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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스물하나 8화-나 널 가져야겠어, 오해가 부른 연애 선언 3년 동안 PC통신 친구였던 인절미를 만나러 간 희도는 그곳에서 노란 장미를 든 이진을 보게 되었다. 자신의 마음을 터놓고 지낸 유일한 친구가 바로 이진이란 사실에 희도는 반가웠다. 자신의 행동이 질투라 했던 희도는 그게 아니라 확신했다. 민채가 엄마가 아시안게임 금메달 논란에 휩싸인 과거 영상을 보며, 할머니 마음을 이해하는 장면으로 8화는 시작되었다. 백이진의 리포트를 보면서 큰 변화가 보이지 않는 민채의 표정을 보면 그가 아버지인가? 하는 생각도 잠시 해보게 한다. 백 씨가 김 씨가 되어 이름까지 바꿀만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 그럴 가능성은 없지만 말이다. 앵커였던 할머니는 당시 사건을 그대로 보도했다. 민채는 할머니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해했지만, 정작 희도는 엄마를 원망했다. 자신의 편이 돼줘야.. 2022. 3. 7.
스물다섯 스물하나 7화-희도 오열하게 한 낯선이의 위로 아시안게임 펜싱 결승에서 고교생들이 금메달을 두고 대결을 벌이는 장면은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로 이어졌다. 고교생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딴 고유림에 대한 기대치가 높고 팬들의 열광적인 지지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변수가 생겼다. 민채는 해외에 있는 아버지가 보낸 선물에 실망했다. 발레를 그만둔 자신에게 발레복을 선물한 아버지에게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도 모른다고 투정을 부리고 있었으니 말이다. 벽을 칠하려는 엄마를 따라나간 민채에게 희도는 묻는다. "칭찬받는 게 좋은 거야, 발레가 좋은 거야?" 칭찬받는 것이 좋았으면 그만해도 좋다는 엄마의 말에 민채는 당황했다. 그리고 실력은 비탈이 아닌 계단이라며, 대부분의 선수는 자신의 실력이 늘지 않고 그 상태로 영원히 이어질 것이란 생각에 그만둔.. 2022. 3. 6.
그리드 3화-서강준이 유령에 집착한 이유 드러났다 새하가 유령에 집착한 이유가 드러났다. 그로서는 평생 추적해왔던 인물의 정체를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유령을 잡을 수도 없다. 말 그대로 신출귀몰한 유령을 잡을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니 말이다. 선울은 관리 담당자를 찾아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새하의 행동을 복기해봤다. 자신의 사무실에 들어가 쓰레기를 비우고, 텀블러까지 가져가 씻어 온 것 외에는 특이점은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찝찝하기만 한 상황이다. 과할 정도의 새하 행동이 불편하기도 하니 말이다. 새하는 새벽을 찾았다. 그리고 봉투를 건넸는데 그 안에는 문제의 텀블러가 있었다. 영상 속에서 새하는 텀블러를 씻어서 나오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화장실에 동일한 텀블러를 숨겨뒀다 바꿔치기했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생체 전문인 .. 2022. 3. 5.
서른, 아홉 6회-친구 위해 신념마저 버리는 미조의 우정 미조에게 신념이란 생명과도 같다. 누가 보지 않아도 자신이 부정한 일을 했다면 참을 수 없을 정도다. 고교시절 성적도 뛰어난 미조가 담임을 찾아가 자신이 커닝을 했다고 자백했다. 가장 뛰어난 실력을 보이는 미조가 무슨 커닝이냐는 반응을 보였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다른 학생이 흘린 답안지를 우연하게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인지상정이다. 보고 싶어서가 아니라 떨어진 뭔가를 봤는데, 그게 답안지일 뿐이다. 이를 누구도 비난할 수는 없다. 하지만 미조는 자신이 풀지 못한 문제에 대한 답을 봤다면,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며 0점 처리를 해달라고 했다. 내신에 목숨을 걸었던 미조는 상당한 손해를 보면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 더욱 아무도 모르는 자신의 부정을 참지 못하고 막대한 손해를 감수했다. 그만큼 미조에.. 2022. 3. 4.
서른, 아홉 5화-찬영의 버킷리스트와 소원 손잡아준 미조 죽음을 앞둔 사람이 담담해질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찬영의 솔직한 마음들이 드러난 오늘 회차는 두려움의 감정선들을 잘 그려낸 것 같아 이후 이야기를 더욱 단단하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룸에 나가는 소원의 이유도 드러나며 그럴 수밖에 없는 공감대를 형성시켰다. 룸에 나가고 있다는 친구 말에 현장에 가서 소원을 끌고 나와보지만 오히려 화를 내는 동생이다. 자신이 여기서 일하는 것을 알게 되었어도, 찾아오는 것은 아니라 했다. 그건 끝이기 때문이다. "우리 이제 남이야"라는 말의 뜻을 선우는 알지 못했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자신과 평생 남매로 지냈던 소원이 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엇나가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모습을 미조와 친구들이 봤다. 선우가 왜 룸살롱 앞에서 다투고 우는지 그때는 알지 .. 2022. 3. 3.
군검사 도베르만 2화-조보아 안보현 끌어들이는데 성공? 통쾌한 복수는 직선일수록 그 감흥은 배가 된다. 그런 점에서 은 단순한 구도 속에 시원한 액션이 가미된 직선 복수극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무전유죄 유전무죄'가 더욱 확고해진 사회에서 이런 식으로 분풀이를 하는 문화가 자리 잡혀 가는 듯해서 씁쓸하기는 하다.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을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라도 이루고 싶은 욕망이 크다는 것은 현실 속 법은 이미 가진 자의 편에 섰다는 확신이 지배하고 있다는 의미가 되겠다. 실제 법이 제대로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는 이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에서 이는 널리 퍼진 일상적 사고다. 차우인에게는 조력자들이 있다. 방산업체를 운영했던 아버지는 그만큼 발이 넓었고, 억울하게 당한 아버지의 복수를 함께 하려는 이들도 많다. 군 역.. 2022. 3. 2.
군검사 도베르만 1화-두 얼굴 조보아 뒤틀린 세상 바로잡는다 행복한 생일파티가 열리는 고층 유리창에 거꾸로 매달린 남자가 갑자기 등장했다. 피투성이가 되어 고층 건물에 거꾸로 매달린 이 남자는 도배만(안보현)이었다. 그리고 옥상에서 줄을 끊고 있는 짧은 머리의 여성은 뒤에 밝질 차우인(조보아)다. 건물 밑으로 추락하며 도배만은 거꾸로 뒤집힌 세상에 대한 언급을 하며 과거를 회상했다. 교무실에서 벌을 받으며 거꾸로 세상을 보던 학생 도배만은 이번으로 세 번째 퇴학이다. 그가 이런 일을 벌인 것은 군대에 가지 않기 위함이었다. 군대에 가지 않기 위해 자발적 중졸이 된 도배만은 사법고시에 집중해 합격했다. 중졸 사법고시 합격자로 방송에도 나왔던 그는 호기롭게 로펌 면접을 보러 다니지만 웃음거리일 뿐이었다. 그저 방송에 나온 중졸 합격자를 직접 보기 위함이었고, 그런 면.. 2022. 3. 1.
스물다섯 스물하나 6화-희도 이진의 재회, 그들은 첫사랑 중이었다 6개월 만에 희도와 이진이 재회했다. 운명은 그렇게 수많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들을 만들어낸다. 인위적이지 않은 우연은 그렇게 쌓여 운명을 만든다. 희도와 이진은 그렇게 운명과 같은 존재로 서로에게 각인되어 있었다. 이진은 엄마를 피시방으로 데려가 아버지와 영상통화를 하게 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얼굴은 볼 수 있지만, 말은 전할 수 없어 자판으로 감정을 전달해야 하는 것이지만 그토록 아버지를 그리워한 엄마로서는 소원을 푼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진이 그런 이유는 서울로 올라가기 전 엄마에게 주는 작은 선물이었다. 더는 도망치지 않겠다는 이진은 방송사 시험에 응했고, 수습기자가 되었다. 공교롭게도 희도 어머니인 재경이 강력하게 주장한 학력 파괴로 인한 첫 수혜자가 이진이 되었다. 물론 노력이 만든 결과지만 .. 2022. 2. 28.
스물다섯 스물하나 5화-아날로그 감성으로 채워낸 위로와 믿음 누군가에게 응원을 받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서로 응원해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일 수밖에 없다. 희도와 이진은 그런 관계였다. 아직 사랑이라 말하기 어렵지만 서로에게 힘이 돼주는 소중한 존재들이었다. 학교 체육관에서 서로 펜싱을 하며 희도에게 큰 힘이 되는 말들을 해준 이진에게 펜싱칼을 선물했다. 처음으로 하는 펜싱칼 선물은 희도가 이진을 생각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엄마도 자신을 응원하지 않는데 이진이 응원하는 이유는 "기대하게 만들어서"라고 했다. 희도를 보면서 자신도 잘해보고 싶은 욕망이 든다며 고마워하는 이진을 위해 자신의 소중한 펜싱칼을 선물하는 것은 당연하다 생각했다. 집 정원에서 둘의 이야기를 들은 어머니의 불호령이 내.. 2022. 2. 27.
그리드 2화-깨어지는 그리드와 유령의 등장 유령이 20년 넘게 보이지 않다가 등장한 이유는 아마도 그리드 때문인 듯하다. 그리드는 태양풍에서 지구를 지켜주는 안전막이다. 균열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은 새로운 것으로 대처하거나 보강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2005년 태양풍을 예고하고 대비시켰던 유령은 왜 이번에는 직접 나서서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그리드를 보강 혹은 교체하도록 요구하지 않는 것일까? 과거처럼 관리국을 찾아 전달을 하면 그만인데 이번엔 다르다. 그의 행동은 그래서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새하는 상사인 선울의 행동 하나하나를 주시하며 관찰한다. 자신이 본 전날 편의점 사건 보고서를 전달하고 눈치를 보는 것은 유령이란 인물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몽타주를 보는 순간 선울의 행동에 변화가 생겼다. 이는 새벽이 본 유령이 자신들.. 2022. 2. 26.
서른, 아홉 4화-역사상 제일 신나는 시한부가 되어줘 항암치료를 받지 않으면 많이 살아야 6개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만약 마흔도 되지 않은 젊은 나이에 이런 판정을 받게 되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이를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직후는 현실감각이 떨어져 무감각해질 수밖에 없다. 주희 생일 친구들은 나이트클럽에 가기로 했다. 찬영은 당시 유행하는 모습이지만, 주희는 결혼식장 복장으로 왔다. 그것도 모자라 뒤늦게 합류한 미조는 당시 유행했던 떡볶이 코트에 커다란 안경까지 쓰고 와서 입장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주희로서는 인생 첫 나이트 경험에 들떴지만, 장소는 포장마차로 옮겨질 수밖에 없었다. 케이크 촛불마저 바람이 대신 꺼준 주희의 생일은 그렇게 친구들에게도 깊이 각인되었다. 누가 봐도 기억에 남을 만한.. 2022. 2. 25.
서른, 아홉 3화-섬세한 감정선들로 이끈 세 친구와 시한부 무척이나 섬세하게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연기력이 좋은 배우들이 나왔다는 점이 이런 흐름을 만들어갈 수 있는 이유가 되고 있다. 마흔을 앞두고 불안과 기대가 공존하던 세 친구에게 벌어진 일들이 때로는 버겁게 다가온다. 의사라는 이유로 친구의 시한부 판정을 가장 먼저 알게 된 미조는 어떻게 해야 할지 감당이 안된다. 당사자에게 이야기를 전해야 하는데 그게 마음처럼 쉽지 않다. 아무리 의사라 해도 그 상대가 가족 이상의 친구라면 힘겨울 수밖에 없다. 세 친구는 20년 동안 가족처럼 지냈다. 서로 하나도 맞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항상 붙어 다니는 친구들이다.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결혼과 관련한 이야기에 더해, 죽음과 관련한 이야기도 농담으로 받아칠 정도로 아직 이들에게 죽음은 먼 이야기일 뿐이었다. 그렇기에 아.. 2022. 2. 24.
그리드 첫방송-디즈니 플러스 살릴 희망이 될 수 있을까? 시리즈 작가인 이수연의 신작이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되었다. 라는 작품은 그렇게 소리 소문 없이 첫 방송되었고, 기대와 우려도 함께 내포했다. 기대는 이수연 작가의 신작이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었다. 우려는 디즈니 플러스의 국내 입지가 그리 높아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입지가 좁아지면 이를 통해 공개되는 작품에 대한 파급력 역시 낮아질 수밖에 없다. 자막 논란에 이어, 작품 수의 문제, 여기에 까지 기대와 달리, 국내 서비스 이후 쏟아진 논란은 디즈니 플러스에게는 암울함이다. 이수연 작가의 신작 는 장기인 미스터리를 전면에 깐 장르물이다. 태양풍이 불어닥치며 지구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시간여행자인지 명확하게 알 수 없는 여인이 만든 '그리드'가 지구를 구했다. 그리고 24년 만에 .. 2022. 2. 22.
스물다섯 스물하나 4회-김태리 남주혁 어긋난 사랑 청춘들의 삶을 다루는 모든 것에는 성장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성장과 함께 사랑도 더해지며 이야기는 풍성해진다. 국가부도사태를 맞이한 청춘들의 부침은 그래서 더욱 간절함으로 다가오는지도 모른다. 갈길을 잃어버린 청춘들이 보기에 현재의 청춘들은 어떤 모습일까? 통상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몰입하게 되며 그들의 사랑이 완성되고 결혼까지 하며 행복하게 살기 바라는 마음이 커지는 것은 자연스럽다. 하지만 4회 뜬금없이 희도와 이진이 사랑은 했지만, 함께 하지 않고 있음이 드러났다. 민채가 백이진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있다는 것은 그 나이만큼 교류도 없었다는 의미가 된다. 백이진이 죽었거나 결혼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헤어진 추억 속 존재라는 의미로 여겨진다. 이는 이후 이어질 이야기들을 생각해보면 의외로 빠른 상황 전개.. 2022. 2. 21.
스물다섯 스물하나 3회-희도와 이진 갈등 속 인절미의 정체 희도는 재활을 위해 외할머니 집으로 가출을 감행한 민채를 찾아왔다.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부르기도 하는 민채의 혈기 왕성함과 반항적인 사고들은 엄마에 대한 부정과 반발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한국 펜싱계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선수인 엄마와 항상 비교되었던 민채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왔으니 말이다. 펜싱도 못했는데 왜 그만두지 않았냐는 민채의 질문은 결국 자신에 대한 반문이기도 했다. 발레를 하면서 위기를 맞은 민채는 그렇게 도망치고 있었고, 앞서 자신과 비슷한 길을 걸은 엄마는 어떻게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엄마는 민채에게 좋아해서 펜싱 그만두지 않았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다시 1998년으로 돌아간 이들의 이야기는 갈등이 지배하는 시간이었다. 동경하고 좋아했던 우상의 실체를 .. 2022. 2. 20.
서른, 아홉 2화-달달한 로맨스에 갑작스럽게 찾아온 시한부 통보 언제나 행복하거나 불행한 삶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절묘하게도 인간의 삶에는 희로애락이 교묘하게 뒤섞여 있다. 이를 잘 이용하는 사람만이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멘털일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인간은 유한한 삶을 산다. 거의 대부분의 생명체는 유한하다. 사멸의 시점이 다를 뿐 모두가 동일할 뿐이다. 물론 우리가 알지 못하는 심해에 사는 생명체들은 거의 움직이지 않으며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의 시간을 살아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보면 죽은 것처럼 영원히 산다는 점에서 그걸 원하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가장 사랑하는 이를 먼저 떠나보내야 하는 마음은 직접 경험을 해보지 않아도 얼마나 힘들지는 알 수 있다. 이를 직접 경험한 이는 삶 자체의 지향점이 바뀌는 경우도 있다.. 2022. 2. 18.
서른, 아홉 1회-죽음 예고하며 시작한 마흔 앞둔 세 친구 이야기 중국 드라마 을 원작으로 한 이 첫 방송되었다. 서른이 된 여성들의 이야기에서 마흔을 앞둔 여성들의 이야기로 설정이 바뀌었지만 유사성들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드라마 완성도 측면에서는 중국 드라마보다는 매력적이었다는 것이 위안 아닌 위안이다. 역사왜곡 등이 아니라면 자연스럽게 문화는 공유되고 소통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편견 없이 기본 줄거리를 따온 이 어떻게 그려질지 지켜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남자들이 중심인 드라마들 속에서 오롯이 여성들이 중심인 드라마라는 점에서 중국 원작임에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충분히 선점할 수 있는 소재였음에도 놓쳤다는 인상을 받을 수밖에 없기도 하다. 유독 중국 자본이 집중된 몇 방송사에서 나온 중국 원작이라는 점이 여전히 꺼림칙하기는 하지만 이 역시 선별할 수.. 2022. 2. 17.
마녀체력 농구부-뭉쳐야 제작진의 스핀오프 좌충우돌 성장기 이제는 여자 농구단이 출범했다. 시리즈를 만들고 있는 성치경 피디가 자신이 만든 이 좌충우돌 성장기의 스핀오프로 농구를 내세운 를 만들더니, 또 다른 변주인 로 운동선수 출신이 아닌 여자 연예인의 농구 성장기에 나섰다. 의외성은 언제나 흥미롭다. 가능한 상상보다 수많은 변수들과 함께 한다는 점에서 만드는 이나, 이를 수행하는 출연진과 배우 모두 한 치 앞도 알 수 없게 되니 말이다. 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조기축구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는 시즌2가 방영되며 성공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축구 이외의 전직 스포츠 스타들이 모여 축구하는 과정은 흥미롭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비록 다른 분야에서 최고의 존재감을 보였지만, 축구는 전혀 다른 세계라는 점에서 그 모든 것이 도전의 연속일 수밖에 없었으니 말.. 2022. 2. 16.
로지 가수 데뷔, 시대 앞서갔던 사이버 가수 아담 그들의 전성시대 가상 인간들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지난해 많은 가상 인간들이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왔고, 이는 보다 확장된 형태로 드러날 수밖에 없다. 몇 년 전 미래에 벌어질 수 있는 일들로 인간의 직업을 빼앗는 존재들의 등장을 언급했던 적이 있다. 많은 직업들이 A.I에 자리를 내줘야 한다는 순위표는 섬뜩함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실제 기사 작성이나 시나리오와 소설 등을 쓰고 있다. 그리고 인간 세상에 가장 강력한 충격파를 던진 알파고는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종의 등장을 본격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1998년 국내에도 사이버 가수가 등장했다. 세계 최초는 2년 전 일본에서 만들어진 다테 쿄코다. 최초라는 의미의 '아담'이라는 3D 비주얼의 아담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지금 보면 민망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그 당.. 2022. 2. 15.
스물다섯 스물하나 2회-남주혁 위로한 김태리, 둘만의 비밀이 생겼다 갑작스러운 IMF는 많은 변화를 이끌었다. 사회 시스템과 생태계마저 바꿔놓은 국가부도사태를 맞은 수많은 이들의 아픔은 그저 그 순간 끝난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까지 이어질 수밖에 없는 고통의 흔적일 수밖에 없다. 그런 고통스러운 시간들 속에도 청춘은 존재했고, 그들의 사랑은 이어졌다. 그런 힘이 없었다면 고난도 이겨낼 수 없었을 것이란 점에서 사랑은 위대함으로 다가온다. 그 시대를 관통했던 이들은 그렇게 서로를 위로하고 위로받으며 성장해갔다. 희도의 딸 민채는 엄마와 싸우고 외할머니 집에서 머물려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다. 엄마 일기장을 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외할머니를 통해 엄마의 잘못된 기억까지 바로 잡아주는 과정은 이들의 마무리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있게 한다. 외할머니는 결혼반지는 금 모으기.. 2022. 2. 14.
스물다섯 스물하나 1회-김태리 남주혁 존재감만으로 충분했던 첫회 국가부도가 났던 해를 관통했던 청춘들의 꿈과 사랑을 다룬 는 흥미롭게 시작되었다. 김태리와 남주혁이라는 배우가 주는 무게감과 기대치는 첫 회만으로도 충분했다. 왜 많은 시청자들이 주인공이 누구인지 민감해하는지 이들은 첫 회부터 잘 보여주었다. 한때는 펜싱 천재라는 이야기까지 들었던 희도(김태리)는 이제는 IMF로 사라진 펜싱부에 안절부절못할 뿐이다. 어린 시절 천재성은 사라지고 지리멸렬한 상황에서 희도는 고교생으로 금메달을 딴 고유림(보나)의 팬일 뿐이다. 이야기는 희도의 딸 민채가 발레에 회의를 느끼며 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외할머니 집을 찾으면서 시작된다. 그곳에서 민채는 오래된 엄마 일기장을 읽으며 엄마의 열여덟 청춘을 엿보기 시작했다. 펜싱은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에만 집중하지도 않는 희도에게 일.. 2022. 2. 13.
공작도시 최종회-잔인할 정도로 현실적인 결말 속 작은 희망 드라마는 드라마로서 가치와 기능을 해야 한다. 물론 현실을 그대로 반영해 우리가 사는 사회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묵직한 메시지 역시 드라마의 기능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는 가상이 아닌 현실에 보다 큰 방점을 찍고 이야기를 풀어왔고, 마무리 역시 건조할 정도로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보게 했다. 이 드라마는 용산참사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다. 형산동이라 표현되는 그곳에서 벌어진 참사,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남은 이와 이들을 죽음으로 내몬 사람들 사이, 제삼자처럼 존재하던 인물이 개입되며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재희는 그런 점에서 직접 당사자가 아닌 우리와 비슷한 관찰자이기도 했다. 그런 그가 성공이라는 욕망을 채우기 위해 가해자인 재벌과 권력자들의 편에 서서 오히려 가혹하게 피해자를 공격하는 존재로 그려.. 2022. 2. 11.
공작도시 19회-악랄한 한숙 향한 재희의 방아쇠는 성공할까? 재희는 아이를 데리고 나가겠다고 제안했다. 그리고 준혁은 더는 대권에 나서지 말라는 요구도 했다. 하지만 준혁이라는 인물이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칠 인물이 아니다. 한숙이 스스로 인간이 아니라 생각하는 것처럼 그들에게 인간이라는 존재는 사치일 뿐이다. 재희의 이혼 요구를 준혁은 거부했지만, 회의하는 과정에서 그는 넌지시 이혼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미 준혁의 선택은 분명하다는 의미다. 이혼을 하더라도 자신은 대권 정주행 할 거라는 확신 말이다. 이런 준혁의 발언에 유 교수는 반대했다. 내조도 대선에서는 중요하다며 말이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대선 후보가 이혼한다는 것은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재희는 생방송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김이설을 살해했다고 했다. 충격적인 발언이.. 2022. 2. 10.
OTT 전성시대, 애플TV+ 봐야 하는 이유? OTT 전성시대는 성큼 다가왔다. 넷플릭스가 주도하는 시장에 거대 공룡들이 시장 지배자를 따라 잡기 위해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상황에 한국이란 시장은 그들에게는 중요하게 다가오고 있다. 한국 인구를 보면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 가까운 동북아인 일본은 2배의 인구를 가지고 있다.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 동남아시아 국가들 역시 우리보다 시장 자체는 더 크다. 그럼에도 거대 OTT 업체들이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현재 대한민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게임의 테스트 베드이자, 세계에서 가장 먼전 영화가 공개되는 곳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성공하는 것들은 최소한 아시아 시장에서 성공한다는 공식이 성립된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OTT 업체들에게도 중요한 공간이 되었다. 넷플릭스가 .. 2022. 2. 9.
불가살 최종회-천 년의 사랑, 불가살의 죽음 뒤 새롭게 시작되었다 절대 죽지 않는 귀물인 불가살을 다룬 이 드라마는 유이했던 불가살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새롭게 환생한 두 사람이 우연 같은 필연으로 다시 만나며 마무리되었다. 긴 시간이어왔던 이들의 운명은 그렇게 인간으로 환생해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마지막 회는 천 년 전 이야기에 많은 부분 할애했다. 모든 것이 시작된 그날의 기억들이 공유되지 않으면 마무리될 수 없기 때문이다. 천 년 전 과연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기에 이런 지독한 운명을 반복해야 했는지 이유가 드러났다. 갓난아이를 안고 어린 소녀가 불가살이 사는 동굴로 숨어 들어왔다. 무장한 무사들에게 쫓기던 부모는 아이들이라도 살리기 위해 보냈고, 뒤쫓아온 무사는 여자 불가살을 보자마자 도주하기 급급했다. 그렇게 어린아이들을 구한 여자 불가살은 한없이.. 2022.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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