모습이 교차되며 고단했던 삶을 응축하는 과정은 훌륭했습니다. 오사카에 도착한 선자는 멍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삭이 깨워 눈을 떴지만 그게 어딘지 혼란스러울 정도였던 선자는 거대한 역사에서 너무 다른 사람들에 놀라고 두려웠습니다. 이삭의 형인 요셉이 찾아왔고, 그렇게 거주지로 이동하는 과정도 낯설었습니다. 황폐화된 부산과 달리, 미래도시 같은 오사카 풍경은 이들을 주눅 들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죠. 경직될 수밖에 없는 선자를 그나마 마음 놓게 만든 것은 조선 사람들의 말이었습니다. 화려한 오사카와 달리, 그들이 거주는 하는 곳은 돼지들과 함께 사는.. 2022. 4. 9. 파친코 4화-부산앞 바다에 선 선자와 비 내리는 도쿄 역 앞에서 춤추는 솔로몬 1931년 선자는 이삭과 함께 오사카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알면서도 아내로 받아준 이 남자를 내칠 이유가 없었습니다. 당시 남편 없이 아이를 낳으면 아이나 엄마나 손가락질 받으며 살 수밖에 없는 처지였기 때문이죠. 그런 선자에게 선뜻 손을 내밀어 준 전도사인 이삭의 청혼을 그는 기쁘게 받았습니다. 양복점에서 한수와 이삭이 만나는 장면은 모두를 긴장하게 만들기도 했죠. 이삭이 죽다 살아났음을 아는 한수처럼, 이삭 역시 선자의 뱃속 아버지가 한수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잘 맞지 않는 양복에 대해 언급하는 한수에게 3.1 운동을 하다 돌아가신 형님 옷이라 잘 맞지 않는다 말하는 이삭. 이 미묘한 신경전과 대립 속에 선자를 두고 벌이는 두 남자의 대결 구도는 이들의 대화로 잘 드러났습니.. 2022. 4. 5. 스물다섯 스물하나 종영-추억으로 남겨진 희도와 이진의 첫사랑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졸였던 '스물하나 스물다섯'이 16화로 종영되었습니다. 많이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을 듯합니다. 희도와 이진이 사랑하고 그렇게 결혼까지 이어지기 원했던 이들에게는 배신에 가까운 결과였으니 말이죠. 그럼에도 이 드라마는 처음부터 이별을 암시하고 시작했었죠. 자우림의 동명 노래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추측되는 이야기는 결국 스물다섯 스물하나이던 시절을 추억하는 노래였습니다. 그 추억이란 여러 의미가 있지만, 자우림은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돌이켜보니 너무 소중했던 추억에 대해 이야기했죠. 뉴욕과 서울에서 전화로 이야기만 나누던 롱디커플이 된 백도 커플은 그렇게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진은 911 사태의 중심에서 매일 생사를 오가는 이들을 취재하며 영혼까지 사라지는 경험들을 해왔죠... 2022. 4. 4. 스물다섯 스물하나 15화-온 세상이 막은 이진과 희도의 사랑 안타까운 과정으로 이어지고 있네요. 온 세상이 달려들어 이진과 희도의 사랑을 막아서고 있으니 말이죠. 인생은 그렇게 언제나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기만 할 뿐입니다. 이진은 유림의 국적 변경과 관련해 사전에 이야기를 나눴죠. 가족 이야기만 하지 말아 달라는 유림 부탁을 이진은 지켰고, 온갖 비난은 유림 홀로 짊어져야 했습니다. 이진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복잡한 심정으로 아무도 몰래 오열할 수밖에 없었죠. 기자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이 너무 강한 이진이 겪는 이 고통스러운 상황들은 결과적으로, 희도와 헤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로 작동했습니다. 조금은 내려놔도 좋았을 그 책임감은 이진이 좋은 기자가 될 수 있도록 도왔지만, 사랑은 놓치게 만들었으니 말이죠. 굴다리 앞에서 우는 이진에게 다가가 .. 2022. 4. 3. 내일 1화- 김희선 로운, 사람 구하는 저승사자 이야기 로운이 저승에 취직한 취준생으로 돌아왔습니다. 웹툰 원작으로 한 '내일'은 흥미롭고 빠른 전개로 첫 회부터 주목받았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저승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만들어냈다는 것도 반가운 일이죠. '전설의 고향'이 만든 세계관이 아직도 지배하고 있으니 말이죠. 저승이라는 개념을 세련되게 표현하며 이 드라마의 방향성도 잘 보여줬죠. 어둡고 무서운 공간을 탈피해 화려하고 현대적인 저승을 통해 드라마 '내일'은 말 그대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어 하니 말이죠. 그런 점에서 첫 회부터 이야기는 흥미롭게 이어졌습니다. 로운이 연기한 최준웅은 수많은 취준생 중 하나입니다. 최종 2인으로 뽑혀 면접 역시 좋았던 준웅은 합격을 자신했습니다. 마지막 2인으로 올라온 여성 지원자는 절대 될 거라 생각하지 .. 2022. 4. 2. 우리들의 블루스 노희경vs나의 해방일지 박해영 진짜가 옵니다. 노희경과 박해영 작가의 신작이 공교롭게도 4월 9일 공개되는 것은 반칙이죠. 오랜 시간 기다렸던 두 작가의 작품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것이 지독한 고통이니 말입니다. 다만 시간대가 달리, 정성껏 두 작품을 모두 볼 수 있다는 것은 다행입니다. 가볍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아니라는 점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드라마 안에 인생을 담는 철학자 같은 작가들이라는 점에서 많은 생각을 하고 볼 수밖에 없죠. 그런 점에서 다른 드라마 한두 편 보는 것보다 더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부담이기는 합니다. 노희경 박해영 작가만이 아니라 이들과 호흡을 맞추는 감독들 역시 쟁쟁합니다. 노희경 작가와 ‘우리들의 블루스’를 연출하는 김규태 감독은 ‘그들이 사는 세상’,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 2022. 4. 2. 그리드 7화-스스로 유령이 된 새하,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운명을 바꿔 부모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었던 새하의 욕심은 과연 실현될 수 있을까요? 아버지의 죽음과 어머니의 병까지 새하는 지독한 고통 속에서도 버티며 살아왔던 이유는 단 하나 시간을 되돌리는 것이었습니다. 유령을 찾으면 분명 자신이 원하는 상황으로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눈앞에서 갑자기 등장하고 사라졌던, 그 유령이라면 시간을 되돌려 아버지와 어머니를 되살려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만든 선택은 과연 새하의 꿈을 이룰 수 있게 해 줄까요?? 어수선한 상황에서 새하는 13층에 올라가려 하지만, 그로서는 오를 수 없는 미지의 공간일 뿐입니다. 그런 새하와 새벽을 도운 것은 보안실장이었죠. 그가 선뜻 새하를 도운 이유는 후에 등장합니다. 13층에 올라간 새하는 유령이 갇혀 있는 공.. 2022. 4. 1. 애플TV+ 파친코로 증명한 한국 콘텐츠 활용법이 흥미롭다 OTT 전성시대 후발주자인 애플 TV+(이후 애플)의 존재감이 빛을 발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HBO 등 거대한 자본으로 시장을 지배하는 업체들에 비해 애플은 많은 부분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위치였다. 그런 그들의 행보가 앞서 나가던 거대 업체들을 두렵게 하고 있다. 거대 공룡인 디즈니가 OTT를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지 몰라 좌충우돌하는 것과 달리, 후발주자인 애플은 그들의 정신을 앞세운 전략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최고를 만들겠다는 그 자존심이 콘텐츠 제작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국내에 '닥터 브레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물론, 2020년 한글 자막 서비스를 시작하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지만, 이선균 주연의 이 작품을 기점으로 국내에 입성했다고 봐.. 2022. 3. 31. 영화는 여전히 세상이 될 것이고, 극장은 유물이 될 것이다 올해 아카데미는 OTT의 경쟁이 되었다. 넷플릭스의 와 애플 TV+의 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밖에 없다. 기존의 영화 시장이 대격변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영화가 탄생하고 그렇게 우리 곁에서 가장 중요한 유희의 도구이자 누군가에게는 삶 자체가 되었던 그것은 극장이라는 틀을 통해 소통했다. 뤼미에르 형제는 기차가 들어오는 것과 공장 노동자들의 출근 모습을 담은 영상을 카페에서 틀면서 현재의 영화와 극장이란 틀을 만들어냈다. 이 방식은 시대가 흐르며 더욱 정교해지고, 다양해졌으며 거대해졌다. 그렇게 시대는 극장이 지배해갔다. TV가 등장하니 극장은 컬러 영화를 만들어냈고, 컬러 TV가 등장하자 거대한 규모와 최첨단 음향 시스템 등 TV로 채울 수 없는 규모의 .. 2022. 3. 29. 스물다섯 스물하나 14화-앵커 이진과 전설 희도의 화상 인터뷰 의미 나희도는 백이진이 아닌 김 씨 성을 가진 다른 남자와 결혼했습니다. 펜싱 선수들이 같은 종목 선수들과 결혼한다는 현실을 반영했다면 이미 등장했던 오빠라 불렸던 김준호 선수일 가능성이 높죠. 영원한 것은 없다는 희도의 이야기는 그런 추억과 아련함이 만든 결과이기도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죽음의 그림자가 가득했던 이야기 속에 청춘이라는 단어가 모든 것을 막았다는 것이죠. 죽음보다는 다른 선택지들을 꺼내 다양한 가능성들을 열어놨다는 사실만으로도 남은 두 번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집니다. 모든 이야기의 시작이었던 희도의 일기를 찾는 민채는 중독 증세까지 보였습니다. 보이지 않는 희도의 그 가장 뜨거웠지만, 차가웠던 이야기는 공방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희도의 가장 중요한 추억이 존재하.. 2022. 3. 28. 스물다섯 스물하나 13화-이진의 희도에게 돌려준 키스, 사랑 시작 결말이 너무 화끈해서 먼저 말하고 지나갈 수밖에 없네요. 기자와 사랑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심각한 고민하던 이진은 희도를 선택했습니다. 이는 기자라는 직업을 위해 남편의 장례식까지 포기한 재경과는 다른 모습이었죠. 그렇다고 재경을 탓할 수는 없죠. 재경은 기자가 꿈이었고, 이진에게 기자는 현실에 충실하기 위해 선택한 직업이란 점에서 희도와 바꿀 수는 없었다고 봐요. 물론 그 결정이 쉬울 수 없었지만 말이죠. 희도가 이야기하듯 도박과 같은 고백의 답을, 같은 무게로 화답한 이진이었습니다. 카운트다운 키스를 하고 희도는 실수 아니고 달라지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희도가 생각하는 사랑은 모든 것을 표현하는 것이었지만 이진은 달랐죠. 갑작스러운 키스와 희도의 고백에도 그가 향한 곳은 멍이 조금씩 빠지.. 2022. 3. 27. 파친코-선자 연대기의 시작, 전 세계 이민자를 위한 헌사 애플이 작정하고 만든 드라마 ‘파친코’가 3월 25일 서비스되었습니다. 애플 TV의 1회 편성을 깬 파격적인 방식으로 첫 주 3화까지 공개되며 매주 금요일 한편씩 공개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미 서비스 전 이 작품을 본 해외 유명 평론가들은 호평을 쏟아냈습니다. 수많은 언론에서 ‘파친코’에 대한 호평에 공감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접했지만 시작과 함께 공감을 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미 김민진 작가의 원작이 워낙 걸작으로 호평을 받은 상황에서 유려한 영상까지 더해지며, 상상이 현실이 되는 듯한 환상을 맛보게 했습니다. 영상미 역시 뛰어났고, 배우들의 조합이나 연기 역시 최상이었습니다. 예고편이 워낙 좋아 오히려 불안했지만, 예고편이 전부인 작품들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완벽한 예고편을 매회 보는 .. 2022. 3. 26. 그리드 6화-유령이 던진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좀처럼 볼 수도 없고, 잡을 수도 없었던 유령이 관리국에서 체포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부국장인 선울은 특수부의 사격으로 사망하고 말았죠. 24년 동안 유령을 추적해왔던 인물의 죽음은 무슨 의미일까요? 새벽은 유령에 의해 갇혀 있던 마녹 체포에 성공했습니다. 거센 저항이 존재했지만 형사인 새벽은 살인자 체포에 성공했죠. 관리국에서는 유령이 케이크를 사 먹는 과정을 확인하며, 그도 인간이라는 추측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가 인간인지 아니면 어떤 존재인지조차 알 수 없었던 관리국으로서는 당장 유령의 모든 것이 궁금했습니다. 관리국에서 이런 한심해 보이는 고민을 하는 사이 새벽은 홀로 마녹 체포에 성공했고, 이는 보도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관리국은 발칵 뒤집힐 수밖에 없었습니다. 유령을 유인해 잡기 위해.. 2022. 3. 26. 사운드트랙#1 1화-박형식과 한소희의 친구와 연인 사이 디즈니 플러스가 오리지널 시리즈로 내놓은 ‘사운드트랙‘이 첫 방송되었습니다. 4부작으로 준비된 짧은 작품이지만 첫 회부터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박형식 한소희가 19년 차 친구로 등장하며, 연인이 되지 못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담았습니다. 사진작가인 한선우와 작사가인 이은수는 아홉 살부터 친구로 19년을 보낸 절친입니다. 남녀 사이에 친구는 존재할 수 없다는 이들과 충분히 친구로 지낼 수 있다는 이들의 설전은 과거나 지금이나 여전하죠. 그 미묘한 감정을 담아내는 것이 이 드라마입니다. 유명한 사진작가에게 증명사진을 부탁하는 작사가는 아직 성공적인 작품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는 이들은 미묘함도 존재합니다. 서로 모르는 듯하지만, 사실 누구보다 이들은 서로를 사.. 2022. 3. 24. 군검사 도베르만 8화-상상 이상의 괴물 본능 드러낸 노화영 상상 이상의 괴물이 등장했다. 사단장이란 직함을 가진 사이코패스가 존재한다면 그건 정말 무서운 일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름 발톱을 숨기고 있던 노화영의 실체를 알게 된 용문구는 기겁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괴물과 마주했으니 말이다. 우인은 3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던 시점 노화영을 저격할 생각도 했었다. 그때 총을 쐈다면 모든 것이 끝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용기 내지 못했던 우인은 다른 방법을 찾았다. 배만과 준비했던 원기춘 몰락 전략은 완전한 실패였다. 감시 카메라를 통해 원기춘의 다리가 멀쩡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뢰 폭발로 인해 다리를 잃었다고 주장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는 명확하게 상대를 압박하고 그의 거짓을 드러.. 2022. 3. 23. 군검사 도베르만 7화-가짜 지뢰영웅 이용한 노화영 반격 시작되었다 일방적으로 흘러가던 이야기가 노화영의 반격으로 균형을 맞추기 시작했다. 절대 악인 노화영 장군의 반격으로 인해 도배만이 위기에 처하게 되며, 이야기는 더 흥미롭게 되었다. 군가에 뮤지컬까지 만들어졌지만, 그 모든 것이 꾸며낸 거짓임이 드러났단 가짜 지뢰 영웅 이야기까지 등장한 사실도 흥미롭다. IM 디펜스 회장 취임을 앞둔 용문구는 배만이 자신의 제안을 거절하고 돈을 보낸 것에 분노했다. 눈엣가시가 될 수밖에 없음을 알고 있는 문구로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돌아온 돈을 내던지며 광기를 부리는 문구의 악랄함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체포된 노태남은 군 취조실에서 도배만과 마주하고 행복해했다. 자기 사람이 군 검사로 있다는 사실이 반가웠으니 말이다. 간단하게 상황만 파악하고 다른 곳으로 갈 거라는 발언.. 2022. 3. 22. 스물다섯 스물하나 12화-밀레니엄 키스보다 더 짜릿했던 승완의 자퇴 승완과 예지를 통해 청춘이기에 가능한 도전을 다룬 이번 이야기는 어쩌면 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준 회차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성장기에 어떤 경험들을 하느냐는 한 인간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그런 점에서 이들의 결정은 특별함으로 다가온다. 구부러지지 않아 부러져버린 이들의 신념이 자칫 절대 일어서지 못할 상처로 남겨지기도 하지만, 청춘이 아니라면 이런 부러지는 결정을 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대단한 경험치로 남겨질 수밖에 없다. 멈출 수 있는 용기는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아버지에 대한 감정이 풀린 후 한껏 친해진 모녀는 희도의 대학과 실업 사이의 갈등으로 다시 냉전시대를 가지게 되었다. 유림이와 같이 실업팀에 가고자 하는 희도에게 영원히 펜싱할거냐며 대학을 나와야 교수라도 할거 아니냐 .. 2022. 3. 21. 스물다섯 스물하나 11화-아름다운 성장통, 희도 엄마 진심 알았다 희도 집에는 세 개의 의자가 있다. 아빠가 가족을 위해 직접 만든 그 의자에 앉아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어린 희도에게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아빠가 돌아가신 후 그 의자마저 외로워지고 있었다. 아빠 사망 후 엄마는 더 바빠지기 시작했고, 의자가 가진 가치와 의미는 점점 사라져 갔기 때문이다. 희도에게 아빠는 전부이기도 하다. 절대 잊을 수 없는 아빠이지만, 목소리가 잊혀가는 것이 두렵게 다가올 정도다. 희도에게 아빠의 부재는 엄마와 거리감이 생기는 이유가 되었다. 엄마가 있기에 희도는 아빠와 추억을 나누며 더욱 돈독해지기 바랐지만, 엄마는 그렇지 않았다. 펜싱만 하다보니 친구도 없었던 희도에게 이진이 선물한 수학여행은 특별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평상에서 조개 탑 쌓기를 하다 꿀밤을 맞고.. 2022. 3. 20. 그리드 5화-새하와 어진의 대립, 관리국 유령 죽여라 여전히 모호함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유령이 죽어가고 있음이 보다 명확해졌다. 순간이동은 결국 인간이 버터낼 수 있는 한계치를 명확하게 한다. 모든 것은 완벽할 수는 없다. DNA 구조가 망가져가는 유령은 과연 무엇 때문에 24년 만에 돌아왔을까? 태양풍에서 인류를 구한 그리드가 깨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유령이 다시 등장했다. 이는 그리드를 다시 세워야 한다는 의미다. 이 과정에서 유령이 죽어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새벽의 말에 새하는 흥미롭게 받아들였다. 순간이동으로 인해 DNA가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는 새벽은 중요한 사안들도 알게 된다. 유령이 혼자만 이동할 수 있다면이란 가정을 세운다면 문제의 지하철에서 사라진 이유가 드러나니 말이다. 그것만이 아니라, 의도적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드러난 유.. 2022. 3. 18. 왕가위 세대를 위한 선물 세트, OTT로 다시 돌아온 영화들 왕가위라는 이름을 기억하고 추억 하나 정도 가지고 있는 이들이라면 어느 세대인지가 명확해진다. MZ라고 명명된 세대들에게는 절대 알 수 없는 추억 속의 인물이기도 하다. 물론 과거 부모의 추억담을 가져와 즐기는 세대라는 점에서 알 수도 있지만 말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부를 가졌던 일본은 60, 70년대 영화 황금기를 구가하기도 했다. 할리우드 명장이라 불리는 감독들이 구로사와 아키라를 특별한 존재로 추앙할 정도로, 당대 일본 영화는 세계 영화계의 화두이기도 했다. 의 탄생이 아키라에서부터 시작되었을 정도니 말이다. 일본 영화로 시작해 인도, 홍콩과 대만, 중국으로 확장되던 아시아 영화에 대한 관심은 필리핀과 태국 등의 영화 등에도 확장되었다. 한국 영화에 대한 세계 영화계의 관심은 의외로 늦었다는 점.. 2022. 3. 17. 군검사 도베르만 6화-배만과 우인 군 사조직 애국회 파괴한다 군 사조직은 항상 문제였다. 쿠데타를 일으킨 주범들의 흔적들이기도 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할 그들이 권력에 집착하는 모습을 드러냈었다는 점에서 군 사조직은 문제다. 은 하나회를 연상시키는 '애국회'를 앞세워 군과 방산업체, 그리고 정치를 아우르는 대상을 설정했다. 군을 배경으로 여전히 암약하는 사회악들을 설정하고 파괴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군사 쿠데타의 역사가 깊은 대한민국에서 군은 여전히 논란의 중심이다. 많이 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정치적인 군 장성들이 여전히 존재하는 현실 속에서 불안이 완전히 가실 수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도배만은 군 검사로 복귀한 후 차우인에게 3개월 안에 복수한다고 호언장담했다. 우인과 달리, 차가운 머리로 복수하겠다는 배만이 과연 성공할지는 두고 볼 일이.. 2022. 3. 16. 군검사 도베르만 5화-우인과 손잡은 도배만 복수는 시작되었다 도배만이 차우인의 제안을 거부하고 제대 후 로펌 취직을 선택했다. 자기 부모의 죽음에 대한 의문과 확신 사이에 어설픈 시간 보내기는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결국 당시 자신의 부모와 함께 일했던 염 과장을 통해 노화영이 범인이라는 사실을 재차 확인한 후에야 결심하게 되었다. 5화는 방황하는 도배만이 각성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다뤘다. 4화의 마지막 부분을 부언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조금은 답답하게 느껴지는 부분들도 존재할 수밖에 없었다. 정교하고 치밀한 이야기 구조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 드라마는 단순하고 단조롭다. 우인은 배만에게 자신과 함께 군에서 복수를 해야 할 운명이라 하지만 그는 생각이 달랐다. 우인이 군 검사로 오면서부터 모든 문제가 발생했다고 생각한 배만은 반감을 가질 수밖에.. 2022. 3. 15.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27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